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체인지메이커, 한 공간에 모인 까닭

500명의 체인지메이커가 한 공간에 모였다. 사회적기업가 혹은 사회혁신가라고 불리는 이들의 새로운 업무 공간은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헤이그라운드. 약 6000㎡(1800평), 지상 8층, 지하 1층 신축 건물의 공유 사무실이자 코워킹 커뮤니티(Co-working Community)다. 공간 기획부터 오픈까지 꼬박 3년 반이 걸렸다. 이미 2층부터 5층 프라이빗 오피스 공간(10~60인 규모 성장기 법인 대상)은 빈자리가 없다. 헤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가 지난 2년간 잠재 입주사를 모집한 덕분이다. 40여개 기업이 헤이그라운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40여개 기업들이 헤이그라운드에 둥지를 튼 이유는? 현재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한 기업은 총 43곳. 교육·보육부터 문화·예술, 환경·에너지, 건강·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영유아 교육분야 앱 세계시장을 휩쓴 ‘토도수학’(장애 혹은 학습부적응 아동을 위한 학습도구) 어플 제작사인 에누마(Enuma), 소액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온라인 임팩트투자 플랫폼 루트에너지, 블루투스 4.0 비컨 기술을 이용해 미아 방지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 리니어블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혁신 기업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디쓰리쥬빌리(D3Jubilee), 사회적기업·스타트업·비영리법인 등을 지원하는 법률사무소 유앤아이파트너스 등 중간지원 성격의 기업들도 주요 입주사다. 입주사는 어떻게 선정했을까. 먼저 루트임팩트가 기존에 관계를 맺고 있던 10여개 소셜벤처들을 1차 대상으로 정했다.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후 의도적으로 모르는 회사들을 입주 대상자로 삼았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거나, 틀에 갇힌 사고로 판단 내리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서다. 1차 리스트가 완성되자, 이들을 중심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화장실에서도 차별받는 장애인…서울교통공사 3호선, 장애인화장실 35%가 남녀공용

“화장실에 사람 있어요! 들어오시면 안 돼요!” 뇌병변1급 장애인인 김영진씨(34·가명)는 한성대입구역(서울시 지하철 4호선) 장애인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중에 다급하게 소리를 외쳤다. 잠금 버튼이 고장나, 다른 장애인이 들어올 뻔했기 때문.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었다는 사실에서다. 자칫하다 여성 장애인이 들어올 수 있어 크게 놀랐다고 한다. ◇서울시 지하철(1~4호선)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2곳이 남녀 공용 장애인들이 지하철 내 장애인 화장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기자는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에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 용역 결과’ 자료를 정보공개청구했다. 지난 2015년 서울시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120개역을 전수조사한 결과였다. 기자가 요청한 정보공개청구 내용은 6개 항목(접근성, 안내도, 안내사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리프트)에 대한 조사 내용과 2017년 현재 개선 사항, 장애인 화장실 내부 물품 구비(양변기 등받이, 세면대 비누 위치 등) 등이었다. 서울교통공사측은 “보안 사항이 있어 전체 공개는 어렵다”며 일부 내용을 제공해줬다. 내·외부 엘리베이터설치, 게이트 설치, 전동차 출입문 간격, 장애인 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등 총 5가지 항목이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120개 역사(서울 지하철 1~4호선) 중 28개 역은 남녀 구분이 없다. 10곳 중 2곳의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 셈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은 34개 역 중 12곳(35%)의 장애인화장실이 공용이었으며, 연신내와 청량리역에는 아예 장애인화장실이 따로 설치돼있지 않았다. ◇장애인 화장실 자동잠금장치, 무엇이 문제인가. 애초에 장애인 화장실만 공용으로 설계된 것 자체가 차별이지만, 장애인이 유독 공용화장실에 불편을 느끼는 이유는 잠금장치의 구조적 특성

8월 4일… 제 12회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SVCA) 사전 설명회 개최합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Social Venture Competition Asia, 이하 SVCA)가 오는 11월 열린다. SVCA는 매년 5개 대륙, 60여개 국가, 600여개 팀이 참가하는 ‘글로벌 소셜벤처 경진대회(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 이하 GSVC)’의 동북아시아 지역 본선 대회다. 제 12회 SVCA 설명회는 8월 4일 금요일 강남구 역삼동 마루 180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개최된다.  제 12회 SVCA는 사단법인 소시얼엔터프라이즈네트워크(Social Enterprise Network)와 한양대학교 링크사업단,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에서 공동주최하고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임팩트 투자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임팩트 투자기관 크레비스 파트너스가 공동주관한다. 특별히 SVCA는 한국의 소셜벤처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소셜벤처 경연 대회 무대다. 올해는 아크임팩트자산운용과 비콥한국위원회가 후원, 씨앤티테크, 300파트너스, 더나은미래, Asia Social innovation Idea Award가 협력 파트너로 함께한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SVCA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회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등용문으로도 불린다. 대표적인 SVCA 수상 기업은 나무심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2010), 카카오톡을 매개로 한 영어 튜터링 서비스 텔라(2013), 촛불만으로 작동하는 LED램프를 개발한 소셜벤처 루미르, 점자형 스마트워치를 만든 스타트업 닷(2014), 자동차 폐기물로 패션 용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기업 모어댄, 로컬 여행 콘텐츠 플랫폼 크리에이트립(2015), 지속 가능한 패션 디자인 회사 케이오에이(K.O.A), 적정기술로 친환경 칫솔을 만드는 회사 닥터노아(2016) 등이 있다. 대회는 스타트업 부문(법인 설립 3년 이내 기업만 참가 가능)과 아이디어 부문(대학생·대학원생만 참가 가능)으로 나눠 진행되며, 소셜벤처를 창업했거나 구상하는 팀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모든 수상팀(총 8팀)에게는 SVCA 펠로우십 자격이

사회적기업 별도 법인격 필요할까?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 지난 1일은 정부에서 지정한 ‘사회적기업의 날’이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7 사회적기업 1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사회적기업이 진출할 영역을 넓혀놓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법적인 용어로도 혼용해 사용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정의)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제7조)으로부터 인증받은 자를 말한다. ☞사회적기업육성법 법령 읽기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은 별도의 지원금을 받는다. 정부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임대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세제 혜택,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4대 사회보험료와 1인당 월 77만원 인건비를 제공하고 있다(단, 인증 기간별 차등 지급).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상법상 회사·합자조합에 해당).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1741개로, 3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2017년 5월 기준). 하지만 최근 3년간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의 수는 오히려 하락세다. 2013년 269개, 2014년 265개, 2015년 295개, 2016년 265개로 정체된 모양새다.  ◇사회적기업 인증제 10년, 새로운 방향성 필요해…  전문가들은 “10년간 지속됐던 사회적기업 인증제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모은다. 지난달 28일 열린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서도 현행 사회적기업육성법의 한계과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논의됐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았던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는

“우리는 14년째, 11개월 단기 계약직 신분”

박막례(74·가명) 할머니는 3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자식들에 이어 할아버지마저 떠나간 집, 할머니는 그 집에 홀로 남아 세상과 담을 쌓았다.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이따금 오는 자식들의 전화도 예전만큼 반갑지 않았다. 그런 할머니를 세상 속으로 다시 이끈 것은 다름아닌 ‘일’이었다. 정부 노인일자리사업에 은빛사랑나누미(독거 노인 도시락 배달)로 참여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노인들 도시락 만들고 배달해주며 말동무 하는게 재미있어. 돈도 돈이지만 활동하는게 좋아. 나 어디 아픈 곳 없냐고 묻는 사람도 전담선생님밖에 없어. 가족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어느날부터 전담선생님을 볼 수 없었다. 복지관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들은 “개인 사정으로 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듬해 2월 새로운 전담선생님이 오기 전까지 정서적 돌봄을 받을 수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노인일자리 전담인력은 사업 첫 해인 2004년부터 현재까지 11개월 단기계약직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으로 진행되는 노인일자리사업과 달리, 이를 관리하는 전담인력은 11개월 계약이라 매년 2개월 가량의 공백이 생기는 것.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이유다. ◇최근 10년간 노인일자리 31만개 증가… 반면 전담인력은 1952명 느는데 그쳐 42만 9726개. 정부가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창출한 신규 일자리 수다. 노무현 정부에 시작된 노인일자리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선정,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지난 14년간 노인일자리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2조2692억원.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 역시 노인일자리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6월 5일 공개된 정부

대한민국 환경미화원의 24시

올해로 7년째 도로변 청소를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A(42)씨는 두 명의 아들을 둔 가장이다. 건설 현장에 물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하던 그는 건설사의 부도와 함께, 지난 2010년 개인사업을 접었다. 이후 안정적인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적지만 일정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청소 업무를 시작했다. 환경미화원이 되고 초반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그는 “월급이 200만원도 안되니까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했었지”라며 “아들 초등학교 다닐 땐 아들하고 마주칠까봐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동에서 근무하기도 했고”라고 회상했다. A씨와 처음 만난 건 지난 4월의 월요일이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5시. 미세먼지가 기승이던 봄날, 도로 위 미세먼지 위험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 나선 터였다. 그는 왕복 6차선 도로 가장자리에서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A씨 주변에 서성이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에 의아한 표정으로 답해왔다. 짧은 시간 동안 미세먼지와 관련한 내용으로 시작한 대화는 열악한 근로여건, 수당에 관한 이야기로 끝이 났다. 이후 A씨와는 여러 번 만났다. 환경미화원 휴게실, 편의점, 식당 등에서 만났는데 매번 여건 개선의 희망을 품고 열악한 여건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A씨는 ‘노동’이라는 이슈로 모인 활동가들의 모임에도 매주 참석한다 했다. 기자는 A씨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이 때도 A씨는 참석자들과 노동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A씨는 주당 40시간 일하고 매달 일정한 기본급과 식비를 받는다. 이 40시간 안에는 토요일, 일요일도 포함된다. 근로기준법대로라면 주말 근로에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4기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 모집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이하 sopoong)가 오는 7월 30일까지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 4기를 모집한다. 지난 2008년 설립된 sopoong은 차량 공유 소셜벤처 쏘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소셜벤처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던 임팩트 투자기관이다. 지금까지 국내외 28개 소셜벤처에 투자했으며, 그 중 9곳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sopoong이 투자한 회사들의 총 기업 가치는 4201억원에 이른다. ☞sopoong을 비롯한 국내 임팩트 투자기관이 궁금하시다면? 한편, sopoong은 2016년부터 연 2회 신생 및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에게 시드(seed) 투자와 함께 13주간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에서는 벤처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와 매니저가 밀착해 매주 팀의 현황을 점검하며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소셜벤처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템플릿과 가이드, 네트워크 등의 자원도 연결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신생 및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로, 최소 2인 이상의 구성원이 포함된 주식회사 법인(설립 혹은 설립 예정)이어야 한다. 지원서 접수는 7월 30일(일) 자정까지며 서류 선발된 팀은 두 차례의 사전 액셀러레이팅(대면 면접)을 거쳐 8월 29일(화) 오후 6시에 최종 선발된다. 선발 즉시, 시드 투자(3000만원, 보통주 8%)가 진행되며 9월부터 1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opoong는 7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에 카우앤독 2층에서 4기 모집 설명회를 열어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산나눔재단 2017 엔 포럼(N_FORUM)… 200% 즐기는 관전 포인트 3가지

오는 7월 7일, 아산나눔재단이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2017 엔 포럼(N-FORUM)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엔 포럼은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전문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출신 동문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변화의 시대, 사라지는 경계 – 비영리는?’이다.  2017년 엔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비영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기술 혁신 벤처들의 사례 발표를 통해, 비영리와 기술과의 결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주체들도 증가하는 트렌드 속 비영리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박지훈 아산나눔재단 글로벌리더팀장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비영리 분야를 둘러싼 환경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2017 엔 포럼을 통해 비영리 분야 종사자들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본연의 가치와 인간성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례 등을 1인당 10분 내외로 발표하는 이그나이트 세션이 진행된다. 발표에는 인디씨에프 박정화 대표,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 IT&BASIC 민경욱 대표,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엔젤스윙이 궁금하시다면?, 그립플레이 이준상 대표☞더나은미래가 만난 그립플레이, 셔틀타요 손홍탁 대표☞아이들 통학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셔틀타요?,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1세대 소셜벤처 트리플래닛등 비영리와 영리를 아우르는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2부에는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변화의 시대, 사라지는 경계 -비영리는?’이라는 포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며, 이어지는 대담에서는 한국YWCA연합회 유성희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청중과 소통한다. 이번 포럼을 200%

2018년 ‘나눔과 꿈’ 삼성發 100억 공모사업, 사회적기업도 신청 가능…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00억짜리 공모 사업인 2018년 ‘나눔과 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도 신청가능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1회차 ‘나눔과 꿈’ 공모에는 총 1045개 단체가 응모해 최종 51개 사업이 선정됐다.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2018년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혁신적 프로그램)’과 ‘복지 현안 우선 지원 사업(보편적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심사한다. 사회·문화·환경·글로벌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단,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의 경우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예산편성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기준액을 초과해 신청하더라도 허용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업비 신청 하한선을 없앴고, 배분신청 금액 중 인건비 및 관리운영비는 30% 미만으로 책정할 수 있다.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 개 지원 단체를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나눔과 꿈’ 전국 사업설명회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진행되며, 기관당 최대 2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첫 사업설명회는 10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사업설명회 신청하기     

소셜임팩트 기업가 정신 포럼 열려… 정경선 HGI대표, 이준호 프라미솝 대표 등 강연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동심원 갤러리에서 인하대학교 기업가센터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기업가정신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임팩트 투자자인 정경선 HGI 대표, 정재호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 그리고 사회적기업가인 이준호 프라미솝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 이후에는 40여명의 참석자와의 자유로운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소셜임팩트 기업가정신 포럼 연사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봤다.  ☞투자로 세상을 바꾸는 임팩트 투자자가 궁금하시다면?   정경선 HGI 대표 성수동이 소셜벤처 밸리로 자리를 잡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정경선 HGI 대표가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라는 주제로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정 대표는 “아쇼카의 한국 진출을 돕는 과정과 코워킹 스페이스인 임팩트 허브를 운영하면서, ‘사회적 선의’라는 공감대를 지닌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면 내부에서 수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들이 실질적인 관계를 맺는데 물리적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2년 7월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이후 성수동에 ‘디웰하우스’를 만들어, 다양한 영역에 있는 체인지메이커들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해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자 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교육을 진행하고 인턴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HR 영역에서도 힘을 보탰다.  2014년 말에는 임팩트 투자기관인 HGI를 설립했다. 정 대표가 투자한 12곳의 사회적기업 중 8곳이 성수동이 기반이거나, 투자 이후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HGI가 일종의 로컬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7월에는 연 면적 1600평 정도의 규모의 협업 업무공간인 ‘헤이그라운드’도 성수동에 문을 연다. 40~50곳의 사회적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헤이그라운드에 둥지를 튼다. HGI와 루트임팩트는 입주하는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돕고, 전문가들과 프로보노 계약을 맺어 재무,

10년간 1741개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2만 3399명 고용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상법상 회사·합자조합에 해당). 정부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임대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세제 혜택,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4대 사회보험료와 1인당 월 77만원 인건비를 제공하고 있다(단, 인증 기간별 차등 지급).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1741개로 3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2017년 5월 기준). 1741곳 사회적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3만8146명, 이 중 취약계층 고용은 2만3399명이다. 인증 사회적기업 조직 형태는 영리법인(상법상 회사, 농어업 회사법인, 협동조합)이 1161개로 66.7%를 차지했다. 비영리법인 중 사단법인, 재단법인 등 민법상 법인이 248개(14.3%), 비영리 민간단체가 100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인증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시행령 제9조에 의거해 5가지 사회적 목적(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제공형, 지역사회공헌형, 혼합형, 기타형) 하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중 일자리제공형은 총 1205개(6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탈북자 및 사회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이다. 메자닌아이팩은 2008년 5월,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SK그룹, 통일부가 협력해 6억4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곳이다. 현재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40여 명 중 과반수가 탈북자 등 취약 계층이다. 그 외 기타형은 182개(10.5%)로, 둘째로 많았다. 기타형 사회적기업은 4가지 목적에 해당되지 않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곳으로,

[Cover Story] “우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입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10주년 특집‘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 대담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발달장애인을 50% 이상 고용한 의류제조업체를 이끌고 있는 박준영(51) ‘세진플러스’ 대표, 농부에게 투자하고 먹거리로 돌려받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농사펀드’의 박종범(37) 대표.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1세대 사회적기업가와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특별 대담을 기획했다. 박준영·박종범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선정한 ’10대 사회적기업’ 중 환경과 먹거리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의 수장이다.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세진플러스 연구실에서 만난 두 대표는 “제대로 인사를 나눈 것은 처음”이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환경·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가 2인이 만나다 세진플러스는 발달장애인 맞춤형 직무 봉제업으로 의류를 만들고, 최근에는 폐섬유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개발한 회사다.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는 발달장애인인 둘째 딸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 1976년부터 옷을 재단하는 일을 했고, 세진플러스를 설립한 건 2010년이다. 봉제업이 직무별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사비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사회적기업’이란 걸 알려주면서 인프라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들은 회사 내에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사도 필요하고, 직무뿐 아니라 사회성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통합 지원이 필요했다. 세진플러스는 2013년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5년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됐다. 현재 성북구와 경기도 구리에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공장이 2곳 있고, 12명의 장애인이 봉제 교육을 받고 일을 한다. 노원구 정민학교의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복을 만들기도 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2003년부터 농촌과 인연이 이어져왔다”고 했다. 농촌마을 컨설팅업체 ‘농촌넷’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