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LG이노텍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88% 넘어… ESG 경영 강화”

12일 LG이노텍은 ‘2021-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88.5%에 달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이번 보고서에서 두각을 보인 분야는 ‘환경’이다.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조선DB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조선DB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3월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계획을 수립해 이달 초 가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자원 순환 측면에서는 지난해 전체 폐기물 3만9773t 중 3만5182t(약 88.5%)을 재활용했다. LG이노텍의 재활용률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88%를 웃돌았다. 특히 구미 2·3사업장은 폐기물 2만2000t을 재활용하면서 970t에 육박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도 했다. 이에 구미 2·3공장은 지난해 ‘폐기물매립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인증 가운데 가장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까지 국내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ZWTL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은 기후변화 평가 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물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작년 기준 수자원 재사용률은 53.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수자원 사용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원단위는 전년보다 33.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와 진행한 다양한 상생활동이 포함됐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 전지전자 업계 최초로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를 위한 ESG 지표개발·교육·역량진단 등을 지원 중이다. 협력사를 위한 10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는 총 41억7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는 청소년의 교육·복지지원,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쓰였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까지 총 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했다.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여성 사외의사(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LG이노텍은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올해는 ESG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LG이노텍은 이번 보고서에서 ▲성과와 연계되는 내실 있는 ESG 경영 ▲자원과 역량을 고려한 핵심과제 중심의 활동 추진 ▲ESG 조직문화 내재화를 통한 실행력 강화 등 3가지 전략 방향을 강조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는 “2021년은 팬데믹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둔화로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의미 있는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며 “LG이노텍은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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