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 청소년 개선 사례 서울 중랑청소년휴카페 가족처럼 밥 먹고 대화하며 연극 가르쳤더니 방황 멈춰 세상을 품은 아이들 위기 청소년 공동체에서 밴드 음악하면서 본드 끊어 트러스트무용단 커뮤니티 댄스 배운 아이들 상처 치유하고 무용가 꿈도 지난 9월 30일 저녁,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망우3치안센터’의 2층 작은 방이 시끌벅적해졌다. ‘중랑청소년휴(休)카페’ 친구들의 수다 소리다. 이상인 중랑경찰서 청소년계 경위(학교전담경찰관)가 “일주일에 한 번씩 와라. 밥 같이 먹게”라는 말로 비행 청소년들과 소모임을 만든 게 이제는 매주 월요일 저녁 정기 모임으로 발전했다. 단순히 밥 먹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불과했지만, 지역 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붙으며 작은 ‘가족공동체’의 모습을 갖춰갔다.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77회를 진행했으며, 거쳐 간 인원은 총 920명 정도다. 지역 후원회는 운영비와 식비 등을 지원한다. 이 경위는 “대부분 내 지인이나 친구들”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 82명은 단순 ‘말 상대’부터 노래 강사, 극단까지 다양하다. 현재는 지역의 예술 사회적기업과 연결돼 11월 공연할 연극을 준비 중이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정순길(가명·16)군은 “비누 만들기를 해서 돈도 벌고, 아저씨가 선생님들을 연결해줘서 원하는 아이들은 춤, 노래, 연기 같은 것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이상인 경위는 “시설과 전문가가 널려 있어도, 거리의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관계를 쌓아나가면 아이들 스스로 경찰서에 놀러 오는 상황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제대로 알면, 그들이 원하는 것도 보인다 “본드를 끊은 이유요? 처음 공연을 했을 때 이게 본드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