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자원봉사주간 슬로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5일부터 ‘자원봉사주간’ 운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오늘(5일)부터 11일까지 ‘자원봉사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5년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고 자원봉사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12월 5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자원봉사주간은 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올해 자원봉사주간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행정안전부,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정부 청사와 자원봉사센터에 ‘대한민국 자원봉사기’를 공동행동의 일환으로 게양한다. ‘자원봉사 아카이브’에서는 자원봉사 활동과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기획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V-클래스 : 자원봉사 뉴노멀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정진경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원봉사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논의를 펼친다. 강의는 7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앞서 4일에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KBS열린음악회’가 방영됐다. 자원봉사 홍보대사 팝핀준호와 가수 정유진이 함께하는 자원봉사 대표 음원 ‘Sunny days’ 무대를 시작으로 변진섭·태진아·펭수 등 유명 가수와 셀럽들이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무대를 펼쳤다. 지난달 22일에는 자원봉사 대표 캐릭터 ‘자봉이’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해 자원봉사자 3만2500명에게 배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산불, 태풍,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상황은 물론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데 자원봉사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자원봉사주간을 맞이해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온 전국의 150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모두가 고마움과 응원을 전하는 기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시민들이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겨울 옷을 구경하고 있다. /조선DB
매일 225t 버려지는 의류폐기물… 생산자에 ‘재활용 의무’ 부과되나

환경부가 의류 폐기물 감축을 위해 제품 생산자인 의류업체에 폐기물 일정량을 재활용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최근 ‘패스트패션(fast fashion·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이 특징인 패션)을 강력히 규제하는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최근 환경부는 도입 10년차를 맞은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를 재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는 제품 생산자에게 폐기물이나 포장재 일정량을 재활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부과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형광등·타이어 등 8개 제품군과 종이팩·유리병·합성수지포장재 등 4개 포장재군이 생산자책임재활용제의 대상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주한 연구용역 제안서에서 “폐의류·폐섬유 등 재활용가능자원에 생산자책임제활용제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속가능하고 순환적인 섬유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섬유제품을 ‘내구성 있고 수선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략에는 ‘패스트패션은 유행이 지났다’는 표현도 들어갔다. 이에 EU가 사실상 ‘패스트패션’을 폐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의류 폐기물 발생량도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폐의류 발생량은 약 8만2422t에 달했다. 하루 평균 225t의 의류 폐기물이 쏟아지는 셈이다. 폐섬유 발생량은 2만7083t이었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을 조성하려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환경부도 같이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를 의류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의 타당성 정도만 조사하는 단계”라면서 “앞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유관기관·재활용 업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명확한 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미국의 배송업체 페덱스(FedEx)는 세계 배송망을 활용해 재난 피해 현장으로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전달한다. /페덱스
[재난, 그 후] 자연재해 피해까지… 영역 넓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와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밸류 체인 과정에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업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해결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석 달 전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 중에도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업이 고객사의 피해까지 책임지려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드물다. 포스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건수와 피해규모는 커지고 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에 따르면, 2001~2020년 사이 연간 평균 350~500건의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다. UNDRR은 2030년 연간 재난발생 건수가 560건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평균 1.5건의 재난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비영리 조직을 통해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한다. 배송업 특성을 살려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구호단체 다이렉트릴리프(Direct Relief), 국제의료봉사단 등 여러 비영리 단체와 협업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자를 파악하고, 식료품·의약품 등 주요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식이다. 일례로 지난 2020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을 때 페덱스는 지역주민이 화산 분출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즉시 배송했다. 구호물품에는 마스크 23만 2245개, 장갑 2만500개, 고글

[더나미 책꽂이] ‘편향의 종말’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동물권력’

편향의 종말 머릿속에 한번 박힌 편견은 그 뿌리를 뽑아내기 어렵다. 인간이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미국의 차세대 과학 저널리스트 제시카 노델은 이 물음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우선 노델은 교육·의료·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을 진단한다.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는 차별과 혐오는 인간의 편향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편향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두뇌는 불확실한 결과를 정확히 예견했을 때 쾌감을 느낀다. 반대로 예견이 틀리면 짜증과 위협을 느낀다. 이러한 보상시스템 속에서 인간은 생각을 공고화하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낸다. 편향의 회로를 끊기 위해서는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 노델은 스웨덴 유치원의 가치중립 교육,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여성 종신교수 비율을 66%까지 늘린 사례를 얘기하면서 실질적인 해법을 알려준다. 노델의 설계는 자신의 편향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방향키가 돼 줄 것이다. 제시카 노델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만2800원, 500쪽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늦은 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엄청난 소리에 벌떡 일어난 안드레이는 집 밖을 살폈다. 러시아군이 폭격을 퍼붓고 있었다. 악몽이길 바랐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현실이었다. 안드레이는 가족들을 자동차에 태워 급히 해외로 피신시킨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안전한 거점과 중고차, 방탄조끼, 헬멧을 구하는 것이었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헬멧을 쓰고 방탄조끼를 걸친 안드레이는 피란민과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이 책은 구호활동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전쟁의 사각지대에서 사람을 구하고, 전후 재건을 돕고, 헌혈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쟁의

북촌 중간집 내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북촌 유휴공간을 주민 커뮤니티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북촌 중간집’ 개관

30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서울 종로구 북촌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북촌 중간집’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북촌 중간집은 사무실 이전 후 폐쇄된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의 별관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우리 동네 유휴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9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서울시, 종로구청,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북촌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북촌이 지닌 한국적 아름다움과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면서 “주민 인터뷰를 바탕으로 실질적 개선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을 토대로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디자이너들이 구현해냈다. 북촌 중간집은 북촌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큐레이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세탁 편의점 같은 주민 대상 편의 시설을 함께 제공한다. 한옥의 특성상 주거 공간이 협소해 친인척·지인을 초대하기 어려운 북촌 주민들을 위해 게스트룸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북촌 중간집 내부에는 공병파쇄 원료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가구와 집기 등이 설치됐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이사장은 “북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께 고유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선물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8일 개최된 '2022 커넥트포럼'의 세션3로 마련된 전문가 토론은 ‘지역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여성에게 ‘일’, 청년에게 ‘자유’ 줄 때 지역의 잠재력이 깨어난다”

여성의 일은 ‘자기결정권’ 넘어 ‘생존권’으로 이어져‘대안적 삶’ 꿈꾸는 지역 청년들의 임팩트 주목해야 2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열렸다. 이날 ‘지역의 잠재력’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커넥트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역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나영훈 포스코건설 사회공헌그룹장,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정유미 포포포 대표,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가 나섰다. 모더레이터는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맡았다. -지역의 임팩트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내는 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는 토론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먼저 각자 소개를 한다면. 나영훈=지역사회복지관, 글로벌 NGO에서 활동한 경력을 살려 포스코그룹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뿐 아니라 베트남 붕타우, 인도네시아 찔레곤, 태국 라용 등 글로벌 지역사회 이슈를 찾아내고 해결한다. 특히 아동, 청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승훈=마산에 있는 경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여성의 일자리, 청년을 지역에 유입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유미=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남편을 따라 포항으로 내려가면서 ‘결혼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이라고 불렸다. 포항에 거주하면서 경력단절여성 뿐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잃어가는 것을 목도하게 됐다. 그래서 그분들의 서사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작가로 데뷔시키고, 강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엄마의 잠재력을 주목하는 포포포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 2개국어로 출판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단면을 담기 위해서다. 유다희=창의적인 문화예술 작업을 해오다가 자연스럽게 청년과 지역의 문제들과 연결됐고, 공공디자인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8일 열린 ‘2022 커넥트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한 (왼쪽부터 차례대로)정유미 포포포 대표, 김소향 맘쓰랩 대표, 백진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교수, 김미현 달팽이책방 대표가 ‘여성의 일’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지역 활성화 이끌 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육아와 일, 병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구축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활성화 기대 “대구 수성구에 있는 범어다함께돌봄센터에서 직원 2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동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를 직접 돌보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죠. 이 모집 공고에 몇 명이 지원했는지 아세요? 무려 100명 이상의 여성이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모두 고학력자였어요. 대구에 여성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거죠.” 28일 개최한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김소향 맘쓰랩 대표는 “지역에는 능력은 있지만 일이 없는 엄마들이 많다”라며 “지역의 여성을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에 매몰시키기보다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소중한 자원으로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커넥트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여성의 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유미 포포포 대표의 모더레이팅을 시작으로 김소향 맘쓰랩 대표, 백진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교수, 김미현 달팽이책방 대표가 차례로 발표에 나섰다. 대구에서 소셜벤처 맘쓰랩을 운영 중인 김소향 대표는 “여성의 일자리가 없는 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맘쓰랩은 대구 지역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위한 모임·활동 등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육아를 전담하는 여성의 힘겨운 일생을 가리키는 ’맘고리즘’은 모든 엄마의 얘기”라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엄마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백진일 교수는 지역의 일자리 양극화가 여성들의 일할 여건을

한국ESG기준원 “국내 주요 기업 33% ESG 통합등급 ‘D’”

국내 주요 기업의 3분의 1이 ESG 통합등급 ‘D’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도 ESG 등급에 따르면, 통합등급 ‘D’를 받은 기업은 전체 772개사 중 256개사(33.2%)에 달했다. 이는 전년(12개사)보다 약 21배 증가한 수준이다. 등급별 기업 비율은 ‘C’(25.3%), ‘B+’(16.1%), ‘A’(15%) 순이었다. ‘A+’를 받은 기업 수는 지난 3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16개사에서 2021년 14개사, 올해 5개사로 급감했다. 올해 ‘A+’를 받은 기업은 전체의 0.5%에 불과했다. KCGS는 ”글로벌 공시체계 수준이 강화하면서 국내 평가기준 난이도도 상향됐다”며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닌 이사회·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KCGS는 기업 공시자료를 토대로 정량평가를 하고 기업 피드백, 이사회 인터뷰 등 정성평가를 거쳐 각 기업에 ESG 등급을 부여한다.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로 나뉜다. KCGS는 “통상적으로 ESG 등급은 10월에 발표되나 올해는 기업 피드백 기간이 연장되면서 11월에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유럽우주국(ESA)의 새로운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된 존 맥폴. /ESA
유럽우주국, 세계 최초로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선발

유럽우주국(ESA)이 13년 만에 우주비행사 후보를 선발했다. 선발된 후보군에는 세계 최초로 장애인 우주비행사가 포함됐다. 23일(현지 시각) ESA는 영국 출신 외과의사 존 맥폴(41)이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 멤버’로 뽑혔다고 밝혔다. 맥폴은 신체장애인이다. 그는 19세에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2005년부터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 패럴림픽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남부에서 트라우마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2004년 영국 스완지대학교에서 학사, 2005년 카디프 웨일즈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4년에는 카디프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동안 패럴림픽 육상 선수, 의학인의 길을 걸어온 맥폴은 이제 우주비행사로서의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다. 맥폴은 앞으로 1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으면서 장애인이 우주선에서 생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맥폴은 “이렇게 용감하고 대담한 프로젝트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SA는 25개국 2만5000명의 지원자 중 6명만을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했다. 맥폴 외에도 소피 아드노(40·프랑스), 파블로 알바레스 페르난데스(34·스페인), 로즈메리 쿠건(31·영국), 라파엘 리에주아(34·벨기에), 마르코 알렌 지베르(33·스위스)가 뽑혔다. 지원자들은 신체검사와 심리 인터뷰, 그룹테스트, 최종 면접을 거쳤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재능과 다양성, 야망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우주비행사들을 선발했다”면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달을 향해, 그리고 그 너머를 탐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 16일 서울 용산 지역의 민·관·학 연합 봉사단인 용산드래곤즈는 자원봉사자 80명과 함께 호야토토 인형, 헝겊책, 말랑이 키트 500개를 제작해 아동보호전문기관·쉼터 등에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
연합 봉사단 용산드래곤즈,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전개

서울 용산 지역의 민·관·학 연합 봉사단인 용산드래곤즈가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16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19일)을 맞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을 비롯한 용산드래곤즈 회원사 CJ CGV,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재단, 서울용산경찰서, 코레일네트웍스, GKL(그랜드코리아레저), HDC신라면세점 관계자 4000여 명의 참여로 진행됐다. 용산드래곤즈는 용산역 광장에 집결한 자원봉사자 80명과 함께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전달할 호야토토 인형, 헝겊책, 말랑이 키트 500개를 제작하기도 했다. 키트는 메시지 카드와 함께 서울시 25개 자치구 아동보호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쉼터 10곳 등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학대대응 정책 개선을 위한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 캠페인에 동참해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전문적 대응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김소연 아모레퍼시픽 지식재산팀 부장은 “작년 민법 915조 징계권 폐지를 촉구하는 ‘915 티셔츠 캠페인’에 이어 올해 마스크 캠페인에도 동참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동권리 증진과 아동학대 인식 제고는 물론, 세상의 모든 아동이 소중하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든 학생의 이동의 자유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발표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발언하고 있다. /협동조합 무의
“우리 학교엔 왜 엘리베이터가 없을까?”…장애·비장애 학생 함께 국회서 ‘교내 이동권’ 촉구

“‘이 학교에는 왜 엘리베이터가 없나요?’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던 선생님께 들었던 질문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이었습니다.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이 질문을 듣기 전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장애인 편의시설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왜 우리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든 학생의 이동의 자유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발표 간담회’에서 최민기(18·현대청운고3)군은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은 모든 학생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했다. 협동조합 무의와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가 강민정·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초중고교 내 장애편의시설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법·정책을 제언하기 위해 열렸다. 강민정 의원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운영의 근간을 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은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 차별 현실을 드러내고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을 되찾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청운고 학생들을 비롯해 유지민 전 대안학교 거꾸로캠퍼스 학생, 실천교육교사모임, 법무법인 디라이트,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강미정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장은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와 진행한 ‘한국 장애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장애아동들이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장애아동 1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한 지체장애아동은 체육교사로부터 ‘체육 수행평가인 팔굽혀펴기 영상을 찍어서 보내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특수학급이 일반학급과 멀리 떨어져 있어 친구들을 만날 일이 없어요’ ‘장애인 화장실은 있지만, 주로 창고로 활용되고 있어요’라는 답변도 있었다. 지체장애를 가진 유지민(16)양은 “사립고에 입학하고 싶었는데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포기했고, 또 다른 학교는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20일 폐막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COP27, 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선진국이 보상 합의… 韓·中은 제외

2주간의 대장정 끝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그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미국과 유럽이 개도국의 피해를 보상하는 합의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이하 현지 시각)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방안을 담은 총회 결정문을 당사국 합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총회는 원해 18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기금 조성 안건에서 당사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날 새벽까지 연장 협상이 이어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은 올해 총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그동안 개도국은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선진국들은 이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기후위기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데다 보상 액수도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총회는 달랐다. 그간 기금 조성 반대 측에 서 있던 미국과 유럽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주요 선진국이 기후변화 초래의 책임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협상 과정을 지켜본 NGO와 개도국들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총회가 정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이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