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성적 발표…최상위 20곳, 꼴찌 5곳 어디?

행안부, 올해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 공개…서울농수산식품공사·용인도시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김해도시개발 등 20곳 ‘최우수’

‘실적 부진’ 울산북구시설관리공단·인천환경공단·영천시설관리공단·속초시설관리공단·여주하수도 5곳 경영진단 ‘수술대’

행정안전부가 전국 26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2025년 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민 안전과 지역 상생 등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 성과급 지급과 경영진단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예정이다.

◇ 안전 투자 늘어…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 상승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지방공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성과가 두드러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로 안전시설 투자 규모가 2024년 1조5000억 원에서 2025년 1조9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광주교통공사는 AI 기술을 연계한 전동차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안전 관리 모델을 선보였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가 나타났다. 15개 도시개발공사는 청년·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약 42조8000억 원 규모의 서민 주거비 부담을 완화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6개 도시철도공사의 요금 감면 지원액도 2024년 9597억 원에서 2025년 1조307억 원으로 늘어나 국민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했다.

경영 관리 측면에서는 성과 중심 인사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임직원 1인당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약 1300만 원 상승한 5억1500만 원을 기록하며 효율성이 개선됐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89.22%까지 상승해 향후 재무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 서울농수산식품공사·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 20곳 최우수

전체 5개 등급(가~마) 중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20곳이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 법인과의 협력으로 물가 안정을 주도하고, 9년 연속 국제 식품분석 숙련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등 농수산물 관리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하수처리시설에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CCTV를 도입해 안전성을 높이고, 노후 지하상가 인수를 통해 연간 15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지역 상생과 경영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용인도시공사, 강남구도시관리공단 등이 ESG 경영과 디지털 기술 접목 성과를 바탕으로 최상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 실적 부진 5곳 고강도 경영진단

반면 경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안전 관리가 미흡한 울산광역시북구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영천시시설관리공단,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여주시 하수도 등 5개 기관은 경영진단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인천환경공단은 중대한 안전사고 건수가 동종 기관 대비 많고 평가 결과가 급락했으며, 여주시 하수도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오는 9월 전문가 진단반을 구성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임직원 해임, 조직 개편, 법인 청산 등 고강도 경영 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국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접점 현장에 있는 지방공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경영평가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지방공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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