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어른만 고민할 문제 아냐”… 아동이 말하는 대응 방법은

[현장] ‘글로벌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 오한별 백마중학교 학생 발언하며 눈길 “기아와 식량 위기의 문제는 더 이상 어른들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문제인 만큼, 아동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요청합니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에서 백마중학교 오한별 학생이 말했다. 오 학생은 월드비전이 주관한 식량위기 캠페인 ‘이너프(ENOUGH)’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의 관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방안을 제언했다. 이너프 캠페인은 학생들이 메시지가 적힌 판을 들고 전 세계 식량 위기 상황과 주요 원인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전국 200개 중∙고등학교 3만6436명이 동참했다. 오 학생은 “나에게 당연했던 한 끼 식사가 지구 어딘가에서는 간절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식량 위기가 단순히 생존의 문제가 아닌 아동의 교육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같은 기본적인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아동이 교육 대신 조혼이나 노동으로 내몰릴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 준비에 매몰된 학생들이 주변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며 “세계 시민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더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글로벌 식량 위기와 기아 상황은 미래 세대인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아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월드비전,

‘K-기후테크’ 이끌 기업가형 연구자 키우는 1년…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

[현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2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그린 소사이어티’ 첫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기후테크 분야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그린 소사이어티 3년 간의 육성 기간 중 첫해를 마무리하며 연구자들의 1차 연도 주요 성과 및 내년도 사업화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소희 국회의원, 김종률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진택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 겸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 기업, 그리고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연구팀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연구자로서 기후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린 소사이어티의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젝트 ▲한국그리드포밍 ▲선시프트(CernShift·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나노인텍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이쓰리 ▲코드오브네이처 ▲블루카본(포항공과대학교) 총 9곳이다. 이들은 첫해에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 16건, 기술 특허 출원 60건, 투자 의향서 확보 15건, 주요 기관과의 MOU 체결 8건, 신규 고용 창출 20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나온 이들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김세빈 휴젝트 연구소장 “보행자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도블럭 형태의 에너지 블록을 밟으면 진동과

시스템 변화, 다양성, AI…글로벌 임팩트 투자자가 주목한 3가지 키워드

SOCAP24 인사이트 공유회임팩트 생태계 종사자라면 주목할만한 3가지 교훈 매년 가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임팩트 투자 컨퍼런스 ‘SOCAP24’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2008년부터 시작된 SOCAP(Social Capital Markets)은 매년 임팩트 투자자와 기업 및 비영리 단체 종사자 등이 모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스템적 변화를 촉진하다(Going Deeper : Catalyzing Systemic Change)’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2500여 명의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 기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기후 자본 배치 ▲학습 및 교육 투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임팩트 자본의 흐름 ▲건강 시스템 혁신 ▲식품 시스템 재생 ▲촉매적 자선활동 ▲AI와 임팩트 가속화 총 8개의 주제에서 10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다양한 아이디어과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이번 SOCAP24에서는 최초로 아시아 세션이 열렸다. ‘동남아시아의 임팩트 투자’를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최진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실장과 정재원 임팩트스퀘어 매니저가 한국 패널로 참여해 동남아시아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션 기획을 맡은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글로벌 기관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며 연락해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전 세계의 임팩트 투자자가 모인 SOCAP24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갔을까. 지난 20일 임팩트스퀘어는 서울 성동구 소재 심오피스54에서 ‘SOCAP24 인사이트 공유회’를 열고 SOCAP24에서 논의된 주요

“기후 해법 찾는다” 베트남서 열린 글로벌 ‘기후테크’ 대전

新기후테크 시장 베트남에 가다 <上>베트남 기후문제 해결하는 기술 찾는 ‘넷제로 챌린지 2024’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시 디스키홀 살라 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 기후 기술 대회 ‘넷제로 챌린지 2024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베트남의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주최하고, 호찌민시 개발연구원(HIDS)이 협력한 이번 대회는 기후위기에 취약한 베트남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베트남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국가다. 2020년, 국제환경단체 저먼워치가 발표한 세계기후위험지수에서 6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염류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넷제로 챌린지는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식량 시스템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 경제 및 폐기물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기업들을 발굴하는 행사다. ◇ 55개국 500건 지원…결승에 오른 9팀의 경쟁 22일 열린 ‘그랜드 파이널’은 결승에 진출한 9개 기업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투자자와 전문가를 비롯해 기후 관련 기술에 관심이 있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건의 기술이 지원됐으며, 부문별로 3곳씩 총 9개 기업이 결승에 올랐다. 최종 우승 기업은 부문별로 한 팀씩 선정되며, 이들에게는 총상금 150억 베트남 동(약 8억2800만 원)의 무상 지원금과 650억 베트남 동(약 35억8800만 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포함해 멘토링과 현물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부문에서는 ▲해양

신한금융, 온실가스 30% 감축하며 ‘선두’… ‘금융배출량’ 표준화는 과제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2> 온실가스·금융배출량 분석 2023년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8만9885tCO2eq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곳은 KB금융그룹으로, 배출량은 12만5812tCO2eq로 평균보다 3만5927tCO2eq 높았다. 이어 NH농협금융그룹(11만1780tCO2eq), 우리금융그룹(7만2855tCO2eq), 신한금융그룹(6만9757tCO2eq), 하나금융그룹(6만9219tCO2eq)이 뒤를 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KB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 두 곳이었다. ◇ 하나·우리금융 배출 증가, 신한금융 30% 감축 ‘눈길’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데이터센터(IDC) 전력 사용량 증가로 2.44%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청라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전력사용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 모두 소폭 늘어나며 1.94%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30.3%(3만323tCO2eq)를 감축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직접 배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간접 배출에서 약 2551tCO2eq를 줄인 성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 배출량을 2551tCO2eq 줄였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에 ‘RE100’ 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및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 결과다. NH농협금융그룹도 REC 구매와 전기차 전환을 통해 1.71%(1949tCO2eq) 감축했으나, 목표 배출량인 10만868tCO2eq를 초과 배출했다. 주요 원인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꼽혔다. KB금융그룹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3175tCO2eq) 온실가스를 줄였다.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 친환경 차량 전환 확대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을 적용한 결과도 공개했다. 새로운 산정 범위에는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특수목적기업과 투자펀드·신탁 등을

‘오늘의 화석상’ 불명예 1위 한국… 더불어민주당 ‘비상’, 정부의 기후정책 전환 촉구

한국이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네트워크’가 선정한 ‘오늘의 화석상’에서 2년 연속 수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위 수상에 이어 올해는 1위로 ‘등극’하며 국제 무대에서 기후 대응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오늘의 화석상’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기간 중 기후변화 대응을 저해한 국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불명예 상이다. 올해 수상 발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 회의장에서 진행됐다. 기후행동네트워크의 케빈 버크랜드(Kevin Buckland) 활동가는 한국 선정 이유에 대해 “OECD 회원국들이 논의 중인 화석연료 투자 제한 협상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지구 곳곳에서 홍수, 폭염, 폭풍 같은 재난이 속출하는 지금,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금융을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해외 화석연료 금융 규모는 이미 세계 2위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긴급 논평을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의 공적금융이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투입한 금액이 연평균 13조 원에 달한다”며 “이는 G20 국가 전체 화석연료 금융의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4년간 화석연료 신규 사업에 약 20조 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이전 4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상은 이를 두고 “향후 25년간 9억20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사업들”이라며 “이는 한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인 6억2000만 톤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라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가 OECD 수출신용협약 개정 협상에서 ‘화석연료 투자 제한’을 반대해 기후 대응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사국 전원의 만장일치를 필요로 하는데, 한국 정부의 반대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상은 “EU, 미국, 영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국회미래硏 청년미래위원회, 22일 ‘제2회 국회청년미래포럼’ 개최

국회미래연구원 청년미래위원회가 22일 국회 박물관 국회체험관에서 제2회 국회청년미래포럼을 개최한다. ‘청년이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정치 전문가, 청년 정치 당사자, 청년 정치참여 실무자 등과 함께 청년 정치가 처한 상황을 토론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먼저 개회식과 함께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어 1부 발제 시간에는 정회옥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청년 정치참여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발표한다. 이어서 김윤조 국회미래연구원 청년미래위원회 위원이 ‘청년 정치참여 실태’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발제에 이어 2부에는 토론이 진행된다.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광희 온답 대표, 오세제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거버넌스그룹장,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국회미래연구원 청년미래위원이 ‘청년 정치의 실태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끝으로 토론 이후에는 ‘청년과의 대화’ 세션을 통해 청중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본 포럼은 국회방송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토론회에 관한 내용은 국회미래연구원 홈페이지와 제2회 국회청년미래포럼 홍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회미래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 정치참여의 여러 관점을 조명하고 청년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기성과 다른 새로운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5대 금융사 ESG 공시 수준… 온실가스 공시는 ‘열심’, 장애인 고용 정보는 ‘부실’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 ESG 지표 공시 수준·개선도 분석 국내 5대 금융지주사도 2023년 실적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모두 발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09년 금융업계 최초로 보고서 발간을 시작했으며, NH농협금융그룹은 2022년에 처음 보고서를 내며 가장 늦게 합류했다.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발간 기간은 10년으로 나타났다. ◇ 폐기물 재활용·장애인 고용 공시 ‘미흡’ 더나은미래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은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주요 ESG 지표 공시 수준과 개선도를 분석했다. 분석 지표는 ▲온실가스 ▲폐기물 재활용 ▲장애인 고용 ▲사회공헌 ▲육아휴직 총 다섯 개다.  지표별 평가(2점 만점) 결과, 5대 금융지주의 평균 ESG 공시 수준은 7.6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실가스 항목은 모든 기업이 만점을 기록해, 배출량부터 집약도까지 공개했다. 사회공헌(1.8점), 육아휴직(1.6점), 폐기물 재활용(1.2점), 장애인 고용(1점)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공시가 미흡한 지표는 ‘폐기물 재활용’과 ‘장애인 고용’이었다. 모든 기업이 재활용량은 기재했으나, 재활용률을 표기한 곳은 우리금융그룹 한 곳에 그쳤다. 장애인 고용의 경우 인원수만 기재했을 뿐 단 한 곳도 ‘고용률’을 명시하지 않았다. ◇ 개선도 1위 신한금융… 30대 기업 평균보다 낮아 국내 5대 금융지주의 ESG 개선도는 4.8점(10점 만점)으로, 국내 30대 기업의 평균 개선도(6.72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선도 평가는 전년 대비 개선 시 2점, 동일 시 1.5점, 악화 시 1점, 무응답 시 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이 개선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사회공헌(2점)이었다. 5대 금융지주사 모두 사회공헌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어 온실가스(1.6점), 육아휴직(0.8점), 폐기물 재활용(0.4점)이었다. 반면

월드비전-롯데지주, 대학생 ESG 봉사단 ‘밸유 포 ESG’ 발대식 개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롯데지주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시작점에서 ‘2024 밸유 포 ESG’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학생 봉사 프로젝트 지원사업인 ‘밸유 포 ESG’는 ESG 측면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기를 맞이한 프로젝트에 지원한 팀은 총 157개 팀으로 작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최종 선발된 20개 팀은 34개의 대학, 80여 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돼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대학생 봉사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활동기간 동안 봉사단에는 최대 250만 원의 프로젝트 지원금과 ESG 현장 탐방 및 단체 봉사활동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 우수 봉사팀은 최대 200만원 상당의 시상을 받는다. 봉사단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 기반으로 ▲농촌거주 아동 대상 지역특산품 체험 ▲다문화 아동 친환경 전통놀이 체험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 대상 업사이클링 활동 ▲고지대 어르신 안전 문제해결 ▲친환경 면생리대 인식 제고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의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밸유 봉사단으로 선발된 ‘페이지팀’의 이세상(25세, 총신대학교) 단원은 “ESG의 가치를 담아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봉사활동 기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사회나눔문화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밸유 봉사단의 프로젝트가 잘 완수될 수 있도록 롯데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은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사회적 책임을

초록우산, 가족돌봄아동 21명이 직접 참여한 사진전 연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가족돌봄아동들이 직접 사진작가로 참여한 사진전 ‘보호자가 된 아이들의 하루’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초록우산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서영석, 이수진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포럼’이 공동주최한다. 이는 보호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고령, 장애, 질병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보살피는 가족돌봄아동의 존재를 사회에 알리고 이들을 위한 지원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전은 ▲가족돌봄아동을 아시나요 ▲나의 돌봄은 서투르다 ▲보이지 않는 돌봄의 끝 ▲우리는 ‘가족돌봄아동’입니다 총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가족돌봄아동 21명이 사진작가로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가족을 돌보는 일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그중 빨래·설거지·요리 같은 집안일부터 병원 간병 등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 4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또한 사진작가 ‘케이채’가 사진전에 함께해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돌봄아동의 모습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 또는 장면이 주는 강력한 울림이 있다”며 “이번 사진전으로 더 많은 국민과 공직자들이 가족돌봄아동을 더 깊이 살펴보고,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가족돌봄아동이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며 그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확인하고, 우리 회가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가족돌봄아동들이 느끼는 부담과 책임을 덜어내 그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희망친구 기아대책, 고액후원자 모임 10주년 ‘2024 필란트로피 나이트’ 개최

국내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필란트로피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전했다. 고액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 발족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필란트로피클럽과 유산 기부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회원 및 그 가족과 지인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된 UIM(United In Music) 트리오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아대책의 ‘꿈지원 캠페인’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미연 아동이 뮤지컬 배우 양준모 홍보대사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필란트로피클럽 1호 멤버이자 ‘우물 할머니’로 유명한 노국자(83세) 여사도 무대에 올라 나눔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2006년부터 이어온 아프리카 아동 결연 후원 및 우물 기증을 위해 폐지를 모아 팔기도 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노 여사는 “아프리카 아이들과의 만남 이후 제 삶이 달라졌다”며 “작은 기부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기대희망브릿지 기금’ 선포식도 진행됐다. 이는 후원자들이 함께 기금을 모아 아동 중심의 공동체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금의 사용과 운영 상황은 매년 열리는 필란트로피 정기 모임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고액후원자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며 “전 세계 취약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기아대책의 아동중심공동체 개발사업을 고도화해

“선인장으로 ‘가죽’ 만들겠다고 하니 모두 ‘미쳤다’고 했죠”

에코테크 스타트업 ‘그린컨티뉴’ 탄소 배출 저감·생분해로 친환경성 주목 “선인장으로 ‘가죽’을 만들어보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LG소셜캠퍼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에코테크 스타트업’ 강연에서 그린컨티뉴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기업은 지난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선인장 가죽 제조 업체로, 식물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가죽을 개발하고 있다. 전인호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의류업계에서 대체 가죽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친환경 가죽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버려진 백년초(부채선인장)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선인장 가죽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인장을 선택한 계기는 뜻밖의 발견이었다. 제주도 여행 중 버려지는 백년초(부채선인장)를 보고 “셀룰로스를 추출해 가죽을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공장주를 설득해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린컨티뉴의 선인장 가죽은 탄소 배출 저감과 생분해 가능성 측면에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 선인장 농장 1만 평당 약 7000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토양에 묻을 경우 5년 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78%의 바이오매스 수치를 인정받았으며, 향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저비용의 비결은 독자적인 셀룰로스 파우더 추출 기술에 있다. 기존 셀룰로스는 액체 형태로 단가가 높았지만, 그린컨티뉴는 이를 가루 형태로 만들어 가격을 3분의 1로 낮췄다. 이 기술은 선인장 외에도 사과 껍질, 고구마 줄기, 귤껍질 등 다양한 농업 부산물에 적용 가능하다. 전 대표는 “국내 농업 부산물을 사들여 농가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