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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의 농가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경북 울진군 주민들. 지난 4월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보내 온 도움의 손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이번 복구 봉사에 나섰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제공
울진 산불 이재민이 부여 수해복구 봉사… 시민 연대 빛났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 복구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는 멎었지만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무너진 마을에 당장 필요한 것은 ‘일손’이다. 집에 들어찬 빗물을 퍼내는 일부터 물에 잠겼던 가구와 전자제품을 문밖으로 옮기는 것, 흙투성이가 된 바닥을 쓸고 닦는 데까지 일일이 손이 간다. 수재민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 마을에서, 인근 대학교에서, 비슷한 재난을 경험한 적 있는 먼 지역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이 모여들고 있다. “지금 일손 모자란 곳 어딘가요?” “봉사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요. 시간 여유 되는 분들은 ○○만화방으로 와주세요. 물 먹은 책들이 너무 무겁네요.”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지역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댓글이 달렸다. “어딘가요? 정확한 주소 알려주세요.” “그냥 가서 참여 의사 밝히면 되나요?” “아직 계신가요? 지금 가려고 합니다.” 서울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폭우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의 당근마켓 게시판은 이웃들이 공유하는 ‘실시간 수해 복구 상황판’이 됐다. 어느 곳의 상황이 심각한지, 어디 봉사 인력이 부족한지, 봉사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가령 “오늘 수해 자원봉사 가능한 곳 있나요?”라고 묻는 글에는 현재 사람이 더 필요한 장소 이름을 대면서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서 신청해 달라”는 댓글이 달린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은 봉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의 자원봉사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다.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장서정 자란다 대표
[오늘도 자란다] 자라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번 드라마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균형감 있게 제공했다는 점일 것이다. 선역과 악역을 나누지 않고, 캐릭터들이 처한 사정과 논리를 세심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극 중 개인적으로 유독 관심이 간 에피소드가 있다. 어린이들의 해방을 외치며 아이들을 학원 대신 동네 뒷산으로 데려가 함께 뛰어논 ‘방구뽕’이란 인물이 납치법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방구뽕은 법정에서 말했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놀아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나중에는 늦는다고. 방영 시점에 ‘초등학교 5세 입학’이 이슈가 되면서 해당 방송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을 위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시의적절하게 이슈를 탄 이 에피소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아이들의 엄마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극 중에서 그는 “대한민국 어린이의 적(敵)은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이며, 그들은 행복한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를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행복이 성적과 좋은 대학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그려졌다. 마음이 불편했다. 아이를 늦게까지 학원에 보내는 부모는 아이의 행복보다 성적을 바라는 존재이고,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은 불행한 아이일까. 부모마다 아이에게 길을 열어 주는 방식이 다른 건 아닐까. 아이가 어려운 과업을 끈기 있게 해내면서 보다 빠른 성취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부모나, 아이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유롭게 하나씩 이뤄가며 성장하길 원하는 부모나 각자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가 다르고, 모든 가정의 환경과 가치관이 다른 만큼 교육과

英 이코노미스트 “일하는 여성 많을수록 출산율도 높다”

일하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출산율이 내려간다는 통념을 뒤집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기반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도 올라간다고 진단했다. NBER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에는 여성 경제 인구가 많은 고소득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았다. 스웨덴은 전체 취업 인구 423만명 중 취업한 여성 비율은 약 45%로 비교적 높았지만, 출산율은 1.6명에 불과했다. 반면 스페인은 취업 여성 인구 비율이 약 28.4%로 낮았지만, 출산율은 2.2명으로 더 높았다. 하지만 2000년 들어서는 여성 경제 인구 비율과 출산율이 함께 늘어났다. 스웨덴은 전체 여성 인구(약 450만명) 중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76.4%였고, 출산율은 1.5명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은 전체 여성 인구(약 2000만명) 중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2.9%에 머물렀고 출산율은 1.25명으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일하는 여성 비율이 1980년 기준 65%에서 2020년 70.7%로 약 15%p 증가했고, 같은 기간 출산율도 1.75명에서 2.1명으로 올랐다. 보고서는 “스페인의 경우 초기에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적어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국가에서 일하는 여성이 많아졌지만, 공공 정책의 지원이 적은 나라는 더딘 출산율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육아 관련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 ▲남성의 육아 참여도 ▲일하는 여성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적 규범 ▲우수한 가족 정책 등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육아 정책을 개선하고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도를 높이기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여성들이 육아와

알약 하나로 2ℓ생수를 소독제로… “방역소독 폐기물 최소화”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소독이 일상화됐다. 최근에는 방역 폐기물을 최소화하면서 물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스타트업 ‘어스포어스’는 국내 최초로 산소계 발포 소독제를 개발했다. 알약 형태의 소독제 ‘라이프큐’ 한 알을 물에 넣으면 2ℓ 분량의 액체 소독제를 만들 수 있다. 어스포어스는 살균 소독제의 원료로 쓰이는 이산화염소를 알약의 형태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유통기한을 2년까지 보장하는 개별 포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살균제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 불과하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알약 살균제로 허가받았다. 소비자가 소독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방역소독에 별도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부피가 작아 배송도 용이하다. 어스포어스에 따르면, 1t 탑차에 실을 수 있는 발포 소독제는 8400개로 이는 액체 살균제 33만6000ℓ에 이른다. 같은 양의 액체 살균제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차량 98대가 필요하다. 이진오 어스포어스 대표는 “정기적인 방역이 필요한 유치원, 어린이집만 해도 소독제로 인해 연간 200만 통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인 살균제에 비해 폐플라스틱 발생을 95% 줄일 수 있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택배 박스와 배송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해방,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

8월 23일은 ‘세계 노예무역 및 철폐 기억의 날’이다. 역사 속에서 인류가 부의 축적을 이루는 가운데 노예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로마 콜로세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끈 검투사들도 노예였으며, 일본의 도예 문화를 꽃피운 조선의 장인들도 노예였다. 남미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세계 곳곳에 공급한 것도 노예다. 이 중에서도 16세기부터 시작된 삼각무역에 동원된 흑인 노예들은 그 이전의 노예들과 매우 다르다. 검투사는 승리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었고, 장인은 그 재주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럽이 고안한 노예무역은 ‘흑인은 인간이 아닌 존재’로 개념화했다. 그래야만 노예선에 높이 30cm로 다섯 단을 쌓아 사람을 짐짝처럼 차곡차곡 눕혀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런 상태로 운반되는 노예가 질병이나 영양실조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면, 바다에 밀어 넣어 수장을 시키고 보험금을 받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 된다. 영화 ‘벨(BELLE)’은 1781년 9월 자메이카를 떠난 노예선 ‘종(ZONG)’호에서 3일간 133명의 병든 노예를 바다에 수장시킨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보험금을 노린 사건이다. 종호는 영국에 도착해 보험금을 청구하나, 보험사는 거절했고 긴 재판이 이어졌다. 결과는 패소했고 이 일은 영국사회에 노예무역의 잔혹성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초기 노예무역 반대론자들의 캠페인은 어쩌면 요즘 공정무역 캠페이너들의 활동과 비슷하다. 영국의 지식인들은 식민지에서 생산한 설탕 불매운동(boycott)을 벌이면서 ‘노예의 피로 만든 달콤함을 거부한다’며 인도산 설탕을 대안(buycott)으로 소비하기도 했다.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주장이 담긴 신문이 돌고, 카페에서는 그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 그 카페의 커피는 공정무역이 아니었을 테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4월6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년 LG 어워즈’ 시상식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회장이 힘 싣는 ‘AI’… LG ‘인공지능 윤리원칙’ 발표

LG가 24일 5대 핵심 가치를 담은 ‘인공지능(AI) 윤리원칙’을 발표했다. AI 윤리원칙은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 원칙이라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AI 산업은 구광모 LG 회장의 지원 아래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EXAONE’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올해 2월엔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했고, 3월엔 미국 미시간주에 첫 해외 연구 거점으로 ‘LG AI 리서치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에 LG가 발표한 AI 윤리원칙의 5대 핵심 가치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이다. ‘인간존중’은 AI가 인간의 자율성, 존엄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가치다. ‘공정성’은 AI가 성별이나 나이, 장애 등 인간의 개인 특성에 기초한 차별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안전성’은 글로벌 검증시스템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을 검증하겠다는 뜻이며, ‘책임성’은 LG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투명성’은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뜻이다. LG그룹은 이런 윤리원칙이 윤리적인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2020년 출범한 LG그룹의 AI 연구 허브인 LG AI 연구원은 ‘AI 윤리 점검 TF’도 신설했다. 이 TF는 LG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AI 윤리원칙 교육을 진행하며, AI 연구와 개발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윤리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조선DB
정성봉 농금원 투자운용본부장,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정성봉 투자운용본부장이 미국 캐롤라인대학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다고 24일 밝혔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는 ‘한국 벤처캐피탈의 농식품 기업투자에 농식품모태펀드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다. 이번 논문에는 한국의 농림수산식품산업이 비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모험자본인 벤처캐피털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실증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난 11년간 조성된 농식품펀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정부 출자 비율이 높은 특수목적펀드가 농식품기업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정성봉 본부장은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보조와 융자, 투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통계 자료의 수집가공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실무적 관점에서는 농식품경영체, 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선진 금융제도인 농식품모태펀드 홍보 강화를 제시했고, 정책적 측면에서는 농식품펀드의 조성규모 확대와 선순환의 투자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시범사업 기간 잠실야구장에서 사용되는 다회용기. /서울시 제공
잠실야구장서 한달간 ‘일회용품 아웃’… 서울시, 다회용기 시범사업 추진

서울시가 야구장 일회용품 퇴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24일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다음 달 23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지는 23경기의 관람객들은 구장 내 4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야구장 곳곳에 비치된 반납함에 두면 된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5곳이다.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구장 내 식음료 판매 업체 아모제푸드, 다회용기 수거·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잇그린, 다회용기 원자재 공급업체 효성화학 등이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해당 기업은 ▲소비자의 다회용기 이용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시설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를 위해 손을 잡는다. 환경부가 2018년 발표한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포츠 시설 중 야구장의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폐기물은 연간 2203t(톤)으로 전체 스포츠 시설 폐기물 발생량(6176t)의 35.7%를 차지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앞으로 모든 스포츠 시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야구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응원 문화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8월 10일(현지 시각) 기준 유럽 지역의 가뭄 상태. 노란색이 '주의', 주황색이 '경고', 빨간색이 '경계' 상태를 나타낸다. /세계가뭄관측(GDO) 제공
“유럽 지역 3분의2, 가뭄에 고통… 500년 만에 최악”

유럽에서 기후위기로 극심한 가뭄을 겪는 지역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연구 조직인 세계가뭄관측(GDO)은 23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부터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가뭄이 이달 초를 기점으로 더욱 악화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GDO는 가뭄 상태를 ‘주의(watch)’ ‘경고(warning)’ ‘경계(alert)’ 등 3단계로 나눠 구분한다. 두 번째로 심한 ‘경고’는 땅이 이미 말라붙은 상태, 가장 심한 ‘경계’는 식물에 악영향이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일 기준 유럽 지역의 가뭄 상태는 47%가 ‘경고’, 17%가 ‘경계’로 분석됐다. EU 집행위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유럽 가뭄이 “최소 500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첫 평가 과정일 뿐이며, 추후 최종 자료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특히 이번 가뭄이 앞으로도 유럽 남부 일부 지역에서 몇달 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더 덥고 건조한 현재 상황이 최소 올해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뭄과 이로 인한 산불은 여름철 농작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지역의 올해 곡물 수확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16%, 대두와 해바라기 수확량은 각각 15%,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송과 에너지 부문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라인강은 수위가 낮아져 화물 운송을 줄일 수 밖에 없었고, 용수량이 줄어 수력 발전과 냉각 시스템 가동에도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악화하는 국가로는 독일, 프랑스, 영국,

서울 도봉구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52.6%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사진은 도봉구청 전경. /도봉구 제공
전국 자치단체 4곳 중 1곳, 위촉직위원 여성비율 법적 기준 미달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63곳(25.9%)은 여성 위촉직 비율이 여전히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소는 23일 ‘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가족부에서 지난해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위원회 여성 참여현황’ 통계를 분석했다. 2013년 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에서는 여성의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성별이 최소 40%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자치단체에서도 각종 위원회에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조례를 제·개정하고 여성의 위촉직위원 임명 비율을 늘려왔다. 2014년 28.5%였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지난해 42.5%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서울(46%)과 대전(45.9%), 제주(45.8%), 세종(45.6%), 대구(45.6%)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부분 지역이 40%를 넘겼지만 강원은 36.9%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치단체별로는 서울 도봉구가 52.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경남 남해군은 28.7%로 가장 낮았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자치단체 조례에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 평창군 등 일부 자치단체 조례는 ‘특정 성별이 60%가 넘으면 안 된다’는 조항이 없거나 ‘성별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 활용한 여성가족부 자료에서 전체 위원회에서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확인 가능하지만, 자치단체 개별 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비율은 파악하지 못하는 점도 꼬집었다. 여성가족부가 공개기준을 수립하고 자치단체가 이를 준수해 비율을 공개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법령이 시행된 지 8년이 지난

삼성 디지털프라자의 제품 상담사가 전담 통역사,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3자간 화상 통화를 하면서 제품 상담을 해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품 판매부터 AS까지… 전체 서비스에 ‘수어 상담’ 제공

삼성전자가 24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각·언어장애 고객은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때 전문상담사, 수어 통역사와 3자 간 화상통화를 하면서 제품 정보와 주요 기능, 구매 상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위탁계약을 맺고 운영하며, 공인 자격을 갖춘 전담 통역사가 전문적인 수어 상담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어 가이드 영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삼성 VR 스토어 등 온라인스토어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어디서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삼성전자는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판매·설치·사후관리 전 영역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게 됐다. 지난 3월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로지텍은 각각 제품 사후관리(AS)와 설치 서비스에 수어 상담을 도입했다. 수어 사용자를 위한 영상통화를 제공하고, 수어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채팅을 병행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엔지니어 출장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 모두 이용 가능하다. 이현정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많은 고객이 언어와 이동의 불편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3일 서울 광화문 TV조선 1층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넓혔다”… 청세담 13기 수료식

23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1층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소셜혁신연구소가 2014년부터 운영 중인 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13기 수료생 30명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저널리즘과 미디어 강연 ▲공익 분야 현장 체험 ▲영상 제작 실습 등의 교육을 받았다. NGO 활동가, 임팩트 투자자, 공익변호사 등 제3섹터 전문가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전해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출석, 개인 과제, 팀 프로젝트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손자영 청년기자는 “지난 5개월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면서 “기자와 공익에디터라는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청세담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 등으로 전환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세담 청년기자들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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