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배우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내용을 떠올려보자. 환경이란 생물과 생물이 살아가는데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뜻하며, 생태계는 생물이 다른 생물이나 비생물적 환경요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생물은 양분을 얻는 방법에 따라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구분할 수 있다. 생산자는 풀과 나무처럼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생물이고, 소비자는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해 다른 생물을 먹이로 살아가는 동물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곰팡이나 세균처럼 다른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분해하여 살아가는 생물을 분해자라고 부른다. 지구라는 거대한 자연 생태계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분해자가 각각의 역할을 하며 생태계 시스템을 유지시키고 있다. 그런데 2021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오스카 벤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등재한 연구논문 결과에 따르면, 지구상 완벽한 생태계가 남아 있는 지역은 전체 육지 면적의 2.8~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7.1% 지역에서는 생물다양성 파괴가 이미 시작되었고, 이 중 68%는 인간에 의해 생태계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되지 않은 약 2.9%는 기원후 1500년 당시 살았던 모든 생명체가 그대로 살고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데, 2.9%중 약 11%정도만 자연보호구역에 속해있어, 앞으로 생태계 파괴가 지속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앞서 언급한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간의 개발행위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이 생태계의 복잡하고 긴밀한 역학관계 사슬을 끊기 시작했다. 생태계는 자연계에만 존재할까? 그렇지 않다. 인간의 경제 생태계에도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제 생태계는 생산자와 소비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