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기업가 정신 포럼 열려… 정경선 HGI대표, 이준호 프라미솝 대표 등 강연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동심원 갤러리에서 인하대학교 기업가센터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기업가정신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임팩트 투자자인 정경선 HGI 대표, 정재호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 그리고 사회적기업가인 이준호 프라미솝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 이후에는 40여명의 참석자와의 자유로운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소셜임팩트 기업가정신 포럼 연사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봤다.  ☞투자로 세상을 바꾸는 임팩트 투자자가 궁금하시다면?   정경선 HGI 대표 성수동이 소셜벤처 밸리로 자리를 잡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정경선 HGI 대표가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라는 주제로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정 대표는 “아쇼카의 한국 진출을 돕는 과정과 코워킹 스페이스인 임팩트 허브를 운영하면서, ‘사회적 선의’라는 공감대를 지닌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면 내부에서 수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들이 실질적인 관계를 맺는데 물리적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2년 7월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이후 성수동에 ‘디웰하우스’를 만들어, 다양한 영역에 있는 체인지메이커들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해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자 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교육을 진행하고 인턴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HR 영역에서도 힘을 보탰다.  2014년 말에는 임팩트 투자기관인 HGI를 설립했다. 정 대표가 투자한 12곳의 사회적기업 중 8곳이 성수동이 기반이거나, 투자 이후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HGI가 일종의 로컬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7월에는 연 면적 1600평 정도의 규모의 협업 업무공간인 ‘헤이그라운드’도 성수동에 문을 연다. 40~50곳의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헤이그라운드에 둥지를 튼다. HGI와 루트임팩트는 입주하는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돕고, 전문가들과 프로보노 계약을 맺어 재무,

10년간 1741개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2만 3399명 고용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상법상 회사·합자조합에 해당). 정부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임대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세제 혜택,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4대 사회보험료와 1인당 월 77만원 인건비를 제공하고 있다(단, 인증 기간별 차등 지급).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1741개로 3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2017년 5월 기준). 1741곳 사회적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3만8146명, 이 중 취약계층 고용은 2만3399명이다. 인증 사회적기업 조직 형태는 영리법인(상법상 회사, 농어업 회사법인, 협동조합)이 1161개로 66.7%를 차지했다. 비영리법인 중 사단법인, 재단법인 등 민법상 법인이 248개(14.3%), 비영리 민간단체가 100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인증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시행령 제9조에 의거해 5가지 사회적 목적(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제공형, 지역사회공헌형, 혼합형, 기타형) 하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중 일자리제공형은 총 1205개(6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탈북자 및 사회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이다. 메자닌아이팩은 2008년 5월,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SK그룹, 통일부가 협력해 6억4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곳이다. 현재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40여 명 중 과반수가 탈북자 등 취약 계층이다. 그 외 기타형은 182개(10.5%)로, 둘째로 많았다. 기타형 사회적기업은 4가지 목적에 해당되지 않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곳으로,

[Cover Story] “우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입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10주년 특집‘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 대담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발달장애인을 50% 이상 고용한 의류제조업체를 이끌고 있는 박준영(51) ‘세진플러스’ 대표, 농부에게 투자하고 먹거리로 돌려받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농사펀드’의 박종범(37) 대표.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1세대 사회적기업가와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특별 대담을 기획했다. 박준영·박종범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선정한 ’10대 사회적기업’ 중 환경과 먹거리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의 수장이다.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세진플러스 연구실에서 만난 두 대표는 “제대로 인사를 나눈 것은 처음”이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환경·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가 2인이 만나다 세진플러스는 발달장애인 맞춤형 직무 봉제업으로 의류를 만들고, 최근에는 폐섬유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개발한 회사다.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는 발달장애인인 둘째 딸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 1976년부터 옷을 재단하는 일을 했고, 세진플러스를 설립한 건 2010년이다. 봉제업이 직무별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사비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사회적기업’이란 걸 알려주면서 인프라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들은 회사 내에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사도 필요하고, 직무뿐 아니라 사회성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통합 지원이 필요했다. 세진플러스는 2013년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5년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됐다. 현재 성북구와 경기도 구리에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공장이 2곳 있고, 12명의 장애인이 봉제 교육을 받고 일을 한다. 노원구 정민학교의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복을 만들기도 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2003년부터 농촌과 인연이 이어져왔다”고 했다. 농촌마을 컨설팅업체 ‘농촌넷’에서

태국 왕실이 사회적기업을 만든 이유는? 디스파나따 디스컬(Dispanadda diskul) 매팔루앙 부사장 인터뷰

태국의 도이퉁(Doi-Tung) 지역은 라오스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양귀비 재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 내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농사를 짓기 척박한 환경 탓에, 지역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양귀비 재배를 해왔다. 마약으로 인한 중독, 범죄, 가난 등의 사회문제가 심각해지자 태국 왕실에서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서는 최상품의 커피, 직물, 수공예품, 가구, 여행 상품 등을 개발하며 고용과 임금을 증대시켰고 지역 경제의 재건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케아(IKEA)에 납품 계약까지 이뤄냈다. 1987년 설립된 태국 왕실 사회적기업 매팔루앙(Mae Fh Luang Foundation Under Royal Patronage) 이야기다. 지난 23일,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SELF) 참석차 방한한 매팔루앙 재단의 디스파나따 디스컬(Dispanadda diskul·사진) 부사장을 만났다. 태국 왕실이 사회적기업을 만든 이유는 무엇이며, 태국 정부는 어떤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디스파나따 디스컬 부사장에게 태국 사회적기업의 사례와 현황을 물었다. —매팔루앙 재단의 CDO(Chief Development Officer)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학교를 졸업하고, 태국의 투자은행(CPB Equity Company Limited)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12년 전, 아버지(Mom rajawongse disnadda diskul)가 매팔루앙 재단에 합류하기를 권하셨다. 매팔루앙 재단은 태국 국왕의 어머니인 스리나가린드라 여사가 아편 생산으로 황폐해진 도이퉁 지역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곳인데, 아버지가 국왕 모친의 비서 실장이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10여년 전에 재단에 합류했다. 지금은 농촌 개발 프로그램을 비롯해 빈곤층의 삶을 개발하는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태국 지역에서 CDO란 개념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인가.  “아니다. 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일하지 않을까? 삶의 질을 개선하는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체인지메이커 교육, 들어보셨나요?

체인지메이커 교육자들의 경험보고서 설명회 현장을 가다 “초등학생에게 ‘독도가 문제’인지 물으면 아이들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겁니다. 독도 문제는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건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지요. 사최수프는 ‘진짜’ 학생들의 문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의 문제를 연결시켜, 시선을 세상으로 확장하는 것이죠. 수업 시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충남 천안 새샘초등학교의 박성광 교사가 ‘사최수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최수프란 사상 최대 수업 프로젝트의 줄임말. 사최수프는 미래교실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이 진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직접 본인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동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미래교실네트워크뿐 아니라 다양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새샘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2016년 1학기 동안 ‘사최수프’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교내의 다양한 장소(급식실, 복도, 계단, 도서실, 화장실 등) 중 한 곳을 정해서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 방과 후까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새샘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않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11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하며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했다. ‘무서워서’, ‘귀찮아서’, ‘부끄러워서’ 등 여러 내용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었떤 학생들은 면담 기법을 활용했다.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내리지 않는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꼼꼼하게 파악했다. 아이들은 화장실 자체를 무서워하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찾아냈다. 움직임 센서로 작동하는 화장실 전등, 화장실 괴담 등은 학생들이 공포감을 갖게 하는 주범이었다.  문제 원인을 파악한 학생들은 다양한

대기업 상사맨에서 사회적기업가로의 변신, 홍한종·이참 단골공장 공동대표 인터뷰

클릭 한 번이면 물건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세상.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물건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내가 산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고민해본 사람은 드물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물건에 담긴 많은 과정들을 우리는 모른 채 살아간다. 한편 제품 뒷면에 숨은 제조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좋은 제조 회사들을 알릴 방법은 없을까. 두 청년은 새로운 유통 방식을 고민했다. 물건을 만드는 곳과 사용하는 사람 간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것, 소셜벤처 ‘팩토리얼’의 플랫폼 서비스 단골공장은 그렇게 시작됐다. ‘단골공장’은 단골가게처럼 믿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산물, 먹거리 직거래 서비스처럼 공산품도 새로운 유통 방식을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다. 기술력을 가졌으나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제조사들과 물건이 생산되는 공장의 이야기를 궁금해 할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개포디지털혁신파크(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 내 팩토리얼 사무실은 단촐했다. 홍한종(36) 대표와 이참(33) 대표는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보다 외부로 나가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했다. 직접 공장들을 방문해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좋은 공장이 있는 곳이라면 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소비자와 공장을 잇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발품을 파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기업 상사맨,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대기업 상사맨으로 일하던 두 대표는 같은 회사지만 다른 부서로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3년 홍 대표는 퇴사를 결심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우연히 함께 사업을 하게 됐고,

네팔 여성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오요리아시아x제주올레 크라우드펀딩 19일까지…

전세계 트레킹족의 로망인 네팔. 하지만 네팔 사람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국민의 4분의 1이 절대빈곤(하루 생활비 1.25달러 이하) 상태며, 일자리가 부족해 매년 30여만명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간다. 네팔의 성차별은 더욱 심하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네팔 여성 중 45% 문맹으로, 남성 문맹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인권단체 휴머라이츠워치에 따르면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소녀는 37%, 15세 이전에 결혼하는 소녀가 10%로, 조혼도 성행하고 있다.  네팔 현지 여성인 다와(Dawa Dabuti Sherpa·23)의 삶은 조금 다르다. 지난 2013년, 한국의 사회적기업 (주)오요리아시아가 네팔에 문을 연 카페 미티니(Cafe Mitini)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부터 변화는 시작됐다. 오요리아시아는 2013년부터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SEA Center 내에 카페 미티니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네팔 현지의 빈곤 여성과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의 성장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다와는 카페 미티니에서 바리스타 직업 훈련을 받은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직원으로 고용됐다. 2015년부터는 네팔의 빈곤 여성과 청년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니저로 일하며 카페 관리를 도맡아왔고, 올해 7월에는 카페 2호점 창업을 앞두고 있다.  오요리아시아는 오는 19일까지 제주올레와 협력해 다와의 창업 자금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주올레에서는 네팔에서 직접 공수한 천으로 간세 인형, 컵 받침 등을 만들어 리워드로 제공한다. 프로젝트에서 모금된 수익금은 다와의 카페 창업을 위한 씨앗 자금으로 전달되며, 향후 다른 네팔 여성들의 카페 창업을 위한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정희 오요리아시아 총괄본부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듯, 한

소셜벤처 정책을 삽니다… 국민 정책제안 플랫폼 ‘광화문1번가’ 첫 문을 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국민 정책 제안 플랫폼 광화문 1번가 문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 국민인수위원회가 국민들이 국정운영에 필요한 정책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저녁에는 구체적인 주제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열린포럼’이 열렸다. 첫 포럼의 주제는 ‘소셜벤처와 창업’. 행사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팅·투자 기관인 ‘소풍(sopoong)’ 한상엽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사회적기업가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광화문 1번가 첫 열린포럼에 스피커로 선 사회적기업가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봤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첫 주자로 나선 청년 미디어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는 본인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창업과 관련된 정부 지원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나 일자리 현황판 등 숫자로 대변되는 일자리 늘리기 정책의 실효성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일자리 하나가 늘었다고 사회혁신의 총량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오히려 지금 시대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등 일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정책의 비효율성도 지적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한 불필요한 절차들이 많아. 낭비되는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실제적인 변화를 만드는 프로젝트 단위의 지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청년들이 안전하게 실패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적어서 청년들이 작게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닷페이스가 궁금하시다면? 장동현 노페땅 대표, 장동현 ‘(주)노페땅’ 대표는 현장과 유리(遊離)된 정부 지원금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새 정부 출범, 전문가에게 묻는다. 향후 5년 ‘사회혁신의 길’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에는 사회혁신수석이 신설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만들어진 시민사회수석의 역할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한 경험이 있다. 사회혁신수석 자리에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56)이 임명됐다. 지난 14일, 하승창 신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시민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사회혁신수석실의 임무”라고 밝혔다. 더나은미래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사회혁신 현장에서 뛰어온 전문가들에게 향후 5년의 사회혁신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사회혁신… 문제 제기 아닌 해결에 방점을 둔 것 사회혁신이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각자 관점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 사회의 단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호혜성(互惠性)이 증가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과거에 시민사회수석이 사회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면,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의 힘으로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사회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서 시민과 파트너십을 만들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런던 템스강 남쪽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코인스트리트는 대표적인 공장 밀집지역으로,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입지가 좋아 부동산개발업자들이 호텔과 고층 빌딩을 짓기 위해 부지 매입에 나섰고, 집값 상승으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은 1977년 ‘코인스트리트 액션그룹’을 결성, 지역 지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역을 지키기 위한 계획안을 런던시에 제출했고, 멀베리·팜·레이우드·이로코 등 4개의 주택협동조합을 설립해 220가구 규모의 집을

이제 사회공헌도 경쟁 아닌 협력!

주민석(가명·21·S대 컴퓨터공학부 2년)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자폐성 장애인이다.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한 분야에서 집중력이 뛰어나 ‘천재의 병’이라고도 불린다. 주씨는 현재 테스트웍스라는 사회적기업의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소프트웨어(SW)를 출시하기 전 문제가 없는지 테스팅을 하는 일을 한다. 주씨의 취업엔 특별한 이들이 함께했다. 게임과 놀이로 사회성을 훈련받는 소셜벤처 모두다 프로그램, 도시농업으로 사회성을 키우는 소셜벤처 동구밭, 후원기업 SAP코리아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협력하는 ‘AIN(Austim spectrum disorder Impact Network·자폐성 장애인 임팩트 네트워크·이하 AIN)’ 멤버들이다. ◇AIN,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뭉쳤다 사회공헌에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중요 키워드로 뜨고 있다.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섹터의 조직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사회공헌을 말한다. 마이클 포터와 함께 CSV 개념을 도입한 마크 크래머(Mark Kramer)가 2011년에 발표한 개념이다. 사회혁신 컨설팅·투자 전문 기업 MYSC가 지난해 초 구성한 ‘AIN’이 대표적이다. 이예지 MYSC 선임 컨설턴트는 “자폐성 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는 많아졌는데, 정작 장애인 입장에서는 제각각 도움받아야 하느라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됐다”며 “일자리뿐 아니라 정보 접근성, 사회성 함양 등 장애인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조화해 지원하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재 AIN은 소셜벤처 6곳이 가입돼 있다. 느린 학습자와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독서콘텐츠를 제작하는 피치마켓, 장애인을 위한 놀이도구를 제작하는 ‘플레이31’은 교육을 담당한다. ‘동구밭’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주고, ‘모두다’는 게임과 놀이를 지원한다. 취업은 ‘테스트웍스(소프트웨어 테스터)’와 커피지아(커피로스팅)가 맡는다. 지난달에는 세계 자폐인의 날(4월 2일)을 맞아, 6개

오는 26일 서울시 청년허브, 후쿠시마 지역을 살리는 두 청년 이야기가 공유됩니다

동일본 대지진 후 6년.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9.0의 거대 지진이 발생해 1만 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벌써 6년이 훌쩍 지났지만 전국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이들이 12만3000여명이 넘는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와 희망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파괴됐던 기반 시설도 속속 복구 중이다. 이와테 현에서 미야기 현을 잇는 ‘부흥도로’ 중 일부인 4개 구간은 올해 개통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후쿠시마 지역을 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청년허브(이하 청년허브)는 5월 26일(금) 오후 7시, 불광역(지하철 3·6호선)에 위치한 청년허브 다목적홀에서 후쿠시마에서 활동하는 두 청년을 초대해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후쿠시마를 잇다’ 특강을 진행한다. 해외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청년허브 ‘삶의재구성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날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에서 지역 복구를 위해 활동하는 청년단체 무스부(MUSUBU·‘잇다’를 의미하는 일본어)의 두 청년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스부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이와키 출신의 여성 2명이 재난 복구 이후에도 지역 활동을 지속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대표인 미야모토 히데미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아티스트, 뮤지션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주로 기획하며 뉴욕과 후쿠시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부대표인 스에나가 사야카도 공정무역 사업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무스부의 활동은 지역 밀착적이다. 원전 사고로 인해 폐쇄된 지역의 벚꽃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진 작가와 함께 사진을 찍어와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무스부의 지역 활성화 활동은 26일 특강에서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https://goo.gl/OIB014)을 통해 하면되고, 관련 문의는

[Good&Culture] “서울의 중심에서 아프리카를 느껴보세요”… 21일 DDP서 페스티벌 열립니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열정의 대륙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전용거리(DDP 앞 장충단로 310m)에서 국내 최대 아프리카 축제인 ‘2017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장소 지도 참고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장용규 사업단장), 비영리 민간단체 아프리카인사이트(허성용 대표), 국제개발협력 NGO 월드투게더(김요한 회장)가 주관한다.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8개국)과 아프리카 관련 학술기관·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들도 참여해, 아프리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선보인다.  축제는 5개 테마존(프렌즈존, 문화존, 마켓존, 커뮤니티존, 지식존)에서 50여개 부스가 운영되며, 중앙 무대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모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도 펼쳐진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3가지 관람포인트를 짚어봤다.  관람포인트 1. 아프리카 각국의 전통문화 직접 체험하기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50개 이상의 국가들 중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짐바브웨, 케냐 등 약 8개국이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생산량으로 전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주요 와인 생산국이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리상으로는 대서양과 인도양이라는 두 대양 사이에 낀 세계 유일의 와인생산지다. 문화존 ‘음료체험’ 부스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을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생산되는 와인 맛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아프리카 하면 커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 행사 부스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문화존 ‘음료체험’ 부스에서는 아프리카 커피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핸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