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최된 '2022 커넥트포럼'의 세션2에 참여한 발표자들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 박정숙 프로젝트그룹 짓다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 유가은 소길별하 본부장.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청년의 지역살이, ‘문화’와 ‘관계’부터 만들어야

지역으로 간 청년들, 자본·네트워크 부족 이중고지역 잠재력 발현되려면 촘촘한 사회관계망 필수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배척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역에도 협력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는 것. 지속적으로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각자의 숙제지만, 지역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환대로 여러분을 맞아줄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28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개최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역의 잠재력’이다. 지역의 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회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여성의 일’과 ‘청년의 자유’라는 세부 주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날 두 번째 세션인 ‘청년의 자유’ 시간에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원인을 진단하고, 청년들을 다시 지역으로 모으기 위해 필요한 가치를 모색했다. 제주 지역 청년 농부를 위한 친환경 공동체 프로젝트그룹 짓다 박정숙 대표, 강원 속초 지역 조선소를 개조해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칠성조선소 최윤성 대표, 제주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지역 브랜드 제품 판로 개척을 돕는 소길별하 유가은 본부장 등 세 명의 연사가 무대에 올랐다. 패널토론의 모더레이터는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가 맡았다. 박정숙 프로젝트그룹 짓다 대표는 지역의 삶을 꿈꾸는 청년들이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으로 자본의 부족 문제를 꼽았다. 박 대표는 “지역에 처음 오게 된 청년은 경제적인 자본부족은 물론 지역사회의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이중고를 겪는다”며

28일 열린 ‘2022 커넥트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한 (왼쪽부터 차례대로)정유미 포포포 대표, 김소향 맘쓰랩 대표, 백진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교수, 김미현 달팽이책방 대표가 ‘여성의 일’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지역 활성화 이끌 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육아와 일, 병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구축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활성화 기대 “대구 수성구에 있는 범어다함께돌봄센터에서 직원 2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동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를 직접 돌보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죠. 이 모집 공고에 몇 명이 지원했는지 아세요? 무려 100명 이상의 여성이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모두 고학력자였어요. 대구에 여성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거죠.” 28일 개최한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김소향 맘쓰랩 대표는 “지역에는 능력은 있지만 일이 없는 엄마들이 많다”라며 “지역의 여성을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에 매몰시키기보다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소중한 자원으로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커넥트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여성의 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유미 포포포 대표의 모더레이팅을 시작으로 김소향 맘쓰랩 대표, 백진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교수, 김미현 달팽이책방 대표가 차례로 발표에 나섰다. 대구에서 소셜벤처 맘쓰랩을 운영 중인 김소향 대표는 “여성의 일자리가 없는 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맘쓰랩은 대구 지역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위한 모임·활동 등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육아를 전담하는 여성의 힘겨운 일생을 가리키는 ’맘고리즘’은 모든 엄마의 얘기”라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백진일 교수는 지역의 일자리 양극화가 여성들의 일할 여건을

2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2022 커넥트포럼'에서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역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려면 사람, 공간, 산업 뿐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기업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지역의 잠재력’ 여성과 청년에서 찾는다

지역 특성에 따라 개발모델·정책 우선순위 달라야“핵심은 지역에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 28일 국내외 소셜 섹터 관계자가 모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는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유튜브 ‘나눔채널 공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커넥트포럼의 대주제는 ‘지역의 잠재력: How does local potential make an impact?’이다. 지역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구체적인 요소로는 여성과 청년을 지목했다.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지역 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회복할 방안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과 청년들의 활동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이날 환영사에서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지역의 잠재력을 일깨울 때 어떤 성과가 우리 사회에 나오고, 공동체 회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고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상생과 사회혁신을 위해 힘쓰는 여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경험과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가 처한 사회문제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 시릴로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사무총장은 “지역에서 자신들의 시간, 재능, 에너지를 이용해 주변의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만들고, 공동체의 응집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라며 “공공과 민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는 지역의 잠재력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경영학회의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가 지역에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의 기업과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하고 지역 혁신가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지금 이 시대의 사명이라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유산기부 후원자 모임 ‘그린레거시클럽’에 이름을 올린 권유진(왼쪽)씨와 김지혜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보험금부터 조의금까지… 이웃 위해 남깁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유산기부]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을 때 급식비를 지원받았고, 사회에서 도움받은 게 많았거든요. 마음의 빚 같은 게 있었어요. 학교를 마치고 직장이 생기면 이번에는 내가 다른 아이들을 도와야 할 차례 아닐까 생각했어요.” 김지혜(29)씨는 올 초 종신보험금 5000만원의 수익자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 변경했다. 그렇게 재단의 유산기부 후원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Green Legacy Club)’의 46호 기부자가 됐다. 김씨 이후에도 평범한 사람들의 유산기부가 잇따르면서 그린레거시클럽은 출범 3년 만에 후원자가 55명으로 늘었다. 김씨는 유산기부를 결심하고 일곱 살 터울 남동생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험금을 기부하려다 보니까 부모님보다는 동생에게 먼저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속 깊은 친구라 덤덤하게 기부 의지를 그대로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기부 사실을 가족 외에는 알리지 않았다. 주변에 권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누군가는 월급을 모아 여행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삶의 만족을 찾잖아요. 저는 기부를 통해 즐거움을 느껴요. 강요할 수도 권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평범한 사람들의 유산기부가 늘고 있다. 그간 자산가들이 고액 현금이나 부동산을 내놓는 방식에서 직장인들이 보유 주식이나 종신보험 수익금, 조의금 등을 기부하는 것으로 형태도 다양해졌다. 소방관인 권유진(34)씨는 지난해 8월 유산기부로 주식 계좌를 통해 1억원의 후원금을 약정했다. 그린레거시클럽 36호 후원자다. 권씨는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며 “혹시라도 어떤 사고를 당하면 유산의 일부나마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년 시절

기부 의지, 사후에도 유지되려면?

[유산기부 Q&A] 유산기부가 또 하나의 기부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자선단체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비영리 모금단체들은 유산기부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법무법인과 시중은행은 법적 절차나 회계상 문제를 돕기 위한 자문에 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산기부에도 가족 구성 형태나 나이, 건강상태, 재산 규모 등 기부자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부 방식이 있다고 말한다. 유산기부에 대한 궁금증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 형태로 풀었다. Q. 유산기부는 전 재산을 기부해야 하나? A. 전혀 아니다. 유산기부는 사후 남을 재산의 일부나 전부를 정해 계획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재산을 기부 서약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가족에게 일부 재산을 남기고 나머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사례가 많다. 보험상품의 수익자를 자선단체로 지정하는 유산기부에서도 보험금 수익자를 2인 이상으로 지정해 전액이 아닌 일부를 기부할 수 있다. Q. 보유 자산이라면 어떤 것도 기부할 수 있나? A. 기부 대상에는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기 때문에 현금이나 부동산, 주식, 미술품, 귀금속 등 어느 것도 기부할 수 있다. 다만 농지(農地)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만 소유할 수 있다’는 농지법 제6조에 따라 자선단체에서 기부받을 수 없다. 주식의 경우에는 5% 이내의 주식에 대해서만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Q.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기부하고 싶은데 사망할 때까지 지낼 수 있나? A. 드문 경우지만 공익재단에서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받고 기부자에게 임차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다만 현행법상 기부 후에 기부자가 단체로부터 일정한 수익을 받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열렸다. 1부 ‘기회 너머의 기회’에서 강연한 연사들이 대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최기환 아나운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혼란의 시대, 위기에서 ‘기회’를 찾다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키워드 ‘기회’ 아래 교수 6인 강연연사 대토론 질의응답… ‘실패할 기회’ 공감 전쟁과 기후변화, 팬데믹으로 혼란한 시대. 올해는 어느 때보다 미래에 대한 우려로 가득한 해였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하 ‘미래지식 포럼’)’에는 넘쳐나는 비관 속에서도 낙관을 발견하고자 하는 여섯 학자가 모였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미래지식 포럼’은 현 사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정하고,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학문적 관점에서 통찰을 전하는 대중 강연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에 적용하면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한다는 취지다. 앞서 열린 1·2회 포럼의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 수는 12만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제3회 포럼의 키워드는 ‘기회’였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대주제 아래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사전 신청 기간 약 3주 동안 연사에게 보내는 질문이 600여 건 접수됐다. 포럼은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실시간으로 1300여 명이 동시 시청했다. ‘실패할 기회’가 알려주는 것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포럼의 막이 올랐다. 권 이사장은 “우리는 경제, 식량,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대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인류는 기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변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다”고 현재를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오랜 옛날부터 여행자들에게 방향과 위치를 알려줬던 ‘북극성’처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만난 엠와이소셜컴퍼니의 강신일 부대표와 이예지 CBO(비즈니스최고책임자)는 "지금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임팩트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는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해양수산 스타트업이 뜬다] 진입장벽 높은 해양수산업에 투자사가 주목하는 이유

[인터뷰] MYSC 강신일 부대표, 이예지 비즈니스최고책임자 해녀의 삶을 담은 연극 공연과 함께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해녀의부엌’. 해양 사고로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는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쉐코’.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기술기업 ‘넷스파’까지. 모두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투자 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발굴한 해양수산 스타트업이다. MYSC는 해양생태계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스타트업을 지난 2019년부터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발굴한 스타트업은 총 23곳. 이 중 10개사에는 총 8억6000만원을 직접 투자했다. MYSC는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만난 MYSC의 강신일 부대표와 이예지 CBO(비즈니스최고책임자)에게 해양수산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 -해양수산 스타트업의 매력이 뭔가? 이예지=4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에 대한 논의가 전무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찾는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해양수산업은 미래산업이고, ‘블루카본’ ‘블루푸드’ 등 우리는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기후위기는 글로벌 차원의 이슈이기 때문에, 해양수산 분야 스타트업들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만 갖고 있다면 해외로 뻗어나갈 기회도 무궁무진하다. 초기 단계지만 분명한 기회로 보고 있다. -4년 새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강신일=한국의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업에 대한 논의는 최근 활성화됐고, 관련 스타트업들도 이제 막 꾸려지기 시작했다. 관련 스타트업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특히 해양수산업의 경우 대규모 인프라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신생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 이예지=업종 자체 특성상 소규모 어업을 영위하는

10일 열린 ‘제3회 미래지식 포럼’에서 ‘디스토피아에서 찾은 기회’라는 주제로 2부 강연 무대에 올랐던 연사들이 대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최기환 아나운서, 민승규 한경대 식물자원조경학부 석좌교수,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⑧“기회는 익숙한 관행에서 벗어나는 사람의 몫”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결국 지속가능한 사회의 조건을 갖춰 나가는 과정 아닐까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연사 대토론에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위기 진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2부 주제인 ‘디스토피아에서 만난 기회’로 강연한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토론 진행은 최기환 아나운서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맡았다. 2부 첫 연사로 나섰던 민승규 교수는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을 농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순식간에 농업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 교수는 “디지털 농업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연구 지원, 교육 등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태용 교수도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대비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관점에서 위기가 아니라면 왜 200 여 개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이 27년째 매년 모여서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개최하겠느냐”라며 “다만 우리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구소멸 문제의 해결책을 지역사회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⑦인구소멸, 우리의 미래일까?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우리나라 인구 문제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인구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아직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해결책은 바로 ‘지역사회’에 있습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여섯 번째 세션에서 ‘인구소멸, 우리의 미래일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 교수는 한국 사회가 겪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인구 패러독스’라고 진단했다. 기후학자들의 수많은 경고에도 대중들이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없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을 ‘기든스 패러독스’(Giddens’s Paradox)라고 한다. 신 교수는 이에 빗대 “인구 문제에도 역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장 실감하기 어려워 누구도 깊이 고민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인구 문제를 해결할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스웨덴의 사례를 들어 ‘성평등 민주주의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스웨덴은 1983년 여성 합계출산율이 1.61명으로 매우 낮았지만 1990년에는 2.14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도 1.67명으로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은 여성과 남성이 가정과 일터에서 평등하게 일하고,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기후위기는 기회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⑥기후위기는 ‘기회’다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2020년 여름을 돌이켜보면 60일 동안 비가 왔습니다. 올해도 폭우로 하룻밤 사이에 강남역이 물에 잠겼고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다섯 번째 세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기후와 경제의 관계를 주로 연구하는 전문가다. 이날 정 교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4D 메가트렌드’를 소개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중앙집중화(Decentralization) ▲인구 구성의 변화(Demographic change) 등이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뿐 아니라 기업, 시민이 함께 협력해야 하며 고령화 같은 인구 구성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때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는 ‘돈’과 ‘기술’을 꼽았다. 정 교수는 “기후금융이 기후위기 대응의 기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전세계에서 기후 금융에 쓴 돈은 평균 6300억 달러(약 900조원)에 달한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는 10일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세계 농업계에서는 새로운 파워게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한국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⑤미국 CES에 ‘농업’이 등장한 이유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식량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식량 수급망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50%. 사료 곡물까지 포함하면 20%로 내려앉는다. 식량안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식량위기 속에서 우리는 안심할 수 있는 걸까. 국내 농업에 다른 기회는 없을까.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부 첫 연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오늘날 농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에 올해는 세 가지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NFT, 우주항공기술 그리고 ‘푸드테크’ 분야다. 첨단 기술로 농업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가능성도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생산능력은 이미 사람 농부를 뛰어넘었다. 중국 기업 텐센트가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과 연 ‘제1회 세계농업AI대회’에서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많은 오이를 재배하며 우승했다. 2회 대회의 작물은 토마토. 온실에서 6개월간 토마토를 길렀다. 이때도 인공지능이 1~5위를 모조리 차지했다. 사람은 꼴찌였다.

10일 열린 '제3회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회 너머의 기회'라는 주제로 1부 강연 무대에 올랐던 연사들이 대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최기환 아나운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④실패 꺼리는 사회에선 혁신 없다… “더 많은 기회 누릴 수 있어야”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1부 마지막 순서로 연사 대토론이 마련됐다. 이날 ‘기회’라는 키워드로 강연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기환 아나운서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의 공동 진행 아래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아 연사들이 직접 답하고, 강연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도 나눴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실패할 기회’였다. 김시원 편집국장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결국 실패하지 않는 안전한 길을 택하거나, 도전을 포기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재용 교수는 “실패를 꺼리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며 동의했다. 혁신을 막는 원인으로는 기업의 ‘평가제도’를 지적했다. 일반적인 대기업에서는 매년 직원에게 KPI(핵심성과지표)를 부여하고 목표달성도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승진, 교육 기회 등 보상과 연결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고 결국 의미있는 실험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신 교수는 “최근 IT 기업에서는 얼마나 새롭고 의미있는 시도를 했는지가 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