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인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인하하고, 전체 운행 대수는 확충한다.
서울시는 21일 요금 인하, 운행 대수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하와 운행 대수 확대는 이달 25일 호출 시스템 일원화는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나 장애인복지콜에 등록한 비휠체어 장애인 중 14세 이상의 서울시민이 중형택시를 호출해 탑승할 경우 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우처택시 운행 대수는 현재 1600대에서 8600대로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장애인 이용 편의 개선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존 증차계획인 6000대보다 1000대를 추가 증차했다. 또 기존 바우처 콜택시 회사인 나비콜과 국민캡 외에 온다택시를 추가 참여 회사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장애인 바우처 이용요금은 장애인 콜택시 수준으로 낮춘다. 기존 5km까지 2000원, 10km 3000원, 20km 5000원에서 각각 1500원, 2900원, 3600으로 줄였다.
이용 대상자 조건 등 기존 불편 사항도 개선된다. 기존 14세 이상 서울시민에서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복지콜 가입자 중 개인정보 제공 동의자로 완화해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비콜, 국민캡 등에 별도로 전화해 부르던 바우처택시 호출 시스템을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경로를 일원화한다.
이외에도 택시업체의 참여 유도를 위해 택시운수종사자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한다. 봉사수당은 500원에서 2000원으로 단거리 보상수당은 50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다. 또 승객·호출사 유책 취소 수수료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고자 지속해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도 시장 확대 등 추가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상생·동행 정책의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