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기후테크 육성 예산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기부의 기후테크 육성 관련 예산은 2022년 이후 최저액인 3160억원이다.
중기부는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사업을 ▲설비 ▲컨설팅 ▲금융 ▲R&D ▲인식 제고 ▲인프라 분야로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의 기후테크 예산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103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2021년 1988억원, 2022년에는 4495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3386억원, 올해 3160억원으로 집계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예산이 삭감된 곳은 컨설팅, R&D, 인식 제고, 인프라 부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넷제로 기술혁신개발’과 ‘탄소중립 선도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하는 R&D 예산은 지난해 686억 원에서 올해 242억 원으로 64.72% 하락했다.
박지혜 의원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과 미국 청정 경쟁법(CCA) 등 세계 각국이 법과 제도를 통해 탄소중립 요구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기후테크는 하드웨어와 기저 기술(Deep tech) 상용화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만큼 중기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