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82%로 집계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에 불과했다.
CNN은 26일(현지 시각)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 컨설팅업체 KPMG, 커니(Kearny)가 함께 발간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보다 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기록하며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0.6% 늘었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석탄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했다.
반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수력 제외) 사용 비중은 7.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태양광 발전이 전년 대비25%, 풍력 발전이 같은 기간 13.5% 증가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했다.
화석 연료가 계속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지난해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줄리엣 데이븐포트 에너지연구소 회장은 “세계가 유럽·북미의 기록적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지난해 경험”했지만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바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보고서에서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