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0억8000만 원 성과보상…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서 사회성과 120억 원 창출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발한 사회성과 보상 모델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일본에서 첫 해외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는 27일 일본 도쿄 AP Tokyo Marunouchi에서 ‘성과 기반 기금(Outcome Fund for IMM)’ 성과공유회를 열고 3년간의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일본 재단과 기업 CSR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2023년부터 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과 함께 성과 측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참여 기관들이 3년간 창출한 사회성과 규모는 12억6000만 엔(약 120억 원)이었다. 성과에 연계해 지급된 인센티브는 1억1741만 엔(약 10억8000만 원)이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 규모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모델이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보상해 사회혁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본에서는 SPC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일본형 IMM 모델은 사회성과 규모 자체보다 목표 달성률에 따라 약정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일본 NPO 생태계를 고려해 화폐적 측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차 연도에는 정량 지표 기반 목표 관리 중심으로 운영하고, 2차 연도부터 화폐적 측정을 도입했다. 이후 3차 연도에는 SPC 전략을 적용하는 단계까지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장애인 자립 지원(Kizuki), 학교폭력 예방(STANDBY), 미혼모 주거 지원(LivEQuality HUB), 지역 웰빙 증진(CNC) 등 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이 참여했다. 현재까지는 이들 4개 기관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일본펀드레이징협회는 향후 신규 재원 발굴을 통해 ‘Outcome Funding’ 모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JFRA
대표 사례로 소개된 STANDBY는 학교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문 상담 기관이다. 익명 기반 앱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이 고민을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왕따와 자살·우울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즈키 료 COO는 “왕따로 인해 동반되는 아이들의 미래 경제적 손실을 정량화함으로써 사회에 미치는 정성적 영향뿐 아니라 정책적 영향도 산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일본 정책 변화로도 이어졌다. 일본 외무성(MOFA)은 일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성과 기반 보상 방식을 도입했다. 민간 차원의 실험이 일본 정부 ODA 사업 방식 변화로 이어진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그동안 직접 인센티브 재원을 투입해 이번 실험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는 지식·경험 공유 등 비금전적 협력 중심으로 역할을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일본 외에도 중국 등과 SPC 모델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혁신 금융 및 글로벌 성과기반재원조달(OBF) 관련 연구와 보고서 발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시작된 모델이 국가와 시장 환경을 넘어 글로벌 임팩트 생태계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국제 협력을 통해 사회성과 기반 금융과 임팩트 측정 체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