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민·관 손잡고 지원

두산-문화체육관광부 MOU 체결 지난 5월 2일, (주)두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소득 가정 청소년(중2~고1)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청소년 지원사업’을 실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양 기관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일탈 등의 청소년 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지원사업으로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기에 걸쳐 진행될 이번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업은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을 돌아보는 청소년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와 현장체험, 봉사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청소년들은 카메라 속 렌즈를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세계관을 넓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커리큘럼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직접 기획·개발하고, 이를 위해 사진, 역사, 커뮤니티, 무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배병우·김중만 사진작가, 안대회 한문학과 교수, 신병주 역사학과 교수,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안은미 무용가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교재 개발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참가 청소년들과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내 유휴공간 등을 교육 장소로 활용하도록 하고, 명예교사·문화재 촬영·해설사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 차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민·관이 협력한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두산 최광주 사장도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인재중심 철학처럼,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며 청소년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정여행 활성화 대안은

외국인 노동자를 전문여행 가이드로 공정여행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만족하는 것이 첫째고, 여행하는 지역에 정당한 수익이 돌아가야 하는 것이 둘째다. 이 원칙이 지켜지려면 그 지역을 잘 아는 현지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한국말이 유창하고, 지역 주민과 친밀하며, 공정여행을 제대로 이해하는 가이드를 찾기 어렵다. 대형 여행사가 진행하는 공정여행이 왜곡되는 주요 원인도 가이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정여행 전문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는 현지 주민을 양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래블러스맵(Travelersmap)은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정여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 회사에 고용돼 일하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노동자가 그 대상이다. 트래블러스맵 이주희 팀장은 “외국인 노동자야말로 공정여행 가이드에 제격이다. 한국어와 현지어에 능통하고 지역 사정을 훤히 아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공정여행 프로그램은 현지로 돌아간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기획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총 9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교육을 받았고, 올 9월 네팔에서 이들의 첫 번째 가이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1인당 총 240만원으로 책정된 네팔 여행경비 중 항공료 135만원과 운영경비 36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이 모두 외국인 노동자와 네팔 트래킹 전문 사회적기업 ‘스리 씨스터즈’에게 돌아가게 된다. 트래블러스맵 심보라씨는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의 대다수가 일자리 마련이 힘들어 제2의 노동현장을 찾아 떠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공정여행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창출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현지를 배려한 여행프로그램

공정여행 현주소

[말로만 ‘착한여행’ 외치는 대형여행사… 지역공동체 배려해야] 대형건물 들어서자 지역내 상권 무너져 현지인 수익 3% 안팎 현지마을에 30% 지불 진정한 공정여행에 지역공동체 살아나고 여행자도 변화돼 “관광지를 둘러보던 여행자들이 그 지역 원주민들에게 빵을 던지고 돌아가는 모습을 봤다. 한 여행사의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행객이었다.” 최근 동남아시아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 지역주민의 이야기다. 그는 “마을을 한 번 둘러보는 것으로 과연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교류가 가능할까. 빵 하나 건네는 것으로 과연 지역 주민에게 정당한 이익이 돌아갔을까”라며 국내 여행사가 내건 ‘착한 여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착한 여행’이 국내에 도입된 건 5년 전. 관광산업의 그늘을 마주한 여행사들이 ‘공정여행’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부터다. ‘공정여행(Fair Travel)’은 ‘공정무역(Fair Trade;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착한 소비)’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현지의 올바른 문화를 소비하고 그 이익이 정당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 오는 5월 12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국내 공정여행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공정여행 참뜻 오해한 국내 여행사들 국내 대형 여행사에서 공정여행 패키지 상품이 등장한 건 2009년. 여행 일정에는 봉사활동과 기부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색다른 여행과 봉사할 곳을 찾던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여행사에서 공정여행을 시도했고, 현지 지역 주민을 배려하는 여행 문화가 차츰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대형 여행사가 주도하는 ‘착한 여행’은, 공정여행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왜곡시키고 있다. 현지 지역주민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공정여행 전문 업체

역할극 통해 친구 입장을 느껴보고… 구호 외치며 캠페인 활동까지

서울 신동초 ‘잠원사랑’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체육복 아직 안 빌려놨냐. 이 재수탱이야!”, “야, 빨리 좀 뛰어! 찌질해가지고…. 기어가냐?” 무리 지은 아이들의 앙칼진 목소리가 한 아이에게 집중된다. “쟤는 심부름 되게 좋아해” “그러니까 데리고라도 다니지.” 조롱과 비웃음 역시 그 아이를 향한다. 지난 4월 29일 열린 서울 신동초등학교 ‘잠원사랑’의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아이들은 ‘역할극’을 통해 왕따의 참상을 여과 없이 전했다. 비록 연기지만, 아이들이 쓰는 거친 말투에 놀란 반응을 보이는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 역할극 후 이어진 인터뷰 시간. 주현서(이하 신동초5)·김민경·김지원·김주원양이 참여한 3조는 새로 전학 온 아이가 겪는 왕따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왕따당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주원(11)양은 “속상하고 기분이 나빴어요”라고 했다. 사회를 맡은 학부모 이승신(40)씨가 “연기이고, 잠깐인데도 그래요?”라고 묻자 “네. 기분이 아주 더럽더라고요”라며 인상을 찌푸린다. 이에 승신씨가 아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주원이는 잠깐인데도 기분이 무척 나빴대요. 실제로 당하는 아이는 어떻겠어요. 아까 우리가 본 영상처럼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죠.”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자원봉사단체 ‘잠원사랑’은 신동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과 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시작은 의무감 때문이었다. 이승신씨는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외부 봉사활동(1년에 2시간)을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갑작스러웠고, 아무런 정보도 없던 터라 엄마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학부모 김정현(40)씨 역시 “막상 초등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려고 보니, 할 만한 게 별로 없었어서 아이들이 참여하고 이해할 만한 수준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3월 말, 잠원사랑은 마침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 날’ 행사 소식을 알게 됐다.

봉사로 마음의 문 ‘활짝’… 학교폭력 우린 몰라요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서울 청원고 ‘비밀이에요’ 지역고 연합 ‘안다미로’ ‘반딧불가족 봉사대’ “우리 반이 좀 유명해요.” 이상현(17)군은 서울 상계동 청원고등학교 2학년 8반이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 반 수업에 들어오는 걸 좋아한다. “분위기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같은 반 김병우(17)군은 “우리 반은 왕따, 학교폭력 이런 거 없어요. 다른 애들은 학교에서만 만나지만, 우리는 토요일에도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잖아요. 그러니 결속력도 더 다져지는 것 같아요”라고 자랑한다. 2학년 8반 아이들에겐 남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40명 전체가 20명씩 나눠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직접 쿠키를 만들어 지역의 노인시설과 아동시설을 방문한다. 오는 5월 26일에는 4번째 봉사가 계획된 날이다. 학급 전체가 지속적인 자원 봉사활동을 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이들은 드러내는 것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학급회의 끝에 나온 봉사단체명도 ‘비밀이에요’다. ◇봉사가 가져온 특별한 변화 변화를 가져온 건 안미혜 선생님이다. 작년까지 고3 담임을 맡아온 안씨는 올해 한 가지 결심을 했다. ‘한 해 동안 꾸준히 봉사하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 안씨는 “고3 담임을 하면서 대입 수시 때 아이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 같은 요소들에 대해 무딘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담임으로서(대입 수시전형에서) 진정성 있게 학생들을 추천하고 싶어서 학급 전체가 함께 해보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1월부터 지역의 복지단체 등에 개별적으로 연락했지만 반응이 냉담했다. “일회성 행사, 보여주기식

해외에선… 전국 아동권리 상황 세세히 모니터링, 뜻있는 기업의 펀드 받아 활동하기도

영국 중앙정부안에는 ‘놀이국(Play County)’가 있다. 이곳은 많은 예산을 들여 전국의 놀이터를 개선하는 사업을 한다. 그 놀이터는 아동을 위한 곳이지만, 어른이 놀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세대를 초월하는 놀이터를 통해 가족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는 “영국에서는 아동권리 옹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요소가 예체능 교육과 놀이문화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충분히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어디서나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광경은 보기 드물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영국의 아동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동권리 커미셔너(Children’s right Commissioner)’의 등장과 ‘지방정부의 역할’이다. 아동권리 커미셔너는 전국 아동들의 권리 상황을 세세히 모니터링하고, 의회와 협력하면서 아동권리 증진에 힘쓰는 단체다. 정부에서 출연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역할은 독립되어 있다. 의회에서 임명받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장관급으로, 기구 별도의 조사권도 가지고 있다. 국가 위탁으로 운영되면서 국가의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국내 모니터링 센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황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아동들이 이른 시기에 성상품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회적 문제인데, 일부 언론이나 관심 있는 학자에 의해서만 연구될 뿐, 정책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영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아동권리 커미셔너가 이 문제를 의회에 보고해, 현재 영국 의회가 조사에 한창이고, 학부모 단체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다. 영국에서는 중앙 정부의 정책을 지자체가 그대로 활용한다. 중앙정부가 아동 권리옹호에 대한 어젠다(Agenda)를 세워놓으면 지방 정부가 그것을 철저히 지킨다.

[12가지 핵심과제] ④ 아동_힘없는 아동정책… 아동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그룹 키우자

‘아동의, 아동을 위한 법’… 필요한 때 아동 정책 매번 후순위, 예산도 OECD 중 꼴찌 경찰·병원 협조 없어… 사건 사후 체계 조사 안 돼 국내에 아동 백서 없고 정책·방향도 성인 중심 독립적인 위상·예산 가진 아동권리 옹호 단체가 정부 감시·정책 제시해야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영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질식사시키고, 이를 인근 모텔 주차장 화단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26세 여성 전모씨. 이후 언론과 인터넷에선 “엄마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동거하던 남성과 임신한 줄도 몰랐다”는 뒷얘기가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버려진 영아의 죽음’에 대한 목소리는 어디서도 없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식의 보도만 있을 뿐, 아이의 생존권이나 건강 등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이면에는 ‘버려진 또 한 명의 아동’이 있었다. 아이 엄마 전모씨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간암으로 잃고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밑에서 전혀 보호받지 못한 채 가출, 수년 동안 PC방과 찜질방을 떠돌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동 권리는 찬밥 신세 이 사건이 선진국에서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영국에선 2000년 부모의 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는 ‘빅토리아 크림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의회는 수차례 조사활동을 벌였고, 토니 블레어 총리는 “10개월 동안 최소 10회의 위기개입 시점이 있었으나 놓쳤다”며 기존 아동보호제도를 ‘실패’로 규정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04년 아동법이 전면 개정됐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세이브더칠드런 김희경 권리옹호부장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학대아동을 구출하러 갔다가 아버지에게 맞아

창간 2주년 응원메시지

“나눔·소통의 선도 매체로 긍정적 사회 변화 이끌길” 경쟁이 아닌 협업. 공익 분야의 원칙입니다. 공익을 위한 일에는 누가 누구를 이기는 게 없습니다. 서로 도와 모두가 잘 되는 게 최우선입니다. 2010년 5월 창간한 조선일보 공익 섹션 ‘더나은미래’가 두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번호에는 그동안 ‘더나은미래’와 함께 달려온 정부와 기업, NGO, 독자 등의 파트너들이 보내온 응원 메시지를 나눕니다. 과분한 칭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가나다 순)  편집자 주   “‘더나은미래’는 지난 2년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과 어젠다(agenda)를 균형 있게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NPO들의 활동,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 모범적 기업사회공헌 활동, 시민의 모범을 보여주는 자원활동 등 지금까지 한국 사회가 덜 주목해 온 현상에 대해 대안을 심도 있게 제시했습니다. 향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시키길 기대합니다.”(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세상에는 참 바보들이 많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하나도 없는데,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자기의 시간과 리소스(resource)를 투입하고, 애쓰는 바보들요. ‘더나은미래’도, 그런 바보 중의 하나입니다. 아니 그중에 가장 바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나누는 세상은 그런 바보들로 인해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나은미래’를 통해,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이곳이 그런 바보들로 가득 차게 되는 때가 오리라 기대합니다.”(권혁일 해피빈재단 대표) “‘더 나은(better)’이라는 말을 ‘더 효율적인’ ‘더 부유한’, 심지어는 ‘더 경쟁적인’이라는 의미로밖에는 풀이가 안 되는 상상력이

[희망 허브] 저소득층 의료비 現 지원 실태

긴급의료비 기준 강화 희귀 난치성질환자… 늘어나는 건 한숨뿐 지난 4월 10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퇴원절차를 밟는 독거노인 김문형(가명·74세)씨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일주일 전, 복부대동맥류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 내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의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병이다. 병원비는 총 300만원. 매달 40만원가량 받는 기초생활수급비로는 충당이 불가능했다. 김씨는 “지난해 같은 병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던 노인정 친구는 정부로부터 수술비와 입원비 등 3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올해 갑자기 지원이 끊겼다”고 울먹였다. 문의를 해봤지만 병원 측은 김씨에게 “의료보험 혜택이 되는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21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고 답변해왔다. “형편이 어려운 건 똑같은데, 불과 몇 개월 차이로 지원을 못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항의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어렵사리 빌린 돈으로 퇴원을 마친 김씨는 지금도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무슨 일일까. ◇보건복지부, 긴급의료비 지원 기준 대폭 강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초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저소득층에게 일시적으로 생계비나 교육비, 의료비를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지침으로 인해 ‘만성 희귀 난치성질환을 앓는 저소득층’이 대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지원대상이 확대된 반면, 의료비 지원기준은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같은 질병으로는 긴급의료비를 딱 한번만 지원받을 수 있고 ▲의료비 감당이 곤란한 만성질환자에게 예외적으로 긴급의료비를 지원하던 조항을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시급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기준을 축소했으며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상급 병실료, 비급여 선택진료료)에 대한 지원은 제외됐다. 문제는 희귀 난치성질환의 경우

[단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임직원 충성도 높여” 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임직원 충성도 높여” 기부 vs. 봉사활동. 이 중 기업 임직원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종업원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대표되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에서 기부가 훨씬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D사, K사, M사, J사 등 4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직원 67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부를 많이 할수록 직원들의 사회공헌 인식과 태도가 모두 높아졌고, 직무만족과 직무성과 등이 평균보다 더 높았다”며 “반면 봉사활동 횟수가 증가하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지만 사회공헌 태도가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기부를 하게 되면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높아지는 반면, 봉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실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현재 기업들은 기부보다는 주로 봉사활동을 통한 직원참여를 많이 진행하는데, 봉사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부 교육을 통해 봉사활동의 동기와 자발적 참여, 봉사의 만족도 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일회성 행사나 동원 형태가 아니라, 직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즐거운 봉사 프로그램이 필요하 남수단 지역 주민 돕기 위한 ‘희망고 마을축제’ 빈곤에 시달리는 남수단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오는 4월 27, 28일 양일간 서울 남산 ‘이광희부티크’ 사옥에서 개최되는

‘우리들의 친구 뽀로로’ 케이크로 나눔, 배워볼까요

[파리바게뜨 나눔 교육 행사] 아동에게 친숙한 뽀로로·루피 캐릭터로 ‘생애 첫 나눔 교육’ 실시 케이크 조각 나눠 먹고 동화구연 시간 통해 ‘나눔’ 배우는 시간 가져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많으면 맛있는 뽀로로 케이크 4개가 5개로 변한대요!” 동화구연가 수잔(38)씨의 목소리에 힘이 더해진다. “함께 외쳐볼까요? 나눠주세요~” 올망졸망한 눈초리를 가진 유치원 꼬마 27명이 큰 소리로 “나눠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답한다. 강준모(36) 파티셰(제빵사)는 4개의 케이크에서 한 조각씩을 잘라내 새로운 케이크 한 개를 더 만들어냈다. “자, 이제 몇 개가 됐어요?” 수잔씨의 물음에 아이들은 “5개요~”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게 바로 나눔이라는 거예요. 오늘은 우리가 친한 친구들하고 나눠 먹지만, 나중에는 모르는 친구들하고도 나눠 먹는 거예요. 알았죠?” 지난 4월 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시내유치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뽀통령’으로 불리는 어린이 캐릭터 ‘뽀로로’, 그리고 유니세프가 함께 참여한 ‘생애 첫 나눔 교육’ 행사가 진행된 것. 이번 행사는 2012년 4월, 뽀로로 스토리 케이크의 출시를 기념해 기획됐다. ㈜파리크라상 김은경 홍보팀 과장은 “단순한 캐릭터 제품을 넘어, ‘우정’과 ‘협동’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는 뽀로로 케이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활 속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먹으면서, 나눔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교육은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시작됐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교실에 들어선 시내유치원 아침햇살반(종일반) 아이들은 뽀로로와 패티의 거대한 인형탈을 보자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서 수업할 수 있는 전동의자·높낮이 조절 작업 테이블 등 지원… 매년 6000명씩 장애인 ‘홀로서기’ 돕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무상 임대 장애인 채용 사업주에 1인당 1000만원 이내, 최대 2억원까지 지원 대체 보조기기 없는 경우, 근로지원인 서비스로업무 효율성 높여 광운전자공업고 국어 교사 김대선씨. 2009년 1월 스키를 타다 펜스에 부딪치는 사고로 흉추 4번이 손상, 하지 마비 중증 장애인이 됐다. 2년 동안 치료를 받은 후 2011년 고등학교에 복귀했으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교사를 채용한 경험이 없는 학교의 교무실, 화장실 문턱, 계단 등이 그를 맞이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학교 측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문을 두드렸다. 공단은 김씨가 교실과 교무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학교 안의 각종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을 설치했다. 이뿐 아니다. 서서 수업할 수 있도록 ‘전동 특수 작업 의자’를 지원했고, 휠체어가 탁자 밑으로 쏙 들어갈 수 있는 ‘보조 공학 테이블’과 ‘높낮이 조절 교탁’을 설치했다. 김씨는 “처음 장애인이 돼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많이 걱정했다”며 “달라진 장애인 선생님과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의 ‘홀로서기’ 돕는 보조 공학기기 지원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사고나 질병으로 생긴 후천적 장애가 전체 장애의 90%를 차지하고 있다(2011년). 직업을 갖고 있다가 갑작스레 장애인이 될 경우, 선천적 장애인보다 훨씬 적응이 어렵다. 일상생활부터 직업활동까지 모든 생활 영역에서 장애인의 ‘홀로서기’를 돕는 보조기기나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유명한 서울대 이상묵 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사례처럼, 최근 IT와 첨단 ‘보조 공학기기’의 발달로 장애인에게 불가능한 직업 영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