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연금 조기수령 30% 삭감 규정… 평균수명 짧은 중증장애인은 ‘예외’로 해야”

중증장애인이 수급액 삭감 없이 국민연금을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증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단체)은 “중증장애인은 국민연금 최소 가입 기간인 120개월(10년)을 채워 노령연금을 받더라도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수급 기간이 짧아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20년 기준 한국 전체 인구의 평균수명은 83.5세지만, 장애인의 평균수명은 76.7세다. 중증장애인의 평균수명은 73.5세에 불과하다. 한국 전체 인구의 평균수명보다 10년 가량 짧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중증장애인은 7800여 명이다. 국민연금법 제61조에 따라 1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에게는 노령연금이 지급된다. 연금 수령 가능 연령은 만 60~65세로, 출생연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국민연금은 수급 개시 연령이 되지 않아도 수급액을 앞당겨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조기수령 시 수급액이 삭감된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으로 만 59세 수령 시 6%, 만 58세 수령 시 12%가 삭감된다. 만 55세가 연금을 받을 경우 삭감 비율은 30%에 달한다. 이에 단체 관계자는 “장애인의 평균수명은 전체 국민의 기대수명보다 10년가량 짧으나 조기 노령연금을 받을 경우 수급액이 삭감돼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서 “장애인 가구의 소득원은 근로소득(평균 약 116만원) 다음으로 공적이전소득(평균 약 48만원)이 크기 때문에 연금액이 삭감되면 장애인 가구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광업·어업 종사자는 노동 강도가 세서 기대수명이 짧다는 이유로 조기에 수령하는 연금액을 삭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중증장애인의 생계난을 방지하기

1일 서울 마포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실에서 유엔개발계획(UNDP)와 한국 국제개발협력 NGO의 파트너십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스티브 우터우게(맨 오른쪽) UNDP 공공파트너십 국장이 국내 NGO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분야 정책과 옹호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KCOC
KCOC, UNDP-NGO 파트너십 강화 위한 간담회 개최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UNDP(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와 ‘UNDP와의 네트워킹 및 파트너십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KCOC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국내 국제개발협력 NGO와 국제기구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스티브 우터우게 UNDP 공공파트너십국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한국월드비전·컨선월드와이드 관계자 등이 참석해 NGO와 국제기구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갔다. 특히 국제기구와 협력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나 UNDP 전략 방향, 한국 시민사회의 대내외 국제개발협력분야 정책과 옹호활동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KCOC는 지난 3년간 한국 국제개발협력 NGO와 국제기구의 협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번 간담회는 그 연장선으로 마련했다“면서 “국제기구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파트너십 확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30일(현지 시각)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전 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룰라 당선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 신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친환경주의자’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아마존 복구에 속도 낼 것”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좌파 성향의 친환경주의자인 룰라 당선인의 재기로 아마존 열대 우림의 무분별한 산림 파괴가 멈출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5.09%의 득표율을 획득하며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1.8%p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연임 이후 측근 비리와 뇌물수수,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580일간의 옥살이 끝에 대법원의 수감 위헌 결정으로 석방됐고, 지난해 3월 1·2심 무효 판결까지 받은 후에야 대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31일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당선인은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상파울루에서 한 연설에서 아마존 우림의 불법 벌채를 근절하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룰라 당선인은 “삼림 벌채 제로(0)를 위해 싸우자”면서 “아마존에 대한 감시·감독을 다시 시작하고, 원주민의 토지를 훼손하는 모든 환경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에는 숨 쉬는 열대우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룰라 당선인이 정권을 잡으면서 무차별적인 개발 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룰라 재임 기간인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아마존 산림 벌채는 80% 이상 줄었다. 룰라 정부는 벌채를 줄이는 것 외에도 약 60만7000㎢의 숲을 산림 보전 지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반면 우파 정치인 보우소나루는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광범위한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 포스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쿠팡,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 오픈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쿠팡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을 오픈한다. 1일 서사경센터는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가치소비 독려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보관은 시민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생활용품과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가치소비 굿템꿀템’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10곳의 생활용품 100여개를 만나볼 수 있다. ‘맛과 건강 잡은 식품 모음전’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6곳이 식품 30여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생활용품 홍보관 ‘가치소비 굿템꿀템’에서는 플라스틱 칫솔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젝트노아’의 대나무칫솔, 폐페트병 재생원단을 사용한 ‘Project1907’의 보온보냉백, 발달장애인·고령자 일자리 창출 미션을 지닌 ‘더사랑’의 보킷 구급키트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품들에 주목할 만하다. ‘맛과 건강 잡은 식품 모음전’은 염분을 제거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잇마플’의 저염도시락, 환경을 생각한 ‘디보션푸드’의 식물성 대체육,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리디브’의 봉화정 천연벌꿀 등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상생을 염두에 둔 추천상품으로 구성됐다. 조주연 서사경센터장은 “1800여만 명의 이용 고객을 보유한 대표 온라인 오픈마켓 쿠팡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과 사회적 가치를 규모감 있게 확산하고, 참여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더 나은 일상을 조성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본 기획전은 쿠팡 홈페이지 내 ‘기획전’ 카테고리에서 진행되며, 생활용품 홍보관 링크나 식품 홍보관 링크로도 참여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센터 가치플랫폼팀(svc@sehub.net)으로 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툰베리는 이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며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스웨덴 환경운동가 툰베리 “그린워싱으로 변질된 COP27에 불참할 것”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OP27이 그린워싱으로 변질됐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그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COP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회”라며 “이들은 자신을 홍보하는 데 그린워싱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툰베리는 “COP는 전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COP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해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 총회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툰베리는 인권 탄압을 자행한 이집트 정부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공개서한에 서명한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 국제앰네스티 관계자 등 1000여명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정치범 6만 명가량을 구금하고 각 분야 활동가를 탄압한 이집트 당국이 COP27 개최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이날 행사에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활동가 수십억 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툰베리의 신간 ‘기후 책’에는 유명한 기후 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와 마이클 만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기후 전문가들의 기고문이 담겼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삶은 계란 '스위트에그'를 개발했다. 스위트에그의 맛과 질감은 기존 축산형 계란과 90%가량 유사하다. /소풍벤처스
[2022 임팩트어스] 식물성 계란부터 비건 간편식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식품’

‘2022 임팩트어스 인베스터스데이’메타텍스쳐·퓨어플라텍·니즈·스위치이츠·그래도팜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0년 한국이 배출한 온실가스 양은 6억5622만t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농업 분야의 배출량은 2105만t(전체의 3.2%)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방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농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22.6%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따르면, 2020년 농업·식량 분야의 투자금은 58억 달러(약 8조2500억원)에 달했다. 혁신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은 농축산물의 1차 생산에 더해 가공·유통·판매 전 과정의 환경 친화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식물성 계란에 대한 새로운 접근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단백질 식품군을 제조한다. 메타텍스쳐가 선보인 첫 번째 제품은 식물성 계란 ‘스위트에그’다. 스위트에그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양계산업의 수급 불안정,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문주인 메타텍스쳐 대표는 “계란 가격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4%가량 상승했고, 현재 쿠팡에서도 계란 한판이 7000원대에 이르러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안전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계란 대체재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텍스쳐의 핵심 기술은 식감 구현이다. 메타텍스쳐 팀원들은 스위트에그의 흰자 식감을 기존 축산형 계란의 흰자 식감과 유사하게 구현하기 위해 2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스위트에그의 흰자 식감은 기존 계란의 식감과 90% 일치한다. 이 밖에도 메타텍스쳐는 노른자 향미 제조기술,

기후솔루션, 공익법센터 어필, 그린피스 등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대한 공적자금 투자 승인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바로사 가스전에 6억6000만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호주 가스전 사업 좌초위기… 공적자금 투자한 수은·무보 “상황 지켜볼 것”

총 투자 규모 37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호주 북부 티모르해 바로사(Barossa) 가스전 시추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호주 연방법원이 시추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티위(Tiwi) 제도 원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다. 피고인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의 패소가 확정됨에 따라 시추 작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현재 가스전 개발 공정률은 약 46~47%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사업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3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두 기관의 합산 투자액은 전체 투자 규모의 약 18% 수준이다. 19일 수은 관계자는 더나은미래와 한 통화에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시추 작업이 일부 중단됐으나, 개발 재개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사업이 완전히 어그러진 게 아니고, 가스전 개발의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일단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철회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단독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답을 미뤘다. 바로사 가스전은 천연가스 약 7000만t이 매장된 대형 해상 가스전이다. 티위 제도에서 약 140㎞ 떨어져 있으며 송유관은 티위 제도 바로 옆을 지나도록 설계됐다. 지난 6월 티위 제도 주민들은 가스전이 해양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음에도 관련 기업이나 연방정부로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시추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산토스 측은 티위 제도 원주민으로 구성된 토지 위원회와 사업을 논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고 판단해 바로사 가스전 시추 작업에 대한 중단 명령을 내렸다. 산토스는 항소를 검토 중이다.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SK E&S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JERA)도

LG 의인상을 받은 이이순(74·왼쪽)씨는 딸 김현미씨와 함께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LG복지재단
3代가 무연고 독거노인 지원 봉사… ‘LG의인상’ 7명 선정

LG복지재단이 적게는 19년, 많게는 39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온 의인 7명에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 이이순(74)씨는 지난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봤다.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 시 상주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썼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를 위탁 양육했을 뿐 아니라, 2005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한다. 현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19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자장면 급식봉사를 이어온 이정표(57·파주경찰서) 경감과 이수영(61)씨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트럭으로 매주 전국의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뿐만 아니라 수해현장을 누비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홀트 장애인 학교 학생 300여명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고, 강원도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자장면과 과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3년 시작됐다. 당시 이 경감이 범칙금을 내지 않은 중국집 배달부를 단속하다 벌금을 대신 내주면서 중국집 주인이었던 이수영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포스터. /동물권행동 카라
전 세계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27일 개막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27일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개막식을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로 심각한 수준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속 전 세계 다양한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영화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솨교수와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의 감독 마튼 페지엘이 축사를 진행한다. 극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의 디스토피아 사회에 사는 세 명의 친구가 생물다양성을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도 ▲캣대디들(Cat Daddies·현대 남성성과 고양이 사이의 믿기 힘든 유대를 탐구한 다큐멘터리) ▲꿀꿀(Oink·비건 가정에서 성장한 소녀가 어릴 때부터 키우던 돼지를 지키기 위해 활약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람 냄새 이효리(이효리에게 찾아온 삼 남매에 관한 극영화) 등 21개국의 장·단편 작품 48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운영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동물, 환경, 지구를 해하지 않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영화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5일 열린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패널 토론 참석자들이 ‘ESG투자와 그린워싱’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지니아 고 스탠다드차타드 지속가능금융 부문 대표,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이사. /D3쥬빌리파트너스
“그린워싱 기업 가려내려면… 의무화된 공시 기준 필요해”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한국의 주요 기업 1200여곳 중 4분의 1은 환경 데이터를 공시하지 않습니다. 공개 기업도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는 데이터만 공시하는 데 그칩니다. 자산운용사, 투자자가 기업 투자를 결정하기에 불충분한 수준입니다. 정부가 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정립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피투자기업에 정확한 ESG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야 하죠.” 25일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이사는 제주 서귀포시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에서 열린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 모임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에서 임팩트투자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행사 이튿날을 맞아 참석자들은 생태계 시스템 전환과 그린워싱에 대한 강연과 워크숍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기관 임팩트 투자자들이 ESG투자와 그린워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에는 유지니아 고 스탠다드차타드 지속가능금융 부문 대표,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이사,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가 참여했다. 고은해 이사는 “그린워싱 기업들은 실체가 없는 데이터로 불편한 현실을 덮기도 한다”면서 “의무화된 공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펠르랭 대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하는 데이터 자체를 의심하라”면서 “ESG 요소 중 환경뿐 아니라 사회와 거버넌스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고 대표는 “지속가능을 테마로 한 펀드라고 해도 100% 친환경 펀드가 아닌 석유화학 산업 혹은 패스트푸드 기업이 일부 포함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명확한 기준선을 정해놓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개인 자산으로 임팩트투자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언수 리는 “자원의 재배분이 필요하고, 배분된 자원은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 우선으로 제공돼야 한다”면서 “겸손을 핵심으로 하는

24일 글로벌 임팩트투자자 모임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가 제주 서귀포시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에서 열렸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임팩트투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D3쥬빌리파트너스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라”… 국내외 임팩트투자 전문가들의 조언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박쥐는 한 마리당 평균 2.67종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열대지방에서만 서식하던 박쥐들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온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중국 남부로 박쥐가 서식지를 옮기면서 100여종의 바이러스도 함께 유입됐고, 그 중 하나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에 전염된 거죠. 기후변화가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현 시점에서 필요한 건 ‘생태백신’입니다.” 24일 제주 서귀포시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생태백신’이 팬데믹 방지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류가 생태계를 복원하지 않으면 당장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 다른 생명체와 자연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생물다양성과 임팩트투자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임팩트투자를 불교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토론에 참여한 제드 에머슨 티드먼어드바이저(Tidemann Advisors) 임팩트투자 글로벌리더, 애니 첸 RS그룹 회장, 얼네스트 엥 퉁린콕옌(Tung Lin Kok Yuen) 대표는 단순성, 연기(緣起·모든 현상은 인연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등 불교에서 등장하는 개념을 어떻게 임팩트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얼네스트 엥 대표는 “투자 시스템을 바꾸는 게 어렵지만, 우리가 어떤 것을 믿고, 어디에 의존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초월적인 차원에서 자본과 시간을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The Era of Climate

[더나미 책꽂이] ‘눈에 선하게’ ‘타오르는 질문들’ ‘나는’

눈에 선하게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준 베테랑 화면해설작가 5명이 쓴 고군분투기. 화면해설작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 화면 속 시간과 공간, 등장인물의 표정과 몸짓, 대사 없이 처리되는 여러 정보를 해설하는 원고를 쓴다. 작가의 글은 성우 목소리에 실려 시각장애인들에 전달된다. 시각 정보를 소리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은 전문성과 예술성을 요한다. 대개 등장인물의 대사와 대사 사이, 혹은 내레이션과 내레이션 사이 10여 초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압축해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가장 정확한 표현을 찾기 위해 조사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세상을 글로 그려내는 화면해설작가들의 직업 수기인 이 책은 작가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장르·소재에 따라 어떤 문법을 사용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영상 속의 장면을 한 편의 시(詩)처럼 전달하기 위해 분투하는 화면해설작가들의 작업실 너머 얘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권성아·김은주 외 3명 지음, 사이드웨이, 1만6000원, 268쪽 타오르는 질문들 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 독일도서전 평화상, 미국PEN협회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애트우드는 ‘현존하는 가장 치열한 작가’라 불린다. 이 책에는 환경, 인권, 문학, 페미니즘 등 애트우드가 평생 관심을 가져온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에세이 62편이 수록돼 있다. 애트우드는 “21세기에 도래한 위기는 이전 시대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방대하고 세세한 역사적 지식, 다채롭고 기발한 비유가 담긴 이야기로 인류가 당면한 전 지구적 문제들에 답한다. 애트우드 특유의 유머는 자칫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매년 40편의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