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투자자가 찾는 임팩트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가[AVPN 2026] 

위험 판단·조직 구축·재무 규율이 성장 좌우 투자 후 경영 지원하고 지분·대출 혼합 전략 활용해야 임팩트 기업이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성공하려면 창업자의 적절한 위험 감수 능력과 탄탄한 조직 구축 역량,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과 재무 규율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의 ‘발굴, 선택, 확장: 실무에서의 임팩트와 수익 조정’ 세션에서는 임팩트 투자자가 기업을 발굴·선정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기준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산딥 아네자(Sandeep Aneja) 카이젠베스트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는 좋은 창업자와 위대한 창업자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으로 ‘위험 판단 능력’을 꼽았다. 그는 “25년간 투자를 진행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규모의 위험을 감수하는 역량”이라며 “표면적인 평가 지표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서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창업가가 가진 ‘사회적 의도’ 역시 중요한 평가 잣대다. 다만 교육인원이나 수강생 수 같은 외형적 성과보다 사업이 이용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네자 매니징파트너는 “영어교육 기업이라면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는지, 그것이 본인과 가족의 삶을 바꿨는지를 봐야 한다”며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려는 의도와 기업가가 과거에 내린 선택을 함께 평가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열정과 사업을 확장하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사업장 한 곳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창업자가 같은 모델을 10곳, 100곳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창업자가 유능한 공동창업자와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창업자 개인에게 의존하지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인도는 지금 ‘자본의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지난 8월 마지막 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팩트 금융·필란트로피 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3일간 2300명이 참여했고, 100개가 넘는 세션이 열렸다. 주제는 ‘아시아를 위한 실행 설계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였다. MYSC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마지막 날 ‘측정 가능한 임팩트를 위한 자본 구조화’ 세션을 진행했다. 콘퍼런스 기간 동안 인도 중앙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기업재단, 개발금융기관, 그리고 인도 1세대 임팩트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분야는 저마다 달랐지만, 하나로 꿰어보니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인도는 지금 다양한 층위의 자본이 몰려드는 초고층 건물, 마천루를 짓고 있었다. ◇ 리스크는 어디에나 있지만 “High risk, high impact.” 세션의 오프닝에서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오래 써온 표현이지만, 사실은 절반의 진실에 가깝다. 리스크는 어디에나 있지만 임팩트는 어디에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임팩트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투자와 지원이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나는 이것을 임팩트 생태계가 오랫동안 직면해 온 또 하나의 ‘라스트마일(last-mile)’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제안한 개념이 ‘자본의 고층건물(High Architecture)’이다. 하단의 High Risk와 상단의 High Impact를 연결하는, 혼합금융과 성과기반금융으로 구성된 건물에 대한 비유다. 위험과 가장 가까운 1층에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촉매 자본이 들어온다. 양허적 조건으로 투입되어 다른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위험을 흡수하거나 완화하는데, 이를 위험 완화(de-risking)라고 부른다. 1층이 만든 안전망 위, 2층에는 손실을 먼저 부담해 다른

“돈 없는 게 아니다” 임팩트 투자 발목 잡는 문제는?[AVPN 2026]

기업엔 수익모델·조직 역량 부족, 투자자는 느린 의사결정“신속한 실행과 ‘시장 조성자’ 역할 나서야” 글로벌 임팩트 투자시장에서 실제 투자가 더디게 이뤄지는 원인은 ‘자본 부족’보다 기업의 ‘투자 적격성’ 부족과 투자자의 느린 실행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7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의 ‘자산배분가의 관점: 자본 전반의 위험·수익·임팩트’ 세션에서는 임팩트 자본이 현장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둘러싼 비판과 성찰이 이어졌다.  더그 갤런(Doug Galen) 리플웍스(Rippleworks) 최고경영자(CEO)는 임팩트 투자의 가장 큰 장벽으로 벤처 기업들의 ‘투자 준비 부족’을 꼽았다. 그는 현장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는 3대 난제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창업자 1인 역량을 뛰어넘는 조직 확장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지목했다.   그는 투자 기관이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데서 역할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자금이 투입된다고 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나 탄탄한 공급망, 조직 구조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플웍스는 전체 인력 중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며, 나머지 85%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및 조직 운영 지원에 투입된다. 이들은 지금까지 3000명의 리더를 교육하고, 공급망 구축 및 고객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00여 건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 낡은 투자 관행 깨고 유연성 확보…대규모 민간 자본 이끌어야  기업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기존의 투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 로이카넨(Hanna Loikkanen) 핀펀드(Finnfund)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유럽에서 만들어진 표준적인 사모펀드 구조를 신흥시장에

83조달러 ‘부의 이전’…“부모 재단 아닌 가치 물려줘야”[AVPN 2026] 

“부모의 의제 답습 말고, 경험에서 문제 찾아야”  대규모 부의 이전에 따라 세대 간 기부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부모 세대가 만든 재단이나 사업을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가치’는 이어가되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다음 세대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 둘째 날 ‘유산의 전환: 세대 간 기부의 재구상(The Legacy Shift: Reimagining Generational Giving)’ 세션에서 세대교체기에 들어선 아시아 필란트로피의 방향이 논의됐다.   토론은 프리야 샹커(Priya Shanker) 스탠퍼드대 필란트로피·시민사회센터(PACS)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았고, 니르자 비를라(Neerja Birla) 아디티야 비를라 교육재단 이사장과 로니 스크루발라(Ronnie Screwvala) 스와데스재단 설립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러한 논의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한 대규모 부의 이전이 있다. 스위스금융그룹(UBS)이 올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다음 세대로 이전될 민간자산은 83조 달러에 이른다. 아시아·태평양 부유층 가문 가운데 40% 이상은 이미 자산을 이전하고 있거나 승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샹커 사무총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다음 세대가 마주할 문제도 달라지는 만큼, 앞선 세대의 기부 방식이나 사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세대의 진정성 있는 참여를 끌어내려면 이들이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한다”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 개인적 경험이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다  패널들은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다양성 속의 조화 펀드’ 첫 수혜 기관 발표…300대 1 뚫은 현지 밀착형 솔루션[AVPN 2026]

AVPN, 선정 기관에 최대 20만 달러 지원청년 활동가·부모·여성 네트워크 육성 기후와 보건에 집중됐던 아시아의 사회투자 영역에 ‘사회적 신뢰’가 별도의 지원 의제로 등장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 세대가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역량을 사회 기반으로 보고 장기자본을 투입하는 시도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다양성 속 조화 기금(Harmony in Diversity Fund)’의 첫 지원기관 4곳을 발표했다. 이 기금은 AVPN이 테마섹재단(Temasek Foundation), 사일런트재단(The Silent Foundation), 나굴렌드란 필란트로피 얼라이언스(Nagulendran Philanthropy Alliance)와 함께 조성했다. 지난 3월 시작된 공모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자격 요건을 갖춘 기관 300여 곳이 지원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0곳 가운데 8곳이 기금위원회 앞에서 사업을 발표했고, 최종적으로 4곳이 선정됐다. 경쟁률은 75대1을 웃돈다. 선정기관에는 오는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2년간 각각 10만~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가 지원된다. 이번 기금은 일회성 문화 교류를 넘어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주목했다. 선정된 4개 사업을 살펴보면 그 대상이 가정과 학교부터 청년, 평화 활동가, 여성 종교 리더 커뮤니티까지 사회 전반을 아우른다. 다양한 집단 간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외부의 개입이 아닌 해당 지역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공통된 핵심이다. 나이나 수베르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최고경영자는 “아시아처럼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사회적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사업은 청년, 여성, 부모를 갈등

아시아, 임팩트 자본 수요처 넘어 ‘해법 설계자’로…AVPN 콘퍼런스 개막[AVPN 2026]

43개 시장 2000여 명 뉴델리 집결 2030년까지 26조달러 필요…10억 달러 기후투자 계획 공개 아시아가 임팩트 자본의 수요처를 넘어 해법의 설계자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도 뉴델리에서 나왔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을 개막했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은 AVPN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아시아가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 주도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재단과 투자기관, 기업, 정부, 사회혁신 조직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인사가 모였다. AVPN은 현재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이다. AVPN에 따르면 아시아는 성장 유지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6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필요한 재원도 매년 1조5000억 달러가 부족하다. 개별 기관의 단편적인 사업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만큼, 필란트로피와 공공·민간 투자자본을 연결하고 시장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전반을 관통한다. 아찰 아가르왈(Achal Agarwal) AVPN 의장은 인도가 더 이상 임팩트 자본의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델리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며, 아시아 전체가 투자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에서 탄생한 혁신이 지역 전체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양방향 교량

삼성전자, 인도에 HVAC 생산라인 준공…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인도 푸네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과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푸네는 인도의 데이터센터 및 산업 인프라가 성장하는 지역으로, 뭄바이 항구와 인접해 공급망 관리에 유리한 위치다. 신규 생산시설은 총 1만3826㎡(약 4190평) 규모다. 올해 초 착공해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완전 가동 시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푸네 생산라인에서는 공기조화기(AHU),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을 생산한다. AHU는 냉각수를 이용해 대형 건물과 데이터센터의 공기를 관리하며, FWU와 CRAH는 서버실 내 IT 장비의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라며 “삼성의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사회혁신 발언대] 인도는 왜 그린수소를 미래 산업으로 택했나

탄소중립 시대의 산업 경쟁은 이제 재생에너지 보급을 넘어 그린수소로 확장되고 있다. 인도는 그린수소를 철강·정유·비료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전환 수단이자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생산 기반을 키우는 동시에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시장과 표준·공급망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린수소를 에너지정책과 산업정책을 잇는 전략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도의 선택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인도는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인도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 가운데 비화석연료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1.93%에 달했다. 인도가 두 번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통해 제시했던 ‘비화석연료 발전설비 비중 50%’ 목표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재생에너지 통계 2025’에 따르면 인도는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에서도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다만 인도의 에너지 전환은 국가의 개발 수요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는 아직 에너지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국가다.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충분한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이에 인도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 원자력, 그린수소, 탄소흡수원과 탄소시장 등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역시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이 같은 전환 전략에서 그린수소는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만으로 탄소 감축이 쉽지 않은 산업 분야에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수소는 연료인 동시에 산업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인도 구루그람 주거단지에 HVAC 솔루션 공급

삼성전자가 인도 IT중심지 구루그람(Gurugram) 고급 주거단지에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 협력해 구루그람 지역에 조성 중인 ‘디 오차드(The Orchard)’ 주거단지에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300세대 규모의 단지에 3000여 대의 삼성전자 공조 설비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로 입주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루그람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위성도시로,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진출해 있는 산업 중심지다. 고소득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여름철 최고 기온이 45℃를 넘는 경우가 많아 냉방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기존 상업용 건물 중심의 HVAC 사업 범위를 프리미엄 주거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공조 솔루션 공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고온 기후와 도시화, 소득 수준 향상 등의 영향으로 HVAC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성과 스마트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공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의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와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가 적용된다. ‘DVM S2’는 1대의 실외기에 최대 64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규모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강도 프레임 구조를 적용했으며, 저진동 설계를 통해 지진 환경에서의 운전 안정성을 고려했다. 이 제품은 실내외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방 성능과 에너지 사용을 제어하는 AI 기능을

현대차·기아, 인도 최상위 공과대학들과 맞손…전기차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최상위 공개대학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전동화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체계 확장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5일 인도 공과대학교(IIT) 하이데바라드, 칸푸르 2개 대학과 베스베스바라야 국립공과대학교(VNIT) 나그푸르, 테즈푸르 대학교 등 총 4개 대학이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for future mobility technology, 이하 현대 혁신센터)’와 공동 연구체계 참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따룬 갈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및 현대 혁신센터 공동의장 부사장 등을 비롯해 카리카파티 나라하리 사스트리 (Garikapati Narahari Sastry) IIT 하이데바라드 학장, 타룬 굽타(Tarun Gupta) IIT 칸푸르 학장, 야쉬완트 바스까르 컷파딸(Yashwant Bhaskar Katpatal) VNIT 나그푸르 학장, 아마렌드라 쿠마르 다스(Amarendra Kumar Das) 테즈푸르대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혁신 기술 연구와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VNIT 나그푸르는 인도 중부 교통·산업 거점 도시인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에 위치한 인도 국립 공과대학으로, 기술인재 확보는 물론 EV시스템·열관리·전력전자·충전 인프라 등 응용연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테즈푸르대는 1994년 설립된 인도 중앙정부 소속의 공립 종합대학(Central University)으로 북동부 인도의 지역 특화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4월 ▲IIT 마드라스 ▲IIT 델리 ▲IIT 봄베이 등 최상위 대학과 인도 기술 및 제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적 산학

[투자자, 연금술사가 되다] 소 한마리와 테슬라, 그리고 혼합금융

예상보다 20분 이상 더 걸렸다. 구글 지도가 안내한 시간은 이미 한참 넘긴 상태. 약속한 미팅 시간에도 늦었고, 차는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초조함을 삼키며 차창 밖을 내다보던 순간, 대로변 한복판에 멈춰선 소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차들은 그 소를 피해 조심스레 움직였고, 같은 시야 안에는 테슬라 전기차와 수십 명이 탄 릭샤도 보였다. 그렇게 필자에게 인도의 첫인상은 ‘예상 밖의 것들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 인상은 곧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이라는 개념과 겹쳐졌다. 벵갈루루에서 만난 초기 투자사와 비영리 기관들이 수행하는 프로젝트 역시,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 벵갈루루에서 겪은 ‘혼합금융’의 현장 ‘혼합금융’은 말 그대로 여러 재원을 혼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조직 ‘컨버전스(Convergence)’는 이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자 공공이나 자선 재원을 촉매자본으로 활용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 과정에는 민간 투자자, 공공기관, 재단, 수혜 기업 등 적어도 세 주체 이상이 개입한다. 인도 벵갈루루에서 방문한 ‘카본 마스터스(Carbon Masters)’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국의 과거 LPG처럼 가스를 통에 주입해 현지 식당 30여 곳에 납품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공장까지 둘러보게 된 뒤, 인큐베이터 ‘빌그로(Villgro)’와 대출 지원 기관 ‘유누스 소셜 비즈니스(Yunus Social Business)’ 관계자를 연이어 만났는데, 공통적으로 이 기업을 언급했다. 한 기업의 이름이 이토록 반복해서 언급되는 건 우연이 아니다. 18억 명 이상이 거주하는 인도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에선 폐기물 처리가 중대한 사회문제이기에,

기후 대응 속도 내는 아시아…일본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인도 ‘재생에너지’ 확대 [글로벌 이슈]

日-印 기후 대응 목표 발표 中 탄소배출권 시장 정비 아시아 주요국들이 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며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3년 대비 73%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는 2030년까지 50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규칙을 정비해 기업들의 감축 노력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정책을 두고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 日, 2040년까지 온실가스 73% 감축 목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제7차 에너지 기본계획’과 ‘지구온난화 대책 계획’을 승인했다. 새 계획에 따라 일본은 2013년 대비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2040년까지 73% 감축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이하 NDC)를 연장한 것으로, 2030년까지 46% 감축 목표의 연장선에 있다. 재생에너지 비율도 확대된다. 2023년 기준 전체 에너지의 22.9%를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40년까지 40~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8.5% 수준인 원자력 발전은 20%까지 올리는 반면, 68.6%에 달하는 화력발전은 30~40%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재생에너지의 세부 목표는 ▲태양광(22~29%) ▲풍력(4~8%) ▲수력(8~10%) ▲지열(1~2%) ▲바이오매스(5~6%)다. 일본의 에너지 자급률도 현재 15.2%에서 2040년까지 30~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목표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정부에 제출된 3000건 이상의 NDC 의견 중 80%가 더 강력한 감축 목표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기존 목표를 유지했다. 특히 ESG뉴스 재팬과 서스테이너블 브랜드 재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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