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2025년 이주자 사망·실종 8000명…위험한 이동 경로 여전

국제이주기구, 글로벌 이주 경로 분석 발표…2014년 이후 누적 8만2000명 넘어 국제이주기구(IOM)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명의 이주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누적 사망·실종 이주자는 8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인구도 최소 3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IOM은 일부 지역에서 이주자 도착 규모가 감소했지만, 이것이 이주 압력이나 위험의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단속 강화, 분쟁 양상 변화, 기후·환경적 압력 등이 기존 이주 경로를 바꾸면서 이주 여정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IOM 이재이주 추적 매트릭스(DTM)의 ‘글로벌 이주 경로 개관(Global Overview of Migration Routes)’과 실종 이주자 프로젝트(MMP)의 신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DTM은 현장 모니터링과 정부 데이터를 통해 주요 이주 경로의 이동 흐름과 경로 변화를 추적하고, MMP는 공식 기록, 언론 보도, IOM 각국 대표부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이주자의 사망·실종 사례를 기록한다. 두 데이터는 출신국의 이주 동인과 경유국의 정책 변화가 이주 여정을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보여준다. IOM은 이를 통해 안전하지 않은 이주가 초래하는 인적 비용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봤다.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은 “이주 경로는 분쟁, 기후 압력, 정책 변화에 대응하며 바뀌고 있지만, 그 위험성은 여전히 크다”며 “이 숫자 뒤에는 위험한 여정에 나선 사람들과,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는 이주 경로를 이해하고, 보다 안전한 이동 경로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설계하는

한국 사회적경제, ‘하이브리드 생태계’로 국제사회 주목받아

사회적가치연구원·SEWF 공동 보고서 발간…SPC·민관 협력 모델 조명 한국 사회적경제가 정부·시장·민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생태계’ 모델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사회적기업 네트워크인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과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4월 공동으로 보고서 ‘Building Hybrid Ecosystems: Korea’s Experience and Global Lessons’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글로벌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적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사회 중심의 활동에서 출발했다. 이후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제도화되며 빠르게 성장했고, 정부는 인증제, 보조금, 공공조달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제도적 기반을 갖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정책 중심의 구조를 넘어 시장과 민간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정책·시장·시민사회가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를 “완성된 모델이 아니라 진화 중인 실험적 생태계”로 규정하며, 고도화된 경제 환경에서도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경제 구성 요소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한 SPC 사례 주목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대표적 혁신 사례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를 제시했다. SPC는 2015년 SK그룹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도입한 모델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금융 메커니즘이다. 보고서는 SPC가 기존의 보조금 중심 지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시장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사회문제 해결’도 자산으로 거래 될 수 있을까?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과 비교해 본 사회적 가치 거래의 가능성 정부·기업·투자자 편익 있지만 시장 작동 위한 제도 기반 더 갖춰져야 사회문제 해결로 만들어진 성과에 가격표를 붙이고, 이를 사고파는 일이 가능할까?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격차 완화 같은 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거래한다는 건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기 중의 ‘탄소’를 돈 주고 거래한다는 것 역시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 ‘탄소 시장’은 1조2000억 달러(약 174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단순하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선의’에 기댄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정하고 배출권을 거래하게 만들어 기업에 실질적인 경제적 유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한도보다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고, 초과 배출한 기업은 비용을 지불해 배출권을 구매한다. 기후위기 대응처럼 사회적 가치 역시 참여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가 마련돼야 비로소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2026년 발간한 아티클 ‘사회적 가치는 거래될 수 있을까’에서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보고서는 탄소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한 핵심 조건들을 분석했다. 아래 해당 보고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경제적 유인이 있어야 시장이 움직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에 가격이 매겨져 거래될 경우 정부, 기업, 투자자 등 여러 주체가 각기 다른 편익을 얻게 된다. 정부는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사회적 성과를 유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세이브더칠드런·우리금융미래재단, 치료 중단 위기 희귀난치질환 아동 243명 지원

저소득 환아 의료·복지 사각지대 보완…62개 협력기관과 지원 연계 희귀난치질환 아동에게 치료는 ‘꾸준히 이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재활치료와 의료기기, 특수식 지원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고비용 치료 부담은 여전히 많은 가정에 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희귀난치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 ‘우리 함께 더 케어’를 통해 치료가 지연되거나 중단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3년간 추진된 이 사업은 공공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희귀난치질환 아동의 치료 접근성과 관리 보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도 희귀질환 지원 확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6월 20일 국정기획위원회는 질병관리청 업무보고를 통해 미진단 희귀질환자 대상 유전자 검사 및 해석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실제 정책 적용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저소득 희귀난치질환 아동의 경우 진단 전 검사 비용과 진단 이후 장기 치료비 부담이 여전히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희귀난치질환은 대부분 완치보다 장기간의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아동 상태에 따라 재활치료, 심리치료, 보장구 착용, 특수식 등 다차원적이고 포괄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치료가 중단될 경우 기능 저하나 합병증 발생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인 치료 환경이 중요하다. 그러나 2022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중증 희귀난치질환 아동의 연평균 치료비는 약 2400만 원 수준으로, 저소득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우리 함께 더 케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2차년도 사업을 통해

초록우산 “같은 지역인데 다른 성장환경…아동 정책 더 촘촘해야”

전국 229개 시·군·구 ‘아동성장환경지표’ 첫 발표…과천시 1위 차지같은 시·도 안에서도 격차 뚜렷…하위권 지역은 교육·복지 취약 중첩 같은 시·도 안에서도 아동 성장환경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지역에서는 교육·복지 등 여러 영역의 취약이 동시에 확인됐다. 광역 단위 중심의 정책 설계나 단일 영역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아동 성장환경을 분석한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를 발표했다. 지표는 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을 기준으로 구성됐다. 건강 영역은 ▲소아청소년 전문의 비율 ▲아동 우울 진료 환자 비율 ▲아동 사망 중 자살 비율을 다뤘다. 교육은 ▲중등 영어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 ▲중등 수학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 ▲초등 기초체력 미달 비율을 조사했다. 복지는 ▲기초생활수급 아동 비율 ▲한부모 가정 수급 가구 비율 ▲지역사회 학업 중단율을, 지역사회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 ▲미취학아동 유치원 수용 비율 ▲아동 인구 비율 증감 수준을 지표로 삼았다. 분석 결과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종합 점수 기준 경기 과천시가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종로구(88점), 대구 중구(8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위권 지역은 60점대 초반에 머물렀으며,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 간 격차는 30점 이상 벌어졌다. ◇ 광역 평균 뒤에 가려진 시·군·구 격차 격차는 같은 시·도 안에서도 뚜렷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는 88점을 기록한 반면, 인접한 중구는 76점에 머물며 10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종합 상위 10개 지역 중 7곳이

“두쫀쿠 아니고 시드볼입니다”…토종 식물과 산을 지키는 방법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9>신세계아이앤씨 ‘그린웨이브’ 생태계 복원 봉사 현장 “두쫀쿠 만드는 것처럼 동그랗게 빚어주세요. 대신 조금 작게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요.” 햇빛이 내리비치는 4월 25일 아침. 서울 노원구 수락산 약수터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손끝에서 갈색 공이 하나씩 빚어졌다. 흙과 씨앗으로 만드는 시드볼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그린웨이브(Green Wave) 현장이다. 올해 시작한 그린웨이브는 AI와 드론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을 찾아 제거하고, 토종 씨앗을 뿌려 생태계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날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과 가족 30여 명이 참여했다. 기자도 생태계 복원 작업에 동참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비슷한 식물들이 많죠? 이건 생태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어떤 식물이 좋고 나쁜 거냐고 묻자, 그린웨이브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생태복원 스타트업 인베랩의 신원협 대표가 답했다. “무엇이든 너무 많으면 좋지 않아요.” 주변을 둘러보니 종아리까지 오는 풀이 등산로 양옆으로 빼곡했다. 외래종인 서양등골나물이었다. 외래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한 종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토착 식물이 자랄 공간을 빼앗고, 산의 식생을 단순하게 만든다. 식생이 단순해지면 곤충이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새와 동물도 함께 사라진다. 결국 산 전체의 활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린웨이브 프로젝트는 토착 식물이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됐다. ◇ 토종 씨앗을 품은 흙 공, 수락산에 생명을 심다 시작은 산에 던질 시드볼 만들기다. 김장할 때 쓸 법한 둥근 방수 매트에 짙은 고동색 배양토와 황토를 부었다. 흰 알갱이가 콕콕 박힌 배양토는 영양분을, 황토는 점성을 더한다. 기자도 장갑을 끼고 합류했다. 물에 섞인 흙의

영화로 배우는 환경…환경재단, 교육청 연계 환경영화 교육 참여기관 모집

17개 시·도교육청 연계 ‘시네마그린틴’, 5월 17일까지 접수…전국 무료 운영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운영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의 참가 신청을 오는 5월 17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3%가 ‘환경교육이 부족하다’고 답해 공교육 내 환경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실제로 학교 환경 과목은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개설률이 중학교 7.9%, 고등학교 31.7%에 불과하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환경재단은 2012년부터 ‘시네마그린틴’을 운영해왔다. 시네마그린틴은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대표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약 104만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온라인 상영관을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교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교육 콘텐츠로 제공된다. 참여자들은 환경영화를 관람한 뒤 ▲감상문 작성 ▲활동 중심 교수·학습자료 활용 ▲교사연구회가 개발한 4차시 심화수업 운영 등 기관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는 현직 초등교사로 구성된 ‘교사연구회’를 발족해 심화수업을 개발, 학생들이 환경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 신청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기관, 교육·복지기관 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기관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은 5월 17일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연결된 구글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각 기관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는 “영화는 기후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학생들이 걷는 길이 기후재난”…아동들, 지방선거 공약 촉구

환경재단 아동청소년 기후위원, 전국 145곳 조사…기후안전 생활권 3대 정책 제안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아동환경권 보장을 위한 기후안전 생활권 조성’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아동청소년 기후위원회’ 1기 활동을 통해 도출됐다. 위원 29명은 공원, 학교, 버스정류장 등 일상 생활권을 직접 걸으며 기후위기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3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조사는 전국 145곳에서 진행됐다. 공원·녹지, 공공기관, 대중교통 거점, 상업시설, 주거지역·골목 등 5개 공간 유형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생태환경, 기후대응, 이용환경, 환경 질, 개방성, 체류환경 등 7개 영역을 평가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2점 만점)는 공원·녹지 1.66점, 공공기관 1.65점, 주거지역·골목 1.58점, 대중교통 거점 1.22점, 상업시설 1.13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거점과 상업시설은 기후 대응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생활권 전반에 걸친 문제도 드러났다.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거점에는 폭염이나 집중호우 시 대피할 수 있는 쉼터가 부족했고, 공원은 단순 여가 공간에 머물러 기후 대응 기능이 미흡했다. 가로수는 과도한 가지치기로 그늘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고, 빗물받이는 관리되지 않아 침수 위험을 키우고 있었다. 공원 바닥 상당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아스팔트로 덮여 있었다. 학교 역시 접근성이 제한됐다. 방과 후나 주말에는 정문이 닫혀 녹지 공간 이용이 어려웠고, 상업시설 내 녹지는 입주민 전용이거나 소비를 전제로 운영돼 폭염 시 대피 공간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흡연구역이 분리되지 않아 담배꽁초가 배수구에 쌓이며 침수 위험을 높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개발협력 꿈꾸는 청년 모집…교육·아프리카 현장 실습 기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홍현익)가 국제개발협력 분야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0년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24개국에서 교육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브릿지(BRIDGE)’ 사업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브릿지 사업은 학교 밖 아동·청소년과 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교육과 기초교육,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4번 ‘양질의 교육’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기간 중 국제기구 현장 경험을 가진 한국인 실무자들과의 온라인 대화 세션이 총 4차례 진행되며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 다자개발협력 분야의 실무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다. 5월 28일 첫 만남과 8월 27일 수료식은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잠비아,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 등 브릿지 사업 대상국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개발협력 프로젝트 기획안을 작성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는 외부 전문가의 그룹 피드백이 두 차례 제공되며, 수료식에서 결과 발표가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15명으로, 비수도권 청년 참여 확대를 위해 절반 이상(최소 8명)을 비수도권 인재로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 후 1년 이내인 자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을 요구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는 서류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수료자 중 우수 활동자 4명에게는 9월 중 5박 6일 일정으로 잠비아 현지 브릿지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운영과 파트너 협력 과정을 체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지원 접수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서류 평가로 선발한다. 합격자는 5월 22일 이메일로 개별

은둔 청년 ‘일자리 연결’ 실험…지명 방식 ‘은둔고수 드래프트’ 열려

6개 기관 참여·당사자 직접 지명…경험 기반 전문 인력 양성 모델 제시 은둔·고립 경험을 가진 청년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실제 일자리로 연결하는 시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주)안무서운회사는 4월 24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은둔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은둔 경험을 단순한 회복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의 정서 지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당사자의 경험 자체를 활용한 일자리 기반 사회 복귀 모델을 실험했다. 행사에서는 종사자 토크세션도 함께 열려 ‘해결 전문가’로서의 기성 전문가와 ‘문제 전문가’인 당사자 인력이 협력할 경우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은둔고수’는 약 8개월간의 양성과정을 거쳤다. 해당 과정은 은둔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콘텐츠 제작·멘토링 등 사회적 역할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합숙형 셰어하우스 기반으로 운영돼 참여자 간 상호작용과 몰입도를 높였고, 기성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역량을 끌어올렸다. 총 6명의 수료자는 영상·디자인·강의 형태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기존 영화 등을 패러디한 인식 개선 영상은 현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고, 강의 세션에서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냈다. 드래프트는 사전 협의를 통해 선정된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관은 청년재단, 서울시기지개센터,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광주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진선재단, 강북청년창업마루 등이다. 이외에도 복지관·청년센터·상담센터 등 약 60개 유관 기관이 현장에 참여했다. 각 기관은 스포츠 구단과 유사한 형태로 브랜딩을 구성해 현장

기업·기업재단 협의체 첫 모임…“각개전투 그만, 사회문제 함께 풀자”

170여 명 참석…연합 사업·사례 공유·어워즈 추진 예정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이 협의체는 기업과 기업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공동 사업과 교류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이날 첫 공식 자리에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우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 대표는 “협의체를 결성한 가장 큰 목적은 협력”이라며 “공통의 사회 문제를 각자 해결하기보다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관들을 경쟁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보고, 그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협의체가 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협력 구조가 사회공헌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업재단 활동이 실제로 개인에게도 체감되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반 국민이 ‘나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정기 교류 모임을 이어가는 한편, 실무자를 중심으로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뿐 아니라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까지 나누며 현장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개별 기관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참여 부담을 낮추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월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대상 도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어워즈를 마련하고, SNS 통합 채널 운영과 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부와 외부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민이

불평등·기후 함께 다룬다…옥스팜 ‘도넛 공약’ 지방선거에 제안

사회적 기초·환경적 한계 아우른 6대 정책 제시…지역 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 코리아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에게 제안하는 ‘6대 도넛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불평등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옥스팜은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자산·교육·젠더·기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서로 연결돼 사회적·환경적 위기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모든 시민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초’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적 한계’를 함께 고려하는 ‘도넛 경제학’ 기반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넛 경제학’에서 말하는 ‘도넛’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사회적 기초(도넛의 안쪽)와 넘지 말아야 할 지구 환경적 한계(도넛의 바깥쪽)를 두 개의 동심원 구조로 설명한다. 두 영역 사이의 ‘도넛’ 구간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의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옥스팜이 이번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당선자의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도넛’ 기준에 부합하는 공약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초를 다룬 공약은 27%,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은 9%였으며, 두 영역을 모두 포함한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이에 옥스팜은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사회적 기초’ 공약 4개와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 2개를 포함한 ‘6대 도넛 공약’을 제시했다. 4대 ‘사회적 기초’ 공약은 ▲경제 불평등 완화(공정한 기회 확대와 격차 완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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