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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터 안에 아기가 엎드려 있다. /조선DB
출생·혼인 둘 다 올랐다…’인구 반등’한 구미시 정책은?

올해 경북 구미시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출생아 수는 1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9명보다 4.4%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구미시 출생아 수는 지난해 반등한 뒤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도 1534건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7% 늘었다. 구미시는 “인구 반등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시의 복지정책 확충을 꼽았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3월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전문의 3명, 간호사 1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올해는 심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3곳 등도 운영에 들어가며 소아 의료체계를 정비했다. 시는 돌봄 체계에 대해선 생후 2∼12개월 된 영아의 보육시설 등을 열어 보완했다. 예비부부를 위해 20대 부부 대상 ‘혼수비용 지원사업’과 30∼45세 대상 ‘결혼장려금 사업’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결혼·출산·돌봄은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연결된 통합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양 줄이기 꼼수 끝” 15일부터 치킨 메뉴판에 ‘g’ 표시 의무화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슈링크플레이션(용량 감소 꼼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치킨 업종에 조리 전 중량 표시제를 우선 도입한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품질이나 중량을 줄이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 행위에 제도적 규율을 마련한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식품 분야의 슈링크플레이션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에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중량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의 중량을 5% 넘게 줄이고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 품목제조중지명령까지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유지한 채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용량 축소가 빈번해지며 규율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교촌치킨이 재료로 쓰는 닭 부위를 변경하고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사례 등이 이번 조치의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교촌치킨은 해당 사건 이후 메뉴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치킨 메뉴에 ‘조리 전 총 중량’을 가격 옆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원칙적으로 몇g인지를 표기해야 하지만 한 마리 단위로 조리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10호(951∼1050g)’처럼 호 단위로도 표시할 수 있게 한다. 메뉴판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의무 적용 대상은 BHC, BBQ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지코바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10대 가맹본부 및 소속 가맹점으로 제한한다. 내년 6월

연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중기부·금감원 공동 대응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투·융자 연계 강화와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금융업계는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과 중소·벤처기업 간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기부·금감원·유관기관 협의체는 위험가중치 등 벤처투자를 제약하는 건전성 규제와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공동 추진된다. 벤처투자 시장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통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 협업 역시 강화된다. 모험자본이 혁신기업에 적시에 공급되도록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정보와 벤처투자 업계의 유망기업 정보를 금융권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융자의 ‘이어달리기’ 구조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금융지수의 시장 안착, 동반성장대출 활성화 등 상생금융 확산 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혁신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라며 “기업들이 유니콘·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고, 연 40조 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성장 단계별 기업에 적합한 자금 공급과 회수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달려

ESG·로컬 스타트업 겨냥한 펀드 나왔다…트리즈-소풍, 투자조합 1호 출범

로컬 브랜드 성장 전문 액셀러레이터 트리즈컴퍼니(대표 김지현)와 초기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가 공동업무집행조합(Co-GP) 형태의 펀드 ‘트리즈-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출범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창업기획자(AC)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Co-GP 펀드를 통해 로컬·ESG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브랜딩·스케일업·성장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공동 액셀러레이팅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투자 이후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펀드’ 모델을 내세우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리즈컴퍼니는 ESG 컨설팅과 로컬 브랜드 판로개척 역량을 기반으로 밸류업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AC다. 콘텐츠 제작·브랜딩·마케팅·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공간 지원·교육까지 브랜드 성장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투자와 실행 지원을 연계해 왔으며, 올해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성공한 ‘해녀의 부엌’처럼 지역 기반 브랜드의 국내외 스케일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소풍커넥트는 17년간 임팩트 투자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이어온 소풍벤처스의 자회사로,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최경희 대표는 2020년 소풍벤처스 합류 이후 초기 투자, 밸류업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총괄해 왔다. 최 대표와 함께 소풍벤처스의 AC부문을 이끈 전문 인력들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했다. 소풍커넥트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농협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은 마케팅·판로 중심 ‘실행형 AC’와 초기 투자 중심 ‘육성형 AC’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창업–브랜딩–스케일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로컬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ESG 기반 초기기업이 시장 진입부터 확장, 지속 성장까지

쿠팡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피해 범위 어디까지

쿠팡은 지난달 29일 오후 “약 3370만 고객 계정이 외부에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비정상적인 개인정보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쿠팡은 결제 정보·신용카드 번호·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는 퇴직한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찰과 쿠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퇴사 후 해외로 이동한 뒤 “회원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를 언론에 유출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회사에 보냈다. 금전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인물이 빼돌린 정보를 이미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디지털 포렌식 등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절차, 즉 로그인 체계 자체의 취약성이 근본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 제출한 최초 신고서에는 “유효한 인증 없이 접근한 기록이 있으며, 서명된 액세스 토큰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액세스 토큰은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부여되는 권한을 의미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정부는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즉시 가동했다”며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등 2차

내년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아닌 ‘이것’

“모든 소비자는 가치 소비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보다 ‘나만의 의미’와 ‘주관적 만족감’을 기준으로 하는 가심비 시대에 주목해야 합니다.” 안태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MD파트너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데이터 기반 개인화 가치’가 유통업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업종별 올해 결산과 2026년 전망이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6.4% 성장한 290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전체 소매 유통 시장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해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의 본격화,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확산도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 초대형점 중심의 성장과 지방 점포 침체가 심화되며 ‘상권 양극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대형 유통시설을 하나의 생활 문화 공간처럼 구성하는 ‘타운화’, 백화점 명칭을 재정비하는 ‘리브랜딩’, VIP 고객 확보 전략 등을 통해 약 2~3%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올해 -0.5% 역성장에서 벗어나 내년 0.8% 성장으로 반등이 기대됐다. 주력 전략은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가맹형 출점 전략을 확대하며 지역 상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 품질 강화, 소포장 확대 등으로 근거리 쇼핑 수요를 꾸준히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는 처음으로 점포 수와 고객 수가 동시에 감소하는 ‘양적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식사대용 편의식, 건강기능식품, 소용량 뷰티

국민연금공단. /조선DB
“국민연금 월 318만원 받아요” 기금 적립금 1300조 시대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달 300만 원이 넘는 노령연금(수급 연령 도달 시 받는 일반적 국민연금)을 받는 사례가 확인됐다. 반면,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약 68만 원 선으로 나타나 가입 기간에 따른 수령액 격차가 뚜렷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얼마나 오래, 꾸준히 납입하느냐’에 따라 노후 보장의 질이 달라짐을 시사한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7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318만504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용돈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노후 생활비로 기능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해당 수급자는 노령연금 수급 중 연기연금 신청이나 장기 가입 등을 통해 연금액을 불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가입 기간에 따른 평균 수령액의 차이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7만9924원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1인 가구 기준 최대 77만 원 선)보다 낮다며 연금의 실효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계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해석은 달라진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납부 액수에 비례해 수령액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112만539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 반면, 가입 기간이 10년에서 19년 사이인 경우 월평균 수령액은 44만2177원에 그쳤다. 결국 20년 이상 꾸준히 직장생활이나 지역가입을 유지하며 보험료를 납부한다면, 기초적인 생계 보장 수준을 넘어서는 연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급 금액별 분포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현주소가 더욱 명확히 보인다.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 미만을 받는

AI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기업 규제 부담 대폭 줄인 로드맵은?

정부, 67개 개선 과제 확정…저작권 가이드라인 연내 마련·자율주행 실증 확대 정부가 AI 학습데이터 저작권 정비,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AI 생성물 권리 기준 마련 등 AI 분야 67개 규제개선 과제를 담은 ‘AI 분야 규제합리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기술개발부터 서비스 활용, 인프라 구축, 신뢰·안전 확보에 이르기까지 AI 산업 전주기의 규제를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의 규제 부담을 대폭 줄이고 AI 활용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데이터·저작권 장벽 해소… “한국형 AI 모델 개발 가속화”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 없이 AI 학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AI 학습 과정의 핵심 쟁점인 저작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2월까지 ‘공정이용’ 판단 기준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2026년 상반기 중 법령 개선을 검토한다.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절차도 대폭 개선된다. 정부는 AI 학습 가치가 높은 ‘AI·고가치 공공데이터 Top 100’을 선정해 12월 중 개방하고, 메타데이터와 품질 기준을 갖춘 ‘AI-Ready 공공데이터’ 관리체계를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담당 공무원의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면책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또한, 전문자격시험 문제 등에 ‘공공누리’ 적용을 확대하고, 이미 공개된 공공저작물도 AI 학습 목적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민간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개인정보위와 금융위는 가명정보 처리 절차를 간소화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결합 정보는 재사용과 장기 보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7년간 6000家에 희망을 남기다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2> 신한금융그룹 [인터뷰] 강승표 사회공헌팀 팀장 A양 가족은 지난 3월 안동 산불로 집이 전소돼 휴대전화 하나만 겨우 들고 대피했다. 두 달 가까이 대피시설에서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호물품만으로는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아버지는 고령이고 언니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경계선 지적장애가 있어 사실상 생계는 A양 혼자 책임져야 했다. 이미 장애인연금 등 제도적 지원도 대부분 받고 있어 추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A양 가족에게 가장 시급했던 것은 일상을 다시 꾸리기 위한 ‘생계비’였다. 이때, 신한금융그룹의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통해 생계비를 지원받으면서 가족은 필요한 생필품과 의류를 구입해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사업과 연계된 경북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의 복지사가 현재 임시 모듈 주택을 매달 방문하며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7년간 1만8000여 명에 실질적 도움 ‘위기가정 지원사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2018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놓인 가정에 생계비, 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재해 구호비 등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7년간 총 6076가구, 1만8637명이 혜택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사회공헌팀 강승표 팀장은 이 사업의 핵심으로 ‘신속성’을 꼽았다. 전국 사회복지기관과 경찰이 중위소득 80% 이하 취약계층, 아동학대·범죄 피해자 등을 발견해 굿네이버스에 신청하면 심사위원회가 긴급성을 기준으로 곧바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평균 2주 안에 대상자가 확정되고, 발표 후 10일 안에 100만~3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후 최대 1년까지

‘민간 주도’ 누리호 비행 성공…“매년 1회 이상 발사”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고 1시 55분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을 확인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입증하는 성과이자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으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누리호는 지구 오로라 관측을 위해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됐다. 발사 직전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 신호 이상으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18분 지연됐으며 발사 가능 시한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카운트다운이 재개되는 긴박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륙 이후 비행 과정은 계획된 시퀀스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122.3초 지점인 고도 약 65.7㎞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를 완료했고, 230.2초 고도 약 211.1㎞에서 페어링을 분리했다. 이어 263.1초 고도 약 263㎞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가 진행됐으며, 741.2초 만에 고도 600.5㎞에 도달했다.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790.9초 고도 601.3㎞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분리됐고 813.6초부터 914.4초까지 12기의 큐브위성이 순차적으로 모두 분리되며 임무가 완수됐다. 항우연은 “1단, 2단, 3단 엔진 모두 설계값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고 분리 고도 601.3㎞는

롯데, CEO 20명 교체·부회장단 전원 용퇴…‘오너 3세’ 신유열, 바이오 각자대표로

9년간 유지한 HQ 체제 폐지·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롯데가 그룹 지배구조와 리더십 체계를 동시에 흔드는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롯데는 26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9년간 유지해온 HQ(헤드쿼터)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인사의 목표를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의 턴어라운드와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혁신적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는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 변화, 젊은 리더십 중심의 세대교체, 성과·능력 기반 핵심 인재 중용을 인사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룹 전략 컨트롤 기능을 담당해 온 HQ 체제를 종료하고 각 계열사가 대표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수행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롯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실무 중심 조직으로 재편된다.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재무와 전략·기획을 각각 맡아 그룹 운영을 총괄한다. 재무혁신실장에는 최영준 전무가, 경영혁신실장에는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다만 화학군은 HQ 폐지 대신 PSO(Portfolio Strategy Office) 체제로 운영되며, 화학 계열사 전략 조정과 시너지 창출을 담당한다. 리더십 교체 폭도 컸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식품군 총괄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용퇴했다. 롯데는 “젊고 새로운 리더십 중심으로 혁신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CEO의

누리호 4차 발사 D-1…민간 주도 우주시대 연다

27일 새벽 차세대중형위성 3호 등 13기 싣고 우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대기 중인 누리호는 26일 연료 및 산화제 공급 작업을 거쳐 27일 오전 0시55분께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에서 고도 600㎞ 궤도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을 처음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 주도로 진행돼 온 우주개발이 민간 영역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발사대 이송 완료…오늘 발사시각 최종 확정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전날 오전 9시 누리호를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어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을 출발했다. 당초 오전 7시40분 이송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로 1시간 20분 늦춰졌다. 다행히 강수가 없어 9시 출발이 결정됐다. 누리호는 1시간 42분에 걸쳐 1.8㎞를 이동해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걸어서 20분 거리지만, 작은 진동도 발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무진동 차량으로 시속 1.5㎞의 속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오후 1시36분에는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를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우주항공청은 26일 오후 8시께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 상황과 발사 준비 상태를 점검한 뒤 발사 시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발사 후 총 21분 24초 비행 발사시간이 정해지면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 절차가 시작된다. 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 충전 준비를 마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