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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란트로피 인사이트] 우리는 왜 ‘어떻게’만 묻는가: 필란트로피 재고

필란트로피(Philanthropy)에 관한 정기 칼럼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였다.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한국에서 필란트로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관심사와 고민을 살펴보았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질문은 한 방향으로 수렴했다. ‘필란트로피란 무엇인가’보다 ‘필란트로피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훨씬 더 큰 관심이 쏠려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필란트로피에 대한 실천적 요구가 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려도 남는다. 필란트로피를 하나의 사회적·문화적 가치로 성찰하기보다, 공익을 실행하는 수단이나 도구로 접근 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개념에 대한 올바른 탐구 없이 방법론부터 묻는 방식은, 한국적 맥락에서 필란트로피 고유의 방향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어떻게’를 묻기 전에, 반드시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개념에 대한 성찰 없이 이루어지는 실천은 쉽게 방향을 잃는다. 이 칼럼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필란트로피를 설명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필란트로피라는 영어를 최초로 사용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의 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그리스어 philanthrōpía—’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그 개념의 뿌리를 찾는다. 또 어떤 이는 18세기 계몽주의 전통에서 등장한 독일의 Philanthropismus를 언급하며 사상적 기반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접근은 철학적 기원을 이해하는 데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필란트로피를 이해하려면, 어원보다는 그것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 특히 미국에서 필란트로피는 19세기 후반 ‘과학적 자선운동(Scientific Charity Movement)’을 계기로 기존의 자선(charity)과 명확하게 구별되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단순한

숨은 맛집 띄운다…CJ대한통운, 소상공인 30곳 지원

CJ대한통운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식품업체를 발굴해 물류와 홍보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 ‘함께사네 가치오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택배로 제품을 배송·판매하는 식품 셀러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CJ대한통운 함께사네 가치오네’ 캠페인 사이트에서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총 4000만 원 규모의 배송지원금과 물류비 할인, 인기 유튜버와의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품 홍보와 소비자 접점 확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물류비와 홍보·마케팅 부담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정 품목이나 유행 메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품 경쟁력 자체에 주목해 전국의 숨은 ‘택배 맛집’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CJ대한통운은 ▲제품의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배송 적합성 ▲차별성 및 스토리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3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 중 20곳에는 각각 100만 원의 배송지원금이 제공된다. 나머지 10곳에는 최대 200만 원의 배송지원금과 함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제품 홍보 콘텐츠 ‘원픽(O-NE Pick) 리뷰’ 제작이 지원된다. 해당 콘텐츠는 CJ대한통운 유튜브 채널 ‘이게오네(O-NE)’에 공개되며, 구매 링크를 연동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먹방 리뷰 유튜버 ‘흑백리뷰’(소속 굿워크랩)와 협업한다. 흑백리뷰는 직접 음식을 시식하며 맛과 가격 경쟁력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어, 소상공인 제품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파트너로 기대를 모은다. 이 중 소비자 반응이

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 6곳 선발…임팩트 확장 지원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비영리 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프로그램의 2026년도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초기 비영리 조직이 사업과 조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1년 출범 이후 뉴웨이즈, 니트생활자, 다시입다연구소, 온기 등 약 50여 개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며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2026년도 성장트랙에는 ▲계단뿌셔클럽 ▲늘픔가치 ▲대한의료봉사회 ▲모스픽 ▲사일런트도우 ▲자원 등 총 6개 기관이 선발됐다. 이들 기관은 이동약자 지원, 의료 취약계층 돌봄, 장애인 자립,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선발 기관들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셜 임팩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에는 ▲프로젝트 지원금 5000만 원 ▲성장 파트너 자문 ▲임팩트 측정 및 관리 지원 ▲단기 사무공간 ‘마루시드존’ 입주 기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선발 기관은 하반기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비스콘)’ 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비스콘에서는 총상금 9000만 원이 수여되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실험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성장트랙에 선발된 모스픽의 한가온 대표는 “지난해 ‘도전트랙’을 수료한 데 이어 성장트랙까지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올해는 기존 참여 기관과 신규 기관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각 기관이 만들어온 사회적 가치를 한

불평등·기후 함께 다룬다…옥스팜 ‘도넛 공약’ 지방선거에 제안

사회적 기초·환경적 한계 아우른 6대 정책 제시…지역 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 코리아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에게 제안하는 ‘6대 도넛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불평등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옥스팜은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자산·교육·젠더·기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서로 연결돼 사회적·환경적 위기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모든 시민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초’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적 한계’를 함께 고려하는 ‘도넛 경제학’ 기반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넛 경제학’에서 말하는 ‘도넛’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사회적 기초(도넛의 안쪽)와 넘지 말아야 할 지구 환경적 한계(도넛의 바깥쪽)를 두 개의 동심원 구조로 설명한다. 두 영역 사이의 ‘도넛’ 구간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의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옥스팜이 이번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당선자의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도넛’ 기준에 부합하는 공약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초를 다룬 공약은 27%,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은 9%였으며, 두 영역을 모두 포함한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이에 옥스팜은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사회적 기초’ 공약 4개와 ‘환경적 한계’를 고려한 공약 2개를 포함한 ‘6대 도넛 공약’을 제시했다. 4대 ‘사회적 기초’ 공약은 ▲경제 불평등 완화(공정한 기회 확대와 격차 완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필요한

SK이노베이션 E&S ‘로컬라이즈 군산’, 글로벌 사회혁신 사례로 주목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에 한국 기업 주도의 지역재생 사례가 소개되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추진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대기업 철수 이후 침체된 군산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2019년 시작됐다. 기존 지역개발 사업이 시설 투자 중심인데에 반면, 해당 프로젝트는 창업가 육성에 방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창업가의 실행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SK이노베이션 E&S 최은정 팀장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로컬라이즈 군산’은 ‘지역의 스토리와 자원을 활용하는 로컬 콘텐츠 개발에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창업 안정화까지 약 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6년 기준 전체 창업팀의 약 80%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 40%는 군산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매출은 약 18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창업 생존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사업 2년차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오프라인 중심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프로젝트는 온라인 전환을 통해 대응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활용, 온라인 커머스 진출, 신규 상품 개발 등을 병행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또한 SK그룹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와 같은 내부 역량도 동원해 지역 소상공인 협업을 통해 판로 확대와 운영 안정화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총 200개 이상의 신제품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사회’를 강조하는 정부의 기조에

라이브커머스로 5만명 연결…롯데홈쇼핑, K-브랜드 베트남 진출 지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쇼케이스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주관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기업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운영해 온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축적한 수출 지원 경험과 성과를 인정받아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현지 바이어 매칭부터 수출 상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홍보, 글로벌 유통채널 입점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장에서 방송사업의 특성을 접목한 차별화된 지원을 선보였다. 쇼케이스 스튜디오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 프리미엄 기저귀 ‘로맘스’ 등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며 실시간 판매를 병행했다. 특히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 틱톡 라이브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해 시청자 수가 5만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관심을 이끌어냈다. 유통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은 유통채널 입점과 수출·총판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그간 축적한 수출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으며, 베트남에서도 쇼케이스와 수출상담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탄소와 사회를 잇는 방식] 전쟁과 기후 리스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군사 시설을 타격하며 전쟁이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그 시각 나는 탄소감축사업 타당성조사를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서 말라위로 향하고 있었다. 전쟁과 탄소감축. 전혀 다른 두 단어 사이를 오가며 나는 한 가지 질문을 오래 붙들게 되었다. 전쟁은 사람을 죽이고 도시를 무너뜨린다. 그렇다면 그 폐허의 시간은 동시에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을까. 눈에 보이는 폭발과 화염 뒤에서, 전쟁은 대기에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배출은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쟁이 만들어내는 배출의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전쟁의 탄소배출은 단순히 전투기와 미사일이 사용하는 연료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투기, 군함, 장비 수송과 같은 직접적인 군사 활동은 물론, 폭격으로 파괴된 정유시설과 저장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연료 손실, 무너진 주택과 학교, 산림 파괴, 도로를 복구하는 재건 과정, 그리고 군수물자 생산과 물류 재편까지 모두 막대한 온실가스를 유발한다. 다시 말해 전쟁은 한순간의 군사행위가 아니라, 파괴와 복구 전 과정에 걸쳐 배출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탄소 생산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훨씬 오래 지속된다. 실제로 전쟁이 만들어내는 탄소배출 규모는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개전 이후 18개월 동안 누적 배출량이 약 1억 7천만 tCO₂e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소 규모 국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가자지구 분쟁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익명 고민에 손편지 답하는 ‘온기우편함’, 충남서 자살예방 사업 운영

32개 대학·청년센터·도서관 등 생활 공간에 설치…고위험군은 보건소 연계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는 ‘온기우편함’이 충남에서 자살예방 사업으로 운영된다.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해 정서 지원과 위험군 발굴을 함께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충남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32개 대학을 비롯해 청년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우편함이 설치되며, 일부 역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 접근성이 높은 거점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넣고, 담당자가 이를 주 1회 수거한다. 이후 자원봉사자가 내용을 바탕으로 손편지 답장을 작성해 작성자가 남긴 주소로 약 4주 이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지며,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례를 시·군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체계로 연계해 상담과 치료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일상에서 접수된 고민을 기반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사업은 충남과 시·군, 대학, 민간단체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도는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은 설치와 관리, 대학은 공간 제공을 맡는다. 운영 단체는 우편함 제작과 설치, 편지 수거와 답장, 고위험군 사례 확인, 이용 현황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사업은 충남의 높은 자살률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자살률 1~3위권을 기록해 온 지역으로, 일상에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익명 마음돌봄 시스템”이라며

초록우산, ‘아동성장지표’ 첫 발표…229개 지자체 성장환경 진단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

“가장 먼 아이에게 닿는 것이 과제”…몽골 유니세프와 한국 협력의 방향은

[인터뷰] 비아테 다스텔(Beate Dastel) 유니세프 몽골사무소 대표 “몽골은 전통에 자부심이 강한 국가입니다. 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의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 유니세프의 과제입니다.” 유니세프 몽골사무소를 이끄는 비아테 다스텔(Beate Dastel) 대표의 말이다. <더나은미래>는 방한한 다스텔 대표를 지난 4월 8일 마포구 유니세프 사무실에서 만나, 몽골에서의 주요 사업과 과제, 한국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 들었다. 라오스·부탄·코소보 등에서 근무한 그는 몽골이 여섯 번째 근무지로, 취임 두 달째다.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은 나라 중 하나다. 면적은 한반도의 7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약 350만 명에 불과하다. 넓은 국토에 인구가 흩어져 사는 만큼 수도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공동체의 아이들에게까지 서비스가 닿는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몽골은 2015년과 2024년 세계은행 기준 상위 중소득국으로 분류되며 경제와 복지 수준이 향상됐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다스텔 대표는 도시와 농촌 간 격차뿐 아니라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교육·보건 접근성의 차이가 크다고 짚었다. 유니세프는 1963년부터 몽골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1992년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 몽골 21개 아이막(Aimag, 도에 해당) 전역에서 유목민 가족과 취약 계층 아동을 포함해 도시와 농촌 전반을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다스텔 대표는 그간의 성과로 영유아 사망률 개선을 꼽았다. “정부와 협력해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고,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해 수십 년간 아동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고 했다. 교육 성평등 역시 개선돼 여아와 남아의 교육 접근성이 거의 동일한 수준에 이르렀고, 식수·위생 분야에서도 몽골 전역

“아동, 봉사의 주체로”…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아동권리보장원 맞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직무대리 윤순화)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은 4월 22일 서울 중구 아동권리보장원 국제회의실에서 아동의 자원봉사 참여 확대와 지속가능한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엔(UN)이 지정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계기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아동을 보호와 지원의 수혜 대상으로만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실천 주체로 바라보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사회를 배우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 경험이 나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아동 참여 인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캠페인 공동 기획 ▲어린이날·아동주간 등 주요 기념일과 연계한 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아동의 자발적·지속적인 실천 문화 조성과 가족 참여형 봉사문화 확산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공식 시민참여 캠페인 ‘모두의 봉사 레시피’와 연계해 아동이 직접 참여한 활동을 기록하고 확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동주간 등 주요 시기에는 집중 캠페인을 운영하고, 사례를 축적·공유해 아동 중심 자원봉사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의 참여권 보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동기의 작은 활동이 지속적인 사회 참여로 이어져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직무대리는 “아동의 자원봉사 경험은

KB금융그룹, 1분기 사회적 가치 약 9000억 원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국민의 성장과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026년 1분기 총 828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3일 밝혔다. KB금융은 고객, 주주·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자 금융·비금융 부문의 ESG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화폐가치로 산출한 ‘사회적 가치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측정 결과 ▲청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역균형발전 분야에서 3481억 원 ▲국민 생활안전 분야에서 3490억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국민 생활 안정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한 결과다. KB금융은 청년층의 미래 준비와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청년도약계좌를 비롯한 자산형성 금융상품, 주거안정 지원,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비용 완화를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정책자금 금리우대·보증료 감면 지원 등을 통해 경영 안정과 성장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수출입 기업에는 정책자금 특별 금리우대, 무역금융 수수료·환율 우대 등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약 1000여 개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B금융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교육·돌봄·문화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43개의 ‘KB작은도서관’ 건립, ‘온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