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온도탑 디자인 공개·디지털 모금 강화…내년 1월 31일까지 4500억 목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로,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500억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사랑의온도탑’ 점등식이 진행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기부자 대표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백은별 서울 사랑의열매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자리했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과 금융권 참여로 출범 첫날에만 성금 1300억원이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1호 기부식’을 열고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50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캠페인 출범 이후 27년 동안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누적 기부액 9200억원을 달성해 법인 기부자로는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출범식에서는 처음으로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성금을 전달하며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캠페인 첫날에 목표액의 17.8%를 채운 셈이다.
올해는 대국민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규 온도탑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가 첫 공개됐다. 굴뚝을 통해 시민의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하단에는 카드·현금·QR 결제가 가능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마련해 MZ세대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번 캠페인은 디지털 기반 참여 방식을 크게 확대했다. 사랑의열매는 특별 홈페이지와 온라인 플랫폼 모금함, SNS 스토리 콘텐츠, 카카오 이모티콘 배포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착한가게·나눔리더 릴레이, 지회별 출범식, 지역 연계 모금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기부 참여는 ARS(060-700-1212·건당 3000원), 문자(#9004·건당 2000원), 홈페이지(신용카드·계좌이체·간편결제), 키오스크, QR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올해는 변화된 복지 수요에 맞춰 ‘생활안정·역량강화·위기대응’ 3대 배분 어젠다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이 필요한 곳에 더욱 정확히 닿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낸 국민의 연대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행복을 더하는 기부가 이웃의 내일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사랑의열매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