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 운송 때 온실가스 발생지역 넓어지면 환경 악영향포장·드라이크리닝도 문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는 ‘의류 대여 서비스’가 환경에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환경평가 수행기관 콴티스 인터내셔널(Quanti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의류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2016년 기준 32억9000만t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7%를 차지한다. 의류 대여 서비스는 옷의 사용 횟수를 늘려 자원 낭비를 막고, 옷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 의류 대여 업체 ‘렌트더런웨이’는 설립 10년 만인 2019년에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시장조사 기업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는 2019년 약 11억달러(약 1조2550억원)이던 전 세계 의류 대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22억달러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졌던 의류 대여 서비스에서 운송 과정의 온실가스 발생 문제가 간과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월 핀란드 LUT대학 연구원은 청바지를 여러 명이 대여해서 입을 경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청바지를 폐기 전까지 평균 200번 착용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20명의 고객이 청바지를 10번씩 빌려 입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계산했다. 그 결과 청바지 한 벌이 대여 서비스를 거쳐 폐기될 때까지 약 41㎏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약 7㎏이 대여를 위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의류 대여 업체의 모델을 참고해 소비자가 거주지에서 2㎞ 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