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미 책꽂이] ‘우리 안의 인종주의’ ‘어반 정글’ ‘플라스틱 게임’

우리 안의 인종주의 임금 체불, 불합리한 고용 구조, 열악한 주거 환경….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저자 는 1994년 파키스탄 남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당사자다. 그는 남편과 사귄 순간부터 ‘양공주’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국 사회에서 성차별과 인종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결혼 당시 결혼이주민에게 발급되지 않던 결혼이민비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혼혈, 코시안(Kosian), 온누리 등 국제결혼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의 변천사까지 저자는 차별이라는 주제를 자기 자신과 곁에 있는 이들의 사연을 담담히 풀어낸다. 정혜실 지음, 메멘토, 1만1700원, 200쪽 어반 정글 ‘콘크리트 정글’이라 불리는 도심에는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을까?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5515종에 달한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진 도시에도 여전히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 벤 윌슨은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 수많은 자연 요소들을 탐사한다. 그러면서 도시에서 공존하는 동·식물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인류는 도시에서 살아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살고자 하는 충동의 힘을 증명한다”며 “현시대의 생물 다양성의 핵심이 농지나 자연보호구역보다 오히려 도시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벤 윌슨 지음, 박선령 번역, 매일경제신문사, 2만1600원, 384쪽 플라스틱 게임 만드는 사람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게임이 있다. 일명 ‘플라스틱 게임’. 인간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할수록 공장은 많이 가동되고 온실가스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기온은 끝을 모르고 오르고, 해수면은 상승해 저지대는 모두 잠긴다.

'브라보비버 경기'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브라보비버의 장애인 사원들과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
“중증장애인 100명 고용 목표”… 브라보비버, 경기에 신규 사업장 정식 오픈

중증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프로젝트 ‘브라보비버’가 경기 지역에 새로운 사업장을 정식 오픈했다. 이번 개소한 브라보비버 경기는 대구, 인천에 이은 세 번째 사업장이다. 2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경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 관계자들은 중증장애인 사원들과 함께 과일청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해 업무 환경을 경험했다. 브라보비버 경기에 근무 중인 발달장애인은 55명으로, 중증장애인 1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보비버 전국 사업장에서 고용한 발달장애인 수는 총 162명(대구 55명, 인천 52명, 경기 55명)이다. 브라보비버는 서울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 중증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기획하고 브라이언임팩트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기업은 일정 지분을 투자해 중증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전국 곳곳에서 운영된다. 브라보비버 경기에는 ▲매일유업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라인플러스 ▲KB증권 ▲NH투자증권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씨엠 ▲스튜디오리코 ▲크래프톤 ▲문피아 등 12개 기업이 지분을 투자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브라보비버 경기의 오픈으로 지역 사회에 발달장애인이 존중 속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장애인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갈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지역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브라보비버의 취지에 동참하는 만큼,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 “요금 내리고, 운행 대수는 늘린다”

서울시가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인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인하하고, 전체 운행 대수는 확충한다. 서울시는 21일 요금 인하, 운행 대수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하와 운행 대수 확대는 이달 25일 호출 시스템 일원화는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나 장애인복지콜에 등록한 비휠체어 장애인 중 14세 이상의 서울시민이 중형택시를 호출해 탑승할 경우 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우처택시 운행 대수는 현재 1600대에서 8600대로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장애인 이용 편의 개선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존 증차계획인 6000대보다 1000대를 추가 증차했다. 또 기존 바우처 콜택시 회사인 나비콜과 국민캡 외에 온다택시를 추가 참여 회사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장애인 바우처 이용요금은 장애인 콜택시 수준으로 낮춘다. 기존 5km까지 2000원, 10km 3000원, 20km 5000원에서 각각 1500원, 2900원, 3600으로 줄였다. 이용 대상자 조건 등 기존 불편 사항도 개선된다. 기존 14세 이상 서울시민에서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복지콜 가입자 중 개인정보 제공 동의자로 완화해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비콜, 국민캡 등에 별도로 전화해 부르던 바우처택시 호출 시스템을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경로를 일원화한다. 이외에도 택시업체의 참여 유도를 위해 택시운수종사자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한다. 봉사수당은 500원에서 2000원으로 단거리 보상수당은 50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다. 또 승객·호출사 유책 취소 수수료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업과 비영리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공헌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의 장인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일 열렸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7회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하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플래닛주민센터, 나눔비타민, 비해피 등 10개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80곳과 기업 약 300곳이 참여해 다양한 조직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자간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각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연사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 참가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기업의 업(業)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티머니복지재단과 소소도시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세계자연기금
“기후금융 최대 수입원 ‘탄소배출권 제도’ 재정비 해야”… 국회 기후대응기금 세미나 개최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후재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후대응기금을 운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하락으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금융이라는 좋은 정책이 있더라도 충분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녹색금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방향성을 진단·점검하기 위해 국회기후변화포럼, 한국환경경제학회, 한국세계자연기금(WWF),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발표의 첫 순서로 윤정주 기획재정부 기후대응전략과장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현황 및 관리 계획’을 주제로 연단에 나섰다. 2021년 1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제정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진 ‘기후대응기금’의 추진 배경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윤정주 과장은 “탄소중립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부처별로 기존 수행하는 유사사업을 통폐합하여 기금사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첫 시행연도인 2022년엔 13개 부처 139개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16개 부처 15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내년에는 16개 부처 144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정부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문제점 등도 설명했다. 기후대응기금의 가장 큰 수입원인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금 운용의 불안정성을 이야기했다. 윤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배출권 가격이 오른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후대응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배출권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정부 차원의 주요

7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다음세대재단의 'D.MZ' 행사가 열렸다. D.MZ는 비영리 2030 활동가가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다음세대재단
소셜섹터 MZ의 특별한 퇴근 후 모임… “고민 나눌 동료를 찾습니다”

다음세대재단, MZ 모임 ‘D.MZ’ 운영비영리·기업CSR·소셜벤처 한자리에 “사람들한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려면 설명할 게 많아요. 소셜섹터는 뭐고,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고민을 나누고 싶어 말을 꺼냈다가 업무 설명에 지쳐버리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우리의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 또래 활동가들과 소통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열린 ‘D.MZ(뎀지)’에 참석한 A씨는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는 또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퇴근 후 D.MZ를 찾았다”고 말했다. D.MZ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MZ세대 공익활동가 모임이다. 20·30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 고민부터 취미생활, 결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한다. D.MZ는 비영리 생태계를 떠나는 20·30대 활동가들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이수경 다음세대재단 매니저는 “소셜섹터에서 일하는 청년 활동가들의 정서 소진 문제의 기저에는 ‘소통 부재’가 있다”며 “또래 활동가들이 모여 업무, 취미 등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비영리 생태계에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MZ 활동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자의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모이는 행사임에도 올해 경쟁률이 3대 1에 달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기업 CSR 부서,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소속된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3주에 걸쳐 소셜섹터에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나 소셜섹터 활동가의 지속가능성 등 주제를 선정해 그룹 토크를 진행하고, 동료 활동가와 팀을 꾸려 과제를 수행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첫 모임 주제는 ‘무장해제되기’였다. 참가자들은 ‘일하면서

[더나미 책꽂이]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너의 삶에 담긴 지구’ ‘농사가 재미있어서’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하는 전자정부서비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24, 홈택스 등 전자정부서비스 이용률은 89.5%에 달한다. 하지만 시민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정부24의 구글플레이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이다. 이름도 용도도 모른 채 사라진 애플리케이션도 많다. 2017~2021년까지 이용자가 없어 폐기되거나, 폐기 권고를 받은 공공 애플리케이션도 635개에 이른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공직자의 편의와 업무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시민 중심의 데이터를 뜻하는 ‘시빅 데이터’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시빅데이터의 개념과 활용법,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시빅 데이터의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김재연 지음, 세종서적, 1만9800원, 372쪽 너의 삶에 담긴 지구 전 세계적으로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와 맞물린 재난이 이어지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류 최악의 기후 위기는 연일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관련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40여 년간 국내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문제 해결에 힘썼던 저자는 현재 행태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저자는 “환경 위기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이미 충분하다”며 “당위적인 위기론만 강조하고 반복하는 일은 우리가 정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한다”고 말한다. 이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홍욱희 지음, 사이드웨이, 1만4400원, 240쪽 농사가 재미있어서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각 지자체는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기업을 유치거나 지역 대학생 등 임시 거주 인구의 주소지 이전 지원

노동자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시의 태양광발전소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신장의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 조선DB
재생에너지가 쏘아 올린 ‘현대판 노예제’… “공급망 내 강제노동 점검해야”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40% 이상 채굴하는 최대 생산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소재로 태양광 패널 생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알루미늄 등의 수입 금지를 확대했다. 신장 지역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에 원주민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제(Modern Slavery)’ 정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현대판 노예제란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모든 작업이나 서비스를 의미하며 인신매매·강제노동·강제결혼·채무노동 등을 포괄한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신장 위구르 수입품 압류액은 지난해 월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최근 1500만달러(약 200억원)로 증가했다. 신장 지역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동들도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청정에너지 협의회(Clean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신장 지역에서 약 260만명에 달하는 현지 원주민이 강제 노동에 투입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022년 기준으로 추산한 현대판 노예 인구 약 5000만명 중 5.2%에 이르는 수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와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태양광 패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밴티지 마켓 리서치(Vanta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은 1521억달러(약 180조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26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강제노동 등으로 생산된 설비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제인권단체 워크프리(Walk Free)가 발표한 ‘2023년 세계 노예 지수(Global Slavery Index 2023)’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제로

성동구 문화산업축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루트임팩트
지속가능한 도시를 고민하다… 루트임팩트 ‘컨퍼런스 필드’ 개최

루트임팩트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일대에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를 개최한다. 컨퍼런스 필드는 성동구 문화산업 축제 ‘크리에이티브x성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테마로 루트임팩트와 임팩트얼라이언스, 코드, 앤스페이스, 컨트리뷰터스 등 다양한 조직들이 각자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발견’으로 ▲커뮤니티 ▲사회혁신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 ▲환경 등 다섯 가지 세부 주제로 컨퍼런스와  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행사 둘째 날인 19일엔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이 준비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정경선 루트임팩트 창립자가 ‘지속가능한 지역 커뮤니티 상상하기’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도 마련된다. 21일에는 ‘디지털혁신과 사회혁신이 소통하는 법’을 주제로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소장, 류형규 컬리 CTO이 패널로 참석해 디지털혁신과 사회혁신을 결합한 다양한 사례를 나눌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도시의 가치를 발굴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회도 22일 열린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에는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이태호 윙윙 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23일엔 다양성을 포용하는 일터의 이야기를 나눈다. ‘다양한 나, 포용하는 우리’를 주제로 글로벌 기업에서 바라보는 다양성과 포용성, 다양한 조건을 지닌 사람들이 일터에서 포용적 제도를 만들어나간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장선문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대표, 윤명옥 한국 GM 전무, 조은영 피플라 대표 등이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로우 웨이스트, 하이 이모션 – 모어 테크 빅 씽킹’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에 대한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위'가 31일 정책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통합위원회
“가정밖청소년, 자립준비청년… 불리는 이름 달라도 통합지원해야”

가정의 보호를 6개월 이상 벗어난 청년을 ‘자립지원 필요청년’으로 보고 통합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특위가 지난 6개월간의 논의를 통해 도출한 정책 제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와 당사자, 관계기관 관계자 등과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순둘 특위위원장은 머무는 시설의 유형이나 시설을 떠나는 시기에 따라 자립지원 수준이 달라지는 점을 지적했다. 현행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규정하는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으로 진행되며, 가정밖청소년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 무의탁·결손 보호소년은 법무부의 소년원·청소년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한다. 정순둘 위원장은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조기시설을 떠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보호 조기종료 아동에 대해 사후관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의탁·결손 보호소년의 경우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자체 연계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서로 다른 이름의 청년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 필요청년’의 범위를 진단할 것을 제안했다. 여러 시설별 보호 이력을 합산해 6개월 가정 외 보호를 경험한 청년을 ‘자립지원 필요청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보와 보호 이력을 수요자 중심으로 연계하고 지역사회 발굴부터 맞춤형 지원까지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자립지원 종사자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자립지원 종사자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확실한 사례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집중 지원이 필요한 청년에게 집중 사후관리와 전문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가정밖청소년,

에너지 발전효율이 떨어져 버려진 태양광 폐패널 모습. /조선DB
폐배터리 희속금속 추출… 兆 단위 ‘도시광산 시장’ 선점 경쟁

전기차 한 대에 포함된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선 리튬이 약 70kg 필요하다. 코발트, 니켈 등 이른바 ‘희소금속’도 다량 투입된다. 최근 몇 년 새 배터리 산업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희소금속 수급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삼정KPMG의 ‘배터리 순환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리튬 수입 가격은 1t당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했다. 이외에도 코발트와 니켈도 같은 기간 각각 120%, 47%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폐배터리나 태양광패널 등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도시광산이란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폐가전, 귀금속 등으로부터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을 재활용하는 산업을 뜻한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광산 채굴 없이도 희소금속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산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 법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1주년을 앞두고 특이한 조항을 하나 추가했다.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활용 과정에서 추출한 금속은 미국산으로 간주해 보조금을 지급해준다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도시광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EU는 규제를 통해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폐기물을 재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U는 2014년 폐전기·전자기기 처리 지침(WEEE)에 태양광 모듈을 포함해 태양광 폐기물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2018년부터는 시장 보급량의 65%, 발생한 폐기물의 85%를 수거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폐기될 태양광 패널에서 회수 가능한 원자재의 누적가치는 4억5000만달러(약 5767억원)에 달한다. 이는 6000만개 태양광 패널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원자재 비용과 맞먹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내놨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30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2023 H-온드림 데이'를 열고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올해 선발팀을 발표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임팩트 스타트업 대회 ‘H-온드림 데이’ 개최

올해 11기 스타트업 40곳 선발‘H-온드림 어워드’ 첫 시상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H-온드림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일환으로 진행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투자하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은 올해로 11회차를 맞았다. 사회를 변화시킬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법인 설립 1년 이하의 초기 임팩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을 하고, 실질적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가진 성장기 임팩트 스타트업을 액셀러레이팅하는 등 두 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의 기조강연과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 양경준 크립톤 대표,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후 인큐베이팅 트랙 5팀, 액셀러레이팅 트랙 10팀의 사업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또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로 선발된 임팩트 스타트업 40개 팀의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시상식에는 올해 신설된 ‘H-온드림 어워드’와 사업 발표 우수팀 시상이 진행됐다. ‘H-온드림 어워드’는 지난 10년간 선발된 H-온드림 펠로 중 사회혁신 기업가 중 도전정신과 헌신을 보여준 기업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가 수상했다.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데이터,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 임팩트 스타트업이며, 장애인 고용을 포함한 127명의 일자리를 마련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어 인큐베이팅 트랙과 액셀러레이팅 트랙 우수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인큐베이팅 트랙 우수팀 수상자는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활용한 펫푸드를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