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장 선임을 두고 내홍을 겪던 NH투자증권이 고심 끝에 내부 승진을 통한 ‘투톱 체제’로 방향을 정했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각자대표 체제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배광수 자산관리(WM) 사업부 대표와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를 추천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윤병운 대표는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결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제외돼 인선이 지연됐고, 지난 3월1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윤 대표의 임시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투자은행(IB) 부문 전문가인 윤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종합투자계좌(IMA) 서비스 출시 등 성과를 내면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윤 대표는 초기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 대표를 보직 해임해 잡음이 발생하면서 윤 대표가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돼 연임이 무산됐다.
해당 임원은 윤 대표가 지위와 인사권을 남용해 CEO 선임 절차적 정당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한편 임추위는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좁혔다. WM 부문에 배광수 WM사업부 대표(상무), IB·홀세일 부문에는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전무)가 낙점됐다.
배 상무는 1972년생으로 경희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포항지점에서 출발한 그는 본사에서 관리회계, 경영기획을 거쳤고 이후 DCM, ECM, M&A 자문 등 기업금융 업무를 오랜 기간 맡았다.
신 전무는 1970년생 대구 출신으로 경신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LG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 업무를 시작한 뒤 동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으로 복귀했다.
두 명의 후보가 최종 선임될 경우 NH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합병 이후 단독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 시 신재욱, 배광수 체제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