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PBL 교육 현장 당사자 인터뷰 통해 관점 전환…“해법이 바뀐 건, 더 깊이 들여다봤기 때문” “처음엔 누구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인터뷰를 해보니, 그 전에 필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찾느냐였더라고요.” ‘유일한 아카데미’에 참여한 이호인(차의과학대 간호학과 2년) 씨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씨가 속한 ‘살구씨 프로젝트’ 조는 처음엔 돌봄자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상했다. 정보 공유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고립을 완화하자는 취지였고, 커뮤니티 지속 운영을 위한 배너 광고 모델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무의 홍윤희 대표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거치며, 프로젝트의 초점은 바뀌었다. 홍 대표는 “발달장애는 진단 경계가 불분명하고 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아 상업적으로 악용되기 쉽다”며 “실제로 온라인상엔 치료 효과를 과장하거나, 광고와 당사자 정보가 섞인 콘텐츠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체장애인이 병원을 찾는 데조차 정보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정보 접근성이야말로 사회적 고립을 풀기 위한 첫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살구씨 프로젝트 팀은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정보를 모아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1차 병원 정보 지도’ 제작으로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단순한 커뮤니티 공간보다, 장애 당사자와 보호자들이 병원 이용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도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는 정보 업데이트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조모임이나 관련 기관과의 연계 방식까지 논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