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만 알던 애순씨 공짜 영화를 본다지

저소득층 위한 문화이용권 지난해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6.9%를 기록하며 2010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구분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 향수 실태 조사). 부익부 빈익빈, 경제 민주화 등 사회 양극화가 이슈인 요즘에도 오히려 ‘돈 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간주되는 소득별 문화예술 향유의 간극은 오히려 좁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문화 복지 사업의 효과가 검증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화 복지의 대표적 사업 중 하나는 ‘문화이용권’이다. ‘문화이용권’은 2011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공연·전시·영화·도서 등의 관람료 및 구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가구당 1장(연간 5만원 한도), 만 10~19세의 청소년 대상자 개인당 1장 등 카드를 가구당 최대 7장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자녀 둘을 둔 가족이라면 1년에 15만원 한도의 이용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문화이용권’ 홈페이지(http://www.cvoucher.kr)에 접속하거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작년 한 해 ‘문화이용권’을 통해 160만명이 문화 향유 기회를 얻었다 두 아들의 엄마인 김애순(46)씨는 ‘문화이용권’ 열혈 사용자다. 최소 한 달에 2번, 대학로나 인근 영화관을 부지런히 찾아간다. 최근 상영작인 한국 영화 ‘관상’도 개봉날인 지난 11일에 관람하고 왔다. 남들은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문화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김씨에게 문화예술은 생활의 활력소다. 김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 뒷바라지, 빠듯한 살림 등 현실에 어려움이 많지만 짬을 내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면 위안이 된다”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공연장이나 극장을 자꾸

소외감이 사라졌다, 예술적으로

예술, 사회를 바꾸다 올해 초, ‘소록도’가 들썩거렸다.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병원 뒤편 중앙공원 연결 통로에 길이 110m, 높이 3m 크기의 옹벽 벽화가 완성된 것이다. 한센인이라고 거부당하고 격리당한 아픔을 가진 소록도 주민들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표현했다. 주민들은 한없이 부끄럽게만 여겼던 자기 얼굴이 새겨진 석판에 직접 아크릴 물감을 칠했다. ‘소록도 벽화 프로젝트’는 남포미술관의 곽형수 관장이 제안하고 박대조 작가 등 공공미술 전문가 10여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대중으로부터 웹이나 SNS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목표액인 3000만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대중도 공감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곽형수 관장은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응원과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것이니만큼 벽화를 통해 소록도가 희망이 넘치는 밝은 공간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화예술에는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예술이 사회를 바꾸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문학으로 노숙인 자활 돕는 ‘민들레문학특강’ “제목. 새벽 나그네. 반짝반짝 새벽별 분주한 나그네 통딱딱 통딱딱 노련한 칼솜씨….” 20명 남짓 모인 서울 혜화동의 ‘아르코 미술관’ 강의실. 청중을 마주 보고 의자에 앉은 김정훈(가명·45)씨가 작은 목소리로 두런두런 자작시를 읽어 내려가자 방 한가득 마이크 울림으로 가득 찼다. ‘통딱딱 통딱딱’ ‘부글부글’. 같은 단어가 반복되며 운율이 더해지고, 김씨의 호흡에 따라 시 행간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더러는 지그시 눈을 감고, 더러는 팔로 고개를 받치고서 김씨가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시 구절에 잠겨든다. “제가 오랫동안 새벽에 식당일을 했거든요. 그때 참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시 낭송을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② “학교 다녀서 뭐해요? 수업은 못 알아듣고 애들은 간첩이냐고 놀리는데”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② 탈북 청소년탈북 청소년 약 6220명 최근 4년간 6%가 학교 포기일반 학생 중도탈락률 6배··· 고학년일수록 비율도 늘어탈북 과정서 겪은 불안함도 학교생활 적응하는데 방해입국 초기에 소통 가르치고 일대일 교육으로 안정 도와야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웠어요.” 김성민(가명·19)군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성민군은 지난해 10월,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수업 내용이 도무지 이해되질 않으니, 공부가 재미없었다. 학교에 가면 온종일 엎드려서 잠만 잤다. 수업 태도가 불량하다고 지적하는 교사와 싸운 적도 있다. 교내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가 자퇴하겠다고 말했을 때, 말리는 사람도 붙잡는 사람도 없었다. 중국, 몽골을 넘어 한국 땅에 들어온 지 벌써 10년째. 성민군은 북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남한에 먼저 들어온 엄마를 따라 홀로 중국 국경 철조망을 넘었다. 어렵게 밟은 한국 땅. 그는 어눌한 말투 때문에 초등학교 내내 놀림을 당했다. 중학교 때는 “너 간첩 아니냐”며 시비를 거는 아이들을 흠씬 두들겨 팼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책상에 엎드려있는 시간은 늘기만 했다.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어요. 동급생들과 사용하는 언어도, 경험한 문화도 전혀 다르니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저뿐만이 아니에요. 고1 때 같은 반에 북한에서 온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어딜 가도 손가락질당하는 것 같다’면서 힘들어했어요. 결국 괴롭힘만 당하다가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 수가 약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그중 탈북 청소년(9~24세 이하)은 약 6220명으로

따로 하던 재능기부, 같이 하는 ‘종합선물세트’로

삼성 에버랜드 ‘러브스쿨’ 조리, 시설, 조경, 안전, 리조트 등 사내 다양한 부서의 재능봉사자들이 회사의 사회공헌을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삼성 에버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러브스쿨’ 이야기다. 러브스쿨은 각 부서의 임직원들이 하나의 봉사팀을 구성해 보육시설의 아이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봉사 참가자는 가장 자신있는 재능 하나를 기부하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8일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위치한 보육시설 ‘꿈을 키우는 집’에서는 어우러진 재능이 주는 효과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시설에서 지내는 30여명의 아이들은 식품 관련 부서(FC사업부)의 직원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퀴즈를 통해 식습관 및 위생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경 담당 부서가 화단에 꽃과 나무를 심고, 시설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전기·소방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리조트 사업부의 사육사들이 비교적 작은 동물인 아기사자, 사막여우, 볼파이손뱀 등을 직접 가지고 ‘깜짝방문’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동물을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며 ‘뱀의 몸이 차가운 이유’, ‘사막여우의 귀는 왜 뾰족할까’ 등의 동물탐구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방학인데도 안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귀여운 동물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사막여우가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 귀가 뾰족해졌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꿈을 키우는 집’ 원장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라며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교육도 해주면서, 평소에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전기 안전이나 조경 환경도 개선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진 삼성에버랜드 사회공헌팀 주임은 “각자

고객과 함께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기부해요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캠페인’ 2010년 10월 시작한 도서 환경 개선 사업 3년간 331곳 만들어 독서 코칭 교육받은 고객 지역아동센터 15곳에서동화 구연 행사도 열기로 “여러분 입속에는 다양한 소리가 살고 있어요. 큰 소리, 작은 소리, 예쁜 소리, 미운 소리…. 여러분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게 입을 크게 벌려주세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오버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신수경 성남도서관 동화구연강사의 신호와 함께 사람들이 아기 목소리를 흉내 냈다. “엄마, 배고파요. 밥 주세요!” 앙증맞은 목소리들이 교육장에 가득 울려 퍼진다.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대학생부터 여든의 할아버지까지 15명이 일순간 멋쩍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지난 7일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에서 주최한 ‘아름인 북리더 1기 발대식’에 참가한 신한카드 고객 봉사자들이다. ‘아름인(人) 도서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가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 병원의 도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1년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공 도서관은 총 786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2년 공공 도서관당 인구 및 1인당 장서 수’에 따르면 한국은 공공 도서관 1곳당 6만4547명을 수용한다. 독일의 1만60명에 비해 6배나 많은 수치다. 지방에 살거나 도서 구입비가 부족한 저소득 아동은 책을 읽을 기회가 더욱 제한된다.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는 2010년 10월 서울 관악구의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2013년 8월까지 전국에 아름인 도서관 총 331개를 만들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지역아동센터의 풍경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매일 도서관에 가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책도 읽고 공부도 해요. 더 이상 센터가 심심하지 않아요.” 예슬(가명·11)양이

[희망 허브] 문화예술가 사회와 손잡고 맹활약

다문화노래단 ‘몽땅’ 이주노동자·난민 등 9개 국가 단원들 모여 지역 의류브랜드 ‘2’ 창신동 봉제공장과 협업주민들 인건비 높여 사회적기업 ‘자바르떼’ 직원 만족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으로 전환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면서, ‘예술가=수익이 없다=가난하다’는 등식이 깨질지 주목받고 있다. 2013년 5월 기준, 인증을 받은 국내 사회적기업 828곳 중 문화예술전문 사회적기업 수는 총 134개(약 16.2%). 환경 관련 사회적기업(136개, 16.4%)에 이어 둘째로 많다. 2년 전, 인증 단체가 31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년 새 무려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정말 재밌고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요.” 지난 2007년 한국에 온 셀게렝 간티거(29·별명은 가나)씨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 예비 사회적기업 ‘몽땅(Montant)’의 대표 가수. 3년 동안 간판공장, 마장동 고깃집 등 여러 곳에서 일했지만 가나씨가 원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근무 환경도 불안정했고, 적성과도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 다문화노래단 ‘몽땅’의 멤버가 되면서 가나씨의 삶은 달라졌다. ‘몽땅’의 김희연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다문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육성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라며 “세 차례에 걸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주노동자, 난민, 유학생, 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9개 국가의 단원이 모였다”고 했다. 매일 3~4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지만, ‘몽땅’의 멤버들은 공연만 하지는 않는다. 회계, 영상촬영, 페이스북 관리, 홍보 등 각자가 맡은 일이 하나씩 더 있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가나씨는 “촬영 및 영상 편집을 맡고 있다”면서

더나은미래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 2번째 주인공은 ‘위제너레이션’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의 2번째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의 주인공이 ‘위제너레이션’으로 결정됐다. ‘위제너레이션’은 스타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소셜 기부 플랫폼(www.wegen.kr)이다.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스타들과 저녁식사, 파티,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철저히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단체들이 더나은미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단체 소개와 광고 후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게시하면,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클릭한 ‘좋아요’ 수를 집계해 상위 5곳을 1차로 추려낸다. 이후 더나은미래팀이 게시글 내용과 단체의 활동을 고려한 평가 점수와 재참여 단체들에 대한 가산점을 합산, 최종 단체가 선정된다. 예산이 부족해 광고 디자인이 불가능한 단체에는 재능기부를 원하는 디자이너를 연결해, 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위제너레이션’ 광고는 디자인회사 ‘소울수프(SOUL SOUP)’가 재능기부로 제작했다. 더나은미래의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10월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20일까지 더나은미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betterfuture2010)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글로벌 사회공헌… “베푼다는 생각 버리고 현지 주민 존중해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2인 간담회 값싼 노동력·풍부한 자원 개발도상국 찾는 기업들 그만한 사회적 책임 요구 현장 조사·사전지원 통해 해당 국가의 필요 찾아내 기업의 비즈니스와 접목 임직원 공감대 바탕으로 일자리 제공·시설 정비 등 현지 지역사회 변화시키고 비영리단체와 손 잡아야 글로벌 사회공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올해 삼성전자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사상 첫 90%를 돌파했다. LG전자도 전체 매출의 85%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했고, 상반기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도 61.4%에 달한다. 값싼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찾는 기업들의 발길이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 8월 29일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글로벌 사회공헌 간담회’에서는 각 기업의 글로벌 CSR 담당자들이 다양한 전략과 고민들을 쏟아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다비육종,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삼익악기, 세아상역, 아시아나항공, LG전자, GS칼텍스,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가나다순) 등 12곳이다. ◇역량·현장 니즈·공감대…’교집합’을 찾아라 글로벌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 담당자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해당 국가의 필요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어떻게 접목할 것이냐’였다. 기업들은 몇 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와 사전 지원을 통해 두 영역의 교집합을 찾았다. 의류 제조·수출 기업인 세아상역은 2010년부터 미국 국무부, 미주개발은행, 아이티정부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아이티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현지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아이티 산업단지에 의류 공장을 지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부터 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취항지의 세계문화유산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해남 아시아나항공 사회공헌팀 차장은

[공익뉴스 브리핑] GBF국악방송·소리아그룹 아리랑의 세계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외

GBF국악방송·소리아그룹 아리랑의 세계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달 22일 전통문화 중심 채널 GBF국악방송과 소리아그룹이 전통문화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리아그룹은 미국 방송사 PBS, NBC 등에서 홍보 영상,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고,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아리랑 글로벌 프로젝트 협력, 신진 국악인 대상 뮤직비디오 제작 및 프로모션 지원, 국악을 활용한 예능 방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을 담고 있다. 국악방송 채치성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확산해 온 소리아그룹과의 민관 협력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아리랑과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소리아그룹과 전폭적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연주회 개최 국제 구호 단체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13일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연주회를 연다. 밀알첼로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2012년 11월 활동을 시작했다. 발달장애 청소년 총 28명이 첼로를 연주하며 예술가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연주회는 이중주부터 앙상블, 전체 주까지 총 10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일곱빛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서울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린다. 문의 070-7462-9005 제15회 양성평등상 공모 접수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양성평등 교육 진흥 전문 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양성평등상’ 공모 접수가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양성평등상은 양성평등 의식 향상에 공헌한 방송, 보도물 및 교육 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송·보도 부문은 양성평등 인식 향상에 기여한 TV, 라디오 프로그램 및 보도물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공헌, 발전하고 있지만 보여주기式도 많아”

‘SK 사회적기업’ ‘교보 다솜이’는 사회문제 해결하고 지속성 갖춘 우수 프로그램 꼽혔는데… 전문가 기업 사회공헌 인식조사 SK 사회적기업,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삼성 드림클래스, 교보 다솜이,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국내 사회공헌 전문가 100명이 꼽은, 1~5위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은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요건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실제로 기여하는 것'(72.7%)과 ‘지속성'(66.7%)을 꼽았다. SK 사회적기업(22%), 삼성 드림클래스(8%), 현대자동차 기프트카(7%)는 모두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목표로 각 기업이 핵심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이다. SK는 2005년부터 ‘행복도시락’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지금까지 전국 29개소에서 380명을 고용했고, 2011년에는 그룹 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체(MRO사업)인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삼성의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학습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활동비를 지급해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0년부터 ‘기프트카 캠페인’을 열어 저소득층 창업에 필요한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대표사례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올해 29주년을 맞았다.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 다솜이’도 11년째 진행 중이다. 그 외 전문가들은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요건으로 ‘업의 특성에 부합'(35.4%) ‘실행파트너 역량 강화 기여'(10.1%) ‘타기업과의 차별화'(9.1%) ‘외부 커뮤니케이션 원활'(3%) 등을 꼽았다. 플랜엠 김기룡 대표는 “SK의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과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를 제외하면 10명 이상이 공통적으로 응답한 대표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특정 프로그램을 각인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성’, 우수

상처는 날리고 행복은 높이고

장애인 스포츠 왜 필요한가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집 안에 틀어박혀 무기력한 삶을 살았겠죠.”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인 여정혜(38)씨는 35세 때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장애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해 2년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여씨는 우연한 기회에 장애인도 테니스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생활체육을 거쳐 국가대표의 자리까지 올랐다. 여씨는 “운동을 통해 나만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생기자, 장애를 이겨낼 힘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의 등록 장애인 수는 251만명에 이른다(2012년 말 기준). 이 중 선천적 장애인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이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된, 이른바 ‘중도장애인’이다. 장상만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부장은 “중도장애를 겪은 경우, 선천적인 장애인보다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 시도를 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사회에 복귀하거나 참여하는 비율도 떨어진다. 어유경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국제위원은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사회에 시선을 지나치게 겁내는 경향이 있어 점점 폐쇄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체육 활동이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나영일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소장팀에서 609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체육 활동에 따른 심리적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체육 활동에 참여했던 329명의 장애인이 그렇지 않은 장애인보다 ‘자아 존중감’, ‘자기 효능감’, ‘생활 만족도’, ‘삶의 질’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심리적 점수를 나타냈다(2008년). 이종만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보도담당관은 “외부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안쓰럽게 보는 것에 비해, 선수들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① 아이 키우려면 일해야 하는데… 생활도 취업도 힘들기만 하네요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①미혼모 청소년2005년부터 5년 새 미혼모 수 26.6% 증가月 15만원 양육비마저도 만 24세 이하만 지원받아상처받은 청소년 미혼모 정서적 자립부터 돕고 제대로 된 진료 받도록 의료 제도도 개선해야 지난 8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아산나눔재단은 복합 장벽을 지닌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 기여를 목표로 공동 기획 포럼인 ‘아산미래포럼’을 출범했다. 아산미래포럼은 오는 12월까지 탈북·장애·미혼모·비행·가정 외 보호 청소년 등 5개 분과별로 시급한 해결 과제 및 정책 제언, 민간 재원을 통한 사업 발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나은미래는 5회에 걸쳐 분과별 핵심 과제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보도한다. 그 첫 회는 ‘미혼모 청소년’ 문제다. 편집자 주 한국의 혼외 출생자가 약 1만명을 넘어섰다. 그중 미혼모 청소년(25세 이하)은 약 55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2012년 통계청). 그러나 이들 중 취업 경험이 있는 미혼모 청소년은 25%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미혼모 청소년의 자립을 막는 사회의 장벽 때문이다. ◇ 양육·생계·취업…삼중고에 시달려 아이를 입양 보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 키우는 ‘양육 미혼모’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2005년 1968명이였던 양육 미혼모의 숫자는 2009년 2491명으로 5년 새 26.6% 증가했다. 미혼모 청소년들은 학업 중단, 자녀 양육 때문에 직업을 가지기 어렵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직업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미혼모 청소년의 숫자는 34.5%에 불과했고, 이 중 42%가 아이를 돌보느라 직업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혼모의 자녀를 돌봐주고 직업 훈련을 병행하는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