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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리사 손 컬럼비아대 바너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1부 연사 대토론에서 관객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해결, 기술에만 맡길 수 없다”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4>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2023 미래지식 포럼’의 1부 마지막 순서로 연사 대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진행을 맡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과 최기환 아나운서는 관객들의 사전 질문을 중심으로 연사들이 강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이유’였다. 김시원 편집국장은 “대다수의 시민이 이제는 기후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알면서도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기후위기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는 “과학적으로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지만, 개인에게는 추운 날이 좀 많아지고 태풍이 자주 오는 수준으로 느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전형적인 공유지의 비극인데, 먼 미래에 재앙이 온다고 하지만 다들 ‘큰 일 나겠어’하는 생각을 하고 뭘 하려고 해도 어떤 걸 해야 할 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마치 유령과 싸우는 느낌을 받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쩌면 과학의 영역이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정재찬

정재찬 교수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문학이 우리를 구원하진 못해도”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3>“기후위기 돌파할 힘과 희망은 문학에 있다”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과학실험으로 만들어진 괴물에 대한 공상과학 소설 ‘프랑켄슈타인’(1818)의 발단이 이상기후인 걸 아시나요?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는 1816년 여름 유명한 시인 퍼시 셸리와 함께 스위스로 밀월여행을 떠납니다. 당시 퍼시는 24세의 유부남, 메리는 19세의 싱글이었죠. 남들의 시선을 피해 밀월을 즐기려던 메리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행 내내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람에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대낮에도 촛불을 밝혀야 할 정도로 어둡고 추웠죠.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여름 날씨로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던 이들은 지루한 시간을 날려버리기 위해 밤마다 기괴한 기담을 하나씩 만듭니다. 이때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가 탄생했죠.”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3 미래지식 포럼’에서 문학 작품을 통해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정교수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7)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2020) 등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포럼에서 정 교수는 1816년 유럽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을 설명했다. “그해 여름 끔찍한 연휴를 보낸 건 메리 셸리 일행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훗날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후위기처럼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기후위기 해결, ‘생각을 말할 용기’에서 시작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에서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아이들 학습을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에 대한 생각’ ‘생각을 하려는 생각’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메타인지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문제에 따라 해결 방법이 제각각이고, 생각하기 위한 사고방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타인지는 결국 복잡한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8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1부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메타인지는 공부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알려지면서, 학습에 대한 부분만 강조됐다”며 “이제는 기후위기를 포함한 해결이 어려워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손 교수는 가장 먼저 인간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숨기게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리사 손 교수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점차 어른이 되면서 사회로부터 고차원의 질문들을 받기도 하고, 어른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강요받는다”며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점차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면을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첫 연사로 나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기후위기의 과학적 증거는 수백가지가 넘고, 그 책임은 거의 인간에게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1>유례 없는 속도로 지구 온도 상승 중‘인간의 편리 추구’ 줄여야 해결 가능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과학적 방법이란 물질적 증거를 모으고, 그 증거에 입각한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이 일을 하죠. 그런 과학자들이 ‘지구에 기후위기가 닥쳤다’고 이야기합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를 왜 문제라고 보는 걸까요?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위기라는 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첫 연사로 무대에 섰다. 김 교수는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를 주제로 지구 기온이 상승했다는 과학적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아주 오래전, 지구의 온도는 몇 도였을까요? 이미 지나버린 시점의 온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수천년 동안 남극에 쌓인 두꺼운 얼음에 주목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산소에는 두 종류가 있다. 무거운 산소와 가벼운 산소. 화학적으로 같은 산소지만 무게는 다르다. 대기 온도에 따라 산소의 작용도 달라진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물이 증발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무거운 산소가 공기 중으로 더 많이 날아간다. 과학자들은 남극 얼음의 산소 비율을 분석하면 과거 온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최한빛 마이오렌지 콘텐츠에디터
[D.MZ 칼럼]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감각

‘소셜섹터’나 ‘임팩트 생태계’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정작 내가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걸 실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업무 특성상 소셜섹터 내 여러 소식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또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때로는 붕 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만드는 임팩트가 선명하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업무 중 느끼는 혼란한 마음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어쩌면 그 시기를 이미 통과해 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보다 그저 지금 나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 앞에 있는 그대로 꺼내어 보고 수용 받는 경험이 필요했다. 그런 시기에 소셜섹터 활동가들의 네트워킹 모임 ‘D.MZ’에 참여하게 됐다. 직장 밖 동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또래들과 편안한 대화 그 자체로 기대됐다. ‘D.MZ’는 첫 모임부터 ‘익명성이 보장되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원하는 닉네임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원치 않으면 굳이 소속을 밝히지 않아도 됐다. 모임 중간중간 우리를 안심시키는 운영진에게서 이곳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덕분에 경계를 허문 채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뭘 굳이 잘 하지 않아도, 슬쩍 약한 모습을 내비쳐도 괜찮을 것 같았다. 모임은 3주간 매주 수요일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진행됐다. 지금까지도 각 회차가 제법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다 같이 빙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첫 모임이 인상적이었다. 말을 꺼낼 때마다 일제히 나를 향하던 시선들,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열렸다. 사진은 1부 연사 대토론에 참여한 (왼쪽부터)최기환 아나운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리사 손 컬럼비아대 바너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변화해야 할 건 기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미래지식 포럼’ 28일 개최기후위기 주제로 여섯 학자 해법 모색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미래지식 포럼은 2021년부터 매년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선정해 6명의 교수가 각자 학문적 관점에서 통찰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300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인 동시에 전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현안”이라며 “기후위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피고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석학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 ▲리사손 컬럼비아대 바너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문학이 우리를 구원하진 못해도)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돈’이 기후를 바꾼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도시) ▲박정재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처음 만나는 세상 ‘인류세’가 온다) 등 여섯 교수가 강연 무대에 올랐다. 1부는 ‘기술이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연사로 나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과학자들은 어떤 사안에도 100%라고 말하지 않지만 기후위기 문제만큼은 인간의 책임이라는 결론을 냈다”며 “기후학자들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2차 보고서를 발표한 1995년만 하더라도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인간이 거론됐지만, 지난해 6차 보고서에는 거의 인간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위기가 계속되면 정확히 어떤

'2023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 포스터. /서울시
16년간 6484시간 봉사활동…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102명 표창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28일 서울시청에서 ‘2023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월5일) 주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빛으로 채운 특별時(특별한 시간)’를 주제로 개인 자원봉사자 68명, 자원봉사활동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단체·기관·기업 17개, 자원봉사 관리자 17명 등 총 102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수상자 면면을 보면, 동작구 상도1동 자원봉사캠프장 박정순(65)씨는 청소년 자원봉사 멘토, 풍선아트 재능봉사단원, 의용소방대원, 동작구청 안전보안관으로 활약하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6484시간의 자원봉사를 했다. 은평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김청자(72)씨는 2012년부터 은평구립불광노인복지관에서 봉사하며 복지관을 방문하는 노인의 안내자 역할을 해왔다. 30년간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한 신국식(54)씨는 서예를 매개로 지역 축제, 서울 고궁, 국립호국원 등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서울동행’에 참여한 조수빈(20)씨는 자신이 멘티이기도 했던 지역아동센터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등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부문에서 상을 받은 MZ세대 봉사단 ‘연봉인상’은 봉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표창 수상자들은 표창장과 함께 서울특별시 휘장이 새겨진 ‘기념 메달’을 받았다. 센터와 서울시 공적심의회의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시 공사·공단과 투자·출연기관, 자원봉사 수요기관의 추천을 받아 활동기간, 기여도,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심사해 이번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고가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화승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현실이 되다

숲과나눔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20개 팀 108명, 환경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안 기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폐어망으로 만든 고양이 해먹, 못난이 농산물로 수제 맥주 레시피 개발….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6개월 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톡톡 튀는 실험들이 진행됐다. 에코실험실은 카카오뱅크가 후원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행한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선발된 청년 108명은 20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활동 지역은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 12개 지역으로 도시, 농촌, 바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 주제는 크게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 교육 등 네 개로 구분됐다. 각 팀에는 활동비 300만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이 제공됐다. “환경 운동, 재밌게 합시다!” “산불 취약 지역인 강원 고성,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 종자 9종, 3950개를 채집했습니다. 이 종자들은 모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우상향 라운지에서 열린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장. 첫 번째 발표를 맡은 ‘K-SEED’는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종자수집에 나선 팀이다. 김채은씨 등 한경국립대 식물생명환경학과 학생 4명이 모였다. 산불이 이미 발생한 적 있거나, 발생 가능성이 큰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생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강원 고성 지역이 뽑혔다. 팀원들은 지난 7월, 2박 3일 동안 고성의 산림을 돌아다니며 닭의장풀, 애기땅빈대 등 토종식물을 채집했다. 이달 2일에는 3박 4일 동안

김현숙 서울YWCA 간사
[D.MZ 칼럼] ‘안 될 것 같은 일’을 지속하는 힘은?

모 홍보대행사 재직 시절, 주변 동료들은 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며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다투며 일했다. 특히 어느 기업 오너의 부정기사라도 나는 날이면 컵라면도 반납하고 연신 키보드를 두들겨야 했다. ‘아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출퇴근 때마다 다짐했고 결심했다. 이렇게 살지 않기로. 사장님이 아닌 세상을 위해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선한 마음으로, 그리고 매출 목표가 아닌 조금 더 숨통이 트이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다소 불순한 의도로 비영리 단체에 문을 두드렸다. 사실 비영리에 엄청난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로 입사한 게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세상과 다르게 돌아가는 이곳 시스템에 많은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다. 돈 얘기에서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늘 재정 걱정에 시달렸고, 대의를 내세우며 당장의 물질적 이득을 내칠 때는 우둔해 보이기까지 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곳은 무려 100년도 더 전에 기독 여성들이 의기투합하며 만들어졌다. ‘여성’과 ‘기독교’라는 특수성이 공존한다. 이 때문인지 가끔 이유 없는 질타와 욕을 먹기도 하는데, ‘제로웨이스트’나 ‘기후위기대응’ 캠페인을 할 때면 이유 없이 관심과 지지를 받기도 하기에 너무 섭섭해하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우리가 눈떠서 생활하며 아무 의식 없이 지나쳐 온 모든 시스템, 법적 규제, 사회적 합의 등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전쟁과 분단을 경험하며 많은 선배들이 사회적 아젠다를 던지고 싸워 결과를 이뤄왔다. 그렇다 보니 50여 년 넘게 우리 단체를 지켜봐 온 선배들과 2023년을 살고

지난 8월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현장. /아동권리보장원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 다음 달 1일 개최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27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아동총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아동총회 역대 의장단, 지역대회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아동총회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아동대표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이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참여권) 실현을 위해 마련한 공론장이다. 매년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는 전국의 만 10~17세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대회에는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조별 토의를 통해 결의문(정책 제안문)을 만들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다. 각 부처는 결의문과 관련한 내용의 정책 수렴 여부를 논의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아동의 참여권 실현과 지속가능한 아동 참여 모델로서의 아동총회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객석 참여형 토크콘서트 ‘아동총회 스무 살, 너의 성장을 응원해!’에서는 ‘역대 결의문 돌아보기’ ‘의장단 결속의 비밀’ ‘앞으로 아동총회, ○○을 해 봐요’ 등을 주제로 역대 의장단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아동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이 정책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관련기사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아동권리를 위해 힘쓴 개인과 단체에

'아산 유니버시티' 협력 대학 모집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기후테크 창업가 육성 참여 대학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유니버시티는 대학 내 기후테크 창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8월 시작한 1차 사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와 협약을 맺고 기후테크 창업팀 양성을 지원했다. 이번 2차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최대 2년간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협력 대학은 사업 기간 중 아산나눔재단이 개최하는 ‘대학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할 창업팀을 2024년까지 최소 3팀, 2025년에 최소 5팀 발굴해야 한다. 각 팀은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인 ‘마루’ 알럼나이로 다양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은 다음 달 15일까지 온라인 모집 링크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창업지원단, 교수진 컨소시엄 등 국내 대학·대학원 내에서 사업 수행을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다. 기후테크 창업 문화 확산과 창업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 계획서를 모집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PT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최종 두 개 학교를 선정해 발표한다. 12월 7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소개와 질의응답 세션을 한 시간 동안 진행한다. 설명회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인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내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테크 창업의 기반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후테크 청년 창업팀을 육성하는 이번 사업에 대학·대학원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김정빈 수퍼빈 대표
[쓰레기공장 이야기] 잊어버릴 권리, 기억해야 할 의무

오랜 인연을 이어온 미국의 한 대학교 영화과 교수가 올 여름에 한국에 다큐를 찍으러 왔습니다. 오래간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그는 지난 7년 간 필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폐기물과 쓰레기 이야기를 읽고 다큐멘터리를 구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잊어버릴 권리, 기억해야 할 의무(Right to Forget, Duty to Remember)’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사용하고 나서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대상물을 버립니다. 버리는 행위는 그 대상물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버린 쓰레기와 폐기물의 흔적을 남기게 되고, 다음 세대는 이 흔적으로 우리를 기억하게 됩니다. 폐기물이 남긴 흔적에 우리의 책임이 있습니다.   멀리 바다나 산 속에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는 거북이나 고래, 코끼리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거대한 소각장과 매립장 그리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장 등은 이미 사회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불편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우리가 편리하고 풍요롭기 위해 소비한 이후의 모습들입니다. 실제로 재활용선별장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재활용품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며 살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질문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분리배출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보여지고 싶은가?”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더럽고 못난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이나 포장재, 일회용품을 사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