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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먼 OECD 신임 사무총장 취임 일성 “2025년 탄소제로 달성”

머티어스 코먼(5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이 1일(현지 시각) 공식 취임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코먼 사무총장은 취임 후 첫 화상 기자회견에서 “2050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OECD 회원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평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코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의 첫 OECD 사무총장이다. 벨기에 태생인 그는 20대 때 호주에 이민을 갔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최장수 호주 재무장관을 지냈다. 이번 OECD 신임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코먼은 스웨덴 출신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결선 투표에서 근소한 표 차로 승리했다. 15년 임기를 마친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퇴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을 2일 개최했다.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한상원 광주사랑의열매 회장,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병훈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등을 포함한 40여명이 참석했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 국가 보호체계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해 자립해야 한다. 이처럼 시설을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은 매년 25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립에 필요한 교육·직업훈련이 부족할 뿐 아니라 법정 대리인이 없어 휴대전화 개통, 병원 입원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망디딤돌은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에 241억원 규모로 1기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7월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250억원 규모의 2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건립된 광주센터는 부산·대구·강원센터에 이은 네 번째 센터로, 주거공간인 1인 생활실을 비롯해 북카페, 피트니스, 커뮤니티실 등으로 구성됐다. 사랑의열매는 센터를 통해 만18세 이상 청소년에게 취업·생활·재정관리 등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한 1대1 맞춤관리를 제공하는 ‘자립생활’ 사업, 아직 보호종료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교육 등 자립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자립준비’ 사업, 최대 5박6일로 자립을 미리 경험해보는 ‘자립체험’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2기 사업부터 청소년 보호시설이나 한부모가정의 청소년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으로 지원 대상을

교가·교훈 속 성차별 표현, 여학교가 남학교보다 2배 많아

초·중·고등학교 교훈이나 교가 속 성차별적 표현이 여학교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9월 전국 1016개 초·중·고등학교의 교가와 교훈에 담긴 관행적 성차별 표현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여학생을 지칭할 때 ‘향기’ ‘꽃송이’ ‘순결’ ‘아름다운’ 등 성 편향적인 표현을 쓰는 여중은 전국 97곳 가운데 63곳(64.9%)으로 나타났고, 여고의 경우 69곳 가운데 47곳(68.1%)에 달했다. 반면 남학생을 지칭할 때 ‘건아’ ‘씩씩한’ ‘나라의 기둥’ 등으로 지칭하는 남중은 전국 99곳 가운데 24곳(24.2%) 수준이었고, 남고는 70곳 가운데 27곳(38.5%)으로 조사됐다. 남녀를 비교하면, 여학생이 성 편향적으로 표현되는 사례가 중학교에서는 남학생의 2배 이상이고, 고등학교에서는 1.7배 많았다. 교가·교훈에 표현된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성 편향적 단어가 사용됐다. 남학생은 ‘자주적’ ‘도전’ ‘꿈’ ‘미래’ ‘능력’ 등 성취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여학생은 ‘배려’ ‘나눔’ ‘봉사’ ‘아름답게’ 등 관계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은경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학교의 여성 편향적 표현 사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교육부 예산 지원으로 교가·교훈 개선 작업을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교가·교훈 새로 쓰기 공모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해 ▲마스코트 속 성차별 요소 점검 결과 ▲공공기관 자동응답시스템(ARS) 목소리 성별 조사 결과 등을 공개하는 ‘생활 속 성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오는 2일 진행할 예정이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 ODA 확대, 그린뉴딜 신탁기금 신설” P4G 통한 기후행동 약속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P4G 서울정상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개발도상국의 녹색회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화된 기후환경 행동방안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먼저 정부는 개도국의 녹생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현재 19.6%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28.1%) 비중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로 확대다. 또 개발도상국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연 500만달러(약55억3500만원)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 프로젝트에 연 400만달러(44억2800만원) 규모의 기여금을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도 약속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녹색미래주간’의 10개 분야 특별 세션과 P4G 주요 5개 분야 기본 세션에서는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부문별 이행방안을 도출했다. 한국의 모든 243개 지방정부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ESG 평가방안, 투자 시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정애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G7정상회의, 9월 UN총회, 10월 G20 정상회의, 11월 COP26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4차 산업혁명 속 농업의 살길은 ‘디지털 혁신’

4차 산업혁명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토론회에서 1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농업이 조명을 받았다. 농업과 디지털 혁신의 연계가 다소 애매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디지털을 활용하면 농사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디지털 경제·문화 영토,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중점적으로 다뤄진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토론회 자리에는 이 의원과 함께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이 참석했다. 연구계에서는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와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원 박사가 참석했으며, 산업계에서는 신상훈 그립랩스 대표와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가 자리했다. 이 의원은 기조 발제를 통해 “디지털시대에서 ‘마이데이터’가 소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 10대와 20대, 30대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미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며 “세계는 넓지만 디지털 세계는 훨씬더 넓고 가능성이 무한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박사는 “개인들은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캐릭터가 될 것이고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과거 기업들의 전략은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하나의 아이템을 다른 장르에 제공)였다면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원 아바타 멀티유즈’(One avatar multi-use·또다른 자아가 가상현실에서 활동)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신상훈 대표는 그린랩스에서 운영 중인 ‘팜모닝’을 언급하며 디지털 혁신과 농업의 결합이 새로운 수익사업을 양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농장 경영을 위해선 수많은 정보가 농민에게 필요한데 농민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해소해주는 첨단 혁신을 통해

전 세계 온열 질환 사망자 3명 중 1명, 온실가스 배출 원인

최근 30년간 전 세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죽음 중 3분의 1 이상이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지구온난화 때문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과 스위스 베른대가 주도하는 다중국가다중도시연구네트워크(MCC)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1~2018년 세계 43개국 732개 지역 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37%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목숨을 잃었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려내기 위해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유무를 비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사망자를 추정했다. 온열 질환 사망자는 ‘건강에 적합한 기온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돼 사망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률은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에콰도르는 약 76%에 달했으며, 동남아시아도 48~61%에 이르렀다. 한국은 21%로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각 지역의 기온과 거주 인구의 취약성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은 중·저소득 국가의 국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저자인 안나 비세도 카브레라 베른대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무언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온열 질환 사망자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사망률은 빙산의 일각일 뿐, 고온으로 인한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은 훨씬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책임저자인 안토니오 가스리니 LSHTM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기부 위축시키는 모호한 조항… 전담 조직 만들어 이중 규제 막아야

[더나은미래·한국모금가협회 공동기획]기부금품법 개정, 무엇이 문제인가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모금단체 전문성 높이려면 운영비 사용 제한 풀어야”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기부자가 신바람 나도록 오히려 ‘인센티브’ 지급”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불법 모금서 국민 보호하는 본연의 목적 달성을”양용희 한국비영리학회장“다양한 NGO 공감대 이룬 ‘자율 규제’ 유도해야” 국내 기부 문화 형성의 근간인 ‘기부금품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부 통합 관리 시스템의 법률 근거 마련 때문에 개정안이 늦어도 연내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15년 만에 이뤄질 법 개정에서 정작 핵심 내용은 빠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쟁적인 의원 입법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회 의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올라온 기부금품법 개정안은 총 20건에 이른다. 한 달에 약 2건씩 올라온 셈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25건, 20대 국회 26건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한국모금가협회와 공동으로 비영리 분야 전문가 4인이 바라보는 현행 기부금품법의 문제와 개정안의 쟁점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그래피서울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가 진행하고, 양용희 한국비영리학회장,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가 참석했다. 좌담은 약속된 시간을 넘어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현실성 떨어지는 법… 현장에 맞게 바뀌어야 황신애=기부금품법 개정의 명분은 투명성 강화다. 업계에서는 20건의 개정안을 살펴봐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재로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촉탁해 상임위 의원을 통해 내놓은 ‘정부안’을 중심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복잡하고 모호한 현행 조항들은 놔둔 채 이중

“학원비 빌려드립니다… 취업 성공하면 갚으세요”

[인터뷰]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스승의 날이라 생각나서 보내드려요.” 장윤석(33) 학생독립만세 대표는 지난달 스승의 날에 커피 쿠폰을 받았다. 발신인은 지난해 NHN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한 30대 초반 여성이었다. 그는 “학생독립만세가 아니었다면 아르바이트에 치여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소셜 벤처 학생독립만세는 취업 준비생들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고 취업에 성공한 후 돈을 돌려받는 ‘교육비 후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계약 기간 내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학생독립만세가 지금까지 대신 내준 학원비 누적액은 23억원이 넘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1800명에 달한다. “돈을 빌려주지만 은행처럼 신용 평가를 하진 않습니다. 자산도, 소득도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니까요. 대신 학생들의 성격과 금융 역량을 검사해요. 특히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원 수업을 끝까지 듣고 취업까지 해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요.” 장윤석 대표를 지난달 20일 서울 공덕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업 준비생 부담 덜어주는 교육비 후불 서비스 학생독립만세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형태다. 영어로 ISA(Income Share Agreement·소득 공유)라고 부르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이미 퍼듀대학교 등에서 학자금 대출의 대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자금을 대신 내주면서 ‘졸업 후 취업하면 월급의 몇 퍼센트를 몇 년에 걸쳐서 받겠다’는 식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퍼센트로 계약하기 때문에 취업 후 소득이 높은 학생일수록 돈을 조금 더 내게 되지만, 취업 전까지는 상환 의무가 없어 원금이나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독립만세를 설립하기 전에는 ‘어몽’이라는 회사를

“거친 파고 견뎠더니 ‘파력발전 상용화’ 눈앞에”

[인터뷰] 성용준 인진 대표 투자자 러브콜 잇따라 ‘누적 170억’ 돌파발전 설비 연안에 설치하는 ‘온쇼어’ 공략상하좌우 파도 움직임, 에너지 전환 기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올해로 창업 10년. 파력(波力)발전 스타트업 ‘인진(INGINE)’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 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파력발전 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인진의 매출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낸 10억원이 전부지만,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이유다. 특히 지난달 12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금 17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만난 성용준(46) 대표는 “매출 없이 9년을 서바이벌한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며 “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니 ‘파력발전 상용화’는 기필코 해내야 하는 사명(使命)이 됐다”고 말했다. 파력발전은 태양광·풍력발전 다음으로 꼽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파도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먼바다에 구조물을 띄우는 ‘오프쇼어’와 연안에 설비를 설치하는 ‘온쇼어’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이 오프쇼어 방식이지만, 성용준 대표는 온쇼어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오프쇼어는 넓은 면적에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적합해요. 전력 수요가 큰 대도시에도 공급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요. 대신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요. 최소 수천억원이 필요해요. 먼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지까지 끌어오는 해저 송전 케이블 비용도 만만찮죠. 반면 온쇼어는 발전설비를 해안에 설치하고 연안에 구조물을 띄워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진실의 방] ‘김갑생할머니김’의 ESG 경영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이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누군가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에 눈길이 멈췄다. 어느 기업 담당자가 자기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연사를 칭찬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려있었다. 대체로 ‘최고’라는 반응이었다.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댓글도 있었다. 영상을 클릭했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라는 글자가 화면에 떠올랐다. 5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 행사는 한국 정부가 최초로 개최하는 기후환경 분야 정상회의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스티브 잡스의 PT와 견줄 만하다는 그 영상은 P4G 사전 행사로 진행한 강연인 듯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P4G 사전 행사에서 강연을 했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이번엔 누굴까. ‘김갑생할머니김’의 이호창 미래전략실 본부장이 발표 무대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500조원, 코스피 1위 기업인 김갑생할머니김은 그동안 APEC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평양냉면 옆에도 김갑생할머니김이 있었다. 이호창 본부장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업이 자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를 갖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ESG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빛 김 포장지를 활용해 ‘딱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호창 본부장은 ‘김갑생 김딱지’를 통해 그 옛날 골목을 가득 채웠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가상 세계도 탄소를 배출한다

나아질 것 같으면서도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것은 많지만, 그중 특히 수혜를 본 영역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일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거리 두기를 강제당하면서, 인류는 현실에서 하는 많은 것이 디지털 세계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요즘 메타버스(Metaverse)가 폭발적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며, 콘텐츠 영역에서 일하는 지인과, 가상 세계의 성공은 그럴듯한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게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현실 세계가 망가지는 데 달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은 인류에게 필수 불가결한 단계다. 인류 생활의 모든 것이 전산화되고, 데이터가 축적되어 그것들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2010년 1분기에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회사 10곳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둘만이 디지털 관련 회사였는데, 2021년 1분기 시가총액 상위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를 제외한 9곳이 디지털 관련 회사라는 것이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인터넷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 인구는 2004년 약 9억명에서 2020년 약 48억명으로 늘었고, 특히 중저소득국에서 빈약한 보건, 교육, 의료 인프라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것은, 방금 전까지 눈앞에 존재하던 현실을 디지털로 전환한다고 해서 그 물리적 비용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누리던 만큼 더욱 높은 해상도로 생생하고 그럴듯하게, 또한 끊김 없이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제 사회서 ‘기본소득’ 이슈 이끌 기회 왔다”

[인터뷰] 이원재 LAB2050 대표 각지서 기본소득 운영되지만 기준 없어정부가 나서 실험 주도, 사례 만들어야‘지역 맞춤형 기본소득’ 통해 효과 극대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기본소득’ 담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논의를 수년째 이어온 시민사회에서는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되는 조짐에 반가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국내 기본소득 논의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활발해졌지만, 정작 제도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민간 싱크탱크를 설립한 뒤 기본소득과 불평등 해소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이원재(49·사진) LAB2050 대표는 “기본소득에 대해 한국이 국제사회 ‘이니셔티브’ (주도권)를 쥘 기회가 왔다”며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 기본소득 실험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원재 대표는 그간 2022년 대선 과정에서 기본소득이 가장 중요한 정책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확신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2019년 말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연구를 마친 뒤,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지피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았다. 기회만 있다면 방송이나 토론 등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본소득 도입을 위해선 마지막 단계로 정치권의 역할, 입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논란을 부추기기보단 중앙정부 차원의 실험이 선행돼야 해요. 그리고 그 실험에는 구체적인 질문과 주제가 담겨야 합니다. 실험 성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얘기죠.” 이 대표는 기본소득을 ‘접촉면이 넓은 제도’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실험이 다양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비슷비슷한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대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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