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30년] ⑤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굿네이버스 설립 첫해 모금액은 약 4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1745억원이 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1557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죠. 모금액 측면에서 보면 기적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철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17일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금의 진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강 교수는 모금 부문 성장 과정을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해 ‘모금명분’ ‘모금기술’ ‘회원관리’ 등의 모금 핵심 구성요소를 통해 분석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는 모금의 토대를 다졌던 ‘기반 마련과 개척’의 시기다. 강 교수는 “국내외 이웃의 어려움을 명분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하면서 모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다양한 명분에 따라 실험적 모금 노력을 전개하면서 굿네이버스의 모금 기반을 다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는

[굿네이버스 30년] ①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굿네이버스의 30년은 우연이 아닌 계획된 변화의 역사입니다. 그 변화는 혁신과 창조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동력이 굿네이버스의 수천 배 성장을 이루게 했습니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5일 진행된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의 첫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창의와 도전의 역사’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굿네이버스의 30년 역사를 ▲태동기(1991~1995년) ▲도약기(2001~2007년) ▲발전기(2008~2015년) ▲글로벌 확장기(2008~2015년) ▲고도전문화기(2016~2020년)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 이봉주 교수는 “예산 1억원과 직원 8명으로 시작한 굿네이버스는 외형적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이었지만, 계획과 비전에 있어서만큼은 큰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태동기는 1993년 소말리아 긴급구호사업, 1994년 르완다 난민 긴급구호사업 등 해외 인도적 사업이 시작된 시기다. 출범 당시 ‘한국이웃사랑회’로

IMF, 기후변화 취약 국가 위해 신탁기금 신설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중간 소득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신탁기금 신설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간 소득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나라에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할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신탁기금’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G7이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청신호’를 보내줬으며 중국도 관심을 드러냈다”면서 “건전한 펀더멘탈과 풍부한 외환을 가진 다른 신흥 경제국들도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1~13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IMF의 특별인출권(SDRs)을 6500억달러로 확대하고 기후변화와 보건체계 마련에 취약한 국가들에 1000억달러를 제공한다는 목표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IMF의 새 신탁기금은 저소득 국가는 물론 이보다 상황이 나은 개발도상국들까지 지원하는 기금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IMF는 현재 ‘빈곤 축소와 성장 신탁기금’을 운영하고 있지만, 작은 섬나라들과 중간 소득 개발도상국들은 이 기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IMF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맞춰 접촉국가를 늘려가는 등 신탁기금 신설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기금은 많은 나라에서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고 보건 체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정보 소외 없도록… 시각장애인 쇼핑 앱 개발”

[인터뷰] 박지혁 와들 대표 점자 변환 휴대폰 케이스 개발하기도상품 사진 문자로 바꿔주는 ‘소리마켓’보안성은 살리면서 결제 접근성 개선 “시각장애인들도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는 일상생활은 정말 잘해요. 하지만 시각 정보가 대부분인 디지털 영역에는 정말 취약하죠. 특히 온라인 쇼핑과 같은 이커머스(e-commerce) 분야에서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시각장애인 쇼핑 앱 ‘소리마켓’을 만들었습니다.” 소리마켓을 탄생시킨 박지혁(24) 와들 대표는 6년 차 개발자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시절 영화 ‘아이언맨2’를 보고 슈트 로봇 개발을 꿈꿨고, 고 2 때는 뇌성마비 환자들의 보행 보조 재활 로봇 개발 연구에 참여하며 재활공학에 눈을 떴다. 카이스트에 진학한 뒤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닷 인코퍼레이션’에서 8개월간 일했다. 기술 혁신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건 그즈음이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 대표는 “당장 끌어다 쓸 수 있는 기술만으로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 보여 ‘와들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와들(waddle)은 뒤뚱거린다는 뜻이에요. 펭귄은 뒤뚱거리면서 걷지만 느린 걸음으로 수백㎞를 걷죠. 대학교 2학년 때인 2018년에 뜻이 맞는 선후배 6명과 팀을 꾸리면서 와들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학부생이라 미숙한 점도 있지만 ‘기술의 혜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 없이 정보를 누리게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간다는 뜻이에요.” 와들 팀은 대학 생활 접했던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학교 근처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조사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글자들을 점자로 변환시켜 주는

일터 내몰린 어린이 1억6000만명…20년만에 증가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일터에 내몰린 어린이가 1억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각) 국제노동기구(ILO)와 유니세프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6월12일)을 앞두고 아동노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ILO와 유니세프는 아동노동에 해당하는 연령을 5~17세로 규정하고, 4년마다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전 세계 아동노동 현장으로 내몰린 어린이는 1억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 전보다 840만명 늘어난 것으로 2000년 2억 4550만명, 2008년 2억 1520만명, 2016년 1억 5160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아동노동 인구가 2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단순히 아동노동 인구가 증가한 것뿐 아니라 노동환경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안전 등에 악영향을 주는 노동에 종사하는 5~17세 아동의 수는 2016년보다 650만 명 늘어난 7900만명으로 집계됐다. ILO와 유니세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일터로 향하는 어린이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아동노동 인구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22년까지 900만명의 아동노동 인구가 발생할 수 있고, 사회보호 체계가 미흡할 경우 그 숫자가 46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기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이 보편적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보호 체계 마련 ▲무료 및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위한 투자 확대와 모든 아동을 학교로 돌려보내는 프로그램 마련 ▲아동 노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성 규범과 차별 종식 등을 촉구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되고 경제가 위축되면서 아동노동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제금융기구는 아동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닷, 美 교육부에 ‘디지털 촉각 패드’ 독점 공급…300억원 규모

국내 소셜벤처 ‘닷’이 미국 내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독점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닷은 “미국 교육부와 내년부터 4년간 미국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닷 패드’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닷 패드는 지난 2017년 연구 개발을 시작한 제품으로 수천개의 점자핀을 통해 학습 교과서의 그래픽을 실시간 점형으로 표시해준다. 특히 PC, 모바일, 교실 내 전자칠판 등에 나온 그림을 바로 디스플레이에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학생이 수업에서 시각 요소 디자인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닷 관계자는 “점자로 번역할 경우 일반교과서보다 3~5배 두꺼워지는 점자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닷 패드가 미국 시각장애인 학교에 보급되면 시각장애인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닷은 최근 바이든 미국 정부의 교육 예산 확대를 사업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닷 관계자는 “올해 미국 정부의 교육 예산이 약 41% 증가함에 따라 이번 계약이 향후 1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닷은 “이번 미국 교육부와의 계약을 계기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글로벌 스케일업을 더욱 가속화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韓 공급업체, 탄소 감축 못 하면 1425억달러 수출 손실”

한국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대기업의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2030년 최대 1425억달러(약 158조원)의 수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탄소중립 전환이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보고서 ‘카본 데이티드’(Carbon Dated)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전 세계 글로벌 대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공급망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과 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공급시장 분석 결과 등이 담겼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 공급업체 중 35%와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대기업 15%가 탄소중립 계획에 미흡한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 비율은 2024년 62%, 2025년 78%로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업체 타격은 신흥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신흥시장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동유럽 국가들이 꼽힌다. 글로벌 대기업은 신흥시장의 공급업체들이 탄소중립 관련 지식과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글로벌 대기업의 56%는 신흥시장 공급업체들의 지식 부족이 탄소중립 전환에 큰 장애가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 업체와 거래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89%는 전 세계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탄소배출을 평균 30% 줄이라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한국 공급업체들의 수출 손실 규모는 2030년 14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대기업의 탄소중립 계획을 달성하는 12개 주요 신흥·고속성장 시장의 공급업체는 연간 1조6000억달러(약 1783조원)의 수출 기회를 새롭게 얻는다고 봤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급업체에도 각자의 전환

“코로나發 경제 위축에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관측 이래 최대치”

지난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1958년 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연구팀은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지난달 관측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19.13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관측치인 417.00ppm과 비교하면 0.5% 증가한 수치로, 마우나로아산 정상에 관측소 설치 이후 63년 만에 최대치다. 이날 AP통신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안정적이던 산업화 이전 수준(280ppm) 대비 50%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OAA는 지난달 관측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빙하기 이전 온난화 시기인 410만~450만년 전 ‘플리오세 기후 최적기’ 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 지구의 온도는 화씨 기준 현재보다 평균 7도가량 높았고, 해수면은 지금보다 24m가량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 활동과 이동이 줄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7%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후변화를 상쇄할 만큼의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1000년간 대기에 머물러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NOAA의 연구 책임자인 피터 탄스는 “매년 약 400억 세제곱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더하고 있다”면서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피하고자 한다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산화탄소 오염을 제로(0)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동네 빵집, 편의점에도 휠체어용 경사로 설치 의무화

앞으로 편의점과 빵집, 음식점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소규모 상점에도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 7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8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바닥면적 기준 50㎡ 이상인 슈퍼마켓·일용품 소매점, 휴게음식점·제과점, 일반음식점, 이용원·미용원은 주 출입구 계단에 경사로와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바닥면적이 100㎡ 이상인 의원·치과의원·한의원·조산소(산후조리원 포함)와 300㎡ 이상인 목욕장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바닥면적 기준이 슈퍼마켓·일용품 소매점, 휴게음식점·제과점, 일반음식점의 경우 300㎡ 이상, 이용원·미용원, 목욕장, 의원·치과의원·한의원·조산소(산후조리원 포함)는 500㎡ 이상인 경우에만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출입구의 폭도 기존 80cm에서 90cm로 넓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적용대상은 내년 1월1일부터 신축하거나 증축·개축·재축하는 소규모 공중이용시설로 한정했다. 이날 복지부는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에도 휠체어나 유모차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장애인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오는 7월 19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국내 화장품 용기 80% 재활용 안돼…“재질 개선 시급”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용기 중 80% 이상은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 86개 수거상점에서 모은 화장품용기 6617개의 재활용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사전 교육을 받은 시민 자원활동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화장품 용기의 약 82.3%가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 68.5%,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모르는 경우 12.8%를 합친 결과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던 대다수 제품이 사실상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 많아 대부분 재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 재질’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재질’ 29.4%, ‘분리배출 표시 없음’ 19.0%, ‘투명·갈색·녹색 외 유백색 유리병’ 12.4% 순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용기를 제조사로 따지면,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9.49%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은 566개가 수거됐고, 약 20.67%가 재활용 가능 용기로 분류됐다. 이니스프리는 수거 용기 422개 중 14.69%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사됐다. 화장품 용기 시민모니터링의 참여자 중 80.2%는 자원순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화장품기업이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개선’을 꼽았다. ‘리필 활성화’ 10.1%, ‘용기 역회수’ 9.7%가 뒤를 이었다. 시민행동은 시민들이 수거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용기 780개를 회사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장품 업계는

미얀마 사태 장기화로 국내 난민 70만명… “국경지대 난민캠프 건설해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강도가 거세지면서 피난민 시설까지 무차별 총격을 받는 등 미얀마 국내 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동부 카야주 데모소 지역에서 주민 자체 무장조직인 카레니민족방위군(KNDF)과 미얀마군 간 충돌이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제트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벌여 KNDF 소속 주민 최소 8명과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리와디는 해당 지역에서 주민 10만명가량이 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서부 친주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친주방위군(CDF)과 미얀마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은 아이 사칸 마을의 난민캠프에도 총격을 가해 난민들이 대피했다. CDF측은 “난민 캠프에 군사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흰 깃발이 걸려 있었다”고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발생한 국내 난민은 70만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난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탓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국 내에서 떠도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난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주최했다. 이 회의에서 윈 미야트 에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재난통합관리부 장관은 “태국 국경지대에 6만명, 까칭 등 전쟁 지역에 15만명 등을 포함해 미얀마의 국내 난민 규모는 7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집계하지 못한 지역도 많아 실제 난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와 NUG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 ‘코리아 세이프존’이라는 난민캠프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난민캠프 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코먼 OECD 신임 사무총장 취임 일성 “2025년 탄소제로 달성”

머티어스 코먼(5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이 1일(현지 시각) 공식 취임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코먼 사무총장은 취임 후 첫 화상 기자회견에서 “2050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OECD 회원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평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코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의 첫 OECD 사무총장이다. 벨기에 태생인 그는 20대 때 호주에 이민을 갔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최장수 호주 재무장관을 지냈다. 이번 OECD 신임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코먼은 스웨덴 출신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결선 투표에서 근소한 표 차로 승리했다. 15년 임기를 마친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퇴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