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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시니어가 한자리에…‘온소 피크닉’서 세대공감 나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서 ‘ONSO PICNIC 2025’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세대 간 공감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도심 속 문화행사를 열었다. 재단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실내 피크닉 콘셉트의 문화 프로그램 ‘온소 피크닉(ONSO PICNIC) 2025’를 개최했다. ‘온소 피크닉’은 시민들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명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세대공감으로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일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세대 간 연결의 의미를 확장했다. 행사 첫날에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와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가 유대영 더뉴그레이 대표가 참여한 세대공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두 사람은 세대 간 인식의 차이와 공통된 가치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모던 퀄텟’의 재즈 공연이 늦가을 명동의 밤을 따뜻하게 채웠다. 둘째 날에는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신이어마켙 어르신 강사가 진행한 ‘양말목 업사이클링 워크숍’에서는 세대 간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ONSO ARTIST OPEN CALL 2025 수상자 정연희 작가의 전시 ‘도시에 내린 푸른 숨’과 연계된 ‘모시천 도시풍경 워크숍’이 열려 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영화 ‘코코’ 상영이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워크인 부스에서는 ‘신이어 상담소’ 자판기, 드로잉 테이블, 책 나눔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넷마블조정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서 금빛 물살…금메달 9개 쾌거

넷마블문화재단 조정선수단 창단 6년째,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 발판 마련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넷마블조정선수단’이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진행된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총 12개(금 9개, 은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등이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다. 넷마블조정선수단에서는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강이성(금 1·은 1), 강현주(금 3), 배지인(금 1·은 1), 이봉희(금 2), 전숭보(금 1), 한은지(금 1·은 1) 선수 등이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 주장 강이성 선수는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게임업계 최초로 조정선수단을 창단했다. 재단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열린 ‘서울특별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서도 9개의 메달을 획득 바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데이터로 고객 읽는 반찬가게, 지역 농가 판로를 열다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5·끝> 반찬으로 농장과 도시를 잇는 ‘도시곳간’ “좋은 재료를 만들지만, 팔 곳이 없어요.” 청년 농부들의 이 말이 한 청년 창업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부모님이 자양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던 옆 공간에서, 민요한 대표는 ‘로컬 농산물로 도시 식탁을 바꾸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 실험의 이름은 ‘도시곳간’. 평범한 골목 반찬가게 옆 작은 매장은 지금 전국 68개 지점을 둔 데이터 기반 로컬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곳간은 지역 농가와 청년 농부들이 직접 만든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 반찬가게의 진열대가 농부들의 판로가 되고, 소비자는 그날 수확된 신선한 재료를 식탁에서 만난다. 민 대표는 “좋은 재료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고객이 반찬을 사는 동시에, 농가의 지속가능성을 지지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16평 매장으로 출발한 도시곳간은 한 달에 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골목상권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금은 전국 6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연내 73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단호박 식혜는 서로 다른 쌀 농가와 단호박 농장을 매칭해 만든 PB 상품인데, 지금까지 25만 병이 판매됐다”며 “농가와 협업이 곧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 데이터를 읽는 반찬가게 도시곳간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민요한 대표는 “처음엔 감으로 메뉴를 만들다 팔리지 않은 반찬을 매일 버리기도 했다”며 “그때 배운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시행착오 끝에 얻은 교훈은 곧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기아대책, 장기 후원자 초청행사 개최

장기 후원자와 함께한 30년, 나눔의 여정을 돌아보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후원 30년을 맞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 기념행사에는 오랜 세월 나눔을 이어온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 이후 첫 후원자가 탄생한 해를 기점으로, 30년 넘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장기 후원자 70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가 함께 열려 약 200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환영 인사 ▲이선영 홍보대사의 사업현장 이야기 ▲문공현 고액기부 후원자의 나눔 사례 발표 ▲감사패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995년생 현지 사업국 직원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며, 오랜 시간 이어진 후원의 결실과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는 기아대책 본사 전 층을 활용한 참여형 행사로 꾸며졌다. 긴급구호, 이주배경가정, 기후변화 대응 등 세 가지 주제의 메인 부스를 비롯해 해외 간식 체험, 해외 소셜상품 판매,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각 부스를 돌며 기아대책의 주요 사업을 직접 체험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후원자님의 나눔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장의 변화와 마음이 함께 자라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Who Cares Wins] UNGC 25년, ‘사람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를 향하여

“세계의 기업인들과 유엔이 함께, 공유된 가치와 원칙에 기반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를 시작합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에 인간적인 얼굴(human face)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코피 아난, 1999년 다보스포럼 연설 중에서 25년 전, 이 한 문장은 세계 기업사(史)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UNGC(UN Global Compact)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네 영역에서 기업이 책임 있는 행동을 약속하자는 선언이었다. 시장경제에 ‘인간의 얼굴’을 회복시키자는 시대적 제안이었다. 출범 당시 44개 기업으로 시작한 UNGC는 현재 160여 개국, 2만5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지속가능성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UNGC는 2004년 ESG 개념을 고안해 금융·자본시장의 언어를 바꿔놓았다. 주요 금융기관과 함께 ‘책임투자원칙(PRI)’을 만들고, 투자와 경영의 패러다임을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UNGC의 10대 원칙은 ESG 경영의 뿌리가 되었으며, 각국 정부의 지속가능성 정책과 공시제도, 책임투자 체계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이후 UNGC는 ‘자발적 선언’을 넘어 ‘실행 중심의 글로벌 표준’으로 진화했다.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어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했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기업과 사회가 대립이 아닌 상생의 구조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지난 20여 년간 UNGC Network Korea를 중심으로 38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왔다. 정부·국회·시민사회·언론 등과 협력하며 ESG 생태계를 조성했고,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기업의 여정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ESG 규제와 시장이 자리 잡았고, 이제

국내외 기업·단체 한자리에…‘2025 글로벌 CSR 포럼’서 기업 자원봉사 미래 논의

11월 12일 포스코센터서 개최… IAVE·CJ·현대모비스 등 참여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앞두고 정부·기업·국제단체 협력 방안 모색 기업 자원봉사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2025 글로벌 CSR 포럼(2025 Global CSR Forum)’이 오는 11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를 앞두고 한국자원봉사문화, IAVE(세계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Globalization & Localization of Corporate Volunteering for the Future(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업 자원봉사의 세계화와 지역화)’다. 글로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사우디 사회혁신 컨설팅기업 ‘알타홀딩스(Aathar Holding Company)’, 유럽 자원봉사단체 ‘볼리야스(Volies)’, CJ,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글로벌 파트너가 참석한다. 기조연설에는 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이 나서 ‘2026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행동 촉구(Global Call to Action for the Future of Volunteering)’ 글로벌 서베이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이어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이 ‘기업 차원의 CSR & EVP, 세계화와 지역화 방향’을 발표하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발표 세션에서는 정부, 기업, 국제단체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자원봉사 전략을 공유한다. 박순영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과장은 ‘2026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정부 차원의 기업 자원봉사 활성화 전략을 소개하며, 사우디 비전2030 실행허브 알타홀딩스는 국가 주도의 자원봉사 정책을 발표한다.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로널드맥도날드하우스자선재단(RMHC) 코리아 회장은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자원봉사의 미래’를, 셀리나 레투스(Celine Lestus) 볼리스 프로젝트 디렉터는

“공공은 촉진자이자 통역가”…민관이 함께 짜는 사회혁신의 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3·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남양호 원장·전유진 사업본부장 특별 대담 “정부는 단순한 시장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미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혁신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Mariana Mazzucato)는 저서 ‘미션 이코노미(Mission Economy)’에서 정부의 역할을 이렇게 규정했다. 시장의 결함을 메우는 ‘조력자’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며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 중인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도 녹아 있다. 공공이 협력의 무대를 만들고, 민간과 사회적경제조직이 그 위에서 해법을 실험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모사업이 아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한 조직이 과제를 제시하면, 기업과 기관이 뜻을 모아 실행에 옮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백본(backbone)’ 역할을 맡아 전문가를 매칭하고 협력의 균형을 잡는다. 이런 구조 속에서 안성의 ‘일죽목욕탕’과 ‘청년 그린 편의점’ 같은 실험이 나왔다. 돌봄 공간이 안전 복지 플랫폼으로, 편의점 점포가 청년 자립의 출발점으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공·기업·사회적경제가 맞물린 이 협력 모델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남양호 원장과 전유진 사업본부장을 만나 이 실험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협력 구조를 설계하고, 사회적 가치를 ‘보이게’ 만들다 ―이 사업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나. 전유진(이하 전)=2022년, 경기도가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100대 사회문제 의제’를 도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문제를 찾아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해결로 이어지려면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2023년 신설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직접 나섰다. 환경·돌봄·고용·주거처럼 얽히고설킨 문제는 어느 한 조직만으로는 풀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로…‘편의점’에서 시작된 자립의 선순환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2>  청년 자립부터 장애인 스포츠팀까지,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만든 협력형 사회혁신 모델 “매장 위치나 고객층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이 다르더라고요. 요즘 러닝족이 많아 에너지 음료를 늘렸어요.” 경기도 고양 라페스타에 위치한 ‘청년 그린 편의점’에서 일하는 김은비(24)씨는 이제 ‘점주 후보’로 불린다. 계산과 진열, 발주와 프로모션 기획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관리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특별한 서사가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일터를 통해 삶을 다시 세우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청년 그린 편의점’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만든 협력형 일자리 모델이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직업훈련과 점포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 일부를 다시 청년 인건비와 일자리 창출에 재투입한다. 기업은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은 현장의 실행력을 담당한다.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연결된 협력의 구조 속에서 청년 자립의 새로운 해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 일경험 넘어 창업까지, ‘청년 그린 편의점’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전체 청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2024 자립지원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15.8%로, 같은 연령대 전체 청년(5.3%)보다 높았다. 취업률은 52.4%로, 20대 평균(61.3%)보다 낮았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진슬기 PMO운영개발담당팀 대리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편의점 점주는 평생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방식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중간에서 조율하며 사업

28년 된 낡은 목욕탕, 어르신 지키는 ‘안전 공간’이 된 비결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1>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의 탄생 “혈압이 124 나왔네요. 오늘은 전신욕보다 반신욕이 좋겠어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목욕탕’ 입구에서는 어르신들이 순서대로 서서 키오스크로 혈압을 잰다. 수치에 따라 적절한 목욕법이 안내되고, 탈의실 한편엔 온수를 마실 수 있는 온수대가 마련돼 있다. 욕탕 안에서는 10분마다 ‘안전벨’이 울리고, 낮은 벽체 너머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8년 된 노후 공중목욕탕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 된 일이 아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중심으로 안성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6개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결과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체가 공동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는 사회문제 해결 구조를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고 부른다. 2011년 존 카니아(John Kania)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에 처음 제시한 이 개념은, 복잡한 사회문제는 단일 조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공통의 목표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 모델은 ▲공통 목표 설정 ▲성과 공유 ▲상호보완적 활동 ▲지속적 소통 ▲협력을 조정하는 ‘백본 조직(Backbone Organization)’이라는 다섯 원칙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2023년,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참여 기관에는 최대 2년간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사경원은 단순 행정지원이 아닌 ‘조율자’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제를 제안한 조직이 적합한 기업·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ESG·디자인·기술 등 전문 파트너를 매칭한다. 올해까지 총 177개 기관이 참여해

“여성·기후·참여가 만든 도시혁신”…시티넷 ‘SDG 도시 어워즈’ 3개국 수상

인니 반다아체 ‘여성 폐기물 관리’, 말레이 수방자야·필리핀 케손시가 뒤이어 국제기구 시티넷(CityNet)이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에서 ‘제4회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도시 어워즈’를 열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앞장선 3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시티넷과 서울시,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공동 주관했다. ‘SDG 도시 어워즈’는 세계 각 도시의 지속가능한 정책 중 포용적 성장과 기후 대응, 시민 참여 등을 기반으로 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포용적 리더십’, ‘도시환경 영향’, ‘인프라 및 도시개발’, ‘시민참여 혁신’, ‘획기적 혁신’, ‘도시브랜딩 및 공공외교’ 등 6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으며, 12개국 51개 도시·기관이 총 100건의 정책을 제출했다. 이 중 예심을 거쳐 11개의 정책이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 진출 도시들은 집행위원회 현장에서 직접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현장 심사단의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도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도시는 자문단으로 초청돼 2026년 시티넷의 지속가능도시 발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시의 ‘여성의 폐기물 관리 참여(Women in Waste Management)’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여성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정된 예산 내에서도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 자립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말레이시아 수방자야시의 ‘재난 회복력 전략계획(Disaster Resilience Strategic Plan)’이 받았다. 시민 자원봉사조직의 참여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를 제도화한 성과가 인정됐다. 우수상은 필리핀 케손시티의 ‘농업에서 찾은 기쁨(Joy is a Farm)’ 프로그램이 수상했다. 도시농업을 통해 식량안보 강화와 기후 회복력을 높인 점이 평가됐다. 비제이 자가나단(Vijay Jagannathan) 시티넷 사무총장은 “시티넷의

“장애 청소년, IT로 세상과 연결되다”…LG전자 ‘2025 글로벌 IT챌린지’ 개막

16개국 92명 본선 진출…AI·자율주행 등 4개 종목서 실력 겨뤄 LG전자가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이하 GITC)’ 본선 대회를 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GITC는 장애 청소년의 IT 활용 역량을 높여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된 세계 유일의 국제 IT 대회다. LG와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며,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지난 14년간 40개국 4500여 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가했으며, 참가국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됐다. 대회 참가자 상당수는 이후 대학 진학이나 공공기관 취업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대회 참가자였던 캄보디아 출신 지체장애인 토나(Thona Thy) 씨는 팀원들과 함께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다. 2015년 ‘글로벌 IT리더’로 선정된 시각장애인 파라무디타야(Paramuditaya Dyan Prabaswara) 씨는 GITC 참가 후 인도네시아 정부 장학금을 받아 IT 교육을 마친 뒤,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IT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유일한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본선에는 16개국 예선을 통과한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청소년 9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AI 기반 정보검색과 문서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eCombination’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역량을 겨루는 ‘eCreative_SmartCar’ ▲기술 아이디어와 IoT 역량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영상 제작 실력을 겨루는 ‘eContents’ 등 4개 종목에서 경쟁했다. 올해는 AI를 활용한 반응형 게임을 제작하는 ‘코딩 챌린지’가 시범 종목으로 신설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소방관의 마음에 편지를”…온기, 키움증권·소방청과 ‘온기우편함’ 설치

참사 현장 경험한 대원들의 심리 회복 돕는 정서 돌봄 프로젝트 사단법인 온기가 키움증권, 소방청과 함께 지난 22일 소방서 내 ‘온기우편함’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참사 현장을 경험한 소방관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온기우편함’은 누구나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으면,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직접 손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정서 돌봄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상담이 아닌 ‘사람의 마음으로 건네는 위로’라는 점에서 기존 심리 지원과 차별화된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공무원 중 6.5%가 우울 증상을 겪고 있으며, 자살 위험군 비율도 5.2%에 달한다. 현장 대응 과정에서 외상후 스트레스(PTSD)를 경험한 인원이 늘어나면서, 조기 개입과 정서적 돌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온기우편함이 설치된 용산·중부소방서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대원이 다수 근무 중이며, 당시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소방서 역시 지난 8월 무안공항 인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투입된 인원이 많아 정서 지원이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 목포소방서 소속 한 소방관은 “당시 현장 수습보다 합동분향소 지원 인력이 오히려 더 큰 심리적 부담을 겪었다”며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여전히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는 대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온기우편함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방서로 온기우편함을 확대해 소방관들의 심리적 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