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가부, 내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예산 570억원… 전년比 2배 확대

여성가족부는 내년도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 예산으로 568억원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222억원보다 159%(346억원) 늘어난 규모로,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조선DB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조선DB

2024년 예산안에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과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취학 전, 초등기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를 168개소로 확대한다. 초등 저학년만 대상으로 했던 사업대상도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한다. 청소년기 정서·진로상담 센터는 143개소로 늘린다.

다문화 자녀가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학습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예산(35억원)에 22억원을 추가해 총 57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의 도서 구매, 독서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비 예산 168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지원 대상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초등 연 40만원, 중등 50만원, 고등 60만원을 지원한다.

타 부처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생활 적응을 도울 멘토링 인원을 4000명에서 8000명으로 두 배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22억원을 들여 기술, 한국어 교육 등 다문화 청소년 특화 직업훈련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건전재정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는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 정부 기조”라며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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