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 고액후원자 모임 10주년 ‘2024 필란트로피 나이트’ 개최

국내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필란트로피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전했다. 고액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 발족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필란트로피클럽과 유산 기부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회원 및 그 가족과 지인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된 UIM(United In Music) 트리오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아대책의 ‘꿈지원 캠페인’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미연 아동이 뮤지컬 배우 양준모 홍보대사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필란트로피클럽 1호 멤버이자 ‘우물 할머니’로 유명한 노국자(83세) 여사도 무대에 올라 나눔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2006년부터 이어온 아프리카 아동 결연 후원 및 우물 기증을 위해 폐지를 모아 팔기도 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노 여사는 “아프리카 아이들과의 만남 이후 제 삶이 달라졌다”며 “작은 기부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기대희망브릿지 기금’ 선포식도 진행됐다. 이는 후원자들이 함께 기금을 모아 아동 중심의 공동체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금의 사용과 운영 상황은 매년 열리는 필란트로피 정기 모임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고액후원자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며 “전 세계 취약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기아대책의 아동중심공동체 개발사업을 고도화해

AI 발전이 인류에 도움 되려면? “비영리 스타트업의 ‘기술 접근성’ 지원해야” 

[인터뷰] 니콜 던(Nicole Dunn) 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국내외에서 ‘비영리 스타트업(Nonprofit Startup)’이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영리 스타트업은 기존의 비영리 단체와 달리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을 전개하지만, 이윤 창출보다는 사회공헌을 목표로 한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의 비영리 액셀러레이터 ‘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의 니콜 던 부사장을 지난 4일, 서울에서 만났다. 그는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 연사로 방한했다.  ―패스트포워드는 어떤 조직인가. “패스트포워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2014년부터 AI와 기술을 활용해 인류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은 시간을 절약하고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비영리 단체들이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어야 더 많은 취약계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은 비영리 단체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패스트포워드는 지난 11년간 100여 개의 비영리 스타트업에 총 4400만 달러(한화 약 613억)를 투자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약 1억 8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지원 분야는 보건 27%, 교육 20%, 펜테크가 10%를 차지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핵심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매년 약 10개의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3개월간 집중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자본(Capital), 네트워크(Connection), 공동체(Community), 콘텐츠(Content)로 이루어진다. 선정된 단체는 2만 5000 달러(한화 약 3500만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소셜 및 테크 분야의 리더들과의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받는다.”

COP29. /그래픽=더나은미래
“알리예프 대통령 ‘석유는 신의 선물’ 발언, 회의장 긴장 고조” [COP29 브리핑]

COP29 회담장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습니다.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프랑스가 불참을 선언했고, 같은 날 아르헨티나 협상단마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환경장관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COP29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들의 ‘신식민주의’ 정책 때문에 섬나라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언급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CNN 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단은 개막날인 11일부터 회의에 참석했으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갑작스레 자국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외신은 밀레이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꾸준히 부정적이었으며, 그의 ‘친트럼프’ 성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후총회 의장국 수장의 화석연료 옹호 논란 COP29 주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정상회의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는 신의 선물”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지하지만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기후총회가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최국인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비판은 회의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조지아에서 열린 시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COP29 개최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툰베리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시민사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COP29를 범죄와 인권 침해를 은폐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툰베리와 환경운동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역시 허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결단력 있는 행동 시급” 13일(현지시간)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한국 정부의 개발도상국 기후위기 대응 지원

“선인장으로 ‘가죽’ 만들겠다고 하니 모두 ‘미쳤다’고 했죠”

에코테크 스타트업 ‘그린컨티뉴’ 탄소 배출 저감·생분해로 친환경성 주목 “선인장으로 ‘가죽’을 만들어보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LG소셜캠퍼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에코테크 스타트업’ 강연에서 그린컨티뉴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기업은 지난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선인장 가죽 제조 업체로, 식물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가죽을 개발하고 있다. 전인호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의류업계에서 대체 가죽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친환경 가죽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버려진 백년초(부채선인장)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선인장 가죽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인장을 선택한 계기는 뜻밖의 발견이었다. 제주도 여행 중 버려지는 백년초(부채선인장)를 보고 “셀룰로스를 추출해 가죽을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공장주를 설득해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린컨티뉴의 선인장 가죽은 탄소 배출 저감과 생분해 가능성 측면에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 선인장 농장 1만 평당 약 7000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토양에 묻을 경우 5년 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78%의 바이오매스 수치를 인정받았으며, 향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저비용의 비결은 독자적인 셀룰로스 파우더 추출 기술에 있다. 기존 셀룰로스는 액체 형태로 단가가 높았지만, 그린컨티뉴는 이를 가루 형태로 만들어 가격을 3분의 1로 낮췄다. 이 기술은 선인장 외에도 사과 껍질, 고구마 줄기, 귤껍질 등 다양한 농업 부산물에 적용 가능하다. 전 대표는 “국내 농업 부산물을 사들여 농가에 추가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Unsplash
“목표는 14.3GW인데, 현실은 0.9%”… 해상풍력 보급 더딘 이유는?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보급 목표를 14.3GW로 설정했으나, 현재 상업 운영 중인 해상풍력은 목표의 0.9%에 불과하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허가 지연과 입지 선정 갈등 등으로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김정호·이원택·허종식 의원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솔루션이 공동 주관했다. ◇ “해상풍력특별법 제정 시급”… 전문가들 한목소리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백옥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 발전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계획되지 않은 해양 공간 사용이 해상풍력 사업의 지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계획입지제도의 부재와 다부처 간 협력 부족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체계적인 해양 공간 관리와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신영 법무법인 엘프스 변호사는 두 번째 발제에서 ‘해상풍력특별법’의 주요 쟁점을 다뤘다. 주 변호사는 기존 사업자 우대 방안과 미선정 사업자 보상 문제를 분석하며, 발전사업허가구역이 발전지구로 지정될 경우 입찰 시 우대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과 평등원칙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의 구역을 계획입지 절차 없이 곧바로 발전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 보호와 권리 보장을 위해 보상과 혜택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입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 확대를 위해 통합적인 해양 공간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8년째 멈춰선 북한인권재단… 김용태 의원 ‘조속한 정상화’ 개정안 발의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경기 포천·가평)이 13일 북한인권재단 정상화를 위한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북한인권법은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 개발을 위해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법 시행 8년이 지나도록 재단 설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행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의 실태를 조사하고 북한인권증진과 관련된 연구 및 정책개발 등을 수행하기 위해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도록 규정한다. 재단의 이사는 총 12명 이내에서 통일부 장관이 2명, 국회의 여야 교섭단체가 각각 2분의 1씩 동수로 추천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재단은 더불어민주당의 추천 이사 명단 미제출로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설립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서울고법 행정3부는 “교섭단체 일부가 추천한 인사를 이사로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리며, 국회의 직무 유기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김용태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 교섭단체가 추천 인사 명단을 제출한 뒤 3개월 이내에 추천 절차를 마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미 제출된 명단에 따라 통일부는 이사 임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재단 설립 지연 사태를 끝내고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태 의원은 “우리 헌법상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즉시 추천해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 발의로 인해 북한인권재단 설립이 탄력을 받을지, 여야 갈등을 넘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현행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비효율성을 말하고 있다. /김소희 의원실
김소희 의원, “어린이 사망 사고 막자”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발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 어린이·학생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 강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초등학생이 아파트단지에서 폐기물 수거차량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안전관리 사각지대 개선을 위한 법안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의5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사람이 준수해야 할 안전기준 및 적용 대상 등을 환경부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6조의3에서는 안전기준 준수의무 적용 대상을 지방자치단체장과 해당 대행업체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업체가 아닌 아파트와 위탁계약을 맺은 민간업체는 안전기준 준수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이번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공동주택, 어린이집, 학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에서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경우, 안전기준 준수의무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청소차량에 후방영상장치 등 안전장치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입주자 및 학생 등의 안전을 위한 조치와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인원 이상이 1조를 이뤄 작업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더 강화된 안전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김소희 의원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11월 21~22일 기획연구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의 미래 논한다… ‘2024 기획연구 발표회’ 온라인 개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2024 기획연구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사회복지학, 경영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비영리 생태계와 기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발표회에서는 비영리조직의 혁신과 법적 쟁점, 임팩트 투자, MZ세대의 기부 행동, AI와 감성 디자인, 언론 보도의 영향 등을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첫 발표는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원이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조직변경 관련 법적 쟁점’을 분석한다. 이어 신은정 백석대 교수와 장윤주 연구원이 ‘비영리조직을 위한 임팩트 투자 추세와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비영리조직이 자본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MZ세대의 사회참여와 기부 행동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이민영 고려사이버대 교수와 노연희 가톨릭대 교수는 ‘MZ세대 기부행동과 사회참여 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 젊은 세대의 기부 동향과 참여 양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송수진 고려대 교수와 송채원 박사과정 연구원이 ‘기부 결과 예측 사진의 효과성 비교 연구’를 통해 AI 기반 기부 사진의 효과성을 검토하며, 한상훈 연세대 교수와 여미영 동국대 교수가 ‘사회적 캠페인에서 감성 디자인의 영향’을 분석한다. 이들은 기부 수혜자의 인격을 고려한 디자인이 기부자들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노법래 부경대 교수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언론 보도 권고 사항’을 제시하며, 언론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한다. 이번 발표회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혁신과 포용, 두 축이 필요하다”…한국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빈틈을 짚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10·끝> [현장] 한국 임팩트 투자의 다음 단계는? 우리의 임팩트 투자는 지향점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아시아를 이끄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성찰하게 한 핵심 질문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임팩트 투자 기관,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금융기관 등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가도 함께 모여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포럼입니다.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참여한 주요 연사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핵심 장면을 기사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전 세계 3907개 이상의 조직이 총 1조 5710억 달러(한화 약 2100조 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한 수치다.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21년 한국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약 73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성장한 것이다. 특히 2018년에는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가 약 3800억 원을 출자해 전체 임팩트 펀드 결성액의 53%를 차지했다. 공공 자본이 결합된 임팩트 펀드의 졸업을 2~4년 가량 앞둔 현재, 한국 임팩트 투자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韓·日 사회문제 돌파구, 임팩트 투자에서 찾는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9> [현장] 일본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 우리의 임팩트 투자는 지향점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아시아를 이끄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성찰하게 한 핵심 질문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임팩트 투자 기관,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금융기관 등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가도 함께 모여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포럼입니다.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참여한 주요 연사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핵심 장면을 기사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과 일본의 사회문제는 ‘닮은 꼴’이다.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50.7%가 집중됐으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7%에 해당하는 130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이 같은 ‘지방소멸’ 위기를 먼저 경험했다. 2014년 ‘지방소멸’의 저자인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은 일본 전체 지자체의 절반인 896곳이 소멸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도 양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명으로, 일본의 1.2명보다 낮았다. 양국 모두 출산율 1.3명 이하의 ‘초저출산 국가’에 속한다. 고령 인구 역시 증가 추세다. 한국의 고령 인구는 올해 1000만명을 넘었고, 내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미 200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렇듯 유사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양국은 ‘임팩트 투자’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COP29. /그래픽=더나은미래
“기후 재원은 자선 아냐”…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발표 [COP29 브리핑]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9)가 11월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11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대표단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개회식과 함께 첫 이틀간의 회의에서는 기후 재정 확대, 탄소배출권 거래 규정, 손실과 피해 기금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더나은미래는 COP29 기간 동안 논의되는 주요 아젠다를 브리핑 형식으로 제공합니다. “기후 재원은 자선이 아니다” 개회식에서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기후 재원을 자선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부유한 국가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한 야심찬 목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의장으로 선출된 무흐타르 바바예프 아제르바이잔 생태·천연자원부 장관은 신규 기후 재원 목표(NCQG)를 이번 COP29의 핵심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더렐 할레슨 WWF 아프리카 정책 및 파트너십 관리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약속의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 설정이 중요하다”며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기후 재원이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파리협정 제6조, 탄소 배출권 거래 규정 합의됐다 COP29 개막 총회에서 CMA(파리협정 총회)는 파리협정 제6.4조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항은 유엔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으로,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조치입니다. 지난 COP28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이번 합의는 10년간의 교착 상태를 해결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일부 당사국은 지침 채택 과정에서 거버넌스 절차 우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파리협정 제6조의 운영화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이시옷’의 외로움 극복 캠페인, ‘1111데이’로 청년들 마음을 잇다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사이시옷’ 팀이 외로움 인식 개선을 위한 ‘1111DAY(이하 1111데이)’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사이시옷’은 “함께 있다,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외로움을 사회문제로 공감한 소셜섹터 종사자 5명이 모인 단체로, 외로움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111데이’는 숫자 1이 고립된 개개인을 상징하며, 이들이 서로 연결돼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11월 11일을 ‘외로움 인식의 날’로 지정하고, 외로움 극복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20~30대 청년 30여 명이 참석해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에서는 ▲‘외로움 짧은 시 대회’ ▲‘외로움 연결 자랑’ ▲‘외로움 장례식’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외로움 짧은 시 대회’에서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슬픔이나 우울로 한정 짓지 않고, 기쁨과 감동의 감정으로 표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대상은 자살생존자를 주제로 시를 쓴 이명주(가명) 씨에게 돌아갔다. 자살생존자는 지인을 자살로 잃고 남겨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 씨는 “외로움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사이시옷처럼 외로움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단체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로움 연결 자랑’에서는 참가자들이 여섯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자신의 외로움 경험을 나누고, 이를 극복했던 방법을 공유했다. 우수상을 받은 김광은 씨는 “외로움이 흔히 ‘쓸쓸함’과 같이 부정적인 언어로 인식된다”며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내면의 힘을 기르는 기회로 보고 ‘즐긴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외로움 장례식’에서는 참가자들이 떠나보내고 싶은 외로움을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