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7일(목)

미얀마 사태 장기화로 국내 난민 70만명… “국경지대 난민캠프 건설해야”

미얀마 사태 장기화로 국내 난민 70만명… “국경지대 난민캠프 건설해야”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print
미얀마 군부의 공습을 피해 태국 국경 지역에 피신해 있는 미얀마 난민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제공

민주화 운동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강도가 거세지면서 피난민 시설까지 무차별 총격을 받는 등 미얀마 국내 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동부 카야주 데모소 지역에서 주민 자체 무장조직인 카레니민족방위군(KNDF)과 미얀마군 간 충돌이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제트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벌여 KNDF 소속 주민 최소 8명과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리와디는 해당 지역에서 주민 10만명가량이 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서부 친주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친주방위군(CDF)과 미얀마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은 아이 사칸 마을의 난민캠프에도 총격을 가해 난민들이 대피했다. CDF측은 “난민 캠프에 군사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흰 깃발이 걸려 있었다”고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발생한 국내 난민은 70만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난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탓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국 내에서 떠도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난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주최했다. 이 회의에서 윈 미야트 에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재난통합관리부 장관은 “태국 국경지대에 6만명, 까칭 등 전쟁 지역에 15만명 등을 포함해 미얀마의 국내 난민 규모는 7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집계하지 못한 지역도 많아 실제 난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와 NUG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 ‘코리아 세이프존’이라는 난민캠프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난민캠프 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난민캠프 건설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고 있지만, 국외 사안이기 때문에 태국 정부와의 공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정범래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미얀마 시민들을 실질적으로 구제할 방안은 난민캠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외교부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