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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기후가 만난 자리, 글로벌 해법 모색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국내외 전문가·투자자·스타트업 150명 모여 기후 AI 해법 모색 APEC 공식 연계행사로, 글로벌 진출 발판·협력 모델 논의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임팩트, 소풍벤처스와 함께 4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과 그랜드 조선에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공식 연계행사로 마련됐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 시작돼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주최·주관해 매년 제주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다. 올해 서밋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정부 및 정책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 전환’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AI 기술의 재정립’을 주제로 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어 ▲기후위기 동향 ▲기후 관련 자본 흐름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 ▲생성형 AI 시대 기술생태계 구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기관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정책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각국 기후대응 전략과 연계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심층 논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서밋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APEC과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 연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기술이 ‘돕는 기술(Tech for Good)’로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려면 전문가 간 다층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밋이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도·시장·투자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발판과

SK이노, 협력사 직원에도 출산장려금 지급한다

자녀 1인당 300만원 지원…임직원 1% 기부와 매칭그랜트로 조성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가 협력사 직원에게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국내 첫 대기업 사례를 만들었다. 울산CLX는 올해부터 협력사 직원 가정에 아기가 태어날 경우 자녀 1인당 300만 원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18명의 아기가 태어나 총 5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재원은 울산CLX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에서 마련됐다. 울산CLX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방정부가 이끄는 사회연대경제, 새로운 성장 축 될까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7기 출범…국회서 제도화·실행 전략 논의“법·제도 정비와 금융·경영 지원 전환이 핵심 과제”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회연대경제 성장 촉진’을 적극 환영합니다. 국회와 협력해 반드시 ‘사회연대경제 기본법’을 제정하겠습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경제, 세상을 살리다’ 행사에서 ‘지방정부 사회연대경제 선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2013년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출범한 전국 단위 행정협의체로, 이번 포럼은 사회연대경제의 국정과제 방향을 짚고 지자체 차원의 실행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장종익 한신대 교수(전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위원)는 사회연대경제 추진 전략을 분석하며 ▲통합 지원 체계 구축 ▲사회연대금융 활성화 ▲경영지원정책의 성장 중심 전환 ▲기본법 제정 등 법적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 주도 방식을 넘어 현장 주도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법·제도 정비와 금융·경영 지원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철종 오늘이음 총괄이사는 “회원 지자체 사회적경제 예산은 189억 원에 불과하지만, 민간 이전·조달 시장까지 포함하면 18조 원 규모”라며 “보유한 예산 구조와 시장 규모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전략적 활용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안군이 25억 원 투입으로 연 매출 200억 원대 협동조합을 육성한 사례와, 안성시 사회적기업 ‘그린가드’의 협력 구매를 통한 100억 원 매출 가능성을 소개하며 “지방정부가 공공 구매 시장 접근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영식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이 진행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김보라 안성시장(협의회장), 박승원 광명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지방정부 역할과 제도화를 강조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방정부가

[일독을 권합니다] 펭귄들의 퇴근길

길고 무더웠던 올여름, 제 마음에 깊이 남은 장면이 있습니다. 어둑해진 바닷가 둑방길을 따라 줄지어 집으로 돌아오는 페어리 펭귄들의 모습입니다. 호주로 떠난 여름 휴가에서 마주한 이 장면은 제게 강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 종인 페어리 펭귄은 귀여운 외양으로도 시선을 빼앗지만, 그들의 생태에는 더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호주의 필립 아일랜드는 물고기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페어리 펭귄을 관람할 수 있는 생태 관광으로 유명합니다. 저 역시 자연 속의 펭귄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 관광을 선택했지요. 페어리 펭귄들은 낮에 바다에서 물고기 사냥을 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자기 둥지로 돌아옵니다. 특이한 점은 사냥은 홀로 하지만, 귀가는 무리지어 한다는 것인데 이 집단적 귀가 방식을 ‘펭귄 퍼레이드’라고 부릅니다. 바로 둑방 위에서 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것이 관광의 핵심입니다. ◇ 공동체로 쉼과 안전을 책임지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펭귄들이 열마리 정도씩 무리를 지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처지는 펭귄이 있으면 앞서 가던 펭귄이 기다려주기도 하고, 집을 찾는 걸 도와주기도 하고, 왈라비의 공격을 서로 함께 맞서며 펭귄들은 집단적으로 퇴근하고 있었습니다. 펭귄들의 집단적 퇴근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서로를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고, 누구도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죠. 처음에는 작고 귀여운 모습에 마음이 홀렸지만, 펭귄들의 퍼레이드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보니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서로의 안전한 귀가와 쉼을 책임져 주는 펭귄들의 공동체가 우리가 잃어가는 것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도 쉼은 필수입니다. 쉼을

[프롤로그] 일독을 권합니다, 그 시작에 서서

사회혁신 지식을 편집하는 사람으로서 누리는 특혜이자 동시에 짊어져야 하는 고충은 ‘읽기’가 직업적 일상이라는 점입니다. 쇼츠와 릴스에 익숙해진 저 역시 묵직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차분히 읽어내는 일이 점점 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읽기를 이어가야 하는 이 직무가 오히려 얼마나 큰 복인지 실감합니다. 일상에서 읽기가 휘발되는 시대에, 업무 때문에라도 읽기를 멀리할 수 없다는 것은 큰 행운이기 때문입니다. 편집 과정에서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저자들이 쓴 글을 읽다 보면, 짜릿한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가보지 못한 나라의 누군가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할 때, 오래 붙잡고 있던 고민의 실마리를 발견할 때, 흐릿하게만 감지하던 사회 문제를 명료하게 인식하게 될 때 제 사고에 불이 켜지는 듯한 경험을 합니다. 읽기의 특별함은 바로 이 ‘수고로움’에 있습니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자극적인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산만한 정신을 활자에 고정해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고 나의 경험과 지식을 반추하는 과정은 고단합니다. 그러나 이 수고로운 읽기야말로 ‘지식을 통해 나를 읽어내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내가 요즘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무엇을 시도하고 싶은지, 어떤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고 싶은지 읽기를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앞으로 <더나은미래> 지면을 통해 제게 ‘정신의 불을 켜준’ 아티클을 한 편씩 소개하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상에도 ‘지식을 읽고, 지식이 나를 읽어주는 경험’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일독을 권합니다. 서현선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 한국어판 편집장

대학과 현장이 짚은 ‘임팩트 커리어’…장벽 낮추고 길 넓히려면

루트임팩트 ‘임팩트 커리어와 생태계 인사이트’ 현장 대학·조직·네트워크 6개 기관 협업, 11월 SSIR 매거진서 결과 공개 “대학과 임팩트 생태계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대학은 청년들의 커리어 니즈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계는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구조와 언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두 주체를 연결하는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임팩트 커리어와 생태계 인사이트’ 세션에서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소속 김현중 씨(SSIR 한국어판 에디터)가 강조한 말이다. 이날 현장에는 대학·비영리·네트워크 등 임팩트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각자의 시선에서 임팩트 커리어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었다. ◇ 대학, 임팩트 커리어의 장벽을 낮추다 임팩트 커리어의 출발점으로서 대학의 역할도 짚였다. 김 씨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반영, 교육부 지원 사업 지표 개편 등으로 대학 환경이 변했고,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와의 파트너십이 확산됐다”며 “학교 내에서는 캡스톤 디자인·PBL 등 실행 중심 교육이 자리 잡으며 사회혁신 교육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학생들에게 임팩트 커리어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학점 인정으로 접근성을 넓히며, 경험을 통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혁신과 임팩트 생태계의 존재를 보여주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커리어 역량을 개발하도록 한 점에서 대학의 역할이 컸다”며 “이제 학생들은 ‘이 경험이 실제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대학이 보다 전략적이고 의도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이 현장을

SK 행복나눔재단 ‘써니 스콜라’, 청년들이 정의한 사회문제 해법 공개

8개월간 문제 정의·솔루션 기획·실행…이주배경·장애인·이주노동자 주제 해결책 제시 SK그룹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이 지난달 21일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써니 스콜라(Sunny Scholar)’ 4기의 성과 공유회 ‘임팩트 스테이지’를 열고 8개월간의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써니 스콜라는 청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 정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8개월간 ▲문제 정의 ▲솔루션 기획 ▲실행 단계를 거쳐 사회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올해 4기에는 5개 팀이 참여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이들이 발굴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주제로 한 팀은 ▲한국어 학급 참여로 정규 교과 학습 결손이 발생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 연계형 보조 교재 ▲입학 초기 언어 소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학습 도구를 제안했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메시지 활용 교육 도구 ▲발달장애 아동 치료 과정에서 보호자와 치료사를 지원하는 사전 소통 도구가 나왔다. 또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모국어 기반 산업재해 교육 서비스도 발표됐다. 특히 Surfer팀은 ‘중도입국 청소년의 교과 학습 결손’ 문제를 집중 조명해 대상을 차지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주당 10시간 이상 한국어학급(KSL)에 참여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어·수학·사회 등 정규 과목 수업을 빠지게 돼 학습 공백이 누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Surfer팀은 단순 번역을 넘어 교과 흐름에 맞춘 의사소통 활동지를 제공하는 보조 교재 개발을 제안했다. Surfer팀은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정착을 이루려면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학교 교육을 통한 자기

금융산업공익재단, 취약 노동자·이주민 의료지원 확대

올해 4억5000만원 투입…녹색병원과 협약 맺고 5년째 지원 지속 은행권이 출연해 설립한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취약계층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재단은 지난 2일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에서 협약식을 열고 ‘취약계층 노동자 및 미등록 이주민 의료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료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외래·입원 진료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미등록 이주 아동은 치료비와 의료통역비를 포함해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재단은 2021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3억7500만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5년 차로 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등록 이주배경 노동자까지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올해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 이른바 ‘E-8 계절근로 비자’ 소지자까지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했다. 재단은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대상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의료지원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건강권은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하는 기본권”이라며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이 필요한 시기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사회투자,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 개최

기업·비영리·미디어·투자자가 함께 ‘공익법인 임팩트 투자’ 논의 한국사회투자가 한국비영리학회, 법무법인 더함, 더나은미래와 함께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임팩트 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글로벌 펀드 등 지속가능한 투자 사례를 통해 공익법인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공익법인 사회투자의 국내외 현황과 임팩트 투자 사례를 다루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손원익 한국비영리학회 회장이 ‘공익법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김양우 수원대학교 특임교수가 ‘사회적금융의 글로벌 동향과 한국에서의 시사점’을 주제로 발언한다. 이어 발표에서는 ▲김효선 법무법인 더함 변호사 ▲최유진 초록우산 과장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 ▲김경하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각각 제도, 비영리, 투자자, 미디어의 시각에서 사회투자를 조망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팩트 융자, PF, 글로벌 펀드 출자 사례가 공유된다. 이경일·배중구 한국사회투자 팀장이 한국사회투자의 임팩트 융자 및 기금 사업, 코카콜라 무이자 융자 사업 성과를 발표한다. 다음으로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기업 사회공헌을 통한 임팩트 투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박혜진 심산벤처스 코리아파트너와 전유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이 글로벌 펀드 및 출자 사례를 소개한다. 행사 참가 신청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혜미 한국사회투자 이사는 “이번 세미나는 공익법인의 임팩트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는 장”이라며 “지자체·기업·공공기관·비영리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금융의 미래를 논의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30만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돌봄부터 진로까지 막혀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주배경아동, 사회적 연결을 위한 6가지 시선’ 포럼 전문가들 “생애주기 맞춤 지원과 사회적 포용성 확대 시급” “한국은 이주배경 아동의 정착을 돕겠다 말하지만, 그 뒤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란 이주배경 아동은 보통 청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권오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주최한 ‘2025 이주배경아동, 사회적 연결을 위한 6가지 시선’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인구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하지만, 포용의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270만 명, 전체 인구의 5.2%다.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은 30만8000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관련 보도도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이들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기에는 제도적 장벽이 높다는 게 이날 논의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회에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품지 못한다면 우리가 부담해야 할 위험이 크다”고 했다. ◇ ‘돌봄·교육·진로’ 세 단계의 장벽 신소연 기아대책 이주배경사업팀장은 “이주배경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돌봄·교육·진로라는 3중 장벽을 마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적 문제로 지역아동센터 입소가 거절되거나, 언어 적응에 실패해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대학 이후에는 높은 중도 탈락률과 제한된 진로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아대책이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과 함께 올해 7월 이주배경 아동 및 청년 370명(유효응답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학창시절 또래와 같은 수준으로 학교생활이나 공부를 하지 못한다”고

[기후 유니버스] 청년은 미래세대인가, 현재세대인가

기후 관련 공론장에 참석하면 늘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다.” 이 말은 청중의 공감을 끌어내는 일종의 ‘치트키’처럼 통한다. 곧이어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청년들”이라는 수식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필자 역시 여러 번 이런 자리에 섰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묘한 머쓱함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왜일까. ◇ 미래세대, 어디까지 포함되나 먼저, 미래세대는 누구인가. 국립국어원은 이를 “사회를 이끌어 갈 어린세대, 또는 앞으로 태어날 세대”로 정의한다. 범위를 좁히면 6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넓게는 10~20대 청소년과 20~30대 청년까지 해당된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00만 명에서 0세~34세 이하 인구는 약 1700만 명이다. 다시 말해, 생물학적 인구로 구분하자면 3명 중 1명(33%)이 미래세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세대를 ‘대표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이는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를 넘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판단 기준이 미래 지향적이냐는 점이다. 젊더라도 소비만 좇는 이른바 ‘욜로(YOLO)족’은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 반대로 나이가 많더라도 기후 대응을 위해 현재의 비용을 기꺼이 감당한다면, 오히려 미래세대의 이해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청년이 미래세대를 대표한다는 명제는 그럼 틀린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16세에 ‘기후 결석 시위’에 나섰고, 이는 전세계적 기후 파업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각국 정부는 앞다퉈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대중의 행동 문턱도 낮아졌다. 지난해 8월에는 탄소중립기본법의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지며,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기후소송에서 승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삶의 신념을 다음 세대에”… 기아대책, ‘빛나는 유산’ 전시 연다

유산기부자 모임 창립 10주년 맞아 2~20일 흰물결갤러리서 전시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유산기부의 날(9월 13일)’을 앞두고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오는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흰물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빛나는 유산,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기아대책 유산 기부자 모임인 ‘헤리티지클럽’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슬로건은 “유산은 삶의 방향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선택입니다”로, 후원자들이 남기고자 한 신념과 나눔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취지다. 헤리티지클럽은 5000만 원 이상의 유산을 기아대책에 후원했거나 약정한 유산 기부자 모임이다. 2015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65명이 부동산·현금·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했다. 지난해 6일간 900여 명을 불러 모은 첫 전시에 이어, 올해는 기간을 18일로 늘렸다. 전시는 ▲빛나는 추억(가족) ▲빛나는 믿음(신념) ▲빛나는 성취(커리어) ▲빛나는 희망(기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후원자들이 편지·유품·사진 등을 통해 전하고 싶은 삶의 철학을 공유한다. 전시장에는 헤리티지클럽 1호 회원 설순희 후원자의 표구 작품, 올해 별세한 고(故) 서혜경 기대봉사단원의 작품, 아들을 위해 간직한 김신자 후원자의 배냇저고리, 기아대책 잠비아 사업 현장에서 가져온 성경책 등이 공개된다. 성우 배한성·서혜정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도 도입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유산기부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정신과 신념이 다음 세대에 희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나눔은 곧 삶의 철학이자 사랑의 실천’임을 더 많은 분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더나은미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