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7일(목)

국내 화장품 용기 80% 재활용 안돼…“재질 개선 시급”

국내 화장품 용기 80% 재활용 안돼…“재질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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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이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화장품 용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 제공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용기 중 80% 이상은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 86개 수거상점에서 모은 화장품용기 6617개의 재활용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사전 교육을 받은 시민 자원활동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화장품 용기의 약 82.3%가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 68.5%,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모르는 경우 12.8%를 합친 결과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던 대다수 제품이 사실상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 많아 대부분 재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 재질’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재질’ 29.4%, ‘분리배출 표시 없음’ 19.0%, ‘투명·갈색·녹색 외 유백색 유리병’ 12.4% 순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용기를 제조사로 따지면,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9.49%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은 566개가 수거됐고, 약 20.67%가 재활용 가능 용기로 분류됐다. 이니스프리는 수거 용기 422개 중 14.69%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사됐다.

화장품 용기 시민모니터링의 참여자 중 80.2%는 자원순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화장품기업이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개선’을 꼽았다. ‘리필 활성화’ 10.1%, ‘용기 역회수’ 9.7%가 뒤를 이었다.

시민행동은 시민들이 수거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용기 780개를 회사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장품 업계는 용기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재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순철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부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에 관한 소비자, 시민, 환경단체 여러분들의 걱정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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