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금)

‘2024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남긴 것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9·끝>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COEX, 한국경영학회와 함께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종료됐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 학계 및 기업 등이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학계, 기관·단체 200여 곳이 참가했으며 지속 가능한 ▲사회 ▲생활 ▲협력 ▲환경 네 가지 주제로 총 11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를 돌고 나니 어느새 양손이 무거워졌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기자의 가방에 남긴 것을 모아봤다.

‘제1호 사회적 가치 페스타’ 이후 기자가 받은 물건들의 모습. /김규리 기자

① 기업 및 단체 소개 리플렛

기업 및 정부, 지자체부터 소셜섹터와 임팩트 생태계가 모두 모여 협력과 교류하는 행사인 만큼 부스마다 단체를 소개하는 리플렛이 마련되어 있었다. 좌측 상단부터 ▲실시간 비대면 도움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핑’ ▲대구 장애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러플’ ▲시선 추적 기술로 문해력 향상을 돕는 ‘리드’ ▲일자리를 지원하는 ‘함께일하는재단’ ▲시니어 스타일링 서비스 ‘나나스’를 제공하는 ‘스프링어게인’ ▲자원봉사 플랫폼 ‘모아플랫폼’ ▲폐어구 재생원료 제품을 개발하는 ‘엔투비’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감할인 알림 서비스 ‘마감히어로’의 소개 리플렛.

② 종이로 만든 휴대전화 거치대

일상의 제로웨이스트를 돕는 종이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의 휴대전화 거치대. 부스 앞에 자사의 종이 의자를 배치해 앉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하나 남은 휴대폰 거치대를 받았다. 종이의 특성을 이용해 도장으로 페이퍼팝 로고를 찍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③ 사과 열매

열매나눔재단에서 이름에 맞게 준비한 사과 열매 기념품. “열매나눔재단이라 열매를 준비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2007년 설립된 열매나눔재단은 자립을 지원하는 NGO로, ▲메자닌아이팩 ▲메자닌에코원 ▲고마운손 ▲블리스앤블레스 ▲고마운사람 총 5개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했다. 개인 자립 지원을 비롯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운영을 지원하고,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④ 라탄 소재 컵받침과 대나무 칫솔

SNS 채널 팔로우, 단체 뉴스레터 구독 인증 등을 통해 부스에서 운영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컵받침과 대나무 칫솔은 임팩트 프로젝트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파이브세컨즈’ 부스에서 받았다. 파이브세컨즈는 현재 ESG 담당자 업무 지원 플랫폼인 ‘펄스업’, ESG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웨이벤처’, ESG 뉴스레터인 ‘리더뉴’ 등을 운영하고 있다.

⑤ 명함 50장 + @

대표 명함을 리플렛에 붙여두거나 부스에 진열해 둔 곳이 많았다. 부스를 돌아다니며 소속과 이름이 적힌 명찰을 보고 명함을 교환하기도 했다. 쉴 새 없이 곳곳을 돌아다닌 뒤 명함을 세어보니 딱 50장을 주고받았다.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교환한 전체 명함으로는 약 120장이 넘었다. 명함과 함께 건넨 ‘밥 한번 먹어요’, ‘사무실로 갈게요’는 인사치레만은 아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주체가 모인 만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⑥ ‘i’m eco friendly(나는 친환경이에요)’ 문구가 적힌 가방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소재 가방. 넉넉한 크기에 활용도가 좋아 보여 눈여겨봤다. 그때 다른 참가자가 가방을 가리키며 “그 가방 어디서 받아요?” 물었다.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함께 따라가 받았다. 가방 안쪽에 페트병을 수거해 만든 재생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담긴 그림이 있었다.

⑦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할인 쿠폰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AI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의 예매 페이지 QR코드가 삽입된 티켓. 하단에는 “임팩트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면 50% 할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현장 부스에서는 사단법인 점프, 루트임팩트, HGI 이니셔티브가 각자가 맡은 세션을 소개했다.

⑧ 파우치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파우치. 파우치 안에는 발달장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소셜아트플랫폼 ‘스프링샤인’의 작가소개서가 담겨있다.

📢 박람회에 참여한 더나은미래 기자들의 말말말

조유현 기자 =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 기업, 비영리 조직이 모인 파티였다. 다채로운 콘셉트의 전시 공간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코오롱FnC의 흡사 ‘빈티지샵’ 같은 공간부터 행정안전부의 메트로기차역까지, 한 공간 안에 다양한 세계가 공존했다. 덕분에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며 더 풍성해질 다음 페스타를 기대한다.

김규리 기자 =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코엑스 홀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에 감명받았다. 가고 싶은 부스도 포럼도 너무 많아 몸이 하나인 게 아쉬울 만큼 풍성한 행사였다. 무엇보다 얻을 수 있어 기뻤던 것은 ‘사람’이었다. 반가운 얼굴과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반가워질 얼굴에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한껏 즐겼다.

채예빈 기자 = ‘어떻게 하면 사회적 가치를 더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인생네컷부터 사과 한 알, 상자 접기 체험까지 참여 기업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적 가치를 향한 진심은 세션을 듣기 위해 미리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을 보면서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첫 회의 풋풋함과 생기 가득한 분위기가 현장을 가득 채웠던 페스타다. 내년에 더욱 무르익을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기대한다.

조기용 기자 = 다양한 사회문제를 여러 방식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접목하는 것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확성기 역할을 하는 조직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했다. 페스타는 진정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 앞으로도 서로를 연결하며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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