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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美 ESG 우수 기업, 보험 계약도 혜택받는다

미국에서 우수한 ESG 성과를 낸 기업은 임원 배상책임보험 계약 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 시각) “글로벌 보험중개기업 마쉬앤맥레넌컴퍼니(MMC)가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우수한 ESG 경영 성과를 보인 기업에는 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주들이 ESG 실천이 미흡한 기업이나 임원을 고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MMC는 기업과 보험사의 계약 체결을 중개하고 리스크 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중개기업이다. 미국의 주요 상장기업이 가입하는 핵심 보험 상품으로는 임원 배상책임보험이 있다. 기업이나 임원이 주주에게 고송을 당했을 때, 소송에 드는 비용이나 손해배상비용을 보상해준다. MMC는 노턴로즈풀브라이트, 오릭헤링턴앤서클리프 등 로펌과 협력해 기업의 ESG 정책을 검토, 평가한다. 내용이 부실할 경우 보강을 요구할 수 있다. 우수한 기업에는 공제액을 낮추고 보험액 상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린 고먼 마쉬 MMC 미국금융부문 상무이사는 “ESG 역량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는 기업은 보험사에 리스크가 적은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주요 신용평가기업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가 새로운 소송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ESG 이슈가 보험사들이 맞서야 할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A.M.베스트컴퍼니는 “ESG 관련 소송이 급증하고 있으며, 합의금 규모도 크다”며 “기업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공개하지 않으면 평판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했다. 규제 기관도 기업의 ESG 정보 공개와 관리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위기 리스크를 포함하도록 공시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며 “조만간 실현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G20 청소년 70% “기후변화는 세계 비상사태”…기성세대보다 인식 높아

G20(주요 20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 세계적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유엔개발계획(UNDP)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G20 국가 18세 미만 청소년 30만2000여명, 성인 38만7000여명 등 총 6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20 국민 기후 투표(The G20 Peoples’ Climate Vote)’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간주하는 청소년 응답자 비율은 70%에 달했다. 성인은 65%로 5%p 낮았다. 청소년·성인 간 인식의 폭이 가장 큰 국가는 호주와 미국으로 두 나라 모두 10%p 차이가 났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청소년보다 성인이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보는 비율이 각각 2%p, 1%p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청소년의 긍정 응답률이 성인보다 1%p 더 높았다. 캐시 플린 UNDP 기후변화전략 고문은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극심한 산불이나 무더위 같은 기후재해를 겪는 지역에서 세대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국민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가장 높았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인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1%에 달했다. 일본은 79%의 응답률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은 74%로 집계됐다. 반면 남아메리카 지역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G20 중 아르헨티나가 긍정 응답률 58%로 가장 낮았고, 멕시코와 브라질도 각각 63%, 64%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G20 국민이 가장 지지하는 환경 정책으로는 ‘산림·토지 보존’이 꼽혔다. 청소년과 성인 두 집단에서 각각 59%, 5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CSR 전략과 ESG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CSR과 ESG의 본질은 같다. 기업이 법적, 윤리적,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을 둘러싼 사회 및 이해관계자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CSR이라면, 이를 측정하는 지표가 바로 ESG다. ESG가 주목받기 이전부터 CSR 가이드라인은 이미 존재했다.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 2006년 농구화 제조사 앤드원의 바트 훌라한이 설립한 B-Lab에서 좋은 기업으로 인증하는 B-Corp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ESG는 이러한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투자자 관점에서 친환경 경영, 사회 책임 경영, 올바른 지배구조의 투명경영 등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플랫폼 기반의 거대기업의 무형적 비재무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기업의 평판, 브랜드, 인적자본, CEO의 역량 등 기업의 무형적 가치는 재무적 가치와 같은 글로벌 표준이 부족했다. 기업의 재무적 가치는 제품과 서비스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로서 매출, 영업이익 등 글로벌 표준화된 회계기준과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연간보고서 형태로 의무 공시되는데, 비재무적 가치는 체계적인 측정 및 공시 시스템이 부족했다. 따라서 블랙록이나 모건스탠리, 연기금과 같은 거대 금융자본과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환경, 노동인권, 안전보건, 공급망 관리, 지역사회 관계 등 비재무적 가치가 측정 가능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 확대와 기관투자자의 필요성이 코로나19·기후위기와 맞물리면서 CSR과 지속가능경영의 측정 지표인 ESG 브랜드로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도

韓 상대적 빈곤율 OECD 4위…중위소득 50% 이하 6명 중 1명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였다. 조사 대상 37개국 중 코스타리카,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4위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기준 한국의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 91만 4000원, 2인 가구 154만4000원, 3인 가구 199만2000원, 4인 가구 243만8000원 등이다. 우리 국민 중 6명 중 1명은 이보다 적은 돈을 벌어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OECD 평균 상대적 빈곤율은 11.1%로 한국보다 5.6%p 낮았다. 한국보다 상대적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 코스타리카는 20.5%, 미국은 17.8%, 이스라엘은 16.9%을 기록했다. 반대로 북유럽 국가에서는 상대적 빈곤율이 낮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4.9%로 가장 낮았고, 체코와 덴마크가 각각 6.1%, 핀란드가 6.5%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는 급격한 고령화가 꼽힌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5년 전보다 3.3%p 늘어난 수치다.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았고, OECD 평균의 약 2.8배에 달했다. 또 전체 고령자 중 노후 준비가 된 사람은 약 50%에 그쳤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는 3명 중 1명만이 노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아동의 상대적 빈곤율은 낮지만,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높아

글로벌 금융업계, 삼림 벌채 기업에 185조원 투자

세계 금융업계가 파리기후협약 이후 5년간 삼림 벌채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 시각) 국제환경인권단체 글로벌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전 세계 각국 은행과 자산 운용사들이 삼림 벌채와 관련된 주요 기업 20곳에 지난 5년간 총 1570억 달러(약 184조9500억원)의 자금조달을 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자산 운용사들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삼림 벌채 기업에 대한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17억4000만 달러(약 2조445억원)이다. 주요 삼림 벌채 기업에는 브라질 육류 생산업체인 JBS와 마르프릭(Marfrig), 인도네시아 대기업 살림그룹(Salim Group)이 포함됐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사업과 관련된 열대우림 파괴, 아동 노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대 자금조달 기관은 JP모건, 홍콩상하이은행(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등으로 확인됐다. 글로벌위트니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세계 최대 식재료 공급업체인 올램 인터내셔널에 회전신용편의(RCF) 방식으로 7억3000만 달러(약 8577억5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전신용편의’는 대출은행이 사전에 자금공급 규모를 파악하고 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이자금 규모 내에서 계속해서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기법이다. 올램 인터내셔널은 가봉의 열대우림을 4만 ha(헥타르)가량 파괴한 혐의로 산림관리협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HSBC는 삼림 벌채 기업들에 68억5000만 달러(약 8조488억원)의 자금을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3640만 달러(약 427억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EU의 대출기관들은 삼림 벌채 기업들과 347억 달러(약 40조7725억원) 규모의 거래를 통해 4억5500만 달러(약 5346억2500만원)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대형 은행들이 이러한 거래를 주도했다. 쇼나 호크스 글로벌위트니스 정책 고문은 “전 세계 은행들은 자발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정책·공약을 내세우고

블랙록, 3분기만 이사 800명 재선임 반대표…“거버넌스 강화 신호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3분기에만 지분 보유사의 이사 800명에 대한 재선임 반대표를 던졌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블랙록은 ‘2021년 3분기 글로벌 스튜어드십 보고서’ 발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라는 신호로 기업들의 기존 이사들이 재선하는 것에 반대하는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이 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ESG 요소 중 ‘G(거버넌스)’ 강화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한 투표 횟수가 3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사회 다양성 문제 227건, 임원의 급여 문제 113건 등이었다. E(환경) 요소에 대한 우려로 반대 의사를 낸 경우는 17건이었다. 지난 3분기에 열린 연차회의는 총 571회였다. 이 자리에서 나온 주요 의제를 ESG 요소로 분류했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거버넌스’로 534회에 이르렀다. ‘환경’에 대한 논의는 332회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고, ‘사회’에 대한 논의는 225회 이뤄졌다. 한편 블랙록은 호주에 탄광을 개발 중인 인도 기업 ‘아다니’ 산하의 ‘리스크 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재선임 반대 의견을 펼쳤다. 다만 지분의 75%를 소유한 지주사인 아다니 그룹의 찬성표로 이사들은 재선임됐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英 옥스퍼드 사전에 ‘지구 가열’ 등재…“온난화로는 심각성 표현 못 해”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재됐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어휘 75개를 신규 등재하거나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새롭게 등재된 어휘는 48건, 설명을 보충한 어휘는 14건, 설명을 수정한 어휘는 13건이다. OED는 올해부터 기후변화·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어휘 범위를 확대하고 검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OED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지구 가열’보다 여전히 더 많이 사용되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구 가열’의 사용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ED가 미디어에 사용되는 단어를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지구 가열’은 2018년 상반기보다 약 15배 더 자주 사용됐다. 이 밖에 ‘기후 회의론자(climate sceptic)’ ‘기후 부정론자(climate denier)’ ‘기후 부정론(climate denialism)’ 등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개념을 설명하는 용어도 추가됐다. 청년 기후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시작한 환경 운동 ‘기후 파업(climate strike)’도 이번에 새롭게 등재됐다. OED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례적으로 이산화탄소의 화학식인 ‘CO₂’도 추가했다. OED는 “사전에 일반 화학공식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화석 연료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CO₂’가 언어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시 스튜어트 OED 과학 분야 편집자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라는 긴박감이 언어에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따라 우리 언어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미국 주요 상장사, 여성 이사 비율 30% 돌파

미국 주요 상장사의 여성 이사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의 비율도 높아져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20일(현지 시각) “기업들이 성별, 나이, 인종, 민족성 등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컨설팅펌 스펜서스튜어트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의 전체 이사 중 여성 비율은 지난 5월 기준 30%다. 지난해(28%)보다 소폭 상승했다. 10년 전 여성 이사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다만 신규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47%에서 43%로 낮아졌다. 올해 신규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456명을 기록했다. 이 중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은 지난해 22%에서 4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0년 전 신임 이사 중 유색인종은 14%였다.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와 컨설팅 업체 엑센추어의 경우 전체 이사의 50%가 유색인종으로,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 기준 5.6%다. 작년 1월 여성 등기임원 고용을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이 법안에서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여성 등기임원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해당 기업들은 내년 7월까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둬야 한다. 줄리 헴록 다음 스펜서 스튜어트의 북미 이사회 담당 리더는 “오늘날 대부분 기업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력)을 갖추는 것이 성공적인 기업 운영에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다양한 관점을 활용하면 기회와 이슈를 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고, 보다

열흘 앞 ‘COP26’, 기후위기 생존의 길 찾는다

21일 기후미디어허브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기후 전문가들을 초청해 웨비나를 열었다. 오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에 앞서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아젠다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문가로는 유럽의 기후 싱크탱크인 E3G의 제니퍼 톨만 선임정책연구원, 국제 환경연구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의 자말 루지 연구원이 참석했다. 톨만 연구원은 COP26에서 논의될 핵심 안건으로 ▲각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개발도상국 기후 적응을 위해 만든 ‘녹색기후기금’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을 꼽았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논의가 우선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멕시코·브라질 같은 국가는 최근 NDC를 낮춰서 다시 발표했고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아예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트려야 하기 때문에 각 국가가 가진 격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OP26에서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녹색기후기금도 다뤄질 예정이다. 녹색기후기금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펀드다. 기후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기 위해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모아 마련했다. 톨만 연구원은 “기후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친환경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며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녹색기후기금에 돈을 추가로 투입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연기관차 퇴출, 산림 벌채 금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토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톨만 연구원은 “이전에 열린 COP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문별 방안까지 다루지는 않았지만,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만큼 이제는 세부 논의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의 NDC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8일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루지 연구원은 “한국의 NDC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발표한 NDC안을 보면 2030년 석탄 발전 비중이 20%에 달하고, 지금도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모두의 칼럼] 미래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나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종사자가 늘어날 직업은 뭘까.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관련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위는 풍력발전 기술자, 2위는 숙련 간호사, 3위는 태양광 설치 기술자, 4위는 통계학자, 5위는 물리치료 보조사였다. 다음 순위로는 정보 보안 애널리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가정 및 개인 간호 보조사, 의료 및 건강 서비스 매니저, 의사 보조사 등이 언급되었다. 에너지 분야, 데이터 및 보안 분야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헬스케어 분야가 10위권에서 무려 네 자리나 차지한 점이 퍽 놀라웠다. 기후위기로 인류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자동화와 디지털화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동시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노동 수요가 창출되는 것도 당연하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특히 가정 및 개인 간호 서비스 종사자가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아갈 거라며 걱정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여전히 많고 심지어 새로운 직업도 다수 생길 거란 전망에 조금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미래의 직업, 일자리, 노동을 이야기할 때 개인이 마주하는 진짜 문제는 일자리 수 감소가 아니다. 기존의 일과 새로운 일 사이의 ‘기술 격차(Skill Gap)’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가 일하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동안은 내가 보유한 기술과 최신 기술 사이의 갭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메워야 하는 갭은 점점 넓어진다. 맥킨지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일하는 사람들의 커피

90년대 초반, 대학생 농촌활동을 위해 충남의 한 지역에 간 적이 있었다. 나는 ‘농민과 학생이 연대한다’라는 모호한 말보다는 넓은 밭에 가지런하게 심겨진 푸른 먹거리들을 구경하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밭을 보면 그 댁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듯 반듯하게 정리된 들판은 그 자체로 예술품이다. 한번은 농민회 아저씨가 학생들 고생한다며 간식을 들자고 청했다. 집에 계신 아주머니께 전화를 한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읍내 다방 마담이 커피 보온병과 커피잔을 가지고 나타났다. 뾰족한 힐을 신고 논두렁 길을 걸어왔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병에서 커피 프림 등을 한 숟갈 뜨면서 아저씨, 아주머니와도 친하게 이야기했다. 여러 잔의 커피를 사람 수에 딱 맞게 만들더니 “아저씨, 나 지금 바빠서, 저기 배달 좀 갈게. 학생들 좀 있다가 봐” 한다. 대학생들이 이렇게 시골에 나타나면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아저씨들은 안 하던 일을 벌이신다. “맛있지유?” 아저씨가 자부심 어린 표정으로 물으시는데, 여자 종업원이 따라 주는 커피를 어린 여자인 내가 손님이 되어 먹는 것이 편할 리 없다. 1987년 커피 수입자유화 조치로 원두커피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인스턴트 커피는 여러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커피 매장은 ‘카페’와 ‘다방’으로 나뉘어 각각 원두와 인스턴트 커피를 팔았다. 다방들은 고급 이미지의 원두커피에 상대할 힘을 얻기 위해 ‘음악다방’이나 ‘티켓다방’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방의 등장은 음악다방의 운명도 위태롭게 했다. 티켓다방은 점점 도시의 변두리로 밀려났다. 시골에서도 이런 현상은 있었는데, 서로 다 아는 지역사회에서 티켓을 ‘세게’ 팔 수는 없고, 고작

[2021 임팩트어스] 농식품 혁신 꿈꾸는 스타트업 10곳 한 자리에

소풍벤처스가 ‘2021 임팩트어스 인베스터스데이(데모데이)’를 20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풍벤처스가 운영하는 농업·식품 분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임팩트어스’에 선발된 스타트업이 참석해 농식품 분야에서 시도 중인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참가팀은 ▲랑데뷰 ▲밭 ▲우성소프트 ▲루츠랩 ▲뉴로팩 ▲도시곳간 ▲엔티 ▲캐비지 ▲카멜로테크 ▲위미트 등 총 10곳이다. 이들은 농업과 IT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유통 구조 개선으로 소농(小農)의 소득을 높이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거나 해조류로 친환경 포장재 생산 기업도 주목받았다. 농업에 IT 접목, 미래농업 이끈다 이날 데모데이 무대에 오른 농식품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랑데뷰’는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를 로봇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 비중은 약 39%로 가지치기, 김매기, 적과 등 작물재배 작업 가운데 가장 컸다. 박주홍 랑데뷰 대표는 “스마트팜이 확산하면서 작물 수확량이 증가하는 만큼 수확에 드는 노동력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랑데뷰가 개발한 수확 로봇 ‘파밀리’는 컴퓨터 비전을 통해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작물을 인식하고 로봇팔을 활용해 시간당 약 10kg을 수확할 수 있다. ‘우성소프트’는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약사의 업무를 개선해주는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농약사는 농민들에게 농약을 판매할 수 있는 전문가다. 농약, 농자재, 종자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약사가 약을 제공하듯이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농약 등을 처방해준다. 우성소프트는 농약 판매기록 전송, 재고 관리, 데이터 추출·가공·분석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농약사의 업무 효율 증대로 농민들의 작물 관리 방법에 집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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