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더나미 책꽂이] ‘2도가 오르기 전에’ ‘디어마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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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을 맞이하는 현시대의 과학 교과서. 기후과학자인 남성현 서울대 교수가 기후의 개념부터 하늘, 땅, 바다, 얼음 등 각 영역에서 나타나는 기후 현상들과 영향을 56개의 문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변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체감하게 한다. 저자는 ‘기후비상’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성현 지음, 애플북스, 1만7800원

디어마틴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소설. 제목 ‘디어마틴’은 플로리다주에서 인종 차별 범죄로 살해당한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공 저스티스는 예일 대학교 조기 입학을 앞둔 ‘엘리트 흑인’이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과거보다 복잡하고 은밀해진 인종 차별 문제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를 통해 차별과 혐오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와 평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또 주인공이 맞닥뜨린 역차별과 능력주의에 대한 시선은 한국 사회에도 충분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닉 스톤 지음, 곽명단 옮김, 돌베개, 1만3500원

우리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가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왜 기아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통찰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억t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선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된 ‘과잉생산’이다. 저자는 과잉생산이 식량 불균형뿐만 아니라 기후, 생물다양성, 토양 등 환경적인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현재의 경제체계를 ‘생산’이 아니라 ‘불평등 해소’를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에릭 홀트 히메네스 지음, 박형신 옮김, 한울아카데미, 2만2000원

사라지지 말아요
멸종 위험에 놓인 동식물을 위한 기억 도감. 환경부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한 우리 생물은 모두 267종이다. 이 중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에 속하는 생물 60종의 기초 정보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등이 생생한 그림과 함께 담겼다. 더 나아가 이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할 거리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되살리고 싶은 것을 붙잡아 두려는 이 작은 기록이 오래도록 이 땅에 있었던 생물들이 사라지지 않는 길을 찾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방윤희 지음, 자연과생태, 1만4000원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견뎌내지만, 아무도 싸워주지 않는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도살장에서 일을 시작한 한 수의사의 기록. 85일 동안 기록된 일기는 돼지와 소, 닭의 참혹한 도축 실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도축업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일기장에는 도축업이 야기하는 여러 문제를 분석하거나 해결책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사직으로 마무리되는 기록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스스로 고민해 보게 한다.
구스타브손 지음,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1만5000원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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