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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학회, ‘제2회 세계 ESG 포럼’ 개최

한국ESG학회는 오는 5일까지 ‘제2회 세계 ESG 포럼’을 제주 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한다.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ESG에 기반한 인간의 존엄성’이다. 국내외 학자와 정부 관계자, 기업인, 언론인 150여 명이 참석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본 ESG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부적으로는 ▲ESG 평가에 대한 융합적 조명 ▲ESG와 예술 ▲ESG와 여가활동 ▲ESG와 네트워킹 등 9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은 “OECD 경제규모 10위권인 우리나라가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ESG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산업 전반에 ESG를 확산하고 적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ESG학회는 환경학, 사회학, 경영학, 생물학 등 ESG와 관련된 학문의 연구와 응용을 지원해 우리나라 ESG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다. 2021년 9월 열린 ‘제1회 세계 ESG 포럼’ 주제는 ‘기후재앙의 시대, ESG로 대응하자’였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온드림소사이어티 창밖으로 보이는 명동성당. /현대차정몽구재단
공간이 혁신을 만든다

온드림소사이어티 1년, 명동을 바꾸다 공익목적 행사 무료 대관1년새 6만2004명 다녀가 명동에 문 연 공간플랫폼‘한국판 벨라지오센터’ 노린다 이탈리아 북부 벨라지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코모(Como) 호수와 맞닿은 인구 3800명의 소도시다. 로마시대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이곳에는 사회 혁신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록펠러재단은 지은 지 300년 된 낡은 빌라를 ‘벨라지오센터(Bellagio Center)’라고 이름 짓고 1959년부터 전 세계 경제학자, 화가, 시인, 물리학자, 정책 입안자, 현장 실무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입주해 기후·보건·국제개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재단은 이들의 활동을 무료로 지원한다. 약 70년간 130국 5000명이 넘는 사람이 센터를 거쳐 갔고 이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만 100명에 이른다. 재무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2007년 벨라지오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였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해 1조1640억달러(약 1555조원)로 추산된다. 이처럼 특별한 공간은 사회 혁신 DNA를 깨운다. 국내에도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있다. 한국판 벨라지오센터를 꿈꾸는 ‘온드림 소사이어티’다.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명동에 개관한 이후 1년 만에 6만2004명이 찾을 정도로 명동의 랜드마크가 됐다. ‘한국판 벨라지오센터’ 첫발을 떼다 온드림소사이어티에는 문턱이 없다. 물리적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불편 없이 출입하게 만들었지만 공익 목적의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라면 무료 대관할 수 있게 개방했다. 건물 1층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온소스퀘어’에서 열린 공익 행사는 총 256회.

국제학교 NLCS제주의 봉사동아리 ‘펭귄빌리지’ 학생들이 지역 특색을 살린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청소년 봉사왕’ 선의의 경쟁… 25년간 14만명 도전장 냈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전국 단위 유일한 청소년 자원봉사대회3단계 심사 거쳐 매년 봉사왕 선발수상자 선후배 간 네트워킹도 활발 전국에 흩어진 ‘봉사 좀 한다’는 청소년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인다. 자원봉사 왕중왕을 가리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이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이 1999년 시작한 이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청소년은 지금까지 총 14만2000여 명. 이 중 3만6309명이 우수 봉사자로 뽑혔다. 매년 심사 테이블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능을 담은 활동이 올라온다. 지난해 금상을 받은 황현(19)군은 어릴 때부터 좋아한 드론으로 경찰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돕고, 학교 주변 산과 하천에서 산불과 풍수해 위험 요소를 감시하는 활동을 펼쳤다.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셰어 더 웜스(Share the Warmth)’ 소속 학생 19명은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소 운영이 중단되자, 직접 간편식을 만들어 쪽방촌에 전달해 은상을 받았다. 대회 역사에 담긴 청소년 봉사 트렌드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 마치고 지역아동센터에 봉사하러 갔어요. 초등학생들 공부하는 걸 도와주고 식사 예절도 가르쳤어요. 4년간 꾸준히요. 학교에서 선행상도 받고 나름 ‘봉사왕’으로 유명했어요. 그런데 대회 시상식에 가보니까 더 대단한 친구가 많더라고요.” 이지은(19)양은 지난해 24회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이양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또래 친구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면서 “서로 봉사 노하우를 나누면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활동의 경중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심사 기준은 있다. 심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참가자가 최근 2년여 동안 수행한 봉사활동 자료를 제출하면, 심사위원이 1차 예비 심사를 한다. 평가는 봉사 동기와 창의성, 지속성,

브라보비버인천 장애인 사원이 노트 제품에 띠지 포장을 하고 있다. /인천=장은주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중증장애인이 일하는 회사에 지분 투자하세요”

지분투자형 표준사업장‘브라보비버인천’을 가다 기업 규모·업태 달라도지분 투자로 사업장 설립 의무고용률 미달 기업‘브라보비버’에 줄 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찾았다. 출입문을 열자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렸다. 순간 잡고 있던 손잡이를 놓았다. 잘못 찾아왔나 싶어서였다. 간판을 다시 확인했다. ‘브라보비버(Bravo Beaver)인천.’ 제대로 찾아온 게 맞았다.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고안한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 대구점 개소에 이어 9월에는 인천점이 설립됐다. 지난달 26일 기준 브라보비버인천 소속 장애인 사원은 총 57명으로 모두 중증장애인이다. 이날 체육관에 모인 발달장애인 8명은 비장애인 코치 오지현씨와 ‘셔플보드’ 경기 중이었다. 셔플보드는 가늘고 긴 막대(큐)로 원반(디스크)을 코트 내 득점구역에 밀어 넣어 점수를 내는 스포츠다. 행동반경이 크지 않고 경기 방법이 간단해 중증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경기에 참가한 장애인 사원들은 점수를 낼 때마다 하이파이브하며 서로 격려했다. 오지현 코치는 “사원들은 근무 전이나 후에 ‘비버운동장’에서 태권도, VR스포츠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한다”며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인별 맞춤 운동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집 밖으로 나온 발달장애인 브라보비버인천 소속 장애인 사원들은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중증장애인 근로에 최적화된 시간이다. 주 업무는 노트·볼펜 등 사무용품 포장이다. 단순 반복 작업이라 발달장애인도 쉽게 할 수 있다. 사업장에 항시 대기하는 비장애인 사원은 장애인 사원의 업무를 돕는다. 근무를 마친 장애인 사원은 사업장 근처 식당에서 밥을

포스코휴먼스의 장애인 직원들이 제철소와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복을 세탁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3사3색’ 대기업 장애인 고용… 맞춤형 직무부터 든든한 복리후생까지

장애인 직원 전원에출산장려금·학자금 지원 IT전문가, 제빵사 등장애 유형별 직무 개발 장애인 고용에 진심인 기업들이 있다. 장애 유형별 직무를 개발하고 건강관리와 든든한 복리후생까지 챙긴다. 대기업들은 각사의 개성이 담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직장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인다. 지난달 13일 ‘2023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포스코휴먼스’는 남다른 복리후생 제도를 자랑한다. 2007년 경북 포항에 국내 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설립된 이후 전남 광양, 서울, 인천 등으로 확장해 총 4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포스코휴먼스 소속 장애인 직원은 총 303명이다. 여성 직원은 85명. 이 중 워킹맘은 39명이다. 포스코휴먼스는 워킹맘을 비롯한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급 ▲난임치료비·난임휴가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지원 ▲가족돌봄휴가 등을 제공한다. 또 자녀학자금을 자녀 수 제한 없이 최대 1억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직원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청아 포스코휴먼스 경영기획실 대리는 “직원들의 장애 유형은 지체·시각·지적·자폐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유형별 생활체육, 비만·식습관 관리 교육 등을 지원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난해 비만 직원(148명)의 평균 체중이 2.4㎏ 감량됐고, 성인병 유병률도 24%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에게 생활안정자금, 가족의료비, 경조금이 제공되고, 보청기·의족 등 장애인 보조기기 구매자금도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타사 직원들이 연간 60회가량 사업장을 찾아온다. 포스코가 장애인 직원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SDS는 장애인 특화 직무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010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기업, 계획서 쓰면 '명단 공개' 피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기업, 계획서 쓰면 ‘명단 공개’ 피할 수 있다?

명단 공개 대상 기업 연평균 1150곳실제 공표되는 기업 480여 곳에 그쳐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률은 5년째 의무고용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 2021년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률은 1.54~1.59%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납부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은 총 905억6100만원에 달한다. 현 제도에서는 장애인 고용률이 높은 기업도,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않고 부담금으로 때운 기업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부는 고용노동부 훈령에 따라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 공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은 모든 기업명을 공개하는 건 아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의 50%를 넘기지 못한 경우만 공표 대상이다. 올해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 3.1%의 절반인 1.55%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름이 공개된다. 매년 이 비율을 가까스로 넘긴 삼성전자는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에서 5년간 찾아볼 수 없었다. 매년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고도 공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명단 공표 제도가 ‘기업 봐주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명단 공표 대상 기업 수는 1110곳이었다. 이 중 실제 공표까지 이어진 기업은 579곳(52.2%)뿐이었다. 2021년에는 공표 대상이 1126곳으로 늘었지만, 공표된 기업 수는 더 줄었다. 37.2%인 419곳만이 공개됐다. 5년 새 15%p 감소한 것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기준으로 하면 더욱 많은 기업이 명단 공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은 2017년 1만4744곳에서 2021년 1만6770곳으로 증가했다.

[Cover Story] 장애인이 일하는 나라
당신에게 특별한 동료가 생긴다면

[Cover Story] 장애인이 일하는 나라 고용률 3.1% 안지키는 기업이 절반법개정으로 부담금 높여야 “근로 능력이 있는 장애인이 몇 명이나 되냐? 되지도 않는 법은 집어치워라. 멀쩡한 청년도 취업이 안 되는데 미친 짓 하고 있네.” 다소 거친 말에 놀랐다면 미안합니다. 얼마 전 더나은미래 기사에 달린 댓글이에요.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이 많다는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네요. 장애인 기사에는 종종 이런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이 정도면 나이스한 편이에요. 말은 조금 거칠었지만 적어도 기사를 읽어보고 단 댓글이었으니까요. 눈치챘나요? 네, 이건 장애인에 관한 기사입니다. 혹시라도 당신이 급격히 흥미를 잃을까 두려워 간단한 퀴즈를 준비했어요. 퀴즈는 대개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니까요. Q1. 국내 15~64세 장애인의 고용률은 몇 %일까? 답:__① 30%② 50%③ 70% Q2. 지난 10년간 국내 발달장애인 인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답:__① 약 40% 줄었다② 거의 같다③ 약 40% 늘었다. Q3. 국내 ‘비장애인’ 근로자의 임금은 월평균 약 288만원(2022년 상반기 기준)이다. 장애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얼마일까? 답:__① 약 190만원② 약 220만원③ 약 250만원 Q4. 국내 장애인 인구 중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은 몇 %일까? 답:__① 약 50%② 약 35%③ 약 20% Q5. 우리나라 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은 62.5%다. 장애인 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은? 답:__① 약 55%② 약 35%③ 약 15% Q6. 고교 졸업 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답:__① 약 60%② 약 40%③ 약 20% Q7. 국내 중증장애인 대 경증장애인 비율은? 답:__① 4:6② 3:7③ 2:8

김정빈(왼쪽) 수퍼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이엠팩토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생산… 수퍼빈, 스마트공장 ‘아이엠팩토리’ 준공

28일 환경기술 스타트업 수퍼빈은 경기 화성에서 리사이클링 플레이크(r-Flake) 소재화 공장 ‘아이엠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r-Flake는 분리배출된 페트병을 잘게 파쇄한 형태로 고부가가치 소재다. 아이엠팩토리는 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통해 전국에서 수집·선별한 폐플라스틱을 r-Flake로 재생산한다. 공장 규모는 약 4000㎡(1250평)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아이엠팩토리에는 폐플라스틱 재가공 설비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또 재건축 단지에서 버려진 성목으로 구성된 ‘아이엠팩토리가 품은 작은 숲’과 입양이 어려운 유기견 임시보호공간 ‘두부와 아이 놀이터’가 마련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환경부·중기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국내외 기업, 교육기관, 투자사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된 만큼 민간이 변화와 혁신의 주체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건 중요하다”며 “기후테크를 활용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순환경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폐기물 가공 공장을 준공해 기쁘다”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서울가정법원 전경.
‘무국적자 위기’ 탈북자 2세, 공익소송으로 구제

한국에 사는 북한이탈주민 자녀가 탈북 후 북송된 어머니와의 친생자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재단법인 동천은 “최근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 1부가 북한이탈주민 자녀가 북한 주민인 어머니를 상대로 제기한 친생자관계존재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건 피고는 탈북 후 중국에서 원고(23)를 낳고 한국행을 시도했으나 중국에서 붙잡혀 북송됐다. 중국 동포인 원고의 아버지는 다른 북한이탈주민과 재혼했다. 원고는 2014년 한국에 입국하면서 계모의 친자녀로 주민등록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한국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계모의 학대가 이어졌다. 원고는 성인이 되자마자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모에 대해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인용되면서 모녀관계는 정리됐다. 문제는 원고의 한국 국적까지 상실됐다는 것이었다. 금융 거래나 휴대전화 사용, 장학금 수령 등이 어려워지면서 원고의 삶의 기반은 무너졌다. <관련기사 오갈 데 없는 북한이탈주민 2세 “나는 무국적자입니다”> 원고가 국적을 회복하려면 친모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태평양과 동천은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위원회 등과 협력해 2020년 12월 친생자관계확인 소송을 진행했다. 1심에서는 소각하 판결이 났다. 관계자 증언 외에 피고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고, 사실상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이유였다. 항소심에서는 이를 뒤집고 친생자관계를 인정했다. 관계자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사실에 대해 모순 없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 국가정보원 사실조회 회신 결과 등에 비췄을 때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북한에 있는 피고와 혈연관계를 입증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고와 피고 고종사촌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혁신의 목격자] 당신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대표나 창업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제 60명 넘어가는 조직을 이끄는 시점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건 마치 비유적으로 전쟁에 참여했지만, 끝날 기미가 없는 전쟁을 해가면서도 또 개인의 삶은 그대로 지속하는 이중성 아닐까요?’ 금방 끝나는 해프닝이라고 간주했던 어떤 전투. 사람들은 그 해가 끝나기 전 크리스마스 이전에 복귀할 것이라며 출전하는 군인들을 환송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역사가들이 이름을 붙이기까지 누구도 이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1914년 7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이라 사후에 명명된 전쟁의 시작은 이러했다. 1918년 종전이 되기까지 이어진 1460일 동안의 참호전쟁에서 군인들은 휴가를 쓰고 집에 다녀 왔고 다시 전쟁에 참여하기를 지속했다. 전쟁과 일상이 공존했다. 창업한 날, 새로운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날도 이와 비슷한 시작일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사이먼 시넥은 비즈니스와 혁신 생태계 관점에서 이를 ‘무한게임’(The Infinite Game)이라고 설명한다. 저서 ‘인피니티게임’에서 그는 비즈니스를 “승패가 갈리는 운동 경기,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게임을 해나가는 여정 그 자체가 게임”이라고 정의한다. 한두 번의 승리나 성공은 의미가 없다.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일상을 꾸리고 계속 게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무한게임’이다. “게임에 명확한 종료 지점이 없어서 사실상 ‘이긴다’는 개념도 없다. 무한게임의 주목적은 게임을 계속해 나가며 그 게임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은 유럽에서 사회혁신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오래전 ‘소셜섹터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유입 유형’을 바탕으로 박사논문을 썼다. 나 역시 인터뷰에 참여했는데,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고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에 생활폐기물이 쌓여있다. /조선DB
국민 한 사람이 일회용품 연간 13kg 버린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 량이 37.32g으로 조사됐다. 연간으로 치면 13.62kg이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폐기물 종류별 발생과 처리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전국폐기물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통계조사다.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등 폐기물 발생현황 전반에 대한 서면조사와 표본추출 방식에 따른 현장조사를 병행해 조사한다. 생활폐기물의 경우 종량제봉투를 직접 열어 확인하는 파봉 방식으로 현장에서 폐기물의 발생량과 종류를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일회용품에 대한 현황도 조사했다. 통계조사 결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950.6g으로 5년 전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인 929.9g보다 2.2% 증가했다. 이 중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증가했다. 종량제 혼합배출의 주요 증가 품목은 비닐봉지 등 폐합성수지류가 93.3g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티슈류(22.49g), 음식물류(19.73g), 마스크류(4.71g)이 뒤를 이었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분리배출량은 1인당 하루에 310.9g으로 지난 조사 결과인 368g에 비해 15.5% 감소했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배출량은 308.8g으로 지난 조사 결과인 306.5g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배출량을 발생원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218.76g, 연립·다세대 85.99g, 단독주택 68.33g으로 최대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일회용품의 경우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양은 37.32g이다. 일회용품의 배출방식은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양이 25.53g으로 재활용가능자원으로 분리배출되는 양 11.79g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일회용품의 구성비는 종이컵,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가 41%다. 이 밖에 젓가락, 이쑤시개 등 폐목재류 8.5%, 접시·용기 등 폐금속류가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박천희(사진 왼쪽)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 /월드비전
월드비전,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 돕는다

월드비전은 SK쉴더스와 함께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는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과 박천희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능력개발과 창업교육 실시 등 이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후원금 전달식에 앞서 월드비전 직원을 대상으로 SK쉴더스의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진행됐다. 해당 교육은 탄자니아를 비롯해 해외파견 중인 직원들이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인 SK쉴더스와 함께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와 지역 내 양성평등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천희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은 “탄자니아 내 여성 청소년의 임신, 조혼 등의 문제가 아직도 만연하다는 사실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탄자니아 여성 청소년의 일자리 창출과 경력개발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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