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일)

한반도 비즈니스 한 발 가까이,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 발족

지난 13일, 탈북민 경제인과 남한 경제인이 협력하는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가 발족됐다. 협의체는 북한 출신 창업가들과 남한 경제인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지자체와 정부에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인 워크숍’의 일환이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지원한 이 행사에는 탈북민 창업가 30여명을 포함한 남북한 배경의 경제인 6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제인들과 함께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담당자들이 탈북민 기업가의 성장과 한반도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했다.

7월 12일~13일 파주에서 남북한 경제인 60여명이 참여한 ‘심장에 남는 1박 2일’ 워크숍이 열렸다. /더 브릿지

이번 워크숍은 탈북민 경제인과 남한 경제인이 서로의 강점에 집중하여 상호 협력과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북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의 다름과 가치를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가로서의 성장을 추구한다. 궁극적으로 북한 현지의 개발과 혁신을 위한 한반도 비즈니스를 함께 준비 및 실행하고자 한다.

탈북민 창업가이자 남북하나재단 이사인 이영철 엘티케이 대표는 격려사에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남북한 경제인들이 함께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는 한반도 경제인 협의체 비전 선포식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직접 경험했던 남북한 경제인의 구체적 협력 사례를 공유하면서 남북한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협의체 안에서 남북한 경제인들이 수혜자와 기부자의 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수평적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금남 금성정밀 대표는 “탈북민으로서 언젠가 북한 시장이 열렸을 때 북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라며 “워크숍을 통해 남한 경제인들과 협력하여 한반도의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한 창업가인 박지수 브릿지앤컴퍼니의 대표는 “통일된 한반도를 기다리며, 비즈니스 영역에서부터 하나가 되어 서로 협력하면서 지금부터 남북이 함께 할 그날을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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