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상상이 곧 현실로…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다

‘국민행복캠페인’ 3D프린팅·모델링 교육 “우와! 이게 다 지금 프린터에서 나오는 거야?” 지난 15일 경산 문명중학교 컴퓨터실 앞에 수십 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 “구경만 하지 말고 들어와서 만져 봐도 돼!” 김종현 강사가 손짓하자 아이들이 순식간에 3D프린터가 설치된 테이블을 빙 둘러쌌다. 등줄기의 이음새가 촘촘히 살아 있는 악어 모형과 플라스틱 사슬로 만든 직물을 만져본 아이들의 입에선 연신 감탄사가 쏟아졌다. 드디어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문명중학교 소프트웨어 동아리 1~3학년 아이들 20여명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찾아가는 3D 프린팅&모델링 워크숍’에서 칠판에 부착된 현수막을 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제조업3.0, 자유학기제의 날개를 달고 학교로 가다. ‘찾아가는 3D프린팅&모델링 워크숍’은 ‘제조업 혁신 3.0’의 주요 전략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민행복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 문명중학교에서 처음 실시됐다. 3D프린팅 교육 전문 스타트업 ‘메이커스’의 김종현 강사는 3시간 동안 진행될 워크숍의 포문을 이론 수업으로 열었다.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3D프린트 기술에 주목해왔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3D프린트로 출력한 보장구가 대표적인 예죠. 두바이에서는 3D프린터로 출력한 사무용 건축물이 세워질 예정이고,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인들이 비행선 안에서도 맛좋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음식물을 출력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죠.” 세계 곳곳에서 꿈틀대는 제조 혁명 이야기에 이어 본격적으로 전다은 강사의 모델링 수업이 이어졌다. “찰흙놀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기본 입체 도형을 활용해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더하거나 빼면 됩니다. 궁금한 점은 선생님에게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모델링 프로그램 조작법 설명이 끝난 후 학생들은 전씨의 지도에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 ④ 꽉 잠긴 ‘노동시장 문’ 열어줄 열쇠는?

[미래 지도 프로젝트](4) 전문가 12인의 대한민국 일자리 진단 정부, 효율성·영향력 부족한 노동시장 정책에 일자리 양극화와 청년실업문제 도돌이표 대기업·사회적 합의로 노동불안정 해결하고 사회적기업은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마련해야 최근 20~30대 젊은층은 우리나라를 ‘헬조선(hell+조선의 합성어)’이라 부른다. 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가리키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어려운 취업 문제가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청년실업률은 10.9%, 체감 실업률은 11.3%에 달한다(OECD). 청년 10명 중 1명이 실업자란 얘기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STH.I.S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안전(336만8060건·77.45%)’과 ‘부동산 대책(65만7074건·13.8%)’ 문제 다음으로 ‘청년 일자리(14만735건·2.97%)’와 ‘비정규직(10만6996건·2.2%)’이 온라인상에서 해결이 시급한 사회 문제로 꼽혔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연구소,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미래지도 프로젝트(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사회적기업 간의 미스매치를 살펴보는 기획)’ 네 번째 순서로 비정규직 및 청년 일자리 전문가 12인을 만나 현안과 대안을 찾고,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심층 진단했다. 편집자 주 더나은미래가 ‘노동 불안정’을 야기하는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꼽아달란 질문을 던지자, 전문가 12인 모두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와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꼽았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OECD 평균 대학진학률이 50%인데, 우리나라는 70%에 달한다”면서 “대졸자 중 취업 못한 청년이 116만명,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100만명이라 수치상으론 실업이 없어야 하는데 노동 시장과 학력 간 미스매치가 심화돼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5년 9월 기준 고용률이 60.9%까지 올랐지만, 15~29세 청년고용률은 41.7%(통계청)에 불과하다. 금재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력개발학과 교수는 “노동 시장이 경직돼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꿈이 있는 학교·문화가 있는 삶 만들어요

삶을 바꾸는 유쾌한 시작… 국민행복캠페인 GDP(국내총생산) 11위, 세계 제조업 경쟁력 3위의 부국(富國). 우리나라는 과연 행복한 나라일까. 지난해 UN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156개 국가 중 41위에 그쳤다. 이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삶을 바꾸는 유쾌한 시작, 국민행복캠페인’을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캠페인은 직장과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삶의 현장에 문화와 교육 혁신을 통해 국민 참여를 이끌 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가족 행복시간표 국민의 일·가정 양립을 목표로 하는 ‘우리가족 행복시간표’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가족과의 여가 계획을 시간표로 작성해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일상생활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콘텐츠를 발굴함과 동시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생겨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가족 행복시간표의 진행은 예술가 육성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위누’가 맡았으며, 소피아 최·정현성·이미주·조장은·안지윤 등 현대미술작가 5인이 시간표 서식 제작에 참여했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14일부터 23일까지 네이버 해피빈의 국민행복캠페인 페이지(event.happybean.naver.com/happypeople)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2015schedul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12개 우수 시간표에는 상금과 함께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 문화 콘텐츠 융성 캠페인은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현장을 확대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 콘텐츠를 직접 기획·실행할 수 있는 팀 또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4일부터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 ③ 취약계층 구제할 ‘착한 공급자’는 어디 있나

[미래지도 프로젝트] (3) 전문가 12인의 대한민국 가계부채·부동산 대책 진단 국내 사회적 기업 1299곳 중 6%만 소득 및 주거불안 문제 해결에 집중 그중 ‘에듀머니’·’두꺼비하우징’ 취약계층 가계부채 해결 성과 높아 가계 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 부채에 대한 국민의 불안 심리는 더욱 높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STH.I.S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안전(45%)’ 다음으로 ‘가계 부채(20%)’가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로 꼽혔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가계 부채와 연관성이 깊은 ‘부동산 대책’ 문제가 65만7074건 검색돼, 청년 일자리(14만735건), 비정규직(10만6996건), 보육(9만1842건)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연구소,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미래지도 프로젝트(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사회적기업 간의 미스매치를 살펴보는 기획)’ 세 번째 순서로 가계 부채 및 부동산 대책 전문가 12인을 만나 현안과 대안을 찾고,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심층 진단했다. 편집자 주 더나은미래가 ‘소득 및 주거 불안’을 야기하는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꼽아달란 질문을 던지자, 전문가 12인 모두 ‘부동산 시장 불안정’과 ‘빈부 격차(가구 빈곤)’를 꼽았다. 손종칠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기에 월세 제도에 대한 보완 없이 전셋값이 폭등하니,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주거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소비와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서울 주택의 전세 가격은 작년 한 해 상승률 4.27%를 크게 웃도는 6.37%까지 뛰었고,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절반 이상이 3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고정 금리, 분할 상환 등 가계 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 키우는 고충… 사업 5년차 평가 들어보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월 150만원, 3년간 생활비 지원.’ 아름다운가게의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됐을 경우 받는 혜택이다. 사용 내역을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사업비로만 써야 한다’는 제한도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사회혁신기업가를 ‘뷰티풀펠로우’로 선정해, 조건 없는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 1인당 지원받는 금액은 5000만원이 넘으며,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선발 과정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서류 심사, 기업가 면접 심사, 합숙 심사 등 5차까지 검증 절차를 거친다. 지난해, 뷰티풀펠로우에 도전했던 사회적기업가 C씨는 “현장에서는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사람은 믿을 만한 사회적기업가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이 5년째에 접어들면서, 펠로우를 둘러싼 잡음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K씨는 뷰티풀펠로우로 선정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 협약 해지가 됐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뷰티풀펠로우는 협약 시 각자가 소셜 미션 및 3년간의 사업 목표를 사업계획서로 제출한다”면서 “협약 중도 해지 사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총 14명(1~4기)의 뷰티풀펠로우가 선정됐으며, 중도 해지된 사람은 2명이다. 이 중 Y씨는 개인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면서, 펠로우 지위를 자진 반납했다. 단, 협약이 중도 해지된 2명의 펠로우 모두 그동안의 지원 금액을 환수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선정된 펠로우의 자질 논란도 있다. 한 소셜 벤처는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대표에 대한 불신 및 조직 내부의 악화된 분위기로 직원들이 줄지어 사직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기업은 정부 지원금을 통해 계약직 직원 및 인턴 비율이 90%에 이르기도 했다.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 ②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주민 주도형 재난관리 시스템 마련해야

미래 지도 프로젝트 (2) 전문가 14인의 대한민국 안전 진단 안전 분야 중 가장 시급한 문제 ‘안전 의식 부족’으로 꼽아 국민안전처 예산 중 99%가 장비지원·노후시설에만 투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연구소(소장 서재혁) 및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연구센터(센터장 장용석)와 함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사회적기업 간의 미스매치를 살펴보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기업의 미래(이하 미래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국제 지표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안전 위협 ▲소득 및 주거 불안(부동산대책·가계부채) ▲노동 불안정(비정규직·청년 일자리) ▲교육 불평등 ▲보육 ▲탈북자(통일) ▲환경파괴 등 7가지 사회문제를 도출했다. 이어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사회문제별 정책 현안 및 대안을 시급한 순서대로 짚어볼 예정이다. 미래지도 프로젝트 두 번째 순서는 전체 빅데이터의 45%(8676건)를 차지할 정도로 최우선 과제로 꼽힌 ‘안전 위협’에 대한 전문가 14인의 심층 진단이다.  편집자 주   더나은미래가 안전 분야를 ▲공동체 기반 위협(재난·안전 의식 미흡 등) ▲사이버 위험 ▲강력범죄 ▲식품안전 사고 ▲신종질환 위험 등 5가지로 나눠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꼽아달란 질문을 던지자, 전문가 14명 중 9명이 ‘재난 및 안전 의식 미흡’을 꼽았다. 안전 의식을 높이는 것이 안전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 신창섭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다른 어떤 조건이 변해도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인적재난은 145만8169건에 달한다. 2005년 25만6992건이었던 인적재난은 2013년 29만4707건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인명 피해도 1만명 이상 늘었다(통계청). 기술은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 ① 일자리 만들다가… 사회문제 놓치는 사회적 기업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지난 3월부터 사회적기업연구소(소장 서재혁) 및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연구센터(센터장 장용석)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로 그리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이하 미래지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제 지표 및 국내 이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 사회문제를 발굴·분류하고,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사회적 기업 간의 미스매치(불일치)를 살펴보는 프로젝트다. 첫 회는 ‘빅데이터로 본 대한민국 사회 이슈’다. 편집자 주 ‘안전’과 ‘부동산 및 가계 부채’ 문제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나은미래’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STH.I.S(책임 연구자 김수욱 교수)와 함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조선일보, 한겨레, 매일경제의 종합면 1~4면에 실린 기사 빅데이터 3만1808건을 분석한 결과다. 기사에서 100번 이상 언급된 7675개 단어를 도출해 연관어 분석(TF-IDF·많은 문서 중에서 어떤 단어가 특정 문서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나타내는 통계 가중치)을 실시, 사회문제 및 이슈와 관련 있는 키워드들을 도출했다.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트위터, 네이버블로그, 다음아고라, 다음블로그, 조선닷컴 토론마당, 한겨레 커뮤니티 등 6개 채널의 2014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년간 게시된 웹문서 빅데이터 477만531건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실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 대한민국 10대 사회 이슈 도출… 온오프라인 모두 ‘안전’최우선 과제로 2012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신문 및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사회 이슈는 ‘안전’으로 나타났다. 안전 관련 기사는 전체 빅데이터의 45%(8676건)를 차지했고, 2012년 794건에서 2013년 1320건, 2014년 1788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안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적기업가들에게 매년 똑같은 7시간 교육 너무 실효성 없는 것 아닌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지 5년도 넘었다. 사업개발비를 지원받기 위해 들어야 하는 온라인 교육에선 아직도 ‘사회적기업이 뭔지, 어떤 유형이 있는지, 어떻게 인증을 받고,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를 얘기한다. 게다가 3년째 계속 같은 내용이다. 통계자료도 2012년에 멈춰있다. 매년 사회적기업가들이 똑같은 교육을 7시간 이상 들어야 하는 건 너무 실효성 없는 것 아닌가.” 한 사회적기업가의 말이다. 고용노동부는 2년 전부터 사업개발비를 지원받는 사회적기업에 교육과정을 이수할 것을 의무화했다. 사회적기업의 부정 수급을 막고, 사회적기업가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 교육을 듣는 ‘이러닝 과정’도 만들었다. 문제는 교육 내용. 제도가 도입된 지 3년이 되도록, 사회적기업의 원론에 대한 똑같은 내용을 교육받아야 한다. 사회적기업가 A씨는 “강의를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식이지 그걸 듣고 앉아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간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육 분야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사회적기업가들도 인사노무, 회계경영 등 다양한 교육을 듣고 싶은 니즈(needs)는 충분히 있다”며 “민간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제휴를 통해, 프로그램 단위로 지정해서 수강을 장려하도록 한다면 훨씬 더 실효성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이러닝 교육 관련해선 심화, 전문과정이 개발 중에 있어 4월 말이나 5월쯤 올라갈 예정”이라면서 “상공회의소 등 민간이 다양한 경영 관련 교육들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적극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물 안’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NIE 프로그램 사용 축소 위기 “뉴스 활용 교육(NIE·News In Education)을 해보려고 해도 이용할 신문이 없었죠. ‘우물 안’에 있던 아이들에게 ‘e-NIE 프로그램’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유영석 충남 삽교고 교사) 충남 예산군 삽교읍내에서도 1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삽교고. 몇 해 전까지도 전국판 종합 일간지는 제대로 배달조차 되지 않던 이곳에 2012년부터 충남교육청에서 e―NIE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후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아침마다 신문 70여 종을 보는 교사들 덕분에 수업은 훨씬 풍부해졌다. 유영석 교사가 이끄는 국어 시간이 되자 학생들에게 여러 신문의 1면 지면이 활용된 활동지가 나눠졌다. 학생들은 신문 지면들을 비교해 가며 차이를 발견해냈다. 신문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이제 스스로 신문을 찾아 읽고 관심 영역 기사들을 모아둘 만큼 적극적이다. 경찰관이 꿈인 삽교고 3학년 이수정(가명·18)양은 “40종이 넘는 신문에서 틈틈이 경찰 관련 기사를 읽고 모으면서 나만의 진로 가이드북으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e-NIE프로그램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2009년 NIE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램이다. 70개가 넘는 신문 지면 보기와 기사 검색은 물론, 편집 기능을 이용해 전자책과 신문 등도 제작할 수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지역의 일정 학교를 선발,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 학교당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11개 시도의 1353개 학교에 e-NIE 프로그램이 보급·활용됐다. 정대필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저작권팀장은 “매년 10%씩 프로그램 이용 학교가 증가해왔으며, 특히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e-NIE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NIE를 일찍부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대학생 학업지원 부족

점자 컴퓨터도 필기 부탁할 친구도 없는 게 우리 현실 #1. 지난해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합격한 청각 장애인 김모(22)씨는 입학하자마자 찾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절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청각 장애인 학생 두 명부터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지원하기 전 김씨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는지부터 확인했었다. 수차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뿐이었다. 끝내 김씨는 직접 수업을 대필해줄 친구를 구하거나 교수님의 입 모양을 보며 수업을 쫓아가야 했다. 김씨는 올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했다. “더 이상 다닐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2. 지방 국립대를 다니는 시각 장애인 이지훈(가명·25)씨는 장애학생지원센터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봤다. 시험 기간 중 교수님께서 점자 컴퓨터 사용을 허락했지만, 센터 담당자들이 이를 막은 것이다. 이씨는 “점자 컴퓨터를 통해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만 차단하면 되는데, 센터 담당자들이 장애 학생들이 이용하는 장비를 잘 모르다 보니 아예 이용 자체를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 ‘인력 부족’ ‘전문성 결여’…학생들만 ‘이중고’ 장애 대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장애학생지원센터’. 지난 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상 대학교 내 장애 학생이 10인 이상일 경우 의무 설치토록 됐지만, 규정이 마련된 지 10년이 가깝도록 센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 대학생이 100명 가까이 되는데 장애학생지원센터 직원은 한 분뿐이었다. 이분마저 1년 계약직인 탓에 매년 장애 학생들은 낯선 담당자에게 또다시 자기소개를 되풀이해야 했다.” 지체 장애 대학생인 이모(26)씨가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를 꺼리는 이유다. 교육부 통계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깎아도 너무 깎아… 우리가 자원봉사단체인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영리단체에 쏟아지는 기업의 甲질 “하다못해 부부가 갈라설 때도 숙려 기간을 갖지 않습니까? 두 단체가 수년을 같이 일해왔는데, 이런 식으로 관계를 끊어버리면 기관 간의 관계는 그렇다치고 이 사업에서 수혜받는 아이들한테는 갑자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걸 대체 어떻게 설명합니까?” 아동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모 비영리 재단 관계자 A씨의 말이다. 이 재단은 3년 전 한 기업이 제안을 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브랜딩’ 작업에서부터 파일럿 프로그램 개발과 프로그램 실제 진행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잡아나가는 어려움만큼 보람도 컸다. 이후 3년을 함께 진행했다. 프로그램도 자리가 잡히고 브랜드도 굳어졌다. 3년 사업이 끝난 후 다음해 사업도 당연히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지만, 한순간에 뒤집혔다. 기업에서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여러 비영리단체 간 입찰 경쟁을 부쳐 시행 단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재단의 약 10배 규모인 다른 비영리 재단에서 같은 사업을 가져가게 됐다. A씨는 “좋은 사업인데 기업에서 관두지는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인가 싶다”면서도 “우리를 지금까지 3년 동안 공들여 함께 사업을 쌓아올려 온 파트너라고 여기긴커녕 자기들이 돈 낸 사업 대행해주는 ‘하도급업체’로 여기는 게 극명히 드러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기업과 비영리단체, 두 기관의 파트너십을 두고 ‘기업의 갑(甲)질이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기업과 비영리단체 갑을 관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공헌’이 비영리단체 후려치기와 경쟁, 줄세우기로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기업

더나은미래-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소원찾기’ 캠페인 ③ 난치병 어린이 꿈 위해 ‘1급 보안 시설’을 오픈하다

더나은미래-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소원찾기’ 캠페인(3) 인천공항공사 과학자 꿈 아이에게 수하물 시스템 공개 소원 성취 기금 2억 2000만원 적립 사내 봉사팀, 경기 지역 환아 위해 활동 “오늘 과학자가 되고 싶단 꿈이 더 확고해졌어요.” 이금정(10)군이 눈앞에 펼쳐진 컨베이어 벨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비행기에 탄 승객들의 짐 수만 개가 1초에 7m를 주파하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축구장 20개 넓이에 달하는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살펴보던 이군은 연신 “신기하다”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전동차를 타고 비행기에 짐을 싣는 출발 적재대로 이동하자, 컨베이어 벨트 위로 파란색 레고(LEGO) 블록들이 이군을 향해 차례대로 들어왔다. 레고 블록엔 하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금정아, 위시데이(Wish Day·소원을 이루는 날) 축하해.” 수십 명의 박수 속에서 이군이 활짝 웃었다. 지난 19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이군의 소원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 현장이다. 메이크어위시재단(Make a Wish Foundation)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비영리기관이다. 지난 1월, 이군은 백혈구·혈소판 등이 감소하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몸에 자꾸 멍이 들고, 배에 붉은 반점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혈액암이었다. 다행히 조혈모세포 이식 제공자를 찾았지만, 수술 하루 전 급성 맹장염이 찾아왔다. 이식수술을 위해 백혈구 수치를 0으로 낮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식수술 직후 맹장 수술까지 강행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4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가 열심히 적응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군의 꿈은 기계공학자다. 가방·휴대전화 등 더 이상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무엇이든 분해해본다. ‘과학자의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