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연말 선물, 나누면 두 배 되는 공익 상품 어때요

연말 맞이 공익 상품 추천 연말연초를 맞아 고마운 분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공익 상품은 어떨까. 지난달 ‘아름다운가게’와 ‘TNS코리아’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4%가 올해 사회적기업 및 공정무역 제품 등 공익 상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23.6%)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익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TV홈쇼핑에도 영향을 미쳤다. GS샵은 지난 9월, 아름다운가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주산 건조 청정나물세트를 선보였고, 10월엔 네팔 공정무역커피 생산자가 국내 최초로 현대홈쇼핑에 출연해 ‘아름다운커피’를 판매했는데 1시간 만에 623세트(2600만원 상당)가 팔렸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그린사업국장, 공익 쇼핑몰 ‘이로운몰’을 운영하는 ㈜쿠키 씨앤씨 안민재 대표, 공정무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추천한 연말맞이 공익상품을 소개한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국장 추천, 바이맘의 ‘룸텐트’와 로뎀직업재활센터의 ‘친환경 향초’ 바이맘은 겨울철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인 ‘룸텐트(난방텐트)’를 만드는 소셜벤처다. 전기장판만으로 텐트 속을 7~10℃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 2m, 세로 1.5m의 1~2인용부터 가로·세로 2.1m의 3~4인용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된다. 현재 바이맘은 지난해 겨울, 폭설로 피해를 당한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한 ‘착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룸텐트 클래식(11만1900원)을 구매하면, 바이맘이 강릉YWCA를 통해 강릉 지역 독거노인에게 룸텐트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매 : www.bymom.org) 연말 파티에 친환경 향초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30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로뎀직업재활센터’는 인체에 유해한 파라핀 왁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콩 왁스(soy

“비전에 대한 갈증 해소… 앞으로의 인연이 기대됩니다”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졸업식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그라미재단에서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10월부터 12주 동안 진행된 ‘비영리 리더 스쿨’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이 함께 공익 분야 인재를 키우고자 기획한 선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경영 전략·PR·마케팅·설득 커뮤니케이션 등 강의와 워크숍을 결합한 과정이 진행됐다. 1기 수강생인 이선아 JA코리아 프로그램 매니저 팀장은 “비전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에 교육을 통해 비영리 분야 종사자로서 가진 갈증이 많이 해소됐다”면서 “특히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수강생들과 끈끈한 정이 쌓이게 되어 앞으로의 인연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에는 ‘비영리 단체 미래를 이끄는 인재 관리’라는 주제로 12주차 강의도 함께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영리단체·영리 기업 모두 경영의 핵심은 조직 속 인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별·학업성취도·창의성·소득 등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먼저 존중해야 하며, 이는 반드시 조직의 성과에도 영향을 주는 법이라는 말이다. 문 교수는 “특히 비영리단체는 금전적 보상이 어려운 구조이기에, 일이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를 알고,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의 필수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11주차 강의는 이현우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현우 교수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지형이 바뀌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실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설득 커뮤니케이션은 물리적인 힘, 돈, 권력이 아닌 언어를 활용해 원하는 것을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③ 마케팅 3.0 시대, 기업이 NPO(비영리단체)에 주목한다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③ 고객 행복 목적인 마케팅… 가치 중심 비영리와 닮아… NPO, 차별화로 승부하라 마케팅은 과연 돈벌이 수단이기만 할까. 현대 마케팅의 대부인 필립 코틀러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소비자의 영혼을 움직여야 하는 시대가 온다”며 ‘마케팅 3.0’ 시대를 예견했다. 사람들에게 물질이 아닌, 가치를 파는 비영리단체엔 절호의 기회다. ‘비영리 리더 스쿨’ 8~9회차 강의는 영리와 비영리를 뛰어넘는 마케팅·브랜딩의 실제를 다뤘다. 지난 2주간의 강의 내용을 Q&A로 압축해 풀어본다. 상세 내용은 공익 전문 온라인 저널 ‘더퍼스트(thefirstmedia.ne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왜 비영리단체가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나. “마케팅은 고객의 고민·불편함을 찾아서 해결해주는 것이다. 물건 하나를 더 파는 얄팍한 기술이 아니라, 행복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젠 소비자가 가치를 가진 기업에 귀를 기울인다. IT가 발달하고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개인이 연결되면서, 소비자 권력이 강해졌다. 이젠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 없다. 소비자 속으로 들어가서 이들이 원하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 것인지 찾아내려면 ‘진정성’이 필요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경쟁력이 있다. 비영리가 가진 ‘가치’가 각광받는 시대다.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한 켤레를 기부하는 ‘탐스슈즈’나’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제품을 사지 말라’고 광고하는 의류회사 파타고니아의 성공 사례를 보라. 영리의 마케팅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지점에서 비영리의 강점이 작용할 수 있다.” -국내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을 보면 유사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차별화’는 고객(후원자)으로 하여금 나를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르다는 느낌을 못 주면 죽은

“도깨비가 왔다!” 전국 복지관에 찾아온 즐거운 연말

현대차 ‘찾아가는 문화나눔 송년파티’ “두두두둥.” 삼베옷을 입은 도깨비가 나타나 꽹과리·징·장구·북을 신들린 듯 두들긴다. 도깨비 탈을 쓴 배우가 객석에서 숨어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자,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배우가 손을 잡아끌자, 한 명씩 무대로 나갔다. 지난 14일, 울산 북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문화나눔 송년파티'<사진> 현장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은례(가명) 할머니는 “이런 연극 공연은 평생 처음 보는 거라 굉장히 신기하다”며 “너무 기대돼서 1시간 전부터 와 기다렸다”고 했다. ‘찾아가는 문화나눔 송년파티’는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문화 향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복지관에 주민을 초대해, 공연을 즐길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실시한 ‘문화 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 행사 관람률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문화 향유는 여전히 대도시(72.5%)와 10대(92.2%), 20대(91.5%)에 편중되어 있는 현실이다. 어호선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과장은 “올해부터는 공연장을 대관하는 대신 방방곡곡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찾아가는 문화나눔 송년파티’는 지난 8일 창원 마산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두 달간 현대차그룹 36개 사업장과 연계된 복지관에서 3000여 지역 주민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이들 꿈 찾아준 마법 주사… 키 때문에 상처받는 일 없길”

LG복지재단 정윤석 전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20년이란 세월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2012년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5년 이상 된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207개)의 평균 나이조차 10.7세에 머문다. 어느덧 청년의 시기를 맞이한 LG의 ‘저신장 아동’ 지원 사업, LG복지재단 정윤석 전무<사진>를 만나 20년 동안의 히스토리를 들어봤다. ― 왜 ‘저신장 아동’인가. “지난 93년, LG생활과학에서 국내 최초로 성장 촉진 호르몬제를 개발한 것이 계기다. 이전에는 수입한 약으로만 치료해서 약값이 너무 비쌌다. 진짜 부자 아니면 못 먹는 약이었다(연간 1000만원 상당). 저소득층 자녀들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지난 2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제품의 안정성도 한몫했다.” ―20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 “상당 부분 키가 큰 것도 성과지만,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애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평균 1년에 8㎝ 정도는 자라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자란 아이는 20.8㎝까지 성장했다. 키가 작을 때는 주눅도 들고, 친구들한테 놀림도 많이 당했는데 주사를 맞으면서 성격 자체가 바뀐다는 거다. 사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아이에게 직접 주사를 놓으면서 함께 우는 경우가 많았다. 1년 동안 매일같이 맞아야 하는 고통이 얼마나 크겠나. 그래도 키가 자라는 것을 본인이 느끼니까 애들과 부모님은 금세 적응하게 된다. 어떤 어머니는 ‘마법 주사’라고 하더라.” ―앞으로 활동할 계획이 궁금하다. “20년 전에 비해서 계속 지원 아동 수를 늘리고 있다. 처음에는 1년치 약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런데 2년, 3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는 아이들도

산골 학교에 들어선 로봇축구장… 조용하던 교실이 왁자지껄

LG사이언스홀 찾아가는 과학교실 로봇축구장·3D용 스크린 등 설치해 폐교 위기 학교에 과학 교육 제공 “최종 스코어 0:0.”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인 지난 7일, 강원도 한계령 산기슭에 있는 오색초등학교에서 이색 축구 경기가 열렸다. 그라운드는 교실, 축구 선수는 로봇 청소기 4대. 아이들은 2명씩 팀을 이뤄, 전·후반 2분씩 리모컨으로 로봇 청소기를 조종하는 경기다. “으어, 도대체 왜 안 가는 거야!” 익숙하지 않은 조종 탓인지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일반 축구장을 30배가량 축소(가로 2.2m, 세로 3.2m)시킨 작은 경기장이 아이들의 축구 열기로 가득 찼다. 한 골도 못 넣었다며 “한 게임 더!”를 외치던 정다운(10·오색초4)군도 연이은 경기에 드디어 골든골을 터트렸다. “완전 신나요!” 정군의 입술이 신나서 씰룩거렸다. 강원도 양양에서 펼쳐진 ‘LG사이언스홀’의 ‘찾아가는 과학교실’ 현장이다. LG가 운영하는 청소년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의 찾아가는 과학 교실은 지난 2007년, 지역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과학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 청소년들은 쉽게 과학 교육·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반면, 강원도나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의 청소년들은 접점조차 부족하기 때문. 이에 LG사이언스홀은 소외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 최끝단 학교 찾아가기’를 주제로 울릉도, 백령도, 가파도, 강원도 고성을 방문했다. 올해의 테마는 ‘폐교 위기 학교 찾아가기’. 서울 여의도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약 200㎞의 거리를 로봇 축구장, 3D용 스크린, 강아지 로봇 등 LG사이언스홀에 설치된 아이템 30개 중 6개를 12인승 승합차 3대에 싣고 달렸다. LG사이언스홀 직원 40명 중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② SNS는 후원자와의 소통 창구… 전달방법 고심해야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② 비영리단체에 대중 커뮤니케이션이란 ‘숙명(宿命)’이다.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이슈를 제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원자를 모으는 과정은 비영리단체의 핵심 업무다. ‘비영리 리더 스쿨’ 6~7회차 강의는 비영리단체 리더로서 숙지해야 할 언론 홍보 및 SNS 활용 방법을 다뤘다. 지난 2주간 강의 내용을 Q&A로 압축해 풀어본다.  편집자 주 -언론 홍보(PR)의 핵심은 무엇인가. “지속적인 관계다. 언론 홍보는 영어로 ‘Public Relation(대중과의 관계)’ 아닌가. 기자(매체)라는 제3자를 통해, 우리 조직이 사회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지는지 대중과 소통하는 활동이다. 그렇다면 먼저 기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기자가 우리 조직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지 미디어 리스트를 만들 것. 둘째,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기자가 관심 가질 만한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연락할 것. 마지막으로 기사 보도 후에도 피드백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 기본적으로 기자는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고, 홍보 담당자는 조직을 알려야 하는 사명이 있다. 갑과 을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관계가 이어져야 한다.”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있다면. “페이스북에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결국 눈길을 끄는 것은 사진·동영상이 아닌가. 비주얼(visual·시각)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또 하나,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인기를 끈다. 휴가, 주말 등 시즌 이슈에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기억할 만한 트렌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그, 페이스북을 단지 홍보 채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셜미디어는 후원자, 혹은 잠재적인 후원자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합해서 우리 단체의 일관적인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던질 것인지

“안마는 한마디로 회복… 시각장애인의 건강한 일자리 위해 뜻 모았어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동조합 ‘맑은손지압힐링센터’ 르포 시각장애인 안마사 10명 공동 창립 퇴폐업소 오해받아 설립 초기부터 난관 손님 65% 청년층… 올 초 月1000만원 매출 점포 수 늘리고 싶지만 규제가 발목 잡아 “어깨가 아프십니까? 범인은 컴퓨터군요. 컴퓨터를 없애버릴 순 없고, 제가 만져드리겠습니다.” 푸른 빛이 감도는 개량 한복을 정갈하게 입은 박숙자(56)씨가 정면을 응시한 채, 한 발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등허리를 저에게 주시고 옆으로 누워주세요. 기자님 목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합니다.” 황토색 침대에 몸을 비비며 어정쩡하게 눕자 박씨는 “안마가 처음이냐”며 단번에 알아차렸다. 박씨의 세상이 온통 까맣게 변한 것은 10년 전, 뇌압 상승으로 인한 실명이었다. 깜깜한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희망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안마’였다. 앞은 볼 수 없지만, 덕분에 손끝으로 사람 속을 보게 됐다고 했다.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손님들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점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제가 도움만 받으면서 사는 게 아니라 나도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서울맹학교에서 2년 동안 안마 기술을 실습한 뒤, 경로당·교회를 돌아다니며 안마 봉사 활동을 벌이던 박씨. 그녀는 1년 전,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로 나왔다. 서울맹학교 동기였던 정경연(58)씨의 권유로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동조합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당시엔 다 잘 안 될 거라 그랬어요. 1년간 버틴 거 보면 다들 신기하다 그래요.” 한껏 고무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박씨가 갑자기 기자의 팔꿈치를 꾹꾹 눌렀다. “이거 아픈 것도 컴퓨터

지원받은 저신장 아동, 연평균 8㎝ 성장… “키만큼 자신감도 컸어요”

LG그룹 ‘저신장 아동 지원’ 20년 90년대 초까지 수입하던 성장호르몬제 LG 유트로핀 시판하며 시장가격 내려가 매년 20명 지원, 2012년부터 100명으로 2010년부터는 보육시설 아동 지원 시작 연평균 8cm 성장… 최대 20cm까지 크기도 “키가 작았을 땐 친구들이 저보고 ‘땅꼬마’라고 불러서 슬펐어요. 요즘엔 만나는 사람마다 ‘너 키 많이 컸다’고들 해요. 매일 주사를 맞는 것은 조금 아프지만, 키 컸다는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고 어깨가 으쓱해지곤 합니다. 키가 커지면서 자신감도 생겨서, 이젠 어떤 일을 해도 거뜬히 잘할 것 같아요. 제가 지원을 받은 만큼 커서 2~3배 이상 보답할 거예요.”(2012년 LG복지재단 저신장 성장호르몬제 지원 대상자 윤한솔〈가명·12〉군) 부모가 각각 지체 1급, 지적 3급 장애인인 김민수(가명·14)군의 꿈은 탁구 선수다. 매번 전국대회 4강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가는 실력이지만, 또래보다 왜소한 체격 탓에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곤 했다. 김군도 같은 연령 아이들의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은 저신장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은 김군은 1년간 키가 7㎝나 훌쩍 컸다. 하지만 아직 키는 146㎝, 탁구 선수로는 턱없이 작은 키다. 의료진은 김군의 키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해, LG복지재단에 김군을 추천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1000명에게 70억원… 20년간 저소득층 아이들 희망도 커졌습니다 성장호르몬제 지원 20년… ◇성장호르몬제 지원으로 ‘키도 쑥쑥, 꿈도 쑥쑥’ 자녀의 키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단신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연평균 6179건)가 최하위 10%(연평균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① 비영리단체는 아직 ‘다윗’… ‘골리앗’ 넘으려면 협력으로 혁신해야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① “공익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정부 기관이나 영리 기업에 비해, 공익 분야에는 종사자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은 비영리 중간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고자 ‘비영리 리더 스쿨’을 기획했다. ‘비영리 리더 스쿨’ 2~5회차 강의 내용을 Q&A로 압축해 풀어본다. 상세내용은 공익 전문 온라인 저널 ‘더퍼스트(thefirstmedi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영리단체 종사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경영 트렌드는 무엇인가.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에 주목하라. 정유 회사의 라이벌은 전기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고, 자양강장제의 라이벌은 커피가 될 수도 있다. 경쟁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말도 되지만, 반대로 잠재적 시장에 내가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경쟁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무언가를 생각해내야 한다. 비영리단체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심리 싸움을 할 대상은 다름 아닌 후원자다.” -초경쟁 시대에 비영리단체는 어떤 전략을 시도할 수 있을까.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각광받는 시대다. 모든 과제를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라.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도 있다. 애플은 사용자 환경, 내부 디자인, 내부 설계 등 각각의 부분을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아이팟(ipod)을 개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아직 다윗에 불과한 비영리단체들이 거대한 골리앗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자원에만 눈을 두지 말고, 외부와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 -비영리단체에 미션과 비전은 필수적이라고 한다. 정말

치매 환자 부양자 62%가 우울장애… 이젠 가족에게도 든든한 뒷받침을

치매 환자 가족 지원… 韓美日에서는 日 치매 가족 프로그램 수료한 사람들 서로 교류하며 다른 환자 가족 돕기도 美 1800쌍 부부 매뉴얼 적용해 보니 부양 가족 부담 줄어드는 것 증명 韓 서울시치매센터 ‘희망다이어리’ 도입 응급상황 대처·자조모임 등 교육 지원 올해 65세 이상 치매 노인 수는 61만명. 10명 중 1명(9.4%)꼴이다. 문제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진료비가 6462억원으로 가장 높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환자 1명당 가족 부담 진료비를 연평균 1982만원으로 파악한다. 치매 환자 부양자의 62%가 경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0%는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011년 보건복지부, ‘치매노인 실태조사’). 최근 한국에서도 ‘치매 가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1년에 최대 6일까지 환자를 요양 기관에 맡길 수 있는 ‘치매 환자 가족 휴가제’를 실시했다. 더불어 ‘치매 특별 등급’ 제도를 도입하며 이제는 경증 치매(5등급) 노인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와 비슷한 길을 거쳐온 일본과 미국의 치매 환자 가족 지원 프로그램은 어떨까. 지난 16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서울시가 ‘치매 가족을 품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2014 치매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 국가별 다양한 사례가 선보였다. ◇치매 환자 가족 지원, ‘동료 그룹’을 활용하라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이 치매 정책 추진 5개년 계획(2013~2017년) ‘오렌지 플랜’ 속에 ‘치매 가족 지원 서비스 강화’를 아예 명시했다.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간호 교육을 전개하고 부양자들 간

해외 SIB 40%(사회성과연계채권)가 아동·청소년 사업인데… 아이들이라서 안 된다니요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회성과연계채권(SIB·Social Impact Bond)’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부 시의원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찬성 38명, 반대 32명, 기권 9명으로 찬성표가 반수를 넘지 않아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SIB는 민간의 투자로 공공 정책 사업을 수행한 후,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사업비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지급하되 실패하면 민간 투자자가 비용을 떠안는 제도입니다. 서울시와 한국사회투자는 첫 SIB 사업으로 ‘그룹홈(소외계층 청소년 5~7명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경계선 지적장애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와 사회 적응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정했습니다. 전국에는 80만명(전체 학생의 13%)의 경계선 지적장애(IQ 71~84) 학생이 있는데, 법에서 규정하는 지적장애가 IQ 70 이하에만 해당하다 보니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 사이에 끼여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일대일 상담 치료와 학습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면, 가난의 대물림도 막고 한 명당 최소 1억5000만원(연간 기초생활수급비 및 관련 시설 운영비)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간 투자 회사도 어렵게 끌어들였습니다. KDB대우증권은 선진적인 사회공헌 방식을 적용해본다는 의미로 3년 동안 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원들의 반대 논리가 기대 이하입니다. “왜 하필 그룹홈 아동이 대상이냐” “취약 계층 아이들을 수치화된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심지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영업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SIB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던 한국사회투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SIB가 아동 대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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