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기후기술 스타트업 키우는 투자 플랫폼 만든다

코이카·GGGI·베트남 재무부 협력… 스타트업 30개 육성, 300만 달러 투자 유치 목표

한국과 베트남, 국제기구가 협력해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투자까지를 연계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 탄소중립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국내 스타트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7일(현지시각)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베트남 재무부와 함께 ‘탄소중립 준비성 강화를 위한 녹색성장 투자유치 사업’ 착수를 공식화했다. 협약식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으며,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이카(KOICA)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베트남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탄소중립 준비성 강화를 위한 녹색성장 투자유치 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코이카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순환경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녹색 산업 전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 녹색경제는 연평균 10~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지 기업들은 기술 개발 이후 시장 진입과 투자 유치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외 기업 역시 제도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진출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이카와 GGGI,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녹색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로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Climate Tech Catalyst: Vietnam and Beyond’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2026년과 202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0개 기업을 선발해 멘토링, 사업 전략 고도화,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투자자 연계, 투자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에는 총 24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특히 2026년 사업에는 베트남 실리콘밸리 캐피털(VSV)과 한국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분야별로는 2026년 농업과 순환경제, 폐기물 관리 분야, 2027년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교통 분야에서 각각 15개 기업을 선발한다. 전체적으로 약 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 선발 대상에는 베트남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후기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녹색 투자 정책과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가 및 지역 개발계획에 탄소중립 목표를 반영하는 등 정책 기반 강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주헌 GGGI 베트남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과 베트남, 국제시장을 연결하는 기후기술 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베트남의 탄소중립 전환과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의 확장 기회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경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은 “코이카와 GGGI가 각각 축적해온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탄소중립 정책과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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