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달 서울, 대전, 울산, 대구, 전남 총 5개 지역에서 지역대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전국 아동 대표들이 모여 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토의하고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2004년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처음 시작됐다. 아동총회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전국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지역대회는 지난 6일 대전광역시 서구청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서울), 울주군청(울산), 대구어린이세상(대구)에서 개최된다. 광주·전남 지역은 26일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진행한다. 각 지역에 살고 있는 만 10세에서 15세 아동 총 200~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대회 참가 아동들은 ‘기후변화 속 아동의 위기의식’을 주제로 그룹별 정책 토론을 거쳐 정책 결의문을 채택하고, 아동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주관하며, 지역별로 서울시, 대전시, 울산시 울주군, 대구시, 광주시가 후원한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아동 대표들은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주제로 노키즈존 철폐와 예체능 교육 강화 등 정책으로 제안하는 14개의 결의문을 채택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올해 아동총회에서는 작년 결의문에 대한 각 부처의 이행 결과가 소개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대회에 참가한 아동은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는 자리가 생겨 반갑다”며 “이번에 결의문을 작성한 것을 계기로 우리의 의견이 모든 학교에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지역대회 참가 아동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학교 문제를 살피고, 해결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 지역대회 참가 아동은 “아이들이 직접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는 행사가 지역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성아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은 “아동총회는 아동 스스로 아동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사회적 문제와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리다”라며 “아동이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