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제19회 수상자 발표…환경·사회·문화예술 분야 공익 활동 조명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제19회 ‘2026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로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 송길영 작가, 가수 바다 등 4팀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환경재단 창립 24주년 후원의 밤에서 진행된다.
환경재단이 2005년부터 주관해 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은 한 해 동안 나눔과 헌신, 도전과 실천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555명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갯벌 등 생태계 보전, 기후위기 인식 확산, 저술과 문화예술을 통한 공익 활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왔다. 환경재단은 이들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과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이 선정됐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장지영 처장은 약 30년간 갯벌과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활동해 온 환경운동가다. 1996년 환경단체 활동을 시작해 시화호 수질오염과 새만금 간척 문제 등에 대응했으며, 이후 무안갯벌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보전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기관,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렸으며,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 지난 7월 무안·고흥·여수·서산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추가 등재된 가운데, 고인은 지역사회와 함께 갯벌 보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은 기후위기를 경제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혀왔다. 2024년부터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진행해 온 라디오·유튜브 방송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부터 기후위기가 경제와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양한 주제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게 다뤄왔다.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경제 이슈를 통해 기후위기가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을 알려왔다. 복잡한 기후·에너지 정책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내며 기후 커뮤니케이션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사회 부문에서는 송길영 작가가 선정됐다. 송 작가는 20여 년간 사람들이 일상에서 남긴 기록과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대중에게 쉽게 설명해 왔다. 저서 『시대예보』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조직·사회 구조의 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왔다. 이러한 변화를 일자리, 돌봄, 인간관계 등 일상의 문제와 연결해 독자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또한 공개 강연과 교육 콘퍼런스 등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시민들이 시대의 변화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고 함께 논의할 기회를 넓혀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인 가수 바다는 대중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환경보호와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올해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위촉돼 문화예술과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4월에는 팬클럽 회원들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며 팬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참여 문화를 확산했다. 직접 주관한 ‘그린하트 바자회’에서는 동료 연예인들의 애장품 판매와 경매를 통해 어린이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등 나눔 활동도 이어왔다.
환경재단은 사회 기여도, 활동의 지속성, 사회적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변화를 만들어온 분들을 조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풀어가려면 시민이 함께 배우고 참여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번 시상이 수상자들이 이어온 실천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