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싸우는 자립은 끝”…기아대책, 자립준비청년 공익활동가 모집

‘마이리얼자립캠프’ 25일까지 접수…1박2일 집중 교육·가산점 혜택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자립준비청년의 공익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2025 마이리얼자립캠프’ 참가자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의 사회참여 역량을 키우고, 당사자 중심 공익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집중 캠프로, 기아대책이 2022년부터 운영해온 자립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특히 ‘공익활동 실전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내걸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모집 대상은 전국의 20세~34세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이며, 총 3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심리 기록 앱 ‘마음결 미니’ 1년 이용권이 제공되며, 기아대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 혜택도 부여된다. 신청은 기아대책 홈페이지 내 소식란을 통해 가능하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제도 사각지대 속에서 홀로 싸우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는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에 전하고, 변화를 이끄는 공익활동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농협과 손잡고 실증까지”…7개 농식품 스타트업, 현장에서 해법 찾는다

‘엔하베스트엑스’ 3기 출범…농협 인프라 기반 실증 협업 본격화 “농업은 아직도 혁신기술 도입이 더딘 분야입니다. 그래서 더 절실합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농협중앙회 애그테크팀의 김보경 팀장은 단상에 올라 운을 뗐다. 농업은 혁신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기회의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라는 문제의식과 가능성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날 열린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3기 발대식은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소풍커넥트가 공동 운영하는 농산업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농협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커넥트, 범농협 계열사 실무진, 기술 파트너, 청년 창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 PoC(Proof of Concept ·사업 검증)’ 중심의 구조로 운영된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범농협 계열사 내부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먼저 수요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실증 기회를 갖는 방식이다. 김보경 팀장은 “선발 과정부터 까다롭게 봤다”며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발 기업은 ▲자원순환형 종이 팩 곡물 포장재를 개발하는 ‘리필리’ ▲프리미엄 반찬 편집숍을 운영하는 ’도시곳간’ ▲화물차 전용 주차장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모빌리티’ ▲지역 농산물 주류 제품을 개발하는 ’랩투보틀’▲제주 시트러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귤메달’▲실내에서 설향 딸기를 생산하는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무인 자동화 농장을 개발하는 ’아이오크롭스’ 총 7곳이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농협과의 협력 방안’ 제안으로 이어졌다.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좋은 곡물은 많은데 아직도 플라스틱·비닐 포장이 대부분”이라며, “농협 유기농 잡곡을 종이 팩에 담아 공동 브랜드 형태로 유통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Unsplash
재생에너지 4.8조, 화석연료엔 32.8조…금융은 여전히 ‘석탄 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현정의원실,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 발간 국내 금융기관, 2024년 한 해 동안 재생에너지보다 7배 더 화석연료에 투자 국내 금융기관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더 많은 자금을 투자·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후금융 흐름과는 정반대이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와도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이 올해 상반기까지 화석연료 부문에 신규 투자·대출한 금액은 32조8000억원, 반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조8000억원에 그쳤다. ◇ 세계는 재생에너지 투자 늘리는데 한국 금융은 화석연료로 역행 전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 투자를 앞질렀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 규모는 약 2조330억 달러(한화 약 2819조원)로, 화석연료(약 1조198억 달러)보다 1.7배 많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 흐름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백서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금융이 성장세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규모를 보면 민간금융이 17조 7000억원(72.2%), 공적금융이 6조 8000억원(27.8%)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을 이끌기엔 절대적인 자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부진한 배경으로 ‘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지목했다. 재생에너지에 비우호적이었던 정책 방향이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자금 유입 자체가 턱없이 부족해, 에너지 전환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적 한계는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에도 타격을 줄 수

“1열 오션뷰로 지역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함명준 고성 군수 인터뷰]

군수의 생각<1> 함명준 강원도 고성 군수 인구, 기후, 산업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할까요? 소멸과 부활의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군수님에게 길을 묻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함명준 강원도 고성 군수입니다. 국토 최북단 고성군의 미래를 여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편집자 주 비무장지대와 가까워서일까, 강원도 고성의 하늘은 맑고 따스하다. 그리고 고요하다.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요했다. “고성군에 있는 콘도들이 속초에 인접한 게 많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속초에서 출퇴근하지요. 방문객들도 잠은 고성에서 자고 소비는 속초에서 합니다.” 지난달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함명준(65) 군수는 1000만 관광객의 실상을 에둘러 말했다. 속초까지만 연결된 동해고속도로를 탓할 법도 하지만 그는 ‘분산과 공존’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 리조트가 아니라 ‘기회의 인프라’를 짓는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호텔을 지어야 합니다. 방문객들이 숙소를 나와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야 지역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거든요.” 그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마을과 동떨어진 곳에 대형 리조트가 생기면 숙박객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차를 타고 나와 속초로 간다. 마을 사이에 리조트가 들어오면 기회가 만들어진다. 음식점, 카페, 상점이 생기고 젊은 사람들도 들어온다. 지역에 리조트 하나가 생기자 주변에 민박촌이 생기는 현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더 많은 것이 모이는 시장(market)의 기능을 깨달았다고 한다. 행정이 주도해서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기보다 ‘지역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의 힘을 축적하는 길’이라는 그의 철학을 알 수 있었다. 행정의 책임자이자 정치인으로서의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해결 위해 소셜벤처 6곳과 손잡았다

‘프로젝트 루프 소셜’ 4기 출범…AI·미생물·재활용 기술 총집결 롯데케미칼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루프 소셜(Project LOOP Social)’ 4기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루프 소셜은 롯데케미칼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프로젝트인 ‘Project LOOP(프로젝트 루프)’ 캠페인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 재생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자원 선순환 프로세스를 확장하는 활동이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소셜벤처 기업 8개사와 함께 시범사업을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3기 정식 사업 포함 총 19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번 4기 모집에서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 주관 기업인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심사를 진행해 플라스틱 자원의 수거, 선별, 원료화를 추진하는 유망 소셜벤처 기업 6개사를 선정했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 실현금 지원, 전문가 멘토링,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온라인 강의, 판로 구축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발된 6개사는 ▲AI 로봇 솔루션 기반 폐플라스틱 재활용 선별 기업 ‘에이트테크’ ▲재활용 플라스틱 전문 유통 플랫폼 ‘파운드오브제’ ▲미생물 기반 플라스틱 분해 기술 보유기업 ‘리플라’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포어시스’ ▲고분자 표적 추출 방식 섬유 재활용 기업 ‘텍스타일리’ ▲연속 초음파 열분해 활용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업 ‘아크론에코’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프로젝트 루프 소셜 활동을 통해 소셜벤처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선정된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 소셜을 통해 지원했던 기존 기업과도 지속적인 협업 활동을 이어가고

“전기 아끼고 탄소 줄였다”…LG전자, 에너지위너상 16개 휩쓸어

AI 냉장고·전장 탄소감축·워시타워…기술력으로 ‘친환경 경영’ 입증 LG전자가 ‘제28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대상 3관왕을 포함해 총 16개 제품이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9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은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 후원하는 시상으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과 활동을 선정해 시상한다. LG전자는 ‘에너지위너’ 부문과 ‘탄소중립위너’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위너’ 부문 대상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제품은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핏 앤 맥스’ 냉장고다. 이 제품은 AI가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아침에는 냉각을 강화하고 밤에는 절전 모드로 전환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인버터 압축기와 냉각 효율 설계를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기록했고, 최저 소비전력은 29.5㎾h/m에 이른다. 세탁·건조 통합 제품인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도 25kg 용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동시에 달성해 대상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중립위너’ 부문 대상은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의 포장재 절감 활동이 차지했다. LG전자는 물류 데이터 분석과 가상검증 기술을 활용해 전장 부품 포장재 사용량을 평균 10% 줄였고, 이로 인해 연간 온실가스 5840톤(tCO₂eq)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활동은 환경부 장관상도 함께 수상했다. 이번 수상 목록에는 가전 전반의 고효율·저탄소 기술이 두루 포함됐다.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은 에너지효율상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과 ‘고온 대용량 히트펌프’는 에너지절약상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AI’는 에너지기술상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Pro’는 CO₂ 저감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디오스 인덕션 ▲식기세척기 ▲뷰I

피부병·폐렴 생기고 어획량 ‘0’… 한전 필리핀 발전소 인근, 생존이 위태롭다

기후솔루션 입수 보고서 “공청회 형식적, 피해 보상도 전무”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세부주 나가시티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10년 넘게 건강 악화와 생계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시민단체 연합 ‘필리핀기후정의운동(PMCJ)’은 지난 5월 피해분석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성인의 천식, 폐렴, 피부질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보건소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전소는 한전이 현지 전력사 SPC파워코퍼레이션과 2005년 공동 설립한 KSPC가 운영하며, 2011년 200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해외 최초의 상업 석탄발전소다. 보고서는 발전소에서 날아든 석탄재가 수질·대기를 오염시켜 샘물에서 악취가 나고 피부 자극 증상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했다. 피해는 건강에만 그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민들은 얕은 바다에서도 15kg 이상 잡히던 고기가 지금은 “하나도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주민들은 이를 해양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이주 권고 있었다…사전 피해 인지했단 증거” 보고서는 발전소 건설 초기 일부 주민에게 이주가 권고된 점을 언급하며 “사업자가 피해를 예측하고 있었던 정황”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와 정보공개 과정에서도 주민 참여는 제한적이었고, 보상·모니터링 결과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현지 단체 ‘체인지 나가(CHANGE Naga)’의 라퀴엘 에시리투 대표는 PMCJ 보고서에서 “수질이 변하고, 피부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도미나도르 바사야 주니어는 “우물물이 석탄재 탓에 검게 변했지만,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듣는 주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주민은 “전기요금은 여전히 비싸고 보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전, 피해 보상하고 석탄발전소에

요리·제빵 배우고 CJ 취업까지…‘도너스캠프 아카데미’ 하반기 접수 시작

청년 대상 직무 교육부터 실습·취업까지 지원…수료 후 85% 취업 성공 CJ도너스캠프가 다음 달 22일까지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2025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 교육과 함께 CJ 계열사 및 동종 업계의 취업 기회를 연계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수료생 773명 중 85%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모집은 ▲요리 ▲베이커리 제빵 ▲베이커리 홀서비스 등 3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만 18~34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우대 선발된다. 교육은 약 1~2개월간의 직무 교육과 한 달간의 실습으로 구성되며, 수료 후 CJ 계열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CJ푸드빌에 특화된 요리 과정이 신설돼 수료 후 VIPS, 더플레이스 등으로의 취업 연계가 가능하며, 베이커리 부문에는 제빵 외에 홀서비스 과정도 새롭게 포함돼 뚜레쥬르 직영점과 연계된다. 교육 기간 동안 월 50만 원의 교육지원금이 지급되며, 지방 거주 청년에게는 서울 거주비도 추가로 지원된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 및 CJ 임직원의 강의와 함께 금융·노무·주거 관련 실생활 교육, 정서 지원, 문화 체험 등 종합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CJ도너스캠프는 올해도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교육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직업계고 3학년생 100명을 선발해 ▲요리(메뉴 시너지) ▲서비스매니저(식음) 과정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료생은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컨세션, 골프장, 병원 등에서 근무할

“비영리 활동가는 어디에 기부할까?”

[인터뷰] 유화영 아름다운재단 공익마케팅팀 매니저 “비영리 사람들은 어디에 기부할까?” 기억에 남을 만큼 단순한 질문이었다. 그 물음이 연결의 시작이자, 하나의 실험이 됐다.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기부연결지도’ 캠페인은 그렇게 출발했다. 재단 구성원들이 평소 기부하는 단체를 밝히고, 해당 단체를 찾아가 활동을 소개한 뒤, 그 단체의 활동가가 기부하는 또 다른 단체를 다시 소개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비영리인이 지지하는 비영리’를 따라가며 우리 사회의 숨은 단체들을 지도로 엮는다. 아름다운재단은 이 단체들을 직접 방문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특정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동시에 기부에 대한 개인적 생각, 시민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캠페인은 총 100개 단체 연결을 목표로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비영리 활동가들의 ‘연대의 감각’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유화영 아름다운재단 공익마케팅팀 매니저를 지난달 24일 만났다. “아름다운재단은 건강한 기부문화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해요. 그런데 ‘건강하지 않은 기부문화’는 뭘까, 고민하다가 불투명성과 불신이라는 키워드에 닿게 됐어요. 회계 정보를 공개하더라도 기부금이 ‘어디에 얼마나 닿았는지’만 중요하게 여기는 시선이 많아요. 하지만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부에 대한 이해도 넓어지죠.” ◇ 출발은 ‘풀뿌리 5곳’, 소규모 단체부터 연결을 시작한 이유 재단 구성원들의 기부처 리스트는 다양했다. 초록우산 같은 전국단위 대형기관부터 함께걷는아이들, 은광지역아동센터처럼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단체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이주민·퀴어 인권), 나눔과나눔(공영장례), 한국여성의전화(여성폭력), 걷고싶은도시만들기연대(도시공간),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주거권) 등 소규모 ‘풀뿌리’

녹색전환연구소 신임 소장에 김병권 연구위원

기후경제·지역전환 집중…공동 부소장 체제로 리더십 강화 녹색전환연구소가 신임 소장에 김병권 연구위원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신임 소장은 15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이번 인사는 연구소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됐다. 김병권 신임 소장은 20여 년 동안 민간 싱크탱크 등 여러 기관에서 사회경제적 개혁 정책과 생태경제학적 해법을 모색해 온 연구자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생태한계, 기후경제 등 녹색전환 전략에 관심을 가지며 기후대응의 새로운 정책 영역을 확장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다. 김 소장은 2006년부터 사단법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노동과 금융 분야 개혁정책을 연구했고, 2016년부터는 서울시 혁신센터장과 협치자문관을 맡아 사회 전환을 위한 정책 실험과 실천에 힘써 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정의당 부설 정의정책연구소장을 역임하며 당내 기후정책과 디지털경제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2022년부터는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함께했다. 김병권 신임 소장은 “기후정책 최일선을 개척해 온 이유진 전 소장이 새 정부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구소 리더십의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녹색전환연구소의 신임 리더로서 연구원들의 연구 역량과 활동 의지를 한 단계 더 높여 미래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중소기업 등 국민 삶의 현장을 녹색전환연구소의 향후 연구와 더 밀착시킬 것”이라며 “시민과의 다면적인 소통을 통해 기후정책과 에너지전환 정책을 연구해 온 연구소의 연구 내실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이날 김 소장 취임과 함께 배보람 지역전환팀장과 오용석 기후시민팀장을 공동 부소장으로 임명했다. 조직 리더십 기반을 강화하고 연구 역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두 신임 부소장은 지역과

환경재단,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 청소년 참가자 모집

8월 30일 청소년 대상 오프라인, 9월 1일부터 온라인 시험 첫 도입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오는 8월 30일 열리는 ‘2025 제2회 기후수학능력시험’ 개최를 앞두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전국 중·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기후수능은 교과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환경교육을 보완하고, 청소년 스스로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기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교육형 시험이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일부 기후·환경 관련 문항이 등장하지만,기후위기를 독립적 주제로 다룬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환경 과목은 정규 교과로 개설돼 있으나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전국 중학교의 환경 과목 개설률은 7.9%, 고등학교는 31.7%에 불과하다. 지난 5월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전국 어린이·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4.3%가 ‘환경교육이 부족하거나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답하며 공교육 내 환경교육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출발한 기후수능은 올해 출제 범위를 넓히고 교육 효과를 강화했다고 환경재단은 밝혔다. 시험을 2022년 개정된 환경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구성했는데 본 개정에서는 ‘기후위기 및 기후행동’이 독립된 교육 영역으로 신설되고 ‘시스템사고’ 역량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후수능은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기후위기,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과 관련된 최신 이슈까지 함께 반영한다. 시험은 실제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되며, 총 60분간 객관식 38문항, 주관식 2문항을 포함한 총 40문항으로 구성된다. 시험 직후에는 EBS 환경·생태 전문 최평순 PD의 특강과 함께 제1회 기후수능 최고 득점자인 진세연(이우고) 학생의 응시 후기 발표가 이어진다. 참가자

기후리스크, 중앙은행의 경고…“금융시장이 늦게 반응하면 더 위험”

유로존 GDP 최대 4.7% 하락 시나리오 제시 G7 국채 최대 20% 급락 전망…금융충격 현실화 가능성 기후 변화가 더는 환경 이슈에 머물지 않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최근 “기후 재난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주요 정책 변수로 기후 리스크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염·가뭄·산불·홍수 등 복합적 재난이 생산과 공급망, 인프라에 동시다발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향후 5년 내 최대 4.7%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맞먹는 수준의 충격이다. 이번 전망은 주요국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구가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 녹색금융네트워크(NGFS)의 새로운 단기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ECB는 앞서 2023년 NGFS와의 공동 연구에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2035년까지 식품 물가는 1~3%p, 전체 물가는 0.31~1.2%p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리비오 스트라카 ECB 부총재는 “기후 변화는 더 이상 ‘지평선의 비극’이 아닌 임박한 위협”이라며 “특히 유럽은 녹색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수급에서 외부 의존도가 높아 더욱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다음날, 영란은행(BOE)도 유사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사라 브리든 금융안정보장 부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극단적 기후 현상은 공급망을 교란시키고, 식량·에너지 가격을 급등시켜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기후 리스크로 G7 장기 국채가 최대 2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의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