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840만t 추가 발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추가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840만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각) 중국 난징대학의 펑이밍, 우페이페이 박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COVID-19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방출과 전 세계 해양에서의 운명’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3개국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후 병원 의료 쓰레기, 코로나 19 검사 키트, 마스크·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 온라인 쇼핑 포장재 등 4개 부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부터 지난 8월 23일까지 모두 84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7.4%는 의료용 폐기물로 대부분 병원에서 발생했다.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은 7.6%,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포장재 쓰레기 4.7%, 코로나 19 검사 키트는 0.3%를 차지했다. 대륙별로 구분하면 아시아의 배출량이 46.3%로 가장 많았다. 유럽이 23.8%로 뒤를 이었고, 남아메리카 16.4%, 아프리카 7.9%, 북아메리카 5.6% 순이었다.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의 의료 폐기물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향후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2만5090t 규모의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해양 생물에 해를 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주요 환경 문제”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제 불가능한 해양 플라스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LG유플러스 ESG 종합평가 ‘A’,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

LG유플러스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등급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KCGS가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를 받아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에선 환경 B+, 사회 B+, 지배구조 B를 기록해 통합등급 ‘B’의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사업 강화 ▲그린 신제품 확대를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장폐기물의 재활용률 목표인 95%를 초과 달성했고, 올해도 95% 유지를 목표로 폐기물 저감과 재활용률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도 줄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센터인 평촌메가센터 IDC는 지열히트펌프 설비와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활용한다. 현재 경기 안양에 새로 구축하고 있는 평촌2센터 IDC에도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 1700여대 중 1391대를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돕고 있다. 농촌 지역과 취약계층의 학생에게 LG유플러스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와 전용 스마트 패드를 지원한다. 지난 4월에는 시각장애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CSR 캠페인’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 IPTV 영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책읽어주는TV’ 점자 패키지를 도입했다. 점자도서 142권을 TV에서 재생되는 동화책 콘텐츠와 함께 즐길 수 있다. U+ TV

신한금융, ESG 통합등급 7년 연속 ‘A+’…국내 금융기관 최초

신한금융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KCGS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KCGS가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이 발표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는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친환경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도 2030년까지 46%, 2040년 88%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 ‘통합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금융교육, 아동돌봄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신한은행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실시한 ‘신한꿈도담터’ 사업에서는 맞벌이 가정 초등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9월 기준 전국에 103곳의 신한꿈도담터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청년 해외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ESG 전담 위원회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왔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지난 2월 ‘ESG전략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경영·회계·법률 등 항목별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사 후보군에

제과업체 ESG 등급 온도차… ‘환경’ 부문 평가가 갈랐다

국내 4대 제과업체의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올해 롯데제과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오리온도 지배구조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달성했다. 반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모두 통합등급 B를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사회와 지배구조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에서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경영활동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환경경영시스템,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 등을 통해 환경보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스위트 ESG(Sweet ESG)’ 경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제품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25% 이상 줄이고 모든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EV100’ 전략을 수립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의 30% 수준으로 줄이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실현 목표도 세웠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와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ESG 경영을 위해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언더독스, 창업교육 전문가 육성 ‘파트너 빌딩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창업교육 기업인 언더독스가 사회혁신 창업교육 전문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언더독스 파트너 빌딩(UDPB)’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2일 언더독스는 “UDPB는 언더독스의 크루로 합류할 인재를 발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성장시켜 사회혁신 창업교육의 임팩트를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신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언더독스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업 총괄 담당자 ‘ud 크루 프로’와 창업 강의, 코칭을 진행할 ‘ud 크루 코치’ 등 2개 모집 분야에 2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회혁신 창업 관련 사업과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교육·코치 진행 경험이 있거나, 향후 창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의지가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희망자는 온라인 신청(bit.ly/udpartnercrew)을 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2일 오후 5시까지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선발된 참가자는 사전 오리엔테이션과 핵심 교육과정 ‘ud 크루 빌딩 워크샵’에 참가해 전문성을 갖춘 언더독스의 창업교육과 실전 노하우를 습득할 기회를 가진다. 워크샵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한 크루는 향후 1년간 언더독스가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창업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언더독스의 전국 교육 운영 파트너 및 코치로 참여 기회 제공 ▲언더독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교구 지원 등 창업 분야 전문가로서 다양한 역량개발의 기회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조상래 언더독스 공동대표는 “UDPB 프로그램은 전국의 역량 있는 창업 전문가인 크루들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여러 자원과 기회 또한 폭넓게 확대하는

“글로벌 투자자 49%, ESG 대응 부진한 기업에 투자 철회 고려”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이 ESG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투자를 철회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삼일PwC는 ‘PwC 2021 글로벌 투자자 ESG 조사(PwC 2021 Global Investor ESG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전 세계 투자회사, 투자은행 등에서 활동하는 투자사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1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는 49%는 ESG 이슈에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이 단기적 수익 감소에도 ESG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5%에 달했다. ESG 이슈에 조치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 경영진 임금을 낮출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에 달했다. 또 79%에 이르는 대다수 응답자는 기업이 ESG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는 방식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기업의 ESG 경영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공시 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도 높았다. 응답자의 83%는 기업의 ESG 목표 이행과정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받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ESG 공시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한 투자자는 33%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75%는 독립적인 제3자가 공시 내용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은 ESG 요소 중 ‘환경(E)’을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았다. 기업의 ESG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스코프(Scope)1·2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65% 응답으로 가장 높았다. 스코프1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을,

“지역 소멸 문제, ‘여행’으로 해결합니다”

[인터뷰] 김수완 낭만농객 대표 로컬 트립 플랫폼 설립해 정식 서비스주민이 직접 숙박·식사·체험 등 기획 “지방 소멸은 한국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기초 지자체의 46%가 소멸 위험 지역이죠.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이런 지역에도 매력적인 공간이 정말 많아요. 로컬 여행지로 기획하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김수완(27) 대표는 지방 소멸 문제를 ‘여행’으로 풀기 위해 지난해 7월 ‘낭만농객’을 설립했다. 낭만농객은 농촌 주민이 직접 숙박, 식사, 체험 등을 기획해 여행자들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컬 트립 플랫폼으로, 올해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강원 정선, 횡성, 인제, 경남 하동 등 4개 지역 5개 마을의 여행 상품 25개가 플랫폼에 올라와 있다. 지난 25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지가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는 점, 로컬의 여유로운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낭만농객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여행객들은 지역 주민이 실제로 생활하던 집에서 숙박을 해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것처럼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직접 따먹을 수도 있죠. ‘아무거나 밥상’이라는 여행 상품도 재밌어요. 말 그대로 식사 메뉴가 ‘아무거나’ 나와요. 주인장이 직접 기른 농작물로 요리를 해주는데 그날그날 기분 따라 반찬이 바뀌거든요. 저희는 이런 여행 상품을 ‘농당’이라고 불러요. 코로나 시대에 프라이빗하고 한적한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플랫폼을 준비할 때만 해도 농당에 참여할 지역 주민들을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지금은 농당을

WMO의 경고 “극단적인 기상현상 ‘기후 뉴노멀’ 온다”

지난 7월 11일 미국 남서부 지역에 있는 데스밸리에서 한낮 기온이 섭씨 54.4도까지 올랐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는 100여년 만에 최고 기록으로 지난 1913년 데스밸리에서 사상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 섭씨 56.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온도였다. 올여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서는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EU 에서 정한 폭우 기준은 1㎡ 면적에 시간당 25리터의 비가 내리는 걸 의미하는데, 독일·네덜란드 등에서는 최대 160리터의 비가 쏟아졌다. 독일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20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뉴노멀(New nomal·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세계비상기구(WMO)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막에 맞춰 지구 온도, 해수면상승 등의 기후 지표를 분석한 ‘2021년 기후 현황(State of Global Climate 2021)’ 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전 세계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처음으로 1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약 1.09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온도 상승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극단적 이상기후는 이제 ‘뉴노멀’이 됐다”며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등 최근 전 세계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극한 기후 현상을 제시했다. 지난 8월 그린란드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관측됐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8월 14일부터 사흘간 그린란드 대륙 빙하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더나미 책꽂이] ‘2도가 오르기 전에’ ‘디어마틴’ 외

2도가 오르기 전에‘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을 맞이하는 현시대의 과학 교과서. 기후과학자인 남성현 서울대 교수가 기후의 개념부터 하늘, 땅, 바다, 얼음 등 각 영역에서 나타나는 기후 현상들과 영향을 56개의 문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변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체감하게 한다. 저자는 ‘기후비상’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남성현 지음, 애플북스, 1만7800원 디어마틴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소설. 제목 ‘디어마틴’은 플로리다주에서 인종 차별 범죄로 살해당한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공 저스티스는 예일 대학교 조기 입학을 앞둔 ‘엘리트 흑인’이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과거보다 복잡하고 은밀해진 인종 차별 문제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를 통해 차별과 혐오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와 평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또 주인공이 맞닥뜨린 역차별과 능력주의에 대한 시선은 한국 사회에도 충분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닉 스톤 지음, 곽명단 옮김, 돌베개, 1만3500원 우리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가‘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왜 기아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통찰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억t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선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된 ‘과잉생산’이다. 저자는 과잉생산이 식량 불균형뿐만 아니라 기후, 생물다양성, 토양 등 환경적인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현재의 경제체계를 ‘생산’이 아니라 ‘불평등 해소’를 중심으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②“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대전환, 불가능 아니다”

“현재 기업이 내건 ESG 기준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개선을 넘어 탄소중립으로의 대전환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영역의 협력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을 전환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환경(E) 임팩트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과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대기업과 소셜벤처, 투자사와 비영리 등 각자의 분야에서 바라본 ESG의 환경 부문에 대해 논의했다. 윤세종 이사는 환경 부문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공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ESG로 논의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은 궁극적으로 규제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제도와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에게 가장 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게 견제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줘야 한다”고 했다. 서진석 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환의 모델로 덴마크 전력회사 오스테드(Orsted)를 예로 들었다. “오스테드는 2006년만 해도 화석에너지 비중이 85%에 달했지만, 10여년 만인 2019년에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86%에 달할 정도로 대전환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대전환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술이나 정책에 있어서도 공유와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G20 청소년 70% “기후변화는 세계 비상사태”…기성세대보다 인식 높아

G20(주요 20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 세계적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유엔개발계획(UNDP)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G20 국가 18세 미만 청소년 30만2000여명, 성인 38만7000여명 등 총 6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20 국민 기후 투표(The G20 Peoples’ Climate Vote)’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간주하는 청소년 응답자 비율은 70%에 달했다. 성인은 65%로 5%p 낮았다. 청소년·성인 간 인식의 폭이 가장 큰 국가는 호주와 미국으로 두 나라 모두 10%p 차이가 났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청소년보다 성인이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보는 비율이 각각 2%p, 1%p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청소년의 긍정 응답률이 성인보다 1%p 더 높았다. 캐시 플린 UNDP 기후변화전략 고문은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극심한 산불이나 무더위 같은 기후재해를 겪는 지역에서 세대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국민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가장 높았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인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1%에 달했다. 일본은 79%의 응답률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은 74%로 집계됐다. 반면 남아메리카 지역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G20 중 아르헨티나가 긍정 응답률 58%로 가장 낮았고, 멕시코와 브라질도 각각 63%, 64%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G20 국민이 가장 지지하는 환경 정책으로는 ‘산림·토지 보존’이 꼽혔다. 청소년과 성인 두 집단에서 각각 59%, 5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韓 상대적 빈곤율 OECD 4위…중위소득 50% 이하 6명 중 1명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였다. 조사 대상 37개국 중 코스타리카,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4위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기준 한국의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 91만 4000원, 2인 가구 154만4000원, 3인 가구 199만2000원, 4인 가구 243만8000원 등이다. 우리 국민 중 6명 중 1명은 이보다 적은 돈을 벌어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OECD 평균 상대적 빈곤율은 11.1%로 한국보다 5.6%p 낮았다. 한국보다 상대적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 코스타리카는 20.5%, 미국은 17.8%, 이스라엘은 16.9%을 기록했다. 반대로 북유럽 국가에서는 상대적 빈곤율이 낮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4.9%로 가장 낮았고, 체코와 덴마크가 각각 6.1%, 핀란드가 6.5%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는 급격한 고령화가 꼽힌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5년 전보다 3.3%p 늘어난 수치다.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았고, OECD 평균의 약 2.8배에 달했다. 또 전체 고령자 중 노후 준비가 된 사람은 약 50%에 그쳤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는 3명 중 1명만이 노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아동의 상대적 빈곤율은 낮지만,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