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간 모금액 설립 이후 최대 9864억원…재난·재해 특별모금 성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62일간 이어진 전국 캠페인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희망2026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전개됐으며, 총 5124억원을 모금해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 113.9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희망나눔캠페인 가운데 가장 많은 모금액이자, 캠페인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이날 폐막식에는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과 황인식 사무총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을 비롯해 홍보대사인 방송인 이혜성 씨가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 사랑의온도탑 디자인을 기획한 박예찬 전주대학교 학생과 기부자 대표로 이유미 강원도소방본부 소방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유미 소방장은 매월 1구좌당 1190원을 기부하는 ‘강원119행복기금’에 참여하며 화재 피해 주민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폐막식은 황인식 사무총장의 캠페인 경과 보고와 김병준 회장의 감사 인사에 이어, ‘행복을 더하는 기부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대국민 감사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성금을 ▲생활 안정 ▲역량 강화 ▲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한 배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병준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진 한 해였지만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캠페인 모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며 “행복을 더하는 기부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소중한 성금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의 자립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기후위기와 재난 등 새로운 사회문제에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법인 기부 늘며 캠페인 역대 최고액 달성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된 5124억원 가운데 법인 기부금은 3920억원으로 전년(3667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기부금은 1204억원으로 전년(1248억원)보다 3.5% 감소했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금융권과 주요 기업들의 기부 증액이 이어지며 전체 모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대 금융그룹이 증액을 통해 총 800억원을 기부했고, SK그룹 역시 80억원을 늘려 기부에 참여했다. 현물 기부도 전년 대비 10.1% 증가하며 기부 방식의 다변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디지털 기반 참여형 기부도 확대됐다. 두나무의 가상자산 기부(비트코인 16BTC, 약 21억원 상당)를 비롯해 카카오와 함께한 연말 캠페인 ‘따뜻한 연말, 트리를 부탁해’에는 41만 명이 참여했다. 광화문 사랑의온도탑 현장에서는 QR 기반 간편결제를 통한 기부 참여도 이어졌다.
◇ 2025년 연간 모금액 9864억원…설립 이후 최고
사랑의열매는 이날 2025년 연간 모금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모금된 금액은 총 9864억원으로,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9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8477억원) 대비 16.4%(1387억원)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간 모금에서 법인 기부금은 6817억원으로 전년(5938억원) 대비 14.8% 늘었고, 개인 기부금도 3047억원으로 전년(2539억원)보다 20.0% 증가했다. 법인 기부자 수는 4만 2752곳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고, 개인 기부자 수 역시 89만 6283명으로 15.9% 증가했다. 개인 기부 건수는 360만 건을 넘어 일상 속 기부 참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모금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재난·재해 특별모금이 꼽힌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영남지역 산불, 집중호우 피해 등 주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특별모금을 통해 총 1073억원의 성금이 조성됐다. 카카오 같이가치와 네이버 해피빈 등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활용한 대응이 개인 기부 참여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브랜드 모금 성과도 이어졌다. 중소·중견기업의 사회공헌 참여를 이끄는 ‘나눔명문기업’은 출범 6년 만에 700호를 돌파했으며, 가족 단위 정기기부 프로그램 ‘착한가정’은 6000호, 자영업자 참여 프로그램 ‘착한가게’는 5만 호를 각각 넘어섰다.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는 지난해에만 239명이 새롭게 가입하며 고액기부 문화도 확산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