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제헌절을 맞아 국가에 기후재난 대비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헌법 제34조 제6항이 적힌 플랜카드 위에 요구사항을 붙인 뒤 함께 "기후위기 기후재난 생명권을 보장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채예빈 기자
“기후위기는 기본권의 위기”… 제헌절 맞이 시민 7인의 목소리

“기후위기는 국가적 재난이며, 곧 기본권의 위기다.” 7월 17일 제헌절을 맞아, 각계 각층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모여 국가에 기후재난 대비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제6항(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에 따라, 국가가 국민을 기후위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 “기후변화가 기후재난이 돼 일상과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정리했다. 조선형 수녀 “지금의 기후재난은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니다. 기후재난은 뿌리 깊은 불평등의 경계선을 따라 약한 생명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장성수 오송참사 유가족 “1년 동안 참사 날 내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후회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정작 사건의 책임자들은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빴다. 오송참사는 공무원의 부실한 감독과 법 위반으로 일어난 결과다. 그러므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처벌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같은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세중 건설노동자 “건설 현장은 근처보다 평균적으로 체감온도가 6.2도나 높다. 벌겋게 달아오른 철근 옆에서 건설 노동자는 온몸으로 기후위기를 느낀다. 법적으로 노동자는 작업 중지를 할 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므로 사업주가 나서서 건설 현장의 온도와 습도를 재고 일정 수준을 넘기면 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보기 가스검침원 “하절기엔 격월로 검침해도 된다는 규정이 유명무실한 현실이다. 서울시는 넉 달 동안 격월검침을 권고하고 있지만, 노동 현장에선 한 달짜리 제도다. 무더위로부터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권고를 따랐는데 징계가 떨어졌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하절기 격월검침 완전 시행을 요구한다.” 김지수 배달노동자 “폭우, 한파 등 극한

풀무원이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쇼핑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 리뉴얼을 진행했다. /풀무원
풀무원, 공식몰 ‘#풀무원’ 리뉴얼…지속가능성 포인트 제도 시작

풀무원이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 리뉴얼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쇼핑몰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고객 참여 확대 및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도 함께 추가했다. 풀무원의 첫 멤버십으로 지속가능성 가치를 담은 활동 포인트 제도 ‘#풀무원 라운지’를 새롭게 마련했다. #풀무원의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마이페이지에 개설된 ‘#풀무원 라운지’는 풀무원이 지향하는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친환경 등을 여러 활동으로 풀어냈다. 지속가능 관련 미션에 참여한 고객은 ‘지구사랑 배지’와 ‘활동 배지’를 받아 쇼핑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매월 달라지는 새로운 미션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준다. 풀무원에 몰인몰(mall in mall)로 운영 중인 올가홀푸드(이하 올가) 인증 상품 중심의 AI 추천 서비스도 시작했다. 올가는 동물복지 제품을 비롯해 저탄소 인증, MSC, ASC 인증 제품까지 지속가능 관련 인증 받은 식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먹거리 소비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한 서비스다. 이 밖에도 이용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알림센터’는 주문·배송, 고객센터 문의, 쿠폰·적립금, 프로모션, 상품 및 이벤트 등에 관한 개별 알림을 피드(Feed)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 추천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이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의 구매 빈도를 바탕으로 해당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재구매 추천 서비스’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풀무원 페이지의 UX/UI를 직관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중심의 리뉴얼을 마쳤다. 한편, 다음 달 4일까지 #풀무원은 지속가능성 가치를 더욱

7월 12일~13일 파주에서 남북한 경제인 60여명이 참여한 ‘심장에 남는 1박 2일’ 워크숍이 열렸다. /더 브릿지
한반도 비즈니스 한 발 가까이,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 발족

지난 13일, 탈북민 경제인과 남한 경제인이 협력하는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가 발족됐다. 협의체는 북한 출신 창업가들과 남한 경제인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지자체와 정부에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인 워크숍’의 일환이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지원한 이 행사에는 탈북민 창업가 30여명을 포함한 남북한 배경의 경제인 6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제인들과 함께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담당자들이 탈북민 기업가의 성장과 한반도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탈북민 경제인과 남한 경제인이 서로의 강점에 집중하여 상호 협력과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북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의 다름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가로서의 성장을 추구한다. 궁극적으로 북한 현지의 개발과 혁신을 위한 한반도 비즈니스를 함께 준비 및 실행하고자 한다. 탈북민 창업가이자 남북하나재단 이사인 이영철 엘티케이 대표는 격려사에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남북한 경제인들이 함께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는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 비전 선포식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직접 경험했던 남북한 경제인의 구체적 협력 사례를 공유하면서 남북한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협의체 안에서 남북한 경제인들이 수혜자와 기부자의 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수평적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금남 금성정밀 대표는 “탈북민으로서 언젠가 북한 시장이 열렸을 때 북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라며 “워크숍을 통해 남한 경제인들과 협력하여 한반도의 번영을

2023년 대한민국 아동총회 서울지역대회에 참가한 아동이 발언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대한민국 아동총회 지역대회 개최…아동이 직접 정책 제안한다

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달 서울, 대전, 울산, 대구, 전남 총 5개 지역에서 지역대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전국 아동 대표들이 모여 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토의하고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2004년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처음 시작됐다. 아동총회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전국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지역대회는 지난 6일 대전광역시 서구청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서울), 울주군청(울산), 대구어린이세상(대구)에서 개최된다. 광주·전남 지역은 26일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진행한다. 각 지역에 살고 있는 만 10세에서 15세 아동 총 200~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대회 참가 아동들은 ‘기후변화 속 아동의 위기의식’을 주제로 그룹별 정책 토론을 거쳐 정책 결의문을 채택하고, 아동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주관하며, 지역별로 서울시, 대전시, 울산시 울주군, 대구시, 광주시가 후원한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아동 대표들은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주제로 노키즈존 철폐와 예체능 교육 강화 등 정책으로 제안하는 14개의 결의문을 채택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올해 아동총회에서는 작년 결의문에 대한 각 부처의 이행 결과가 소개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대회에 참가한 아동은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는 자리가 생겨 반갑다”며 “이번에 결의문을 작성한 것을 계기로 우리의 의견이 모든 학교에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지역대회 참가 아동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학교 문제를 살피고, 해결할 방안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 포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김성호 감독, 발달장애兒 주제 영화 ‘이세계소년’ 제작

세이브더칠드런이 영화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이하 이세계소년)’을 제작한다.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오리지널 필름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는 11월 1일 아동권리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이세계소년’은 발달장애 아동의 현실을 담고 있다.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지우의 시각에 비친 공상 같은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을 손쉽게 배제하고 있지 않은지 관객에게 질문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관계자는 ‘왜 장애아동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는 물음에서 오리지널 필름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아동 삶의 질’ 연구에 따르면, 장애아동 역시 비장애 아동과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배려라는 이름으로 교육과 놀이에서 배제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세계소년’ 제작을 맡은 김성호 감독은 2014년 아동 서사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연출했다. 당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이웃집 개를 훔치려던 아이들의 시행착오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다양한 아이들만큼 다양한 장애가 존재하는데 아동의 특성을 장애로 인식하는 순간 벽이 세워지고, 아이들을 그 안에 몰아넣게 된다”며 “아동을 장애라는 벽으로 보지 말고, 그들만의 개성이나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함께하는 너그러움이 필요함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 아동을 순수한 존재로 과장하거나 나약한 존재로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곧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을 지키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영화제의

고립·은둔에서 회복한 청년 A씨가 ‘나의 이야기’라는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청년재단
청년재단, 고립·은둔 회복 청년들과 ‘잘나가는 토크콘서트’ 열어

청년재단은 지난 10일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고립·은둔으로부터 회복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잘나가는 토크콘서트’ 첫 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과 청년지원 종사자 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가 진행된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전문 기관이다. 당일 20여 명의 종사자가 관객으로 참석했다. 특히 행사의 주역으로 참여한 고립·은둔 회복 청년 6명은 청년재단의 청년 네트워킹 ‘잘나가는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올해 2월부터 재단과 협력하여 고립·은둔 청년에 관한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실제 9년간의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 A씨의 ‘나의 이야기’란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A씨는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관계형성과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는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사람인데 다른 고립·은둔 청년들과 종사자들을 만나 관계를 쌓고 자신을 마주하며 회복했다”며 “혼자만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나가는 커뮤니티’ 6인의 청년이 무대에 올라 객석의 종사자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했다. 청년 B씨는 “고립과 은둔은 개인의 나약한 선택이 아닌 개별적인 상황과 사회적 압박이 혼합된 결과물이다”며 “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준다면 청년들은 더 빠르게 사회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많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 밖에도 ▲고립청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회복에 도움이 되었던 활동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주제로 열띤 대화가 더해졌다. ‘종사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란 관객의 질문에 청년 C씨는 “일방적으로 배려해 주기보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갈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청년들을

한화큐셀이 2021년 완공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한화큐셀, 美 콜로라도에서 대형 태양광 발전소 개발·공사 착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25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공사에 착수한다. 최근까지 개발 작업을 수행한 한화큐셀은 현지 시각 10일 전력수요처인 플래트 리버 전력청(Platte River Power Authority, PRPA)과 착공식을 개최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콜로라도주 웰드 카운티에서 약 1400에이커(약 5.6km²)의 부지에 54만개 이상의 모듈을 공급해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및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부지만 축구장 790개 크기에 맞먹는다. 발전소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PRPA와 맺은 전력 공급계약(PPA)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에 개발 및 EPC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추가하게 됐다”라며 “한화큐셀은 향후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물론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를 면밀히 검토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5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과 200MWh 용량의 ESS(에너지 저장 장치)로 이뤄진 프로젝트의 건설을 완료했다. 이 발전소는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Meta) 사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와이오밍주에서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모듈 공급·EPC를 모두 수행한 끝에 완공했다. 고객과의 협력도 확장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사는 작년 1월 체결했던 모듈 공급 및 EPC 협약의 규모를 2.5GW에서 12GW로 확대하며 파트너십을 올해 1월 다시 맺었다. 또한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사인 서밋 릿지 에너지(SRE)사와 작년 4월 체결한

루스 샤피로 캡스 대표가 DGI 2024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름다운재단
“정부와 공익단체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효율적 방법을 모색하는 파트너”

[인터뷰] 루스 샤피로 캡스(CAPS) 대표 수학시험의 주관식 문제는 답을 틀려도 풀이 과정이 맞으면 부분 점수를 받는다. 결과만큼 결과를 끌어낸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부도 마찬가지다. 매년 한국의 기부 순위가 발표되고 기부가 저조하다는 말들이 오가지만, 정작 그 이유는 알쏭달쏭하다.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센터(Center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 이하 캡스)가 기부 환경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왜’에 집중하며, 기부 통계 이면의 ‘맥락’을 짚어내는 이유다. 범위도 아시아로 좁혔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 사회와는 기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캡스는 2018년부터 공익활동평가지수인 Doing Good Index(이하 DGI)를 통해 아시아의 기부 여건을 분석하고 있다. 어떤 아시아 국가가 기부를 비롯한 공익 활동을 하기 얼마나 좋은지, 인프라와 제도가 부족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캡스의 루스 샤피로(Ruth A. Shapiro) 대표는 아시아 내 주요 기업인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위원회’에서 10여 년간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문가다. ‘기업은 왜 더 많이 기부하지 않는가’라는 고민은 아시아의 전반적인 기부 환경에 대한 연구까지 이어졌다. 낮은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더 많은 민간의 자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달 28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용산구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세미나를 열고 캡스의 2024년도 DGI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이 네 번째 조사 결과 발표다.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샤피로 대표에게 현시점에 진단하는 한국 기부 환경과 미래에 대해 물었다. 꾸준한 사회적 기업의 성장, 여전히 답답한 규제 샤피로 대표는 2017년, 2018년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회적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알쏭달쏭 공익용어] NGO랑 NPO랑 똑같은 말 아니야?

NGO는 비정부기구(Non-Government Organization)를, NPO는 비영리조직(Non-Profit Organization)을 말합니다. 둘 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며,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NGO는 영리를 추구하지 않기에, NPO가 NGO를 아우르는 더 큰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NGO는 정부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를 뜻합니다. 정부 대신 사람들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NPO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모든 조직을 지칭합니다. NGO가 아닌 NPO로는 정부나 지자체가 설립한 공익재단, 학교, 병원 등이 있습니다. 동호회, 노동조합, 종교단체 또한 NPO에 해당됩니다. 사실상 NGO와 NPO는 서로 비슷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전적 개념의 NGO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단체지만, NGO라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절대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보조금’ 형태로 시민사회에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참여연대 모두 NGO이자 NPO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시민사회분야인 ‘3섹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1섹터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포함하는 공공 분야, 2섹터는 기업과 영리조직을 포함하는 민간영리 분야를 가리킵니다. 3섹터에는 NGO와 NPO, 협동조합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NGO나 NPO라는 명칭 대신 임팩트 조직, 임팩트 파운데이션, SDO(Social Delivery Organization : 사회공익단체)라는 이름도 쓰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아니다’는 방식으로 단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대신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라는 특성을 강조한 단어랍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도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롯데홈쇼핑이 지난 5일 경기도 부천 고강동지역아동센터에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조성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90호점을 개관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부천에 폐현수막 활용한 ‘작은도서관’ 90호점 개관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지역아동센터에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조성한 ‘작은도서관’ 90호점을 개관했다. ‘작은도서관’ 프로젝트는 롯데홈쇼핑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소외지역 아동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3년부터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와 소품으로 재활용해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의류 폐기물 1톤을 재가공한 경북 구미의 작은도서관 72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남산도서관(73호점), 정진학교(74호점)에 이어 부천시 ‘고강동지역아동센터’(90호점)가 4번째 사례다. 올해 안에 하남시 ‘보바스어린이병원’ 내 작은도서관도 조성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폐현수막 3톤을 활용한다. 롯데홈쇼핑은 내년까지 작은도서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이주철 한국구세군 남서울지방장관, 차성수 경기도청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이은형 고강동지역아동센터 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작은도서관 90호점은 전남 신안의 89호점에 이어 롯데홈쇼핑이 조성 희망 지역을 공개 모집 개관한 두 번째 사례다. 4·10 총선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3톤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섬유패널로 기존 사무공간을 아이들의 학습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또한 친환경 가구와 노트북을 제공하고, 에어컨 등 노후화된 설비도 교체했다. 도서관은 향후 아동들의 독서, 학습지도,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수업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총선 이후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부천 고강동지역아동센터에 친환경 작은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학습공간을 계속 제공하며 문화소외 지역 아동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7월 4일 서울광역청년센터가 한국외대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통번역 서포터즈를 위촉했다. /서울광역청년센터
서울광역청년센터, 한국외대 학생 10명 ‘통번역 서포터즈’ 발족

서울광역청년센터가 지난 7월 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서울광역청년센터 ‘통번역 서포터즈’를 공식 발대했다. 통번역 서포터즈는 국제교류 행사와 국제 포럼 등 다양한 현장에서 통‧번역과 홍보 지원을 한다. 이를 통해 센터의 대외활동에 도움을 주고 활동기간 동안 커리어 발전과 실무 경험을 쌓게된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4개 국어(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로 다양한 현장에서 통‧번역과 홍보 업무를 수행한다. 센터에서는 서포터즈가 오는 8월 개최되는 ‘2024년 세계청년의 날 기념 청년정책 국제포럼’과 10월~11월에 청년들을 파견하는 ‘국제 교류단 사업’에서 활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소미 서울광역청년센터 센터장은 “글로벌 역량을 경험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포터즈로 발탁된 학생들이 서울 청년정책 확산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청년의 날은 매년 8월 12일로 UN총회가 1994년 지정했다. 이날을 기념해 서울광역센터는 청년 관련 정책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행사로 ‘2024년 세계청년의 날 기념 청년정책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정부, 국제기구, 청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청년정책 개선 방안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왼쪽부터) 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신세계푸드 R&D 센터에서 장충남 남해군청 군수와 공병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본부장이 ‘남해 마늘’ 활용 베이커리 제품들을 시식해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남해 마늘’ 베이커리로 지역상생 나서

신세계푸드가 남해군과 함께 ‘남해 마늘’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는 지역 특산물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4일, 신세계푸드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신세계푸드 R&D센터에서 남해 마늘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과 남해군의 지역 특산물 활성화·홍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특산물과 고유문화를 활용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의 일환이다. 로코노미는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소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공병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본부장, 장충남 남해군 군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남해군의 지역 특산물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베이커리에서 남해군 대표 특산물인 마늘을 원재료로 사용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을 개발하고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남해 마늘을 주원료로 적용한 ‘남해마늘 촉촉 치아바타’, ‘남해마늘 치즈 베이볼’, ‘남해마늘 크라상 러스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베이커리에 ‘남해 마늘 크룽지’, 이마트 내 피자 코너에 ‘남해 마늘 치킨 & 베이컨 피자’를 각각 출시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로코노미 트렌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번 남해군 MOU를 통해 지역 상생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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