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4일(현지 시각) 인도 뭄바이 한 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UN은 이날 인도 인구가 이달 안으로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UN “인도 인구 14억2577만명… 이달 안에 중국 추월할 것”

이달 안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유엔경제사회부(UNDESA)는 24일(현지 시각) “이달 말 인도 인구는 14억2577만5850명에 달해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유엔이 인구를 기록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세계 인구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14억2600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 중국 전체 인구가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인도 인구는 한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1971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인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6명으로 비슷했다. 1970년대 말 중국 출산율은 여성 1인당 3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22년에는 1.2명까지 감소했다. 반면 인도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출산율이 여성 1인당 3명으로 줄었다. 2022년에도 2명 수준을 유지했다. UNDESA는 인도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경제학자들은 인도 인구가 늘면서 실업, 빈부 격차, 종교 문제 등이 대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오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유엔은 “인도와 중국의 1인당 소득 증가가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노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화석연료 에너지에 대한 의존에서 시급히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워터 컨퍼런스’ 46년 만에 개최… “물 행동 의제 마련해야”

유엔이 46년 만에 ‘물 부족’ 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는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엔에서 수자원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가 열린 건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처음이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흘 일정으로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물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결여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각지를 덮친 재해들의 거의 4분의 3가량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15년 파리 기후회의처럼 참여국간 구속력 있는 합의를 목표로 열린 건 아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당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대담한 ‘물 행동 의제(Water Action Agenda)’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제가 정부와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은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17개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물 경제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 소속 전문가 그룹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000억달러(약 914조원) 규모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전날 유엔은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을 발간하고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극심한 물 부족

바닷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떼. 유엔 회원국들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조선DB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 회원국들이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 시각)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BBNJ)’ 5차 비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20년 가까운 논의 끝에 도출된 역사적 합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어획량·항로·심해 광물 채굴 등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공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대양으로 뻗은 해역을 가리킨다. 각국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km) 밖에 있는 해역이 해당하며 국가 관할권이 없다. 공해는 전 세계 바다의 61%를 차지한다. 바다는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도 가치가 높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1.2%에 불과하다. 그동안 공해를 보호할 통합적인 규제가 없어 남획, 심해광물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무분별하게 이뤄졌다. 비영리단체인 퓨재단의 리즈 캐런은 “공해 보호가 기후변화의 충격에서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2004년부터 해양보호를 위한 조약 제정을 추진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해양자원에서 나오는 이익을 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8년에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최종 협상은 2주 동안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3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됐다. 조약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기까지는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아있다. 각 회원국이 조약 내용을 구체화한 뒤 최종 비준하고, 과학 기술 위원회 같은 제도적 기구를 설립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강진 피해 발생 지역인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주에서 주민들이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 위한 10억달러 모금 착수

유엔이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기금은 3개월간 520만명의 지진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식수·식량, 교육, 쉼터 지원을 포함해 구호단체들의 활동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은 중앙비상대응기금을 통해 지진 피해 지역에 5000만달러(약 649억원)를 지원했다.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연달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4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에서만 약 4만7000개의 건물·시설이 파괴됐으며, 시민 900만명 이상이 재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은 “영하를 밑도는 한파로 인해 튀르키예 이재민들 수십만명은 기본적인 식량과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은 피해 지역에 텐트와 식음료, 담요, 의료용품을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지난해 10월 5일 남극 상공에서 촬영한 오존층 모습. 보라색이 구멍이다. /NASA
파괴된 오존층, 2066년 완전히 회복된다

오존층 구멍이 점점 메워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66년이면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다. 환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룬 성과다. 세계기상기구(WMO)·유엔환경계획(UNEP)·국립해양대기국(NOAA)·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존층 고갈 과학적 평가(SAOD)’ 보고서를 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4년마다 오존층 상태를 분석해 보고서를 발행한다. 보고서는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2040년까지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극 상공의 경우 2045년, 남극 상공은 2066년에 원상태를 찾을 전망이다. 오존층을 갉아먹는 주요 화학물질의 대기 중 농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염소 수치는 1993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5% 감소했다. 브로민 수치는 1999년 최고치를 찍고 나서 14.5% 감소했다. 보고서는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가 오존층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 등 오존층 파괴 주범인 약 100가지 기체 물질 생산을 단계적 축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계획이 담겼다. 가디언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99%를 제거하는 데 기여했다. 보고서 주 저자인 데이비드 파헤이도 NOAA 소속 과학자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환경 조약”이라고 평가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오존층 보호를 위한 전 세계의 행동은 기후변화 대응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인류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온도 상승을 제한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오존층과 지구온난화는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오존층 파괴로 지구에 직접 유입되는 자외선은 생물을 위협한다. 인간에게는 피부암, 백내장 등을 유발한다. 식물의 성장도 억제한다. 결국 식물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제임스 히넌 신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UN 홈페이지
유엔, 2년 만에 서울인권사무소장 임명… “북한 인권문제에 주력”

지난 2년 동안 공석이었던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자리에 신임 소장이 부임한다. 미국 VOA방송은 “제임스 히넌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유엔인권사무소장이 새로운 서울사무소장으로 임명된 것을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에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VOA방송에 따르면 히넌 소장은 호주와 영국에서 노동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6년 전부터 유엔 인권기구에서 일하고 있다. 유엔 제네바 본부의 조약기구 부서장과 캄보디아 담당 대표를 지냈다. 최근까지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소장으로 근무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를 지적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에 인권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2015년 6월 서울 사무소가 출범했다. 당시 임명된 시나 폴슨 초대 소장이 2020년 7월 5년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 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대북단체 7곳이 차기 소장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VOA에 “노동권 전문가인 히넌 소장이 강제노동, 착취 등 북한의 심각한 노동권 침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여성의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엔 인권대표 “美 낙태 금지법, 여성인권 후퇴 우려”

미국 내 낙태권 폐지 흐름에 대해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여성 인권의 후퇴”라며 우려를 표했다. 18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첼 바첼렛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이날 블룸버그가 주최한 경제 포럼에서 “50년 이상 지속된 (여성의) 성과 재생산에 관한 권리를 되돌리는 결정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적인 인권 기준과 비교했을 때 여성 인권의 엄청난 후퇴”라고 말했다. 낙태권의 폐지는 특히 소수 인종과 저소득층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이 임신중절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며 “오히려 낙태 시술을 음지로 몰아넣어 (여성을) 더 안전하지 않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정부는 낙태에 관한 특정한 입장을 강요할 수 없다”며 “여성의 선택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낙태 합법화 논쟁은 지난 2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로 더 확산했다. 폴리티코는 미시시피주의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 법안에 대한 대법관 다수의견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대법관 다수가 미시시피주 법안을 합헌 판정해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임신 24주 이후에는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그전까지는 임신중절을 허용했다. 대법원의 공식 판결은 6~7월 중 발표된다. 예상대로 기존 판례를 뒤집는다면 각 주 정부와 의회에서 낙태권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공화당 세력이 강세인 지역에서는 낙태가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50개 주 중 31개 주에 낙태 금지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매년 86만 건의 낙태가 시행되는

[글로벌 이슈] UN 기부금 쏠림 현상이 코로나 대응 늦춘다?

美 싱크탱크 CGD 보고서 발표 UN 중심 관료적 의사결정 지적 지역 사회에 전달된 사례 미미 UN 중심의 관료적 의사결정이 코로나19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기부금이 UN 기구에 쏠리면서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CGD(Center for Global Development·세계개발센터)’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UN 중심의 의사결정 관행이 사업 효과성을 떨어뜨리는 개발협력 분야의 고질적 문제가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약 2조9975억원(약 25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내놨지만, 정작 이 돈이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제때 전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지연이 감염병 대응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CGD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기부금이 UN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부금의 74%에 해당하는 약 2조1582억원(약 18억달러)이 유니세프, 국제보건기구 등 UN 기구로 들어갔다. 그외 비영리단체(NGO)로 간 돈은 전체 기부금의 3%인 약 875억2700만원(약 7300만달러)이고, 그중에서도 지역 기반 소규모 단체에 직접 간 돈은 0.07%에 불과한 약 12억740만원(약 100만7000달러)이다. CGD는 ▲감염병 대응 지연 ▲중계 비용 확대 ▲재정 투명성 악화 등 세 가지를 들어 이 같은 관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반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UN에 기부된 돈이 지역사회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UN 기구는 돈이 특정 기관이나 정부에 전달된 경우 이를 공개하고

유엔, WHO ‘코로나19 구호물품’ 대북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 구호물품의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5일 신청한 체온계 600개, 유전자 증폭검사(RT-PCR) 장비 6대, 후두경 20개, 성인·어린이용 인공호흡기 40개, 산소포화도측정기 20개 등 코로나19 구호물품에 대한 제재를 면제했다”고 밝혔다. 대북제재위는 “북한 내 취약계층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대북 제재가 면제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4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의료장비와 진단 키트에 대해 대북제재를 면제받았고, 26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의료용 고글·면봉, 의료장비 등 북한 반입을 승인받았다. 한편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정부, 800만달러 대북지원 결정…국제기구 통해 영양식품·의약품 공급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달러(약 94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5일 통일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과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800만달러를 지원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각 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의결에 따라 정부는 세계식량계획에 450만달러, 유니세프에 350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게 된다. WFP의 영양지원 사업은 북한 9개도 60개군의 탁아소, 고아원, 소아병동 등에 영양 강화 식품을 분배하는 활동이다. 유니세프의 모자보건 사업의 경우 아동,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치료식과 기초 의약품을 제공한다. 정부 지원금은 이들 사업을 위한 물품 조달과 수행비로 쓰일 예정이다. 실제 대북 지원은 정부가 국제기구에 현금을 송금하면 각 기구가 자체 구매시스템을 통해 물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 정부 들어 국제기구를 통한 당국의 대북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은 지난 2015년 유엔인구기금(UNFPA)를 통한 80만달러 지원이 마지막이었다. 북한은 홍수와 폭염으로 인한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WFP 등 국제기구들도 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됐다며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정치보다 어린이 생명이 먼저”… WFP 사무총장, 對北 식량지원 촉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정치보다 어린이 목숨이 우선한다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기근에 시달리는 오는 6월까지 무언가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 때문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고통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폭염 때문에 밀·감자·콩 등 식량 생산에서 140만t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북한에서 110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에 있고,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는 밀 5만t을 보냈고 중국도 식량 지원을 하고 있는데, 서방국가들은 아직도 북미 교착상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 지도부와 매우 솔직하게 대화했다”며 북한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그는 “정확한 실태를 공여국들에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평가를 해야만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고, 그들은 아주 솔직하게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WFP의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와서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2030년까지 노인빈곤율 절반으로’…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정부가 한국을 지속 가능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2030년까지의 목표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경제·사회·환경 등 국정 분야 전반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가 심의·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유엔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 9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고, 독일·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자국화한 SDGs를 마련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K-SDGs는 오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형 SDGs다. K-SDGs는 ‘모두를 포용하는 지속가능국가’라는 비전 아래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포용 사회 구현 ▲모든 세대가 누리는 깨끗한 환경 보전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경제성장 ▲인권 보호와 남북평화 구축 ▲지구촌 협력 등 5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17개 목표와 122개 세부 목표가 제시됐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46.5%인 노인 빈곤율을 2030년까지 31.0%로 낮춘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 최근 논란 중인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은 지난해 24.0%에서 2030년 44.0%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고, 업무상 사망사고 비율은 1만명당 0.52명에서 0.22명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 밖에 지난해 9만7000대 수준인 친환경 차를 2030년까지 880만대로 늘리고, 주요 멸종위기종 복원율을 74.3%에서 9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번 목표는 유엔 SDGs의 큰 틀을 따르되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세부목표를 재구성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문태훈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은 “K-SDGs는 2030년 이후까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들어 K-SDGs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