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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모인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공간 넘어 공동체가 보였다”

루트임팩트, 슈왑재단 글로벌 리더 초청해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공유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소속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이 서울 성수동을 찾았다. 지난달 21일 루트임팩트는 슈왑재단 서밋 2025 참석차 방한한 사회혁신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성수동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와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미국, 인도, 호주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성수점에서 국내 임팩트 조직과의 패널토크, 체험 투어, 교류 세션에 참여했다. 첫 번째 패널토크에는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소풍벤처스, HGI 등 성수동 기반 임팩트 조직들이 참여해 지난 10년간 지역 생태계의 형성과 성장을 공유했다. 이들은 “10여 개에 불과했던 임팩트 조직이 현재는 500개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공간을 넘어선 공동체 의식과 실행력이 성수동 생태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1층부터 8층까지 공간을 순회하며 다양한 커뮤니티 유형을 체험했다. 점자 표지판 ‘점킷’을 직접 제작하는 포용적 디자인 워크숍도 마련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누마, 뉴웨이즈, 씨드앤 등 헤이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이 임팩트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소규모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해외 참가자는 “헤이그라운드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소속감과 연결, 혁신이 구현된 구조”라며 “지난 10년간 한국의 임팩트 생태계가 이룬 성장과 지역 중심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슈왑재단 서밋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AI가 읽고 점수 낸다”…美 재단, 보조금 실사 자동화 실험 [공익 × AI]

맥거번 재단, AI 기반 재무 분석 도구 ‘그랜트 가디언’ 무료 배포 130개 재단 도입…행정 부담 줄고, 심사 편향성 개선 미국 비영리 생태계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원 단체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고 요약 보고서를 자동 생성해주는 AI 기반 실사 도구가 보조금 심사에 도입되면서, 재단의 행정 효율성과 평가 투명성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 중심에는 패트릭 J. 맥거번 재단(Patrick J. McGovern Foundation)이 개발한 AI 실사 도구 ‘그랜트 가디언(Grant Guardian)’이 있다. 이 재단은 지난 1월 해당 도구를 무료로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미국 내 130개 이상 재단이 이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맥거번 재단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형평성, 기후 대응, 의료 접근성 등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공익 재단이다. 그랜트 가디언은 세금신고서(IRS Form 990)나 감사보고서 등 비영리단체의 기존 재무 문서를 업로드하면, AI가 주요 데이터를 추출해 요약 보고서와 점수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평가 기준은 각 재단이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연속 적자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면 해당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된다. 기반 모델은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인 Claude 3.5다. 기존에는 단체들이 별도로 재무표를 정리해 제출하고, 재단 직원이 이를 일일이 검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도구는 기존 문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지원 단체의 행정 부담도 줄였다. 빌라스 다르 맥거번 재단 대표는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은 종종 지원 대상의 재정 건전성을 철저히 평가할 시간과 자원이

옷을 나누고, 잎사귀에 먹고, 세제를 덜었다…공익은 ‘일상’에 있었다 [르포]

‘2025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 현장 르포 의식주로 체감한 공익활동에 2300여 명 몰려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이르게 찾아온 장마가 본격화된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8번 출구 앞. 흐린 하늘 아래 시민들의 발걸음이 삼삼오오 회색빛 건물 지하로 향했다. 이곳은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550평 남짓한 공간 곳곳이 북적였다. 부스는 모두 27개. 공익단체 17곳이 각자의 방식으로 준비한 작은 세계들이 그 안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SNS 보고 일부러 인천에서 왔어요. 평소 공익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요.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니 더 와닿네요.” 60대 시민 A씨는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내에 설치된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람회 표어는 ‘나만의 공익활동 보물찾기 in 삼각지’. 실제 행사장에는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촘촘히 배치돼 ‘공익’을 낯설지 않게 풀어냈다.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5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 현장에는 시민 2300여 명이 몰렸다. ◇ “이 옷은요…엄마한테 받은 건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건 ‘다시입다연구소’의 물물교환 부스였다. 이름도 눈에 띄었다. ‘21% 파티’. 사람들은 옷을 조심스레 꺼내고, 누군가는 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사놓고 입지 않은 옷의 비율 21%. 그 옷들을 다른 이와 1:1로 바꾸는 자리였다. 1인당 최대 3개의 옷이나 패션잡화를 가져오면 동일 수량만큼 원하는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옷에는 태그가 달려 있었다. 가격표 대신 사연이 적혀 있었다. 누가, 왜 샀는지, 몇 번 입었는지, 왜 안 입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음 주인을 위한 덕담까지. 태그

유한양행, R&D·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매출 2조·신약 승인 성과 반영…ESG위원회 설치 등 15개 핵심 이슈 공개 유한양행이 지난 6월 30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재무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PROGRESS AND INTEGRITY’를 발간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주요 성과가 정리됐다. 올해 보고서에는 ▲매출 2조 원 달성 ▲항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 렉라자)’ 병용요법의 美 FDA·유럽 EMA 승인 등 연구개발 성과 ▲ESG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활동이 포함됐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존 등 환경 관련 이슈도 중점 공개됐다. 유한양행은 2022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윤리경영, 인재육성, 안전보건, 이사회 운영 등 15개 핵심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윤리경영, 인재 성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헬스케어 산업 기준 등 국제 공시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다. 또한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제3자 검증도 거쳤다. 보고서는 유한양행 공식 홈페이지 및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장마철 ‘홍수 위험 구간’, 카카오내비에서 확인하세요

정부와 데이터 연동…933개 위험 구간 진입 시 내비 화면에 즉시 경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장마철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카카오내비에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933개 지점의 고도화된 정보를 안내한다. 이 기능은 2일부터 카카오내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적용된다. 홍수 위험 지역 반경 1.5km 이내에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운전자가 위험 구간을 사전에 인지하고 우회하거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장마철 홍수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올해는 과기정통부와 NIA가 여러 부처의 데이터를 통합한 표준 API를 도입하면서, 정보 정밀도가 한층 높아졌다. 기존 223개 지점 대상의 경보 정보에서, ‘홍수 심각 단계(수위 100% 도달 예상)’까지 포함해 933곳으로 확대했다. 영남권의 경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침수 이력과 지반 특성을 고려해 선별한 침수 우려 지하차도 6곳과 침수 위험 일반도로 7곳이 추가됐다. 이 구간들은 기상청의 호우특보와 연동돼 위험 예보 시 실시간으로 경고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기술이 결합돼 운전자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AI 기반 도로 추천 기능에 재난 정보를 접목해 장마철 교통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NH투자증권, ‘2025 지속가능보고서’ 발간…기후 대응·사회적 가치 정량화

기후 리스크 정밀 분석·농업 성과 별도 산출…이중중대성 기반 10대 이슈도 공개 NH투자증권이 기후 리스크 대응과 사회적 가치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농업·사회·환경·지배구조 전반의 지속가능 전략과 성과를 정량적으로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크게 ▲지속가능경영 활동 매거진 ▲경영 전략 프레임워크 ▲이중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 기반 이슈 분석 ▲성과 중심 퍼포먼스 보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후 관련 공시 수준이 크게 고도화됐다. 녹색금융협의체(NGFS)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전환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를 2050년까지 정밀 분석했고, 사업장 단위의 리스크까지 수치화해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도 업종별로 제시하고, RE100 이행 전략과 내부 탄소 감축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기후 회복력 분석을 통해 위험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점검과 기업 협력을 통해 회복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회적 가치도 처음으로 정량화해 포함됐다. ESG 외에 NH농협금융의 정체성을 반영한 ‘A(농업)’ 항목을 별도 공개한 것이 눈에 띈다. 농업 관련 성과는 향후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10대 이슈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금융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안 등은 핵심 이슈로 선정됐다. 이는 국제공시기구 ISSB의 기준(거버넌스·전략·리스크·지표 및 목표)에 따라 심화 공개됐다. 보고서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투자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책임 있는

애슐리퀸즈, 7월 한 달 ‘자립청년 외식’ 캠페인…멤버십 가입 시 1000원 기부

24세 이하 고객 멤버십 가입 시 자동 기부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월드 고메 뷔페 ‘애슐리퀸즈’가 세계 청소년의 날(8월 12일)을 기념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애슐리 앱에서 24세 이하 고객 전용 멤버십 ‘슐리던트 클럽’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1000원이 적립돼,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이랜드재단과 함께하는 ‘함께하는 한 끼’ 프로젝트로, 신규 가입자 수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립된 기부금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에게 외식 경험을 선물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외식을 통해 따뜻한 경험을 선물하고, 애슐리퀸즈의 영고객에게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애슐리 앱을 통한 직접 참여 외에도,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댓글 응원 이벤트도 열린다. 캠페인을 지지하는 댓글 한 줄로도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나눔식탁’ ‘식(食)시일반’ ‘스테이크 사랑나눔’ 등 다양한 외식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이랜드재단과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청년 고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일상 속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것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슐리던트 클럽 가입이라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랜드재단 측도 “청년들에게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자립 이후에도 따뜻한 경험이 이어지도록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지속가능경영 강화”

AI·탄소중립·포용사회 등 4대 핵심 이슈 정리…ESG AI 시스템도 도입 KT(대표이사 김영섭)는 ‘2025년 KT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KT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에서의 주요 성과와 함께, A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이 담겼다. 올해로 20번째 발간이다. KT는 이번 보고서를 국제 기준(GRI Standards 2021)에 따라 작성했으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ISO 26000, SASB, TCFD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반영했다. 특히 이중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방식을 적용해 ▲AICT 본업의 혁신 성장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안정성 ▲공정거래·법규 준수 등 4대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이중중대성 평가는 ESG 이슈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 활동이 사회·환경에 끼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 방향성과 우선순위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전력 효율화, 재생에너지 전환(PPA 체결),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 등이 소개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AI 기반 네트워크 안정화 전략, 임직원 복지 및 포용사회 구현 활동이 포함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분기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 등이 핵심 내용으로 제시됐다. KT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ESG 정보 접근성과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AI 기반 사내 질의응답 시스템 ‘ESG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임직원 누구나 보고서 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KT는 20번째 ESG보고서 발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다지고자

2023년 기준 한국이 화석연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약 4670만 톤으로, 이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10배 이상 규모다. /Unsplash
국경 밖 메탄 10배 배출하는 한국, 규제 시 기후 피해 165조 줄어

세계 5대 석유·가스 수입국인 한국, 2030년까지 메탄 30% 감축해야EU는 ‘정보 요구’, ’성과 기준 부여’ 등 단계적인 규제…한국도 도입해야 세계 5대 석유·가스 수입국인 한국이 국외에서 국내보다 10배 이상의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5000만 톤에 육박하는 국경 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전 세계 기후 피해를 약 165조원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수입되는 화석연료가 배출하는 메탄, 국내 배출의 10배인 4670만 톤 유종현 서울대 교수와 기후솔루션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3일 발간한 보고서 ‘화석연료 수입국 한국의 메탄 감축을 통한 사회적 편익’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이 수입한 석탄·석유·가스의 생산국에서 발생한 메탄 배출량은 약 4670만 톤이다. 이는 연료를 땅에서 추출하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국내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력한 단기 온실가스로 불린다. 대기 중 체류시간이 12년으로 빠르게 지구온난화를 가속한다. 스모그, 호흡기 질환, 작물 수확량 저하 등 다양한 연쇄적 피해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메탄은 감축 시 기후·보건 분야에서 개선 효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핵심 표적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2030년까지 국제메탄서약에 따라 메탄을 30% 감축해야 하고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메탄 감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앞서 발간된 보고서 ‘우리나라 2030 메탄 감축 로드맵은 1.5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까’에 따르면 수입된 화석연료 생산 시 배출되는 메탄 등 숨겨진 온실가스도 감축 대상에 포함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이날 함께 발간된

국내법·현지법 ‘이중고’, 개발협력 NGO에 법률 지원망 생긴다

[인터뷰] 조대식 KCOC 사무총장 “국제개발협력과 인도적지원 단체는 국내법뿐 아니라 현지 법률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형 단체를 제외하면 이 문제를 전담할 인력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조대식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 사무총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이 겪는 법률적 어려움이 단순한 운영 이슈가 아닌 ‘구조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130여 개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의 연합체인 KCOC는 지난달 20일 법무법인 율촌, 사단법인 온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회원 단체를 위한 법률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온율은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KCOC는 수요 기관의 자문 연계와 행정적 조율을 맡는다. ― 현장에서 법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2022년 비영리민간단체 전수조사 당시, 한 단체가 기한을 놓쳤다는 이유로 설립허가 취소 통보를 받고, 청문회 출석까지 요구받았습니다. 해외를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을 30년 넘게 운영해 온 작은 단체였는데, 대표는 “사형선고 받은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정작 도움을 요청할 곳은 없었고, 행정 대응도 스스로 감당해야 했죠.” ― 왜 비영리단체에 법률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요. “지금의 법 체계는 비영리 공익활동을 장려한다기보다는 규제 중심입니다. 준수해야 할 법령은 많고, 단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계속 늘어납니다. 법률 대응이 필요한데도 인력이나 예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기부금 관련 논란도 있었다고요? “2023년 한 단체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았는데, 1·2심에서 법원이 “회원 회비도 기부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판결대로라면 대부분의 NGO가 불법 모금 단체가 되는 셈입니다. 심각한 위기였죠. 법무법인

버핏, 8조원 또 기부…게이츠 재단 등 5곳에 1236만 주 기부

누적 기부액 82조원 넘어 미국의 ‘투자계 거물’로 불리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또다시 대규모 기부에 나섰다.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 주(약 60억 달러·8조 원 상당)를 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5곳의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006년부터 이어온 연례 기부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약 82조 원)를 넘겼다. 기부는 5개 재단에 분산됐으며, 이 중 가장 큰 수혜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전 부인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다. 해당 재단은 글로벌 보건, 교육 기회 확대, 빈곤 퇴치 등 국제적 이슈 해결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버핏은 이 재단에만 943만 주를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세계 최대 민간 자선재단으로 성장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남은 293만 주는 버핏의 가족 재단에 분배됐다. 먼저,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94만 주를 받았다. 이 재단은 여성의 재생산권, 모성 건강, 가족계획 등 젠더 이슈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접근성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버핏의 세 자녀가 각각 운영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노보 재단도 각각 66만 주씩 기부받았다.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식량 안보, 분쟁지역 개발, 인신매매 근절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셔우드 재단은 유아교육 및 저소득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노보 재단은 여성 권리, 원주민

“참신한 ODA 홍보 아이디어 찾습니다” 코이카, ODA 서포터스 ‘위코’ 모집

7월 21일까지 ‘위코(WeKO)’ 7기 100명 모집… 12월까지 활동 코이카와 ODA를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 기획 및 실행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창의적인 공적개발원조(ODA) 홍보 아이디어를 세계에서 실현할 글로벌 서포터스 ‘WeKO(위코)’ 7기를 6월 27일부터 7월 21일까지 모집한다. 위코는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에 코이카와 ODA를 알리는 글로벌 응원단이다. 2019년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며 위코는 ‘우리 모두가 코이카(We are KOICA)’라는 뜻을 가졌다. 올해 위코 7기 모집 슬로건은 ‘가장 나다운 자기개발, 가장 우리다운 개발협력’이다. 코이카는 ‘나다운 성장’을 중시하는 최근 자기개발 트렌드와 ‘우리다움’을 바탕으로 한 행복한 글로벌 책임 강국 실현의 비전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위코 7기를 기존 운영 방식에서 발전시켜 지원자의 창의적인 ODA 홍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활동 전반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직접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코칭을 받아 발전시켜 실제 국내외 현장에서 실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포터스 활동은 국내와 글로벌 두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에 맞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서포터스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코이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 글로벌 서포터스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파원 역할을 맡아 협력국의 ODA 수혜자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개도국 사업 현장을 취재해 현장 콘텐츠를 제작한다. 코이카는 올해 활동에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지원자의 스펙보다 코이카와 ODA를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알릴 수 있는 홍보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보 아이디어는 대국민 캠페인, 광고나 다큐멘터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